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 해당되는 글 41건

  1.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재미 포인트 10가지 정리! 2016.08.09
  2. 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 (1) 2011.03.21
  3. 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 2011.03.19
  4. 중징계도 두렵지 않은 퍼거슨 감독의 독설 모음 2011.03.17
  5. 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2) 2011.03.13
  6. 프리미어리그 가장 황당한 부상은 무엇? 2011.03.12
  7. 박지성에게 베컴을 기대할 수 있을까 (8) 2011.02.02
  8. 실제로 경험한 영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사랑 2011.01.20
  9. 프리미어리그, 런던 어디를 가야 제대로 된 팀을 응원할 수 있나? (2) 2011.01.17
  10. 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재미있는 궁극적인 이유 2010.12.31
  11. 축구장의 악동, 조이 바튼의 놀라운 기행들 (15) 2010.11.12
  12.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 8인은? (6) 2010.08.12
  13. 유명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 (2) 2010.04.10
  14. 영국 축구 관전의 새 바람 "3D 축구" (2) 2010.04.03
  15. 모든걸 따져도 이청용이 리버풀로 가야되는 이유 2010.03.28
  16. 벵거 감독이 유명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이유 (4) 2010.03.21
  17.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 (3) 2009.05.19
  18. 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 (6) 2009.05.14
  19. 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 2009.05.12
  20. 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 (4) 2009.05.08
  21. 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 2009.04.17
  22. 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 (4) 2009.04.16
  23. 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 2009.04.09
  24. 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 (1) 2009.04.06
  25. 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 (1) 2009.04.05
  26.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3) 2009.03.31
  27.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 2009.03.28
  28.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원론적인 이유 2가지 2009.03.24
  29. 지금 맨유 부진의 원인은 캡틴 부재 2009.03.23
  30. 리버풀전에 나타난 퍼거슨 감독의 뇌 (2) 2009.03.15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재미 포인트 10가지 정리!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재미 포인트 10가지 정리!

Posted at 2016.08.09 13:33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이제 다음주말이면 프리미어리그 개막합니다!

이번 시즌 엄청 기대되요~ 엄청 재미있을듯ㅎㅎ

이적생들도 많고, 좋은 감독들도 많이 왔고.

너무나 재밌을거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간략히 10가지 재미 요소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포그바가 맨유로 오고, 뮤리뉴가 맨유 감독이 되었습니다. 

포그바 이전에 즐라탄이 맨유로 왔고, 이번 시즌 반등을 노립니다.


2. 첼시 감독이 새로 왔고, 이번 시즌 반등을 노립니다.


3. 아스날은 상대적으로 선수 보강이 없다시피 합니다.

과연 4위 이내 수성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4. 레스터 역시 선수보강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4위 이내 들어도 성공했다고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압니다.


5. 토트넘, 리버풀 등 중위권 팀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리버풀은 클롭감독의 2년차 시즌입니다. 올해는 잔뜩 벼르고 있을 것입니다.

토트넘은 젊은 팀에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었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6. 스완지시티는 선수 이탈이 심합니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7. 맨시티는 전 바르셀로나 전 뮌헨 감독을 데리고 왔습니다.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 지름길을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첫시즌이니만큼 어느 정도 어려움은 있을 것입니다.


8. 프리미어리그는 작년 이후 빅4가 깨졌습니다.

이제 신흥 팀들도 우승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언급되지 않은 팀 중에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9.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챔피언스리그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무리뉴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못나가는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무리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10. 레스터시티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얼마나 버틸지 봐야할 듯 합니다.

아스날은 16강의 벽에서 넘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이상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재미 포인트 10가지 정리해봤습니다.


추가로 소소한 에피소드로는 무리뉴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더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리버플과 첼시의 4위 진입을 위한 경쟁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위 8번에서 우승팀이 전혀 예상치 못하다고 했는데, 제가 다크호스로 꼽는 팀은 스토크시티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영구 흉내 내는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한 포그바입니다.

맨유 유니폼 입고 영구 흉내내고 있네요!




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

Posted at 2011.03.21 20:2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영국에 있을 당시, 박지성과 이영표를 만난적이 있다. 물론, 나와 두 사람 동시에 만난 것은 아니다. 미리 말하지만 개인적 친분은 없다. 우연치 않게 한국에서 같이 입국하던 박지성과 이영표를 동시에 네덜란드 공항에서 본적만 있을 뿐이다.

때는 2005년으로 기억한다. 나는 아스날 팬으로 아스날 경기를 무작정 쫒아다니며 봤다. 런던에 처음 갔을 때 집이 아스날 구장과 바로 100미터 거리였고, 그 당시 아스날의 패싱 축구가 참 좋아 팬이 되었다. 그러다가 가끔 아스날이 박지성이 뛴 맨유 그리고 이영표의 토트넘과 경기를 갖는 날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한번은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가 있던 날, 난 맨체스터까지 차를 몰고 힘들게 갔다. 맨유가 이겼고, 경기가 끝나고 난 한국기자들 틈에 껴서 박지성이랑 하는 인터뷰를 엿들었다. 당시, 내가 느낀 점은 박지성이 낯을 참 많이 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형식적인 대답만 해서 참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의 눈빛엔 굳이 내가 이런 인터뷰를 해야 되나 혹은 이 기자들은 멀리 영국까지 와서 날 이렇게 귀찮게 하나 라는 표정이었다. 내 느낌엔, 맨유라는 잉글랜드 빅클럽에 뛰고, 또 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그를 힘들게 하는 것도 같았다.

물론, 경기가 그의 생각대로 안풀렸을 수도 있고, 또 경기후 피곤해서 그런 표정을 지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몸을 풀어줄기까지 하는데, 한국 선수들 말고는 피곤해서 인터뷰 거절하고 다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아마 박지성 입장에서도 빨리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차 인터뷰 자체가 짜증났을 수도 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박지성 선수는 멀리 한국에서 온 기자들에게 최대한 매너를 지켜주려 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 당시 우리 나라 최초로 KBS방송국에서 박지성 선수만을 취재하기 위해 영국까지 파견나와서 일부러 그랬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되었든간에 내가 영국에서 처음 만난 박지성의 첫인상은 아주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만으로 보여주려는 의지로 가득한 그런 성격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영표 선수는 좀 달랐다. 아스날의 숙명의 라이벌, 북런던 더비의 또 다른 주인공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 선수를 보러 처음으로 토트넘 구장에 간 적이 있는데, 이영표 선수의 친화력에 놀랐다.

오래 축구장을 돌아다녀 이제 여기 파견나온 기자들과 어느 정도 안면이 트게 되었고, 또 인터뷰 옆에 곱사리로 껴서 선수들과 여담도 나누고 그랬는데, 이영표 선수는 그야말로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류의 선수인 것 같다.

그 때는, 기자들이 선수들이 나가는 길목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영표 선수가 어깨에 큰 가방을 짊어지고 특유의 밝은 미소로 기자들 앞에 섰다. 보통, 대화의 물꼬는 기자들이 트기 마련인데, 이영표가 먼저, '오늘 축구 잘 보셨어요?'라고 시작하는 것이었다. 박지성은 수동적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답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은데, 이영표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나가고, 심지어 친한 기자들과는 개인적인 대화도 하고 그랬다.

그러면서도 가끔 민감한 부분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능글스러울 정도로 주제를 자연스럽게 돌린다. 그 때, 내가 기억하기에 이영표의 이적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토트넘 내 이영표 포지션의 풀백 경쟁상대가 많아, 이탈리아 세리아 팀인 로마로의 이적설이 불거져 나왔었다. 기자가 이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영표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유지하면서 주제를 다른데로 돌렸다. 결국, 기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 날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들이 이영표 선수를 여우라고 말하는걸 들었다. 물론, 결코 나쁜 뜻이 아닌 반어법에 가까웠다. 그 때 이후로 나는 이영표 선수가 사막에 뚝 떨어져도 친화력으로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 말이 씨가 되었는지, 지금 이영표 선수는 그 더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배의 땀을 내며 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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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

Posted at 2011.03.19 17:0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한 때 아름다운 축구의 대명사로 꼽히던 아스날. 지금은 그 별명이 무색하게 아름다운 축구도 볼 수도 없고, 결과도 그리 좋지 않은 그런 상태다. 리그 성적은 선두 맨유에 3점차 뒤진 2위지만, 특히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90분간 슈팅수 0개라는 치욕의 순간부터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진정한 리더의 부재
아스날의 황금기에는 언제는 진정한 리더가 있었다. 웽거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토니 아담스와 패트릭 비에이라 라는 리더쉽 강한 주장이 있었고, 아스날은 이들과 함께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아담스가 있을 때는 1998년과 2002년 각각 리그 더블을 기록했고, 비에이라가 있을 때는 아스날 팬들의 영원한 안주거리이자 자랑거리인 4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지금 아스날의 주장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원래 이 전 주장은 윌리엄 갈라스였지만, 그는 팀원이 흥분할 때, 옆에서 자제시킬 줄 알아야 하는데, 그가 오히려 흥분할 때가 많았다. 심지어, 경기에 졌다고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영국 축구에서는 강인한 주장의 모습이 중요시되는데, 주장이 약한 모습을 보여 팀원 사기에 악영향을 미쳤기에 실패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갈라스는 아스날 주장으로서 낙제점이었고 지금 아스날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으로 이적한 상태다.

웽거 감독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젊지만 리더십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는 주장이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파브레가스를 둘러싼 이적 루머는 주장으로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심지어 인테르까지 파브레가스를 원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아스날 팀원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주장을 잘 따르지 않게 된다. 물론, 대놓고 주장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속으로 어느정도 반감이 드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계속 이적 루머가 나오는 한 파브레가스가 아무리 아스날이 자신의 팀이며 여기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는 말을 해도 팀원들은 그를 믿고 잘 따르지 않을 것이다.

빅네임의 부재
아스날은 유명 선수에 돈을 쓰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구단 재정이 안좋다고는 하지만, 선수 영입은 감독 권한이기에 감독이 원하면 유명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감독이 그 선수를 영입해서 우승하고자 한다고 하면 어느 구단주가 싫어할까. 특히, 잉글랜드의 빅4라고 불리는 아스날이지 않은가. 하지만, 웽거 감독은 그런 감독이 아니다. 선수 영입에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이 철학은 자신이 키우고 가르친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 그리고 선수 영입에 쓸데없이('쓸데없이' 이란 단어에도 웽거감독만의 기준이 있다) 큰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스날은 어린 선수들, 그리고 그렇게 비싸지 않은 선수들(가령, 가장 최근 영입한 샤막, 야르사빈 등)로 가득차 있다. 축구 실력을 키우면서 성장해가는 것도 좋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리그 무대가 꼬마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전락해서는 우승은 어렵다는 사실이 지난 8년간 무관으로 있으면서 충분히 증명됐다.

또, 아스날은 지금까지 유명 선수를 영입하면서 기존 팀원들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 기간 당시 최고 스타 티에리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얻은 마이너스 효과만 있을 뿐이다. 만약, 카카가 아스날에 온다면, 미드필더진에 큰 지각 변동이 오겠지만, 그로부터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다른 팀, 가령 첼시나 맨유, 맨시티같은 팀이 누려왔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카카가 아스날로 이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떻게 보면, 이런 빅네임의 부재는 위에서 말한 진정한 리더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 어린 선수들 그리고 새로 영입된 '비싸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 적응하는데 주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아스날의 주장, 파브레가스는 자신의 이적루머에 어쩔줄 몰라하는, 자신의 상황을 처리하기도 힘든 그런 상황에 이들을 다 보살펴 줄 수가 없다. 안타깝지만 지금 이게 아스날의 현실이고, 현재 아스날이 몰락해 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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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도 두렵지 않은 퍼거슨 감독의 독설 모음중징계도 두렵지 않은 퍼거슨 감독의 독설 모음

Posted at 2011.03.17 10:4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독설로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주심 애킨스씨의 결정을 못마땅해했고, 경기가 끝난 후 침 튀기게 비난을 가했었다. 퍼거슨 감독 왈, "공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주심을 원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전 애킨스가 주심임을 알았을 때부터 알아봤다"라고, 주심의 자질에 대해 참아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영국 FA는 퍼거슨 감독에게 3만파운드(약 5400만원)와 향후 5경기 터치라인 접근 금지령을 선사했다.

