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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2009.03.30

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Posted at 2009.03.30 10:15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이번 세계 금융 위기 속에 영국 금융계도 출렁이고 있다. 위기전 영국은 빅5 은행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영국의 빅5은행들의 사정은 마찬가지로 어려워졌고, 급기야 지금은 영국 정부의 자금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영국 은행들은 자국민들의 세금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HSBC은행만은 예외다. 영국은 물론 유럽 최고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HSBC는 유일하게 정부의 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이 불황을 버티고 있다. 비록,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고 주식 폭락을 겪고는 있지만, 스스로 증자를 통해 버티고 있는 모습이 영국 최대 은행의 위상을 떨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사실, 상위 영국 은행 빅3의 갭은 그렇게 크지 않다. 자산으로 따지면, 상위 빅3 은행인 HSBC, Royal Bank of Scotland(RBS) 그리고 Barclays의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그들이 금융 상품을 다루는 방법 차이 혹은 공격적 또는 보수적인 접근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이 작은 차이가 불황 속에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큰 차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RBS Natwest Chuchil Insurance 등을 인수해 스코틀랜드 은행파워를 잉글랜드에서도 십분 발휘하고 있었고, Barclays는 소비자 금융뿐만 아니라 스위스 은행계가 강세인 Wealth Management 그리고 Investment Banking쪽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었다. 도중에 금융 위기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 두 은행은 총 자산 집계로 이미 HSBC를 추월했을 가능성도 컸다.

 

결과적으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HSBC의 보수적 접근이 큰 효용을 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나라의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 것만 봐도 조금만 금융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절대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HSBC.

 

이런 불황 속에 영국 금융시장의 가장 큰 지각변동은 기존 빅5의 후순위격인 HBOS(Halifax Bank of Scotland의 합병체) Lloyds TSB은행의 합병일 것이다. 자산평가로 4위의 HBOS5위인 Lloyds TSB은행의 합병이 6개월 전에 이루어지면서, 자산 평가로 단숨에 넘버원이 되었다. 한창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AIG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신청할 때쯤이다.

 

자산 순위로 보면 HSBC보다 위이긴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아직까지는 HSBC가 영국 최대 은행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영국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합병은 어려웠을 것이고, 최근 수익률만 봐서도 HSBCHBOS-Lloyds은행을 아직 앞선다.

 

하지만, 위기가 걷히고, 경기가 좋아지면서 영국 은행들의 수익률도 수직 상승하게 될 즈음, 진정 HBOS-Lloyds은행이 영국 최대 은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소 1년 혹은 2년 정도 이후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영국 금융 시장에 또 하나의 다크호스가 있다. 바로, 2001년 영국 금융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페인계 은행인 Santander가 그 주인공이다. 2001Lloyds은행을 제치고 Abbey National은행 인수를 따낸 후 그야말로 영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Santander은행은 영국 은행 빅5 Standard Chartered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 은행들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경기 불황 속에 이미 8위권 은행인 Alliance & Leicester 11위권 Bradford & Bingley를 인수했다.

 

영국 내 이런 공격적인 팽창정책은 Santander은행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영국의 독보적인 위치를 발판으로 HSBC처럼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은행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인수를 감행하고 있고, 이미 브라질, 멕시코 등 남아메리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랐다. 영국에서의 고객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면, Santander은행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인다.

 

사실, 영국 은행의 거대화는 인수와 합병으로 이뤄졌다고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익숙한 영국 은행들은 크고 작은 은행을 기회가 날 때마다 그 몸집을 불린 것이다. 지금 불황으로 또 그런 기회가 넘치고 있다. 가장 비관적일 때가 가장 큰 기회라는 명언을 잘 따르는 업계가 아마 영국 금융 시장의 M&A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순위

은행

본사

자산총계(백만 파운드)

1

HSBC

런던

1,267,777

2

RBS

에딘버러

1,241,078

3

Barclays

런던

1,005,857

4

HBOS

에딘버러

853,255

5

Lloyds TSB

런던

539,147

6

Santander

마드리드

271,865

7

Standard Chartered

런던

141,688

8

Alliance & Leicester

레스터

96,266

9

Northern Rock

뉴카슬

82,439

10

Co-operative

만체스터

71,327

2007 Retail bank rank by asset(자산 순위로 결정한 영국 시중 은행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