사실, 퍼거슨 감독은 예전 첼시 감독이었던 무리뉴 감독 그리고 전통의 라이벌 아스날의 웽거 감독과도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만체스터 더비 상대인 만체스터 시티가 신흥강호로 떠오르려 하자, 맨시티에 대한 독설도 늘었다. 영국 축구계의 독설가라고 불릴 만한 퍼거슨 감독. 지금껏 어떤 독설을 영국 축구계에 내뿜었는지 살펴보자.

"하파엘은 약간 경험 부족을 보여주었지만, 그를 퇴장시킨 것은 하파엘이 반칙을 했을 때 심판 주변으로 달려든 뮌헨 선수들 때문이었다. 전형적인 독일X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끝나고 하파엘의 퇴장에 대해>

"맨시티는 작은 클럽이고, 지능도 작다"
<맨시티가 이적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몽땅 쓸어가는 것을 보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맨시티와 계약을 맺은 후 우리와 첼시에게 연락해서 마지막까지 우리의 의견을 타진했다. 그는 맨시티가 아닌 맨유 혹은 첼시로 가고 싶어했다"
<맨시티와 아데바요르의 이간질하려는 퍼거슨 감독의 계략>

"그들은(맨시티 선수들과 감독) 언제나 그들이 아닌 맨유의 얘기를 한다"
<맨시티는 열등감 혹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맨유에 대한 얘기를 한다며>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먹을 때, 나는 소스 아래를 항상 체크한다. 그들은 연막작전의 천재들"
<이탈리아축구는 승리를 위해 어떤 짓이든 한다며>

"밀란에 가면, 모두가 패션니스트같다. 여성들은 세련되었고, 스타일리쉬해서 모두가 미스월드로 불릴만 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이탈리아의 모든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며>

"무리뉴는 축구 경기에 있어서 승리와 패배가 동전의 양면처럼 짝을 이루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겼을 때는 상대를 향해 고소해하지 않으며, 졌을 때는 미친 듯 열광하지 않는다"
<왠일로 무리뉴에 대한 칭찬을 한 퍼거슨 감독>

"만약 첼시가 추가 승점을 쌓지 않으면, 고양이 앞에 마당 문이 열린 것과 같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양이는 한번 집에서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첼시가 승점을 잃기 시작하면, 맨유가 우승할 수 있다며>

"축구, 짱!"(Football, bloody hell!)
<1999년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고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후>

"심판을 칭찬할 수는 없다"
<누구나 심판 판정에 만족할 수 없다며>

"13세의 긱스를 처음 봤을 때, 그는 마치 코커 스파니엘(Cocker Spaniel, 영국 사냥개)이 야생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은색 종이를 쫓는 것처럼 그라운드의 공을 쫒아다녔다"
<맨유의 전설이 된 라이언 긱스에 대한 첫만남을 회상하며>

"만약 게리 네빌이 1인치만 더 컸어도,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센터백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도 키가 작은데, 아마 가족 전체가 우유를 시원치 않은 것을 먹은 것 같다"
<게리 네빌의 신체조건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며>

"후안 세바스찬베론은 아주 끝내주는 선수다. 너네들은 아주 끝내주는(?) 바보다" (He's a f*****g great player. You are f******g idiots)
<베론을 영입당시 왜 베론을 영입했냐며 퍼거슨 감독에게 비판을 했던 사람들에게...)

"모두들 웽거 감독이 똑똑하다고 한다. 경제학박사? 5개 언어에 능통? 나도 5개 언어에 능통한 15세의 아이보리 코스트 소년을 안다"
<웽거 감독의 교수라는 이미지에 대한 반발을 나타내며>

"웽거 감독은 풋내기다. 의견을 말하려면 차라리 일본 신문에다 하라고 해라"
<웽거 감독이 아스날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퍼거슨 감독이 한마디...>

"인자기는 선천적으로 오프사이드 플레이이로 태어난 것 같다"
<밀란의 인자기가 최다 오프사이드 기록 선수로 알려지자>

"그것은 정말 황당한 사건이었다. 내가 백만번 시도해도 될까말까한 일이 벌어졌다. 만약, 지금 다시 축구화를 걷어차서 어떤 선수의 이마에 맞는다면, 내가 축구선수로 뛸거다"
<베컴의 이마에 축구화를 맞춘 것은 로또 당첨만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이긴건 가장 뛰어난 팀이 이긴 것이다. 지금은 축하뿐이 할일이 없다"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 승리를 축하하며>

출처: 인디펜던트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중 가장 오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만큼 영국 언론과 탈도 많았고, 다른 팀 감독 혹은 선수들과의 언쟁도 많았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결국 자기 팀의 성적에 따라 그 위대함이 결정된다. 그런 면에서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불릴 수 있고, 따라서 지금껏 맨유의 지휘봉을 놓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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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Posted at 2011.03.13 17:0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 결승골로 영국 축구는 지금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다. 영국 FA컵 4강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경기 막판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니, 축구가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 사실, FA컵 자체만 보더라도 영국에서 인기가 대단한데, 거기다 결승골까지 터트렸으니 이번 기회에 이청용은 그의 이름(영국에서는 Chung-Yong Lee)을 영국 축구계에 널리 알리고 깊이 새기는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보통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기사를 볼 때, 영국 인터넷 신문을 직접 본다. 어차피, 우리 나라 인터넷 기사들이 영국 신문을 배껴온 것도 한 이유고, 우리 나라 기자들의 해석의 차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자랑 아님) 영국 신문을 보는게 익숙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아무튼, 오늘 아침 역시나 경기 결과를 보러 영국 신문들을 쭉 둘러보니 지금 이청용은 영국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골 넣은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다. 축구를 해봤으면 알겠지만, 이청용의 골이 마치 내가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그 기쁨 같다.

이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 볼턴의 승리와 볼턴의 승리를 안겨준 이청용 골에 대한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떤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음은 영국 정론지의 명성으로 점잖은 독자들이 많은 가디언에서의 댓글 중 일부이다.

sewer1rat (아이디): 볼턴은 참 잘했어. 그런데, 왜 코일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안 올라가지? 충분히 자격이 있는데 말이야.

spiritof58: 잘했어, 볼턴. 그런데, 결승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오늘같은 노력은 계속해야돼. 난 결승에서 맨유와 붙었으면 좋겠어. 계속해서 승리하자 볼턴~

penguinn: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어.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 흐름이 아주 좋았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전형적인 영국 컵 경기야.

HolmbergsMistake: 몇몇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심판이 잘 한것 같아.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판단 미스가 거의 없었던 것 같더라고. 특히, 이청용은 왜 선발 출장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가지만, 역시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오늘 보여줬지.

thead: 이청용은 정말 좋은 선수야. 이청용은 페트로프 선수 능력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둘이 주력과 스킬이 비슷한 것도 같고. 

crydda: 두 팀의 팬이 아닌 중립자의 위치로 봤을 때, 훌륭히 재밌는 경기였다고 생각해. 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liloldme: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볼턴과 버밍험의 경기. 아직 FA컵도 볼 만한 가치가 있구나~

liloldme: 근데, 지금 '박지성 길'도 있는데, 조만간...(조만간 '이청용 길'이 생길수도 있나는 뉘앙스)

dollymix: 이청용의 결승골은 놀랍기만 해. 그리고, 그는 볼턴 베스트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발 출장해야 된다고 생각해. 내 생각엔 코일이 엘만더를 오른쪽에 둘 때, 이청용을 왼쪽 미드필더로 놓으려고 하는것 같은데, 잘못된 선택 같아. 특히, 이청용은 테일러와 페트로프보다 볼 키핑을 잘하고, 수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골도 더 많이 넣는것 같은데, 이청용을 당연히 선발 출장시켜야지.


위 댓글에서 보면, 이청용은 지금 볼턴에서 중요한 선수임을 영국 팬들도 깨닫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볼턴의 에이스라는 얘기다. 아시안컵 이후 볼턴의 선발 출장을 못하는 것 같지만, 이청용이 뛴 경기와 안 뛴 경기는 그 경기력에서 차이가 크기에 조만간 선발 출장을 꿰찰 것 같다.

영국 네티즌 중, '박지성 길'이 생겼던 것처럼 '이청용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뉘앙스가 있었는데, 내 생각에도 조만간 우리 나라 어느 지역(이청용의 초등학교가 있었던 서울 도봉구?)에 '이청용 길'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대로만 계속 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면 꿈도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의 활약 속에 볼턴이 꼭 이번 시즌 FA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면 좋겠다. 맨유와 결승전에서 박지성과 겨룬다면, 역시 볼턴을 응원하고 싶다. 맨유는 너무 우승을 많이 해서 괜히 볼턴에게 양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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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가장 황당한 부상은 무엇?프리미어리그 가장 황당한 부상은 무엇?

Posted at 2011.03.12 18:3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에게 있어 부상이란 판사가 법전 없이 판결 내리는 것과 같고, 은행원이 계산기 없이 일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축구 선수는 몸이 생명이자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말이다. 몸 상태가 좋아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에 축구 선수에게 있어 부상은 그만큼 피해야 할 숙명의 적인 셈이다.

보통, 부상은 축구를 하다가 몸 싸움이 있을 수 있고, 또 그런 상황 속에 우연치 않게 몸과 몸이 부딛쳐 발생하곤 한다. 가끔 홀로 경기장을 뛰다 쥐가 나거나 몸이 덜 풀려 발목을 삔 경우 혹은 심장 마비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것들은 흔치 않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흔치 않은, 어떻게 보면 황당할 정도로 어이없는 부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1 마리오 발로텔리 (Mario Balotelli)
만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발로텔리는 이틀전 디나모 키에프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 중 교체아웃되었다. 이유는 경기 도중 갑자기 발로텔리의 얼굴이 부어 올랐던 것. 검사 결과 발로텔리는 특정 축구장 잔디에 알러지가 있다고 밝혀졌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로텔리는 알러지가 있는데, 무엇인지 모르겠고, 왜 생기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날 특이한 부상 발생에 대한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만약, 발로텔리가 심히 두려운 상대팀이라면, 키에프 홈구장 잔디를 공수해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스포츠맨십에는 심히 어긋나는 일이다.


#2 로이 캐롤 (Roy Carrol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72경기를 뛰었던 골키퍼 캐롤은 맨유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초딩스러운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공을 줍다가 골망에 걸려 넘어진 것. 결국, 이 초딩스러운 사고로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되었다. 


#3 리오 퍼디난드 (Rio Ferdinand)
맨유가 지금 절실히 원하고 있는 맨유 수비의 중심 퍼디난드가 리즈 시절 부상당한 이야기다. 퍼디난드는 집에서 편하게 앉아 TV를 보고 있었는데, 소파 앞 커피 테이블에 다리를 올려 놓은게 화근이었다.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한 자세로 너무 오래 TV를 보았던 것. 그 결과 퍼디난드는 무릎 인대가 늘어났다. 퍼디난드는, 축구 선수는 TV를 볼 때도 조심히 봐야 한다는 교훈을 프리미어리그에 알려준 첫번째 선수였다.


#4 데이비드 제임스 (David James)
퍼디난드의 교훈을 무시한 대가는 값을 치뤘다. 전 리버풀(1992~1999), 만체스터 시티(2003~2006), 포츠머스(2006~2010), 현재는 브리스톨 시티 골키퍼 제임스도 TV를 보다가 부상을 당한 것. 하지만 부상을 당한 이유는 퍼디난드보다 더 황당하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축구 선수이기에 이해는 가지만, 얼마나 몸을 움직이기 싫었으면 소파 앞 탁자 위에 놓인 리모콘을 잡기 위해 발가락을 사용할까. 결국 등 근육이 놀라 등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도 종종 발가락을 이용해 리모콘을 조종(?)하지만 이제는 귀찮더라도 몸을 일으켜 손으로 잡아야겠다. 이후, 제임스는 잉어를 잡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도 당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제임스의 몸은 축구를 위해 최적화된 것도 같다. 축구가 아닌 다른 활동에서 더 많은 부상을 당하는 걸 보면.


#5 키에론 다이어 (Kieron Dyer)
캐롤 골키퍼에 이어 제 2의 초딩적인 황당한 부상이다. 전 뉴캐슬, 현재 웨스트햄 미드필더 다이어는 훈련 도중 골 포스트에 부딛쳐 왼쪽 눈을 다쳤다고 한다. 너무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아는데 그만 골 포스트를 향해 내달려 몸 개그를 한 것이다. 훈련장 분위기가 안 좋아 팀원들을 위해 일부러 했다는 말도 나오지만(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의도했건 안했건 당시 팀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다이어 본인은 이 부상으로 2주간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6 리로이 리타 (Leroy Lita)
설기현이 영국 레딩에서 뛸 때, 같이 한솥밥을 먹던 전 레딩 공격수 (현재 브리스톨 시티) 리타의 부상은 내가 본 부상 중 가장 황당하다. 아침에 잠자고 일어나 침대 위에서 스트레칭하다 부상을 당한 것. 당시 종아리 근육이 놀랐다고 했는데, 신경에 문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리타는 이 부상 후 무려 한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리타를 보면 참 운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위험해서 침대 위의 스트레칭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축구 선수는 리타 혼자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출처: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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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게 베컴을 기대할 수 있을까박지성에게 베컴을 기대할 수 있을까

Posted at 2011.02.02 18:43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이 맨유에 갔을 때부터 축구를 본 사람'이란 우스개 소리로 풍자할 만큼 박지성은 우리 나라 최고의 축구 선수다. 오래전의 축구 선수, 지금은 감독이거나 축구 해설하는 사람들, 허정무, 차범근 등도 대단했다고 하지만, 지금 세대는 그야말로 박지성 세대라고 해도 무방하다. 박지성이 나오는 맨유 경기를 새벽을 지새며 응원도 하고, 만약 선발로 뛰지 않거나 후반 잠깐 뛸 경우 퍼거슨 감독을 욕하며 다소 격한 사랑도 보여주었던 박지성 세대. 이제 박지성 세대를 잠시 뒤로 해야 할 시간, 새로운 세대를 기다려야 할 시간이다

지난 1월 31일, 박지성이 공식 은퇴를 했다. 더 이상 A매치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비축한 힘을 맨유를 위해 뛰겠다고 한다. 약 3~4년 동안 말이다. 2000년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11년 동안 헌신한 박지성은 이렇게 말하며, 카메라 플래시 세레를 맞으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물론, TV 중계 혹은 만체스터에 건너간 사람들은 박지성이 뛰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자랑이자 감동의 일부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맨유가 아닌 국가대표 빨간 응원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모습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박지성은 아직 더 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 경기를 뛸 수 있다면, 국가 대표로 뛸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렇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박지성의 이런 결정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어이없어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응이 어떻든 박지성은 이미 떠나겠다고 밝혔고, 그 결정은  다시 번복될 수 없을 것이고, 또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번복할 수 없을까?
나는 번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성이 지금껏 보여준 성격상 자의에 의해서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타의에 의해서는 번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자의에 의해 번복하면, 자칫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기에 박지성으로서 꺼리겠지만, 타의에 의해서 남의 간절한 부탁이라면 명분이 생기게 된다.

필요에 의해 우리 나라 국가대표로 다시 뛴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조광래 감독이든 미래의 다른 국가 대표 감독이든 다시 박지성이 꼭 필요하다고, 팀을 이끌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하면 박지성이라도 거절하기 힘들 것이다. 어차피, 지금껏 국가 대표팀 선수로 뛰었고, 또 은퇴후 국가 대표를 위해 (코치든 감독이든, 난 박지성이 해설위원이 될 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몸 담아야 하기 위해서라도 박지성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자신의 한 말을 지키기 위해 처음 1년 동안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박지성에게 지금이라도 바라는 것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 잉글랜드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의 마인드다. 베컴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생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을 무릎 부상으로 목전에 어쩔 수 없이 뛰지 못했다. 그 때 그의 나이 35세, 카펠로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으로 베컴을 데려가고자 했지만, 부상이란 악재로 뛰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떼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떨결에 기술위원격으로 따라갔다.

부상 회복을 위해 재활훈련에 전념해도 모자를 시기에, 그는 자신의 국가대표의 벤치에 앉아 정신적이나마 선수들을 돕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베컴의 국가대표를 위하는 이런 헌신은 높이 살 만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베컴은 지금 다음 월드컵에도 뛰고 싶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우승 후보로 뽑히는 잉글랜드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자신의 국가를 꼭 우승과 함께 은퇴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난 차라리 박지성이 번복할 것이라면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은퇴를 번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베컴이 가진 마인드처럼 국가대표를 위해 어떻게든지(신체적 능력이 저하되었다면 벤치에서 후배들을 위한 정신력 고양 및 조언 등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좋은 후배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잉글랜드 국가 대표에도 베컴보다 훨씬 좋은 후배들도 많다. 베컴이 만약 잉글랜드 후배들을 위해 은퇴를 해야했으면 진작에 해야했다. 즉, 후배들에 양보를 하는 것이 마냥 국가대표를 위한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또, 맨유를 위해 마지막 축구 인생 불살라 뛰어 보겠다는 것도 좋다. 하지만, 클럽에서 뛸 수 있다면 국가대표에서 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전에 맨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 선발로 뛴 경기가 많았을지라도 사실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한 이후 벤치에 앉거나 아예 출장안한 맨유 경기가 훨씬 많다. 지금 아시안컵 끝나고 맨유로 돌아가도 자신의 몸을 불살라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알겠지만, 퍼거슨 속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클럽에서 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은퇴는 박지성에게 국가대표 경기에도 못 뛰고, 맨유에서도 못 뛰는 무리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 국가대표로 뛰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 위한 안간힘 혹은 열렬한 소망으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같다. 하지만, 이런 바람은 나만의 바람이 아닐 것이다. 아직 박지성 팬들이 많고,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이 아니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도 많다. 난 박지성에게 베컴을 기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베컴이 누구? 사진으로 정리하는 베컴의 축구 인생>

eppinggreen@londonpointer.com

실제로 경험한 영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실제로 경험한 영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사랑

Posted at 2011.01.20 06:02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앗아가는 것은 한국인에게 김치를 앗아가는 것과 같다? 비교 대상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영국인에게 축구는 그야말로 전부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영국인이 축구를 좋아하는가를 제가 처음으로 느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익히 들어서 있겠지만, 영국은 리그 숫자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FA컵이나 칼링컵은 하부리그의 팀들과 프리미어 팀들간의 경기가 종종 벌어져 하부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컵 경기는 큰 인기죠 같은 프리미어리그 팬이면, 경기력이 약간 떨어지는 팀과의 경기는 조금 꺼리게 되지만, 하부리그 팀의 팬들에게는 큰 축제이자, 그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이 됩니다. 이 인기를 반영하듯, FA컵 같은 경우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죠.

 

2006년도 어느 날이었습니다. 첼시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경기가 있던 날이었죠. 나는 왠지 모르게 프리미어리그 팀(첼시)과 노팅엄 포레스트(리그 1, 잉글랜드 2부 리그)의 경기가 끌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경기만 보다가 그냥 한번 하부리그 팀과의 경기를 보고 싶었던 것이죠. 사실, 첼시가 이기는 게 뻔했고, , 그런 예측 결과를 알기에 재미가 반감될지라도, 한번 FA컵 경기를 관람해보고 싶었던 맘이 앞섰던 것이었습니다.

 

첼시 구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여느 프리미어리그 경기와는 다른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FA컵인가 하고 생각할 즈음, 그 생동감은, 먼 거리를 이동해 왔을지언정 전혀 주눅들지 않았던 원정 팬들의 함성소리임을 깨달았죠어느새 첼시 주변의 입장하던 영국 기자들이 원정 팬들 앞에 모여들었고, 일부 팬들은 인터뷰까지 응하고, 한껏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 팀의 응원가에 귀기울이며 뭐에 관한 것인지 파악하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자들 옆에서 저도 꼽사리로 사진을 찍기도 하구요.

할아버지, 아들에 손자까지...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이 첼시에 도착했습니다.

응원가의 힘일까. 버스에서 내린 다른 원정 팬들도 덩달아 노래를 부르며 기자 앞으로 모여들더군요. 같이 사진 찍고, 노래 부르고정말 그들에겐 축구 경기가 축제였고, 나는 이들을 보며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첼시 구장으로 가면서, 내 맘 한구석에 떨치지 못했던 어차피 첼시가 이길 경기 뭐 하러 보러 가나하는 생각은 어느새 말끔히 사라졌고, 이들에게도 그런 것 따위는 상관 없다는 듯이 응원을 계속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그들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는 듯해 보였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원정 팬들이 모였습니다. 응원가는 더 커졌고, 축제 분위기로 변하더군요. 뒤의 우승컵을 든 여성의 표정을 보면 FA컵 우승은 이미 따논 당상이었습니다.

이런 팬들을 실망시키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 운동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입니다. 관중석에는 이미 원정팬들이 노팅험 포레스트 응원기를 내걸었죠.

나는 이제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원정 팬들의 모습을 구경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경우는 처음봤거든요. , 이번 FA컵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보다 원정 팬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마, FA사무국에서 원정 팬 티켓을 많이 확보해두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아니면 원정팬을 일정 수 이상 입장하게 하는 FA컵 경기만의 규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와는 다르게 원정팬들은 운동장 4면 가운데 한 면을 1층과 2층을 모두 독차지 했을 정도였고, 당연히 경기 중 그 함성소리가 아주 컸습니다. 이것은 원정팬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죠.

경기가 시작되면, 원정팬을 마주보고 있는 첼시의 안전요원들이 긴장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날 아무 사고도 나지 않았습니다.

원정 팬들의 모습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경기 스코어는 기억이 안 나지만, 역시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대패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경기를 보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느 팀이 이겼다는 스토리가 머리 속에 남는데, 이 날의 기억은 FA컵 경기의 원정 팬, 그것도 하부리그에서 온 축구팬들이 보여준 그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첼시 구장을 나서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은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얼굴의 미소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첼시를 상대로 그 정도면 열심히 뛰었다 혹은 할 만큼 했다고 팬들은 느끼는 듯했죠. 그들은 경기에 졌어도 그 함성소리와 응원가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마 버스 안에서도 계속 응원가를 불렀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경기에 져도 참가한 것 자체를 더 기뻐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 모습에서 영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응원 온 사람들의 광경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죠.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손자, 손녀 등 온 가족이 축구를 응원하고 있으니, 이런 축구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 나라도 하루빨리 할아버지-아들-손자로 이어지는 3대가 걸쳐 오래된, 두터운 축구팬이 생겨야 할텐데 말이죠. 월드컵 혹은 아시아컵으로 반짝하는 축구 열기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 즐기는 문화로서 축구가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 축구 힘내자
~!

 

경기가 끝난 후 자신들의 팬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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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런던 어디를 가야 제대로 된 팀을 응원할 수 있나?프리미어리그, 런던 어디를 가야 제대로 된 팀을 응원할 수 있나?

Posted at 2011.01.17 08:0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적인 축구 리그로 명성을 떨치며 세계적으로 팬들이 분포되어있지만, 그보다 먼저 그들의 축구 역사와 함께 시작된 로컬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프리미어리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녀노소 상관없이 집안의 할아버지-아들-손자로 이어지는 한결 같은 축구 사랑은 영국에서는 흔한, 하지만 우리 나라 축구계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 부럽기도 하구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포함된 런던 클럽의 숫자는 5개입니다. 아스날, 토트넘, 첼시, 풀럼 그리고 웨스트햄. 웨스트햄과 풀럼은 가끔 챔피온십으로 강등되기도 하지만, 나머지 3개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없으면 이상할 만한 그런 유명한 클럽임은 다들 아실 겁니다. 이들간의 경기는 런던더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이 중 가장 유명한 아스날-토트넘의 경기를 런던 내의 위치를 따서 명명한 북런던 더비라고 부르죠.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면, ‘런던더비는 수없이 많습니다. 런던 안에 축구 클럽이 아주 많기 때문에, (런던에서 리그4 이상 팀 숫자는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서 14개 정도) 프리미어리그의 런던더비 이외에 우리가 잘 모르는 그 이하 리그에서 벌어지는 경기도 그들은 런던더비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런던 내 치열한 경기가 그만큼 많이 일어난다는 뜻도 됩니다. 영국 축구는 라이벌 더비만큼은 상대방에 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혹은 신념이 있어 팬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고 또 그것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경찰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더비 경기는 그런 팬들의 염원을 담아서인지 다른 경기보다 더욱 거칠어지죠.

 

런던도 마찬가지입니다. 런던 사람들은 북쪽 지방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온순한 사람이 많아 개인적으로 만나면 보통 사람 같지만, 서포터즈 속에 묻혀 축구 응원할 때만 되면 난폭적으로 변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아마 술 탓이 가장 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각 지역의 런던 사람들은 어떤 팀을 응원할까요? 아래 지도를 보면, 프리미어리그의 런던 팀을 좋아하는 팬 분포를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출처: flowdata)

 

이렇게 런던은 팬들이 그 지역마다 특색있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지도 오른쪽에는 런던에 있는 축구팀의 이름이 있습니다)
 
런던의 지도상 중심인 L(하얀색)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첼시 팬의 확장이 눈에 띕니다. 이번시즌은 좀 부진하지만, 무리뉴 감독 시절 이후 2연속 리그 1위와 FA컵, 챔피언스리그 등에서의 좋은 성적은 전통적 첼시지역(지도상으로 KC, 지도상 L에서 왼쪽)을 벗어나 런던 서북, 서남쪽의 다른 축구 팬들도 첼시팬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파란색 빗금친 부분) 이 기세라면, 런던 서쪽을 모두 첼시팬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 문제같습니다.

 

아스날 팬들은 L에서 곧장 위쪽으로 뻗었습니다.(빨간색) 빗금친 것을 보면, 같은 지역의 바넷FC(3부리그)와 토트넘 팬들을 잠식하고 있네요. 그만큼 아스날이 이들보다 런던에서 인기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스날 오른쪽으로 토트넘 팬 분포(진한 파랑색)가 있는데, 토트넘은 일정 부분 아스날에 팬을 빼앗겼지만, 토트넘 오른쪽 부분에 있는 웨스트햄 팬들을 일부 잠식했습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사이의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은 레이톤 오리엔트FC(2부리그)팬입니다. 베컴이 태어난 지역으로 맨체스터로 가기전 축구를 이 동네에서 시작해서 잘 알려진 곳이죠.

 

L 바로 아래쪽 밀월FC(챔피온십)팬들은 첼시팬들과 찰튼 애슬래틱, 웨스트햄, 크로이돈 팬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특히, 밀월은 찰튼과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할 때 그렇게 치열합니다. 이 경기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우스런던 더비라고도 불리며, 가장 최근에 벌어진 2009년 웨스트햄과의 리그컵에서는 밀월 축구 팬이 웨스트햄 팬의 칼에 찔리는 유혈사태까지 발생되기도 했죠.

 

풀럼은 나름대로 조용한 편입니다. 첼시 팬들 사이에 둘러싸여 (검은색) 동네도 조용한 주택가에 있고, 첼시와 경기를 할 때에는 약간 소란스럽지만, 다른 런던더비는 그렇게 시끄럽지 않은 것 같더군요.

 

런던은 이렇게 지역에 따라 팬들이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로 따지면, 서울 강남구는 어디를 응원하고, 종로구는 또 다른 어디를 응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물론, 런던 안에 만체스터 팬들도 있고, 리버풀 팬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통적으로 런던 클럽을 응원하는 팬들의 분포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렇다고, 첼시 지역을 가면 아스날 유니폼을 입지 마라 혹은 웨스트햄 지역에서 밀월 유니폼을 입지 마라 라는 억지성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니 그냥 마음대로 편하게 입고 다녀도 무관하답니다. 저는 아스날 유니폼 입고, 런던은 물론 영국 전역을 돌아다닌 경험이 있거든요^^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침없는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기타 의견, 제안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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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재미있는 궁극적인 이유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재미있는 궁극적인 이유

Posted at 2010.12.31 10:1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본 지 10년이 넘어간다. 그 중 9년은 런던에서 직접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축구를 봐서 그런지 지금도 TV를 통해 보면 그 경기장의 함성에 마치 내가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간혹 있다. 물론 TV에 써라운드 시스템과 일정 크기 이상의 스크린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요즘 들어,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좀 부진하다. 박싱데이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볼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2년간 패해보지 못한 아스날을 상대로 31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예전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이 문제는 특히 수비진에 두드러진다. 아스날은 역시 경기를 재밌게 한다. 짧은 패스가 결정적인 스루 패스로 이어 지고, 결국 골을 터트린다. 잉글랜드에서 아스날처럼 뚜렷한 축구 스타일로 오랫동안 고수하는 팀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 지난 30일 아스날이 강등권에서 생존해보겠다는 위건에 22로 비기면서 역시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나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 역시 축구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나를 포함해 아스날 팬들은 좀 실망했겠지만, 위건 팬들은 또 얼마나 기뻐했을까. 마치 어린 아이들이 우는 아이를 보고 따라 우는 것처럼, 나도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다시 즐거워졌다.

 

즐거움도 잠시, 이런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그토록 재미를 느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패싱 게임이 재미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서? 아니면 그냥 우리 동네 축구 팀이기 때문에?

 

물론, 이런 의문점에도 다 일리가 있고, 또 실제로 이런 이유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 본 결과, 역시 영국 축구 시스템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경쟁하는 20개의 팀, 그리고 언제라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될 수 있는 챔피온쉽의 24개의 팀, 또 그 아래에 있는 리그1과 리그2의 팀들은 각각 치열한 경쟁 속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리그2 팀 밑에 비()리그 팀들도 수없이 많다. 컨퍼런스라고 불리며, 주로 이동이 쉬운 지역별로 나눠 경기를 한다. 원칙상 이들도 리그2로 승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승격에 승격을 거듭하면 잉글랜드 꿈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로의 승격도 가능하다. 이런 비리그 팀까지 합하면 약 200개가 넘는 축구 팀이 잉글랜드에 있는데, 이렇게 많은 축구 팀이 있는 만큼 이야깃거리도 많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거의 동등한 인기와 권위를 보여주는 FA컵 경기는 이야기보따리다. 승격하지 못한 하위 리그 팀들이 가끔 프리미어리그 팀을 이기는 반란도 재밌지만, 그 승리에 수훈이 된 선수의 원래 직업이 배관공이라는 사실은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프로 축구 선수가 아닌 축구가 그저 좋아서 경기에 뛰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경기가 끝나고 자기가 우상으로 여기던 상대 축구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애쓰는 모습 등은 영국 축구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 기존 프리미어리그 강호의 경기를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이들과 단 한번이라도 같은 경기장에서 겨뤄 보기 위해 저 밑의 리그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아마추어, 준프로 선수들이 있기에 축구장에 언제나 열정이 넘친다. 그런 열정을 보는 축구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관계없이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

3년전 챔피온십 팀인 노팅험 포레스트 FC와 첼시의 FA컵 경기 전에 찍은 사진. 디펜딩 챔피언 첼시 홈에서 열린 경기지만, 이들은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고함 소리가 내 귀를 아프게 했지만, 이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eppinggreen@londonpointer.com

축구장의 악동, 조이 바튼의 놀라운 기행들축구장의 악동, 조이 바튼의 놀라운 기행들

Posted at 2010.11.12 09:33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조이 바튼(Joey Barton), 그는 뉴캐슬의 미드필더다. 그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누구와 비교해도 가장 악랄하다고 소문난 선수다. 과거 맨유의 주장 로이 킨 그리고 지금 맨유의 웨인 루니가 악동이란 별명이 있지만, 악동의 질을 보면 역시 바튼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역시나 지난 수요일 뉴캐슬과 블랙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바튼은 또 사고를 쳤다. 상대편 선수, 페데르손의 가슴에 펀치를 날린 것이다. 결국 자신의 팀은 졌고, 그 또한 영국 FA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심판이 보지 않는 사이 페데르손을 가격한 바튼.

              한대 맞고 쓰러지는 페데르손.

사진에서 보듯이, 바튼은 축구장 내에서 폭력을 사용했다. 당시, 심판은 그 상황을 자세히 보지 못해 아무런 징계를 주지 않았지만, 이런 폭력 사용은 FA의 비디오 판독 아래 징계가 가능하다. 이런 경우 최소 벌금형 내지는 3경기 출장 정지가 예상된다.

축구는 오랫동안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경기라는 이유로 팬들로 사랑을 받아왔다. 또, 축구 선수는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그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마땅한 책임도 있다. 폭력적인 행동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이유다.

아무튼 바튼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축구 인생 또 다른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사실, 오점이라고 말하기도 좀 부적절하다. 오점이라 하기엔 그 오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껏 바튼이 저지른 악동 사건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2004년 12월: 맨체스터 시티 시절,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팀 동료 제이미 탠디 눈에 담배꽁초를 넣었다. 맨시티로부터 6개월 주급 지급 정지 처분을 받고 지난 4주 동안 지급된 주급도 몰수.

*2005년 5월: 새벽 2시 리버풀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인명 피해를 줌. 다리가 부러졌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 사람이 차도가 아닌 인도로 걸어가고 있었다는 것.

*2005년 7월: 15세의 에버튼 팬과 격렬한 언쟁을 벌임. 8주간 주급 정지.

*2006년 9월: 에버튼과 1대1로 비긴 경기에서 에버튼 팬 앞에서 바지 내림. 에버튼 홈 경기였음. FA로부터 2000파운드(380만원) 벌금을 받았다.

*
2007년 2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의 자서전 비난. 특히, 2006년 월드컵에서 기대치 못한 성적을 거두었으면서 자서전을 낸 프랭크 람파드에 대한 비난. 대표팀에서 첼시만큼 돈을 많이 주지 않으니까 그렇게까지 못하냐 라는 것이 주된 내용임.

*2007년 3월: 택시 기사 폭행 문제로 연행. 결국 기물 파손죄로 판결.

*2007년 5월: 맨시티 훈련 중 오스만 다보 선수와 언쟁을 벌여 맨시티로부터 시즌 추방 결정.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이 문제가 됨. 법정에는 섰으나 감옥은 면함.

*2007년 12월: 리버풀 시내에서 폭행 난동 사건으로 연행. 폭행 사실 인정하고 6개월간 감옥 살이.

*2008년 5월: 자신의 차를 몰면서 신호 위반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더 놀라운 것은 바튼은 이때 그의 죄값을 치르러 법원에 가는 길이었음.

*2008년 7월: 또 다보 선수를 폭행. 4개월간 출장금지.

*
2008년 9월: 다보 선수와의 사건에 대한 추가 결정으로 12경기 출장 금지. 25000파운드(5000만원) 벌금.

*2009년 5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사비 알론소에 뒤늦은 태클로 퇴장. 당시 뉴캐슬 감독이었던 앨런 시어러와 마찰과 언론 폭로.

*2010년 11월: 경기 도중 블랙번의 페데르손 가슴을 가격. FA는 현재 바튼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 중...


떤가? 이 정도면 영국 축구의 최고의 악동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조이 바튼은 정말로 축구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다. 우리 나라 축구 선수였으면 벌써 매장당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영국은 그렇지 않나 보다. 먼저, 인터넷 커뮤니티가 그렇게 발달되지 않았고, 사람들 자체도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즉, 누가 자기를 된장녀, 루저녀 등으로 부르던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다.

물론, 바튼의 축구 실력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준수한 미드필더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에서 선발로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고, 감독도 그의 플레이에 흡족하고 있다. 악동 기질을 좀 자제하면 좀 더 큰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는 것은 사실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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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 8인은?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 8인은?

Posted at 2010.08.12 09:2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이번 토요일 프리미어리그 오프닝을 앞두고 현재 이적이 한창입니다. 한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그들의 능력을 인정받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모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 노력에 미리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이번 시즌에는 만체스터 시티가 이적 시장을 달구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랍계 자본을 들여와 감독은 물론 선수들까지 물갈이가 한창 이뤄지고 있죠. 관건은 과연 그들이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돈 보따리를 푼 구단주 뜻대로 이적료만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일 겁니다.

그 와중에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지금껏 완료된 이적 중 최고의 이적을 뽑았더군요. 다시 말하면, 지금껏 이뤄졌던 이적 중 가장 기대되는, 즉 그나마 가장 먹튀가 될 가능성이 적은 선수를 뽑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선수를 뽑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마루앙 샤막 (자유이적)
아스날의 웽거 감독은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샤막을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영입했습니다. 그만큼 샤막을 높이 평가하고, 또 그 평가에 자신감이 있었다는 뜻이죠. 인디펜던트지는 프랑수 선수이기에 웽거 감독의 지도로 아데바요르(만체스터시티)처럼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 페르시와 벤트너와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뛴 프리시즌 경기에서 벌써 3골을 터트렸군요. 이 골감각을 시즌 시작전까지 어떻게 유지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벤 포스터 (이적료 102억원)
맨유 팬이라면, 포스터를 잘 아시겠죠? 맨유의 골키퍼지만, 반데사르와 쿠쉬착에 밀려 다른 팀에 임대간 시간이 더 많습니다. 잉글랜드 팬들은 포스터가 맨유의 수문장으로 남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무심하게도 퍼거슨 감독은 그를 버밍험에 팔았네요. 유난히 약했던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 미래 골키퍼로도 각광받고 있기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포스터에게 버밍험이란 팀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어쩌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마틴 페트로프 (자유이적)
볼튼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왼쪽 미들필더로 뛰었던 페트로프를 자유이적으로 모셔(?) 왔습니다. 왼발을 무척 잘 쓰는 선수로, 선수 스타일만 보면 얼핏 아르연 로번 같습니다. 스피드도 무척 빠르구요. 인디펜던트지는 페트로프를 데리고 온 것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언 코일 감독이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내년 볼턴을 강등권에서 건져줄 선수라고 극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청용 선수와 양쪽에서 무한 스위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시 베나윤 (이적료 85억원)
리버풀에서 뛰던 베나윤이 첼시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리버풀에서 주로 후보 선수로 뛰었고, 첼시에서도 선발 출장은 어려워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베나윤이 첼시로 온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졌지만,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합니다. 또, 리그만 보더라도 리버풀보단 첼시가 우승 가능성이 더 높죠. 리버풀로 이적한 조 콜의 넘버10 셔츠를 물려 받아, 주로 드록바 뒤의 셰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뛸 것으로 보입니다.


저메인 벡포드 (자유이적)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 벡포드는 2부리그 팀인 리즈에서 에버튼으로 자유이적했습니다. 좀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 맨유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1대0 결승골을 터트려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맨유를 상대로 이기기만 해도 난리인데 맨유는 리즈의 최대 라이벌 관계였기에 더욱 심했죠. 첼시 유소년 출신이고, 리즈 시절 126경기 출장에 72골을 터트릴 정도로 골감각은 아주 좋았습니다. 관건은 역시 리그 격차를 극복할 수 있으냐일 것입니다. 인디펜던트지는 공짜로 영입해 한번 프리미어리그에 시험해 볼 만한 흔치 않은 선수라는 평을 했네요.


조 콜 (자유이적)
부상으로 경기에 뛴 날보다 벤치에서 쉰 날이 더 많아 틀어진 관계 때문에 리버풀은 첼시로부터 조 콜을 공짜로 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땅한 공격 자원이 모자란 리버풀에 조 콜의 영입은 벌써부터 언론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고, 부상 전 모습만 돌아온다면, 리버풀을 우승권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죠. 제라드, 토레스 등 좋은 선수들이 남아 있기에 이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다비드 실바 (이적료 408억원)
맨체스터 시티는 발렌시아와 스페인 대표 측면 미드필더인 실바를 거금을 들여 영입했습니다. 발재간이 뛰어나고, 공격 어느 위치에서도 활용 가능한,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죠. 다소 둔탁한 만체스터 시티 미드필더진에 창의력을 더해줄 선수로 인디펜던트는 평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아주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이적료 102억원)
맨유의 젊은피로 영입된 멕시코에서 온 선수입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날아다니더니 첼시와의 며칠전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정규 경기 데뷔골을 넣기까지 하더군요. 베르바토프와의 호흡도 꽤 좋아보이고, 팀에도 적응이 빠른 것 같습니다. 스콜스는 며칠 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보고 제2의 솔샤르가 될 것이라고까지 했네요. 처음 영입했을 때는 퍼거슨 감독의 무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벌써부터 기대되는 신예입니다. 박지성과 공존도 기대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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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유명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

Posted at 2010.04.10 02:1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타 40명이 한 자선단체의 홍보를 위해 자화상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싸인까지 곁들인 이 자화상들은 책으로 발간될 것이고, 월요일에 경매에 붙여진다고 하네요. 이렇게 모금된 돈은 음악 관련 자선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자화상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한번 포스팅해봅니다. 우리 나라에도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많은데, 축구장에서 볼 수 없는 그들의 그림 실력(?)과 유머 감각을 볼 수 있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시즌 물오른 루니의 자화상입니다. 얼마 없는 머리카락을 뾰족하게 표현했고, 이목구비를 빨간색으로, 그렇지만 눈 만큼은 파랑색으로 표현해 토종 영국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장 긱스는 턱수염을 강조했네요.

리버풀맨 제라드의 자화상은 얼굴이 좀 찌그러져 있어서 좀 무섭게까지 느껴집니다. 글씨는 참 잘쓰는군요. 또, 신발은 아디다스인 것 같습니다. ㅎㅎ

드록신이라고 불리는 사나이, 드록바는 자기가 그렸다는 강조하고 싶었네요. 자화상은 참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자화상도 실물처럼 무섭기는 마찬가지니까요.

아스날의 중원을 책임지는 파브레가스는 자기와 전혀 닮지 않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그래도, 골은 키퍼가 막을 수 없게 오른쪽 구석으로 꼭 차넣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듯 합니다.

총알처럼 빠른 사나이, 아스날의 월콧입니다. 이 자화상보고 전 뿜었습니다. 100미터를 10.3초에 주파한다는 사실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눈코입 아무것도 없고, 그냥 바람처럼 달리는 모습이 너무 웃기네요. 싸인도 자화상과 아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그외 아데바요르, 데미안 더프, 안첼로티 감독 등 다른 선수들의 것도
더선(The Sun)에서 볼 수 있답니다.

아무튼, 축구 외에 접해보지 못했을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 자화상을 그리게 했다는 의도 자체가 신선한데, 이 신선함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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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관전의 새 바람 "3D 축구"영국 축구 관전의 새 바람 "3D 축구"

Posted at 2010.04.03 12:06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영국 축구에 새로운 관전 문화가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영화 아바타로 부쩍 관심이 높아진 3D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볼 수 있는 펍(Pub, 술집)들이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호주계 술집 Walkabout은 영국 전지역 체인점 중 35개에서 이번 주말 (4월 3일) 맨유와 첼시 경기에 처음으로 3D 축구 방영을 할 예정이고, 이 시간 입장료를 6~7 파운드 (약 13000원) 내외로 책정했다고 하네요. 온 가족, 친구들이 모여 근처 축구장에서 술을 마시며 축구를 보는 것이 일상적인 영국에 3D라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함께 할 예정인 것입니다.


맨유와 첼시의 유명 선수들이 바로 눈 앞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관전 경험으로 여러 개인 사정으로 축구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기에 영국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축구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플랫카드 등 여러 응원 도구와 마찬가지로, 축구 경기가 있는 주말에는 3D용 안경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새롭게 생겨날 것 같네요.

영국 축구 생중계를 담당하는 스카이TV는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사람 얼굴 땀구멍까지 보인다는 HD 서비스로 지난해 48만명의 고객의 가입으로 큰 수익을 낸 스카이TV는 이번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3D 서비스도 경제 호전과 더불어 올해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여기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밝혔습니다.

영국 축구의 새로운 관전문화로 태어날 3D는 3D TV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도 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업계 최초로 3D TV를 양산, 판매에 나섰고, 완전한 3D가 아닌 흉내만 낸 3D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그 판매는 축구라는 국민스포츠에 힘 입은 영국 내에서는 분명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멀리 우리 나라에서도 생중계로 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많으니, 이 3D 서비스를 하루빨리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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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따져도 이청용이 리버풀로 가야되는 이유모든걸 따져도 이청용이 리버풀로 가야되는 이유

Posted at 2010.03.28 09:22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이청용 선수가 볼턴에서 맹활약 중이다. 아주 기쁘다. 만약, 내가 지금 영국에 있었더라면, 예전 박지성 경기를 보러 만체스터까지 갔던 것처럼 이미 볼턴 경기를 보러 리복 스타디움에 이미 몇 차례 갔을 것이다.

요 며칠 사이, 이청용 선수가 리버풀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떴다. 이것도 아주 기쁘다. 빅4 팀으로서 리버풀 만한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루머 자체가 이청용 선수 능력을 간접적으로나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빅4 팀에서 오퍼가 왔다는 것은 박지성 선수가 은퇴하고 나면, 같은 빅4인 맨유로부터 오퍼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기쁘기도 하다. (리버풀에서 맨유로 직접 이적하기는 힘들겠지만...물론,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는 날에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갑작스런 이적설인 만큼 이청용 선수의 리버풀 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이적설이 발생한 원인부터가 감독이 아닌 스폰서가 나서서 선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는 점과 리버풀에서의 경쟁에서 한창 크고 있는 이청용 선수의 출장이 보장될 수 있나 하는 점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런 걱정은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지만, 이것을 극복하는데는 전적으로 선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즉, 새로운 팀을 가더라도 이청용 선수 자신이 꾸준히 노력해서 빅4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스폰서가 나서서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감독은 스폰서가 개입된 선수를 빼놓고 지도하지는 않는다. 어떤 식으로 영입되면, 이청용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받고, 빅4에 걸맞는 훌륭한 감독의 지도아래 성장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국가대표 1군이 거의 없는 볼턴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과 대다수의 1군 국가대표를 보유한 리버풀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이청용 선수에게 도움이 될까?

또,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이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보다 실력이 못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감독 경험이나 업적을 볼 때 이청용 선수는 베니테즈 감독과 코일 감독 중 누구에게서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훌륭한 축구 시설과 체계적인 선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볼턴 보다는 리버풀에서 이청용 선수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인 선수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이청용이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볼턴의 지엽적인 팬들과 전세계에 널리 퍼진 리버풀 팬들 중 어느 팀이 더 좋을까?

사실, 프리미어리그 빅4 클럽에서 스폰서의 역할은 중요하다. 막대한 중계권료로 전세계인이 시청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그야말로 광고판이고, 선수들은 축구 선수임과 동시에 그라운드의 광고 모델이다. 연예인의 인기처럼, 축구 선수로서 능력이 떨어진다면, 광고 모델로서의 가치는 다했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이청용 선수가 광고 모델로서 리버풀의 영입 제안이 왔다고 치더라도, 이청용 선수의 현재의 축구 실력과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마케팅의 이유로 영입되어 후보선수로 뛰면서 축구 잠재력을 펼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팬이라면 선수를 믿고 그에게 맡겨야 한다. 아무도 이청용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이렇게 빨리 적응할지 아무도 몰랐고, 그는 보란듯이 해냈다. 난 아주 기쁘고 그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리버풀에서의 도전도 이처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 영입을 스폰서를 통해서 했든, 감독이 삼고초려를 해서 했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폰서를 통해 왔더라도 그 선수의 실력이 출중하다면, 그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삼고초려를 해서 데려왔더라도 그 선수가 부상이 잦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다면, 그를 쓰지 않을 것이다. 간단하다. 축구 선수의 영입이 어떻든 능력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청용의 리버풀 행. 다소 갑작스러운 감이 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해봐도 이청용의 리버풀행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괜한 걱정은 이청용 선수의 도전 정신을 무시하는 처사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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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이 유명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이유벵거 감독이 유명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이유

Posted at 2010.03.21 10:29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 지난 몇 시즌 동안 무관에 그치면서, 영국 언론과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드디어 (21일) 프리미어리그 1위로 올라섰다.

물론, 아직 첼시와 맨유(첼시는 2경기 덜 치름)가 경기를 치르지 않아 일시적인 1등일지도 모르지만, 1위한 그 자체만으로 아스날을 선두지휘하는 벵거 감독의 능력은 극찬을 해도 모자를 것이다. 나 또한 우리 나라를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은 히딩크 감독, 맨유에 장기 집권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으로 만든 퍼거슨 감독 그리고 몇 수를 내다보는 머리싸움과 전략, 전술에 능한 무리뉴 감독을 뒤로하고 벵거 감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다.

벵거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외부적인 압박에 주눅들지 않고 자기만의 축구 철학으로 구단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빅4 클럽이라는 위치에 다소 무리하더라도 유명 선수를 영입해 다른 감독들처럼 좀 더 쉽게 구단 운영을 할 수도 있지만, 축구 그 자체를 소중히 하고, 축구가 상업적으로 물들지 않게 하며, 팬들이 부담없이 축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숨은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이다.

지금 잉글랜드 최고 부자 구단인 맨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외국 자본에 넘어간 이후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성향 (물론 호날두를 비싸게 팔았지만)은 여전하고, 이런 선수 영입을 위해 지출한 돈을 입장료를 높여 메꾸려는 구단 운영으로 팬들은 경기 때마다 티켓 시위를 하고 있다. 즉, 구단의 가장 큰 지출인 선수 영입에 필요 이상으로 돈을 써서 결국 팬들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럼 벵거 감독은 어떤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아스날 구장에 갔을 때, 팬의 입장에서 가까이서 만나도 보고 대화도 나누고 그래봤지만 (박지성에 대해 물어 보는 그런 실례는 하지 않았음), 벵거 감독의 축구 철학은 무슨 축구 만화를 보는 것 같다.

유명 선수가 하나도 없는 일개 하위권 팀이 우승권에 있는 팀을 이기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축구 만화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물론, 아스날이 하위권 팀이라는 말이 아니라, 선수 명성만 따지고 보면 빅3에 한참 밀린다는 소리일 것이다.

벵거는 어리고 아직 유명하지도 않는 선수를 데리고 지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파브레가스가 그나마 아스날에서 가장 유명한데, 그의 나이는 이제 22살에 불과하고, 축구 선수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 지 그냥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벵거가 아니었으면, 지금 파브레가스가 존재했을까.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은 벵거 감독의 도전 정신이다. 아직 대외적으로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을 데리고 리그의 우승 경쟁자들과 겨루게 하고, 크고 작은 컵 경기에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지더라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만드는 것은 벵거 감독의 도전을 진정으로 즐기는 승부사기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또, 이런 도전 정신은 다른 감독들에게서 볼 수 없는 벵거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다.

팬들을 생각하고 도전을 즐기는 축구를 위해서는 유명 선수가 아니어도 된다는 벵거 감독의 축구관은 어쩌면 지금 축구 감독 누구나 꿈꾸는 그런 이상향을 선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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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

Posted at 2009.05.19 19:2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흔히들 영국(특히, 잉글랜드를 지칭)을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다 제각각인 것 같네요.

어떤 사람은 처음 잉글랜드에서 축구의 기원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재미있고, 인기가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축구 종주국이지 않냐는 다소 귀여운 발언도 있더군요. 심지어는 어찌 축구 종주국이 잉글랜드냐 중국이지 라는 질문 자체에 딴지를 거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먼저, 종주국이란 뜻만 살펴보면, 잉글랜드에서 축구란 것이 스포츠 문화로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기에 그렇게 불리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과연 축구의 종주국이란 지위를 그냥 어느 시기에 누군가가 먼저 공을 찼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이란 지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50여년이 넘는 역사 동안 잉글랜드 팬들이 꾸준히 구장을 방문하고, 자신의 지역 팀을 응원하며, 팀과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얻은 애칭이고 그것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순수한 팬들의 이런 사랑이 외국자본과 수익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 문화에 젖은 축구 구단으로 바뀌는 바람에 돈을 버는 수단으로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축구장은 언제나 만원 혹은 만원에 가까운 관객이 언제나 축구 경기와 함께 합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맹목적인 사랑은 돈의 가치보다 크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런 사실을 악용하는 구단이 스쿠루지처럼 못 돼 보이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그들의 오랜 문화에 빠져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2부, 3부 외 우리 나라 팬들이 전혀 모르는 잉글랜드의 저 아래 축구 리그까지 그들만의 팀으로 응원 가고, 팀의 승격과 강등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을 같이 합니다. 조만간 잉글랜드 축구계가 그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런 국지적인 팬들의 사랑이 어느새 국제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잉글랜드란 국제적인 나라 혹은 국제적인 도시, 런던을 이용해 전세계의 축구팬들을 시도때도 없이 모이게 하는 것이죠. 즉, 잉글랜드는 월드컵(Worldcup)이나 유로(Euro)가 아닌 그냥 친선 대회를 호스팅하고, 잉글랜드를 중립국가(홈, 어웨이가 아닌 중립 장소)로 이용하겠금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2년전에는 한국도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런던 풀럼 구단이 쓰는 크래번 코티지(Craven Cottage) 경기장에서 치뤘습니다. 2만명 조금 넘게 수용하는 구장에 만명 정도가 한국의 1대0 승리를 직접 지켜봤죠. 물론, 한국팬들은 친선 축구 한 경기를 보러 런던까지 날아 오기는 불편했겠지만, 영국 유학생, 영국이민자, 한국 축구에 관심이 있는 영국팬 혹은 영국 축구 구단 스카우트 등에게 이번 경기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이렇게 같은 날 영국전역에서는 8개의 경기(16개의 국가)가 열렸다고 하네요.

잉글랜드는 이미 자국 팬들은 물론 이렇게 세계 축구팬들까지 끌어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월드컵이나 유로같은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이런 작은 친선대회까지. 물론, 프리미어리그로 구축한 축구 관련 인프라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만약, 팬들이 찾지 않는다면 그게 가능했을까요? 브라질, 잉글랜드 혹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 나라에서 다른 나라랑 친선 경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잉글랜드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베컴과 루니를 홍보요원으로 쓰고 있다고 하네요. 만약, 잉글랜드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 두 명을 필두로 월드컵 유치를 성공한다면,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그들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거라는 생각입니다.


관련포스팅: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를 보러가다 (아스날 구장에서 펼쳐진 브라질과 포르투갈 경기 직찍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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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영국 생활), 영국 생활에 관한 나의 자서전적인 일기인 (런던/영국 일기),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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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

Posted at 2009.05.14 21:0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현재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군림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요즘 우리 나라는 너나 할것 없이 프리미어리그 축구에 쏙 빠져들었는데요. 축구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제가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 대한 환상이 너무나도 지나쳐 다소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립니다. 글의 성격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독한 것들'과 비슷할 것 같네요.

영국 가기전부터 축구를 좋아해 프리미어리그를 봐왔고, 영국에 7,8년 정도 사는 동안 직접 프리미어리그의 거의 모든 구단(프리미어리그의 런던 클럽은 모두, 지방은 유명구단만)을 방문해 경기 관람을 했습니다. 또, 영국 거주 중 소위, 축구에 한창 미칠 때쯤, 프리미어리그의 TV방송, 신문, 라디오 등 언론매체들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성격, 사생활 등 비공식 매체들도 두루 설렵했던 때도 있었지요. 이글은 이 때 제가 발견한 자료를 토대로 풀어갈 것입니다.

우선, 프리미어리그에 세계의 온갖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오일머니, 순수 기업 금융을 비롯 검은 돈까지. 이런 합법적 혹은 불법 자금이 영국으로 집중되고 있죠. 이런 자금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프리미어리그이기에 수요경쟁으로까지 이어졌고, 그로 인해 거품이 많이 낀 상태입니다. 이번 불황 때 거품이 좀 꺼질 줄 알았는데, 그럴 기미는 보이지가 않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거품의 첫번째 원인은 바로 선수들의 연봉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17-18세의 어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5000파운드(약 5000만원)정도 합니다. 이 돈은 영국에서도 십대 아이들이 받기에 아주 액수가 큰 돈이죠. 이 금액은 보통 25세 영국인들이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하여 받는 평균 연봉(약 20000파운드, 40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입니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이 평균 연봉은 아래와 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사실, 축구 실력과 정신적 성숙함이 클수록 축구 선수 연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만지면서 생기는 사회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BBC: 2004년

어린 나이의 축구 선수들은 여느 십대들처럼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구단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많기에 그 주체할 수 없는 큰 돈을 가지고, 친구들과의 호기심으로 유흥문화에 쉽게 빠져들게 되죠. 어린 나이에 성인들이 겪는 밤문화를 다 경험하는 것입니다.

십대 때부터 친구들과 리버풀의 성매매 업소를 들락날락한 웨인 루니가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업소의 CCTV 카메라에 루니의 모습이 담겨 한 때 혼줄이 난 적이 있죠. 루니는 이후에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업소를 또 방문하게 되고, 이번에는 여자 친구인 콜린에게 들켜, 그들의 애정전선에 큰 시련이 닥치기도 했습니다.

많은 경기 경험으로 올바른 축구관은 성립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어린 시절에 빠진 유혹이 결혼 후까지 계속되는 일도 빈번합니다. 에슐리 콜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콜은 FHM메거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힌 세릴과의 결혼 생활 도중에도 클럽에서 만난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부도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혼은 면했지만, 축구 실력과는 무관하게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갔었던 그의 경솔함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죠.

이런 개인적인 문제말고도 많은 수의 프리미어리거들은 조직적인 갱과의 연계가 있다는 심층보도가 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이 한국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시인하고 있는 사실이죠. 제가 보기에도 고액의 연봉자인 프리미어리거와 우리 나라로 치면 조직폭력배인 갱과의 관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관계입니다.

먼저, 프리미어리거들은 그들의 고액 연봉을 잃는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체 못하는 연봉으로 큰 집과 3000cc이상의 차들을 사기도 하지만, 일부 프리미어리거들은 그들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갱과의 커넥션이라고 믿는 우를 범하기도 하죠. 즉, 지역내에 보이지 않는 세력을 떨치고 있는 갱에게 일부 재산을 상납하면 그들의 재산 보전이 쉽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재무 설계, 재테크 등에 무지한 것도 한 이유고, 사회 경험이 많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죠.

하지만, 이들이 처음 갱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보통 미녀를 통해서입니다.
한국 팬들도 프리미어리거들이 옆에 항상 미녀를 옆에 두는 사진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어떤 한 미녀는 수십명의 프리미어리거들만 사귀는 경우도 많죠. 이들 미녀들은 갱과 프리미어리거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프리미어리거들이 미녀들을 좋아하는 사실은 모두다 아는 사실이고, 이들에게 미녀를 몰래 혹은 공개적으로 접근시키는 일을 갱이 하는 것이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보는 프리미어리거 옆의 미녀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갱은 프리미어리거들과 미녀와의 성관계 몰래카메라를 담보로 잡기도 합니다. 즉,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갱과의 관계를 청산하려는 프리미어리거들에게 협박을 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선수는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갱에게 줄 수 밖에 없거나 아니면 계속 갱의 보이지 않는 지배를 받는 그런 식입니다.

일부 선수들이 강심장으로 법대로 하라는 강력한 대응에 갱들은 그 몰래카메라를 신문사에 거액에 떠넘기기까지 하죠. 그래서 가끔 해당 선수의 몰래카메라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생활해왔던 그 패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미녀들과 계속 지낼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으로 계속 갱과의 관계를 지속한다고 합니다.

일부 한국팬들에게 약간 쇼킹했던 호날두-안데르손-나니의 섹스파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발생하는 사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어머어마한 큰 돈이 프리미어리그에 몰리는 지금 여러 이해관계를 둘러싼,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특종이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간다는 영국 타블로이드지들도 이와 같은 보도에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또 영국FA와 각 구단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선수 사기와 팀 성공 차원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축구 외 선수 사생활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나선다면, 제가 보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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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

Posted at 2009.05.12 17:35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아직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주요 선수들의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박지성은 맨유와의 재계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리니 약간은 안심은 되지만, 같은 팀 동료인 테베즈는 맨유 생활에 불만을 표출하며 이번 이적 시장을 앞두고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네요. 또, 첼시의 드록바도 징계성 방출이 확정된 것 같아 다른 팀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빅4의 선수 영입과 방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영입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어떤 선수를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뽑았는지 한번 볼까요?

1. 카를로스 테베즈 (맨유)


맨유에서 정규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이번시즌 총 48경기(리그 27경기, FA컵 3경기, 칼링컵 6경기, 챔피언스리그 12경기, 교체 15번 포함)를 뛴 테베즈지만, 그 스스로가 맨유의 정규주전이라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일부에서는 그의 성격과 다른 선수들간 혹은 구단의 성격이 잘 맞지 않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견해도 들리더군요. 그의 의지나 구단의 지지부진한 대처로 볼 때, 이번 여름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베즈는 떠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를 벗어나고 싶진 않다고 밝힌 상태여서 레알 마드리드 등 그를 원하는 다른 유럽 클럽들이 어떤 대응을 할 지도 주목됩니다.

2.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 주역, 비야의 거취를 주목하는 팀이 많습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서, 오일 머니로 무장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리버풀도 비야를 노리고 있죠. 사실, 비야의 이적은 그 자신보다 팀의 사정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발렌시아의 재정 상태는 라 리가에서 가장 안 좋기로 소문이 난 상태죠. 비야 스스로는 자신의 고국인 스페인에 머물고 싶다고 하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좋은 행선지가 될 듯 보이지만, 감독부터 스페니쉬 문화가 듬뿍 느껴지는 리버풀로의 이적도 충분히 고려할 듯 보입니다.


3. 브레데 한겔란드(풀럼)


한국팬들에게는 다소 익숙치 않은 이름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풀럼 돌풍의 주역입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이 선수는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으로, 종종 수비에 구멍이 생기는 클럽, 즉, 아스날, 뉴캐슬, 아스톤 빌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풀럼도 한겔란드를 붙잡고 싶지만, 한겔란드가 원하는 주급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빅 클럽의 빅 머니가 제시될 경우 한겔란드를 놓아줄 수 밖에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27세의 한겔란드는 이번 시즌 총 41경기를 뛰고 1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 마이클 오웬(뉴캐슬)


유리몸이라고 불리는 오웬이지만, 그의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축구의 얼굴마담을 해왔던 오웬이기에, 오웬이 이적할 경우 스포츠 신문 첫페이지에 실릴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오웬의 뉴캐슬과의 계약이 올 시즌 끝나기 때문에 자유 이적으로 팀을 옮길 것이라고 하며, 이미 셀틱에서는 득점이나 경기 출장수에 비례한 주급을 제시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오웬이 지금껏 보여준 활약이 미비하기에 어느 클럽을 가더라도 지금 주급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며, 활약상에 따른 주급을 제시하는 클럽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오웬은 이번 시즌 31경기(7번 교체)에 나서 총 10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 가레스 배리(아스톤 빌라)


지난 여름부터 불거진 이적설이 이번 여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아직도 제라드의 짝을 찾고 있는 리버풀이죠. 리버풀은 작년 아스톤빌라가 원하는 금액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자금으로 배리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합니다. 영입시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는 알론소가 방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여름이 되면 배리도 아스톤 빌라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아스톤 빌라로서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에 이적시키든지, 아니면 제계약에 성공하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배리는 리버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리버풀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리버풀도 방심하고 있다간 다른 클럽이 가로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위에서 언급한 5명의 선수가 정말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All photos above are from the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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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

Posted at 2009.05.08 22:1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연습 후 락커룸으로 향하는 발락(왼쪽)과 드록바(오른쪽)

축구팬들은
첼시를 보통 신흥 명문이라 부른다. 빅4 진입한 역사도 다른 잉글리시 명문 팀에 비해 짧고, 일부 과격한 팬들은 신흥 명문이라고 부르기보다 '돈시'라는 별명으로 첼시가 돈으로 만들어진 클럽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나도 첼시팬은 아니지만,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두 경기를 보고 첼시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이전에는 삼성이란 로고가 박혀 익숙하지만 어딘가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던 축구팀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좋아졌다. 스페인 리그 선두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홈과 원정 경기 모두 인상 깊은 경기를 펼치다니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어떤 팀인가. 앙리, 에투, 메시 등 각각 유럽, 아프리카, 남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아닌가. 이런 공격력을 마지막 경기 인저리 타임전까지 180분 동안 첼시는 잘 막아냈다. 첼시 팬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동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다른 잉글리시 명문이라고 불리는 3 팀(맨유, 리버풀, 아스날)에 비해 첼시팬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첼시 경기 표는 경기 당일날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고정 팬이 많은 맨유나 리버풀, 아스날 경기는 이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전세계에 생중계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첼시는 그들의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었고, 이 축구에 대한 열정은 전세계 축구팬들을 첼시팬으로 만드는 그런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동점골 이후 왼발 논스톱 슛이 에투 손에 맞았다며, 소리지르며 심판과 함께 달리면서 항의하는 발락. 이 모습은 단순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가 아닌 180분간 첼시 선수 전부가 가진 열정의 집합체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열정을 보기 위해 진정한 팬들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날개짓(?)하며, 심판에 항의하는 발락. 심판 폭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충분히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발락은 축구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드록바처럼 과격한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그 인내심과 프로정신이 아주 뛰어난 선수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런 선수를 보기 위해 첼시팬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관련 포스팅: 첼시 선수들의 직찍 사진들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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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

Posted at 2009.04.17 16:4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의 신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은 어땠을까.

오늘 영국 신문을 훑어 보다 루니의 마스코트 사진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지금은 23세의 나이로 부쩍 커져버린 모습이지만, 그 때는 엄청 귀엽다. 그 때 나이 11살. 6년 후 에버튼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터트릴 것이라고 누가 알았으랴.

The Sun에 나온 11세의 루니와 왓슨의 모습

하지만, 지금의 루니가 있기에 운만 따랐던 것은 아니다. 그의 선천적인 재능과 체력도 물론 지금의 루니를 만들었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이었다.

마스코트에 나섰던 당시 루니의 손을 붙잡고 그라운드로 등장했던 에버튼의 주장, 데이브 왓슨은 루니를 축구에 관한 흥미와 궁금증이 아주 많은 아이였고, 그의 얼굴에서 보듯 엄청난 개구쟁이였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는 루니의 열정적인 질문 공세와 장난에 이기지 못하고 짜증을 부렸다고. 

비록 루니와 에버튼과의 결별이 그렇게 순조롭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루니는 어린 선수들의 우상으로서 에버튼 구단 아카데미에 전국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모여들겠금 하고 있다고 한다.

루니가 에버튼에 남긴 것은 2560만 파운드의 이적료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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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

Posted at 2009.04.16 10:5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몇달 전에는 맨유가 자산가치 세계 1위인 축구 구단이란 것으로 언론이 떠들썩했다. 박지성이 간 후 맨유와 관련 소식은 모두 전하는 한국 언론들이기에 박지성이 뛰는 맨유의 자산 가치는 톱 뉴스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의 그 자산가치(2조 5000억원)는 크게 부풀려 있다. 특히,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 당시 빚이 5억5천파운드(1조1000억원) 정도였는데, 오늘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맨유의 빚은 7억파운드(약 1조 4000억원)로 늘어났다고 한다.

따라서, 맨유의 자산 가치 반 이상은 빚인 셈이 되고, 이렇게 되면, 자산가치 1위라고 말하기엔 여간 쑥쓰러운 일이 아니다. 은행에서 10억원 빌리고, 나 10억원 있다고 자랑하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순자산은 하나도 없으면서.

이 빚은 이자만 해도 연간 1500억원이 넘고, 각종 계약에 따른 채무이자까지 모두 따지면, 맨유 이자 지출만 연간 3000억원이 넘어간다. 물론, TV중계료, 경기 당일 관중 입장 수입, 스폰서 등의 수입이 맨유가 엄청 나고 또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수입은 맨유가 경기를 나서야 얻을 수 있는 불확실성을 겸한 수익이기에 안전하지 않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주 좋은 모습, 즉 시즌 중 우승을 한 두개 하지 못하면, 경우는 다르지만, 리즈처럼 망하는 것이 맨유의 수익 구조라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만으로도 맨유에겐 부족하다. 이것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했는데도, 빚이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우승들을 못했다면, 그 빚은 자산가치를 초과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첼시도 안전하지 않다. 첼시는 이미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선수들 주급이 이미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장 관중 수입도 적고, 선수들의 노화로 재이적시 그 가치도 떨어지며, 유니폼 판매 등 각종 부수입 등 모든 것이 맨유보다 적기 때문에, 이들은 맨유보다 더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오일 머니를 퍼부었지만, 첼시의 빚도 역시 7억3천파운드(1조 4600억원, 맨유보다 약간 많음)를 기록했다고 영국 언론에서 밝히고 있다. 기름값도 떨어진 마당에 이제 오일 머니 파워도 많이 사그라들었고, 첼시도 역시 한 시즌당 우승을 몇 번 해도 모자를 판이기에, 조금 성적이 뒤로 쳐지니까 로만은 러시아 국대를 열심히 맡고 있던 우승 청부사 히딩크를 긴급히 불러 들인 것이다. 불가능할 것 같은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놨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유능한 첼시 선수들 가지고 우승은 어떻게 보면 식은죽 먹기라고 로만은 생각했을 것이다. 또, 이런 우승 몇 개가 있어야 로만 주머니가 덜 가벼워진다는 것은 다 알만한 사실이다.

물론, 지금 이런 리포트가 나온 이후 두 구단의 구단주는 재정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 말은 사실일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특히 맨유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빅4로서 전세계에 팬층을 보유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리즈는 강등 당하면서 급격히 몰락했지만, 맨유와 첼시는 영국 축구에서 우승을 하나라도 못하는 날에는 매년 조금씩 망해간다는 것이다. 빚이 계속 쌓이면, 파산 신청을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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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

Posted at 2009.04.09 20:27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호날두 거취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호날두 에이전트, 호날두 국대 팀 동료, 레알마드리드 선수, 양 감독 등의 입을 통해, 호날두의 거취는 지금 그야말로 핫이슈다. 국내 팬들도 호날두는 맨유라는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뛰어야 한다며, 이적불가 라는 입장이 더 강한 것 같은데, 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중대한 이유 4가지가 있다.

1. 레알은 스페인의 명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올 시즌은 바르셀로나에게 좀 뒤지고 있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그야말로 참패를 당했지만, 그래도 이것 때문에 스페인의 듣보잡 팀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큰 실수다. 특히, 리버풀에 패배했다는 이유로 레알마드리드로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큰 모순이 있다. 맨유는 안방에서 리버풀에 대패했기 때문이다. 암튼,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뒤로 하고...이번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무섭긴 하지만, 레알과 승점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라리가는 또 승점과 더불어 맞대결 승자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 레알이 그렇게 불리한 상황도 아니다. 호날두에겐 언제나 스페인 리그 우승 여력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이점을 지닌 레알로의 매력은 여전히 강하다.

2. 호날두는 맨유에서 이룰 것 다 이뤘다.
호날두가 온 이후로 맨유는 그야말로 두세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6시즌 동안, 2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 2개의 리그컵 그리고 작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맨유는 탈 수 있는 모든 상을 다 탔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준 것도 큰 힘이 되었지만, 호날두가 없었으면, 몇 개의 트로피는 다른 팀들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1주일에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호날두가 맨유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뛴 6시즌 동안 맨유의 성적은 호날두 스스로 뒤돌아봐도 아주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다. 그 스스로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 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그의 몸값은 그야말로 로켓처럼 치솟아 올랐다. 맨유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것이다.

3. 퍼거슨 감독은 곧 떠난다.
호날두를 데려온 것, 그리고 이제까지 키워준 것 그리고 그에 따라 지금 호날두가 있는 것 모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작품이다. 잉글랜드 대표 축구 아이콘 베컴을 차갑게 내치고, 포르투갈의 원더보이(더 이상 오웬에게 이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호날두를 선택한 것은 퍼거슨 감독의 안목이 얼마나 뛰어난 지 보여주고, 또 호날두는 그런 기대에 충분히, 아주 충분히 부응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은퇴가 곧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언론에서는 퍼거슨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 며칠전에는 에버튼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것 또한 언론의 설레발로 들어났다. 퍼거슨의 은퇴는 호날두의 이적에 적절한 타이밍과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앙리가 그랬던 것처럼.

4. 잉글랜드보다 스페인이 호날두에겐 좋다
잉글랜드, 특히 맨체스터는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에게 문화, 기후, 음식 등 주변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다. 내가 가서 느낀 맨체스터도 기후가 온화한 스페인이나 프랑스 남부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우중충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날씨 좋고, 음식 입맛도 익숙하고, 문화도 포르투갈과 비슷한 스페인이 훨씬 좋아 보인다. 레알이 호날두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호날두의 그 놀라운 적응력이라면, 레알에 적응하는 기간은 맨유에서보다 훨씬 적을 거라는 계산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 4가지가 아닌 그저 순수한 새로운 도전 정신이 아닐까도 짐작해 보기도 한다.

런던에 있을 때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경기장 직찍. 호날두가 처음으로 포르투갈 주장을 맡았던 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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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 생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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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

Posted at 2009.04.06 18:39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요새 리버풀 팬들과 맨유 팬들간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영국에 있을 때는 경기장 가서 이걸 직접 느끼고 왔는데, 지금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비방전 아닌 비방전이 계속 되고 있더군요. 참으로 놀라운 EPL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EPL이 인기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에서도 박진감 넘칠 정도면,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어제 맨유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나온 마지막 골은 내가 정말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기뻐할 정도였으니까요.

자꾸 글이 딴 데로 흘러가는데...흠흠 다시 가다듬고...

인터넷에서의 맨유와 리버풀간의 비방전이 가장 심했던 경우가 맨유가 2연패를 당했을 때입니다. 리버풀 팬들은 맨유의 패배에 즐거워하고, 역으로 맨유 팬들은 퇴장이 억울하다는 의견이었죠. 특히, 풀럼전 루니의 2번째 옐로카드는 BBC에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심판의 명령으로 프리킥을 다시 찰 때 그럼 공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바치냐는 식이었죠.

또 다른 인터넷상의 맨유팬 항의는 왜 심판에게 항의하는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에게는 경고를 주지 않는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의견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봤고, 관련 영상을 구해서 다시 한번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달에 있었던 첼시와의 홈경기를 보니 제라드는 자신의 거친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아무 경고를 받지 않더군요. 비슷한 태클로 3분뒤 람파드는 퇴장당했습니다. 제라드는 운이 좋았던거죠. 제라드가 왜 카드를 잘 안 받는지 루니와의 비교로 나름대로 분석해 봤습니다.

1. 제라드는 운이 좋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제라드는 거친 태클만이라도 옐로 카드를 받을만 한데, 받지도 않았고, 거기에 심판에 거친 손동작으로 항의까지 했지만, 심판에게 구두 경고만 살짝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는거죠.

2. 제라드는 주장.
심판에게 의견이나 항의는 공식적으로 주장만이 할 수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심판에게 항의하는 날에는 축구 경기는 그야말로 난장판에 불과하죠. 리버풀의 주장인 제라드는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습니다. 맨유의 루니의 항의는 엄밀히 말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죠.

3. 제라드의 어투와 단어 사용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라드가 심판에게 항의할 때는 루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합니다. 이것은 입모양만 봐도 알 수 있죠. 루니는 심판의 항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You f***ing w****r!"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말을 심판에게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허공에 뱉어도 심판이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죠. 이런 말이 들리기라도 하면 심판의 손은 어느새 주머니 속에서 옐로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겁니다. 이왕 만진 김에 끄낸 경우도 많아 보이더군요. 

하지만, 제라드의 항의는 좀 다릅니다. 주장이란 지위를 이용해서 약간 길게 항의하는 편이죠. 가령, 제라드는 점잖게 "I want you to look he is pulling my shirt"를 시작으로 누가 어디서 어떤 짓을 했고 등등을 심판에게 고자질 하는, 어떻게 보면 얄미운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교실내에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알려주는 학생들을 좀 더 좋아하듯, 심판들도 자신이 피치 위의 모든 상황을 알기 힘드니까 이런 선수들을 좀 더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라드가 지난 10년간 리버풀에서 뛰는 동안 받은 레드 카드를 보니 딱 5장이네요. 한 때 루니가 한시즌에 받은 레드 카드 숫자와도 거의 비슷합니다. 게다가, 옐로카드 5장에 한 경기 출장 정지로 계산하면,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총 12경기나 출장정지 당한 꼴이 되더군요.

4. 제라드VS루니 이미지
위에서 계산한 카드 갯수 차이만큼이나 둘의 이미지도 현저히 다릅니다. 제라드는 유소년시절과 프로선수 생활을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모범생, 꾸준함, 성실함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최근 파티의 폭행 사건전까지) 아내와 딸래미들을 데리고 이미 안정적인 가정도 꾸리고 있죠. 하지만, 루니는 언제 사고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런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악동 루니'라는 말이 별로 안나오는 것 같지만, 맨유 초창기 시절엔 루니의 얼굴 빨개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이런 초창기 때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영국 심판들의 뇌리 속에 확 박혀 있는 느낌입니다.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남녀간의 호감은 첫만남 1초만에 결정된다'라는 말처럼, 맨유의 첫 시즌의 루니 이미지가 루니의 대표 이미지로 고정된 느낌입니다.

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

Posted at 2009.04.05 12:1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은 현재 우리 나라 축구계의 큰 보배다. 그가 있어 우리 나라 축구 발전이 있고, , 많은 후배들은 그를 보며 축구에 대한 꿈을 꾸기에 미래 우리 나라 축구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듯, 모두는 아니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는 박지성의 맨유 입단에서부터 활약과 부진까지 많은 응원과 격려를 그에게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이라는 외지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의 존재는 이미 국민적인 사랑으로 바뀐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는 박지성과 같은 외국인 용병 선수가 많다. , 리버풀, 맨유, 첼시 그리고 아스날, 4에는 박지성과 같이 영국보다 자국에서 큰 인기와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어쩌면, 박지성의 경쟁 상대는 맨유 팀내 선수들이 아닌 빅4에서 뛰고 있는 다른 박지성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내가 말하고 있는 빅4박지성은 바로 요시 베나윤(Yossi Benayoun, 리버풀), 플로렌트 말루다(Florent Malouda, 첼시), 엠마누엘 에부에(Emmanuel Eboue, 아스날).

 

선수

구단

나이

주포지션

국적

주활약무대

박지성

맨유

28

윙어

한국(C)

2002WC

베나윤

리버풀

28

윙어

이스라엘(C)

2009EPL

말루다

첼시

28

윙어

프랑스

2006WC

에부에

아스날

25

윙어/윙백

아이보리 코스트

2006CL

빅4 '박지성'의 기본 정보

이들의 주포지션은 윙어이다.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현재 구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윙어 자리에서 그들의 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에부에가 나이가 3살 정도 어리지만,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나이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선수

총 출장수

프리미어리그

교체출장

박지성

31

20

7

2

베나윤

32

24

14

4

말루다

33

23

8

4

에부에

35

23

12

4

빅4 '박지성'의 이번 시즌 성적 


이들은 역시
4의 '박지성답게 이번 시즌 비슷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출장수도 거의 비슷하고, 득점도 비슷하다. 박지성의 득점이 저조하다는 비난이 있지만, 이런 비난은 빅4박지성과 비교하면, 약간 과장된 측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마 맨유라는 클럽이기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이리라. 표를 보면, 출장수 대비 득점 수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빅4 ‘박지성중 가장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베나윤이라고 하겠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결승골 그리고 어제 펼쳐진 풀럼 원정에서의 결승골은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받아도 모자를 만큼의 활약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주말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물론, 박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하던대로 특유의 공간 창출과 지치지 않는 체력적인 모습으로 상대팀을 지치게 만든다면, 그의 활약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득점에도 성공하면 그건 보너스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위에 표에서 보듯이 박지성의 득점이 다른 박지성들에 비해 2골이 부족한데,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 두 골을 넣을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Posted at 2009.03.31 20:42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지난번 첼시 선수들의 직찍 사진 이후 이번에는 첼시 축구장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언제인지는 확실치는 않으나 2005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첼시 축구장은 런던 서쪽 풀럼 지역에 위치해 있고, 주변 환경이 아주 쾌적하고, 깨끗해 자주 놀러 갔던 곳입니다. 주변에 런던에서 최고로 치는 부촌이 위치해 있어 런던에서도 아주 안전한 곳에 속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먼저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본 첼시 축구장의 입구 모습. 축구 경기가 없는 날이 이렇게 한가하답니다.
                                                                                                              (c)google

축구가 있는 날은 이렇게 사람들이 모입니다. 특히,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은 더하죠. 또,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많은 경찰들이 왼쪽 담 아래처럼 대기합니다. 원정팬들과 홈팬들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죠.


"너 안쪽 주머니에 뭐 든거 아냐?" 축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축구장에 PET병 음료는 뚜껑을 열고 가지고 들어가야 하며, 동전을 제외한 쇠로 된 물건은 일체 지니고 들어갈 수 없답니다. 가끔, 동전을 던지는 팬들이 있지만, 팬들이 구장 안에서 음식을 사 먹어야 되기 때문에 이것은 막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 가방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가끔 반항하는 팬들이 있기에 노란 조끼를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가끔, 팬들과 소지품을 검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농담도 하면서...


하지만, 축구장을 들어가기 위해 뒤에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서는 킥오프하기 최소 30분전에는 도착해야 느긋하게 볼 수 있답니다.


자리에 앉아 왼쪽을 찍어 봤습니다. The Shed End쪽에 앉았는데, 저기 건너편은 원정팬들의 자리입니다. 저기 가까이 앉으면, 자칫 잘못하면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렇게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있는게 상책^^;


오른편을 찍으니, 꼬마 아이 둘과 아빠로 보이는 가족들이 축구장을 방문했네요. 삼성이란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오늘도 첼시가 이기길 열심히 응원하더군요^^

경기전 홈 팬들 앞에 열심히 연습하는 첼시 선수들.


이제 경기가 끝났습니다. 하나 둘씩 이제 축구장을 나와 집으로 향하죠. 집으로 가는 길에 벽에 걸려 있는 미하엘발락의 포스터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것은 나의 우상인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포스터. 지금은 내려졌을 지도 모릅니다^^;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팀의 주장 존 테리. 결의에 찬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경기장 옆에 첼시 축구킷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축구화, 유니폼, 옷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의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발락과 드록바 그리고 테리가 여기서 안사면 혼낸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네요^^;


첼시가 경기를 이겼다면, 한잔 해야겠죠? 축구장에 붙어 있는 블루스 펍입니다. 첼시팀 별명이 블루스인 것은 다들 아시죠?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

Posted at 2009.03.28 12:4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때는 2005년일 것입니다. 아스날 축구장에서 몇 번 관람을 하고, 한번 내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신청을 하고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번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보세요^^

아스날 구장 전경입니다.

여기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

아스날 구장의 특이한 점은 구장에 표시된 연도입니다. 둥근 운동장에 몇 년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연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써 있죠. 저기 2003, 2004 그리고 2005년이 보이네요.

이쪽 편에는 이름 모를 기계가 늘어서 있네요. 무슨 잔디에 약주는 기계 같습니다.

내려와서 왼편도 찍어주고.

이 사진이 며칠 후 경기를 보러 가는 길일 겁니다. 투어 당시에는 사람들이 없더만, 경기있는 날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기장은 6만명 정도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늘 상대는 블랙번입니다. 형식적인 인사를 하지만, 속으로는 우리가 이긴다고 다짐을 하고 있겠죠^^;

경기 시작전 원정 팀 응원단을 찍으려 했는데, 너무 머네요. 저기 '런던포인터닷컴' 바로 아래 1층이 원정팀 응원단입니다.

전반 끝나고 사진 한장.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인조와 천연잔디가 섞인 구장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관중(60355명)을 수용합니다. 2006년 문을 처음 열었고, 하이버리 구장에 이어 아스날 홈으로 쓰이고 있죠. 위에서 보면 나선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고, 관중의 입장으로 보면, 구장 위쪽의 파도처럼 생긴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저의 바람은 한국인 선수가 하루빨리 이 아스날 구장에서 홈 팬들의 환호를 받고 뛰는 모습이랍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원론적인 이유 2가지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원론적인 이유 2가지

Posted at 2009.03.24 10:4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풀럼,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하고 있는 박지성. 팀은 패배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 전에서의 움직임도 좋았고, 풀럼전에서는 윙, 윙백, 최전방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이런 멀티플레이 능력도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한가지 이유이긴 하나 좀 더 원론적인 이유를 들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것은 그 실력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PSV시절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어느 감독이 봐도 영입하고 싶은 선수일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마찬가지였고, 얼마안가 박지성 영입에 성공, 지금은 재계약 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의 실력은 이미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최고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움직임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박지성이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역설적이지만,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의 부족한 실력이다. 맨유에는 박지성보다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많다. 지금껏 박지성이 맨유에 뛸 수 있었던 이유는 박지성이 골을 넣지 않아도 경기에 이기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만약, 다른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에 지는 날이 많고,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곤두박질 치고 그러면, 안타깝지만 박지성은 방출 대상 리스트에 가장 먼저 오르는 선수가 될 것이다.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우리보다 퍼거슨 감독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지금껏 박지성 선수를 아껴왔던 것은 박지성은 골을 넣지 않아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어주며,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팀 플레이라는 박지성의 다른 장점이 박지성 골 결정력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어서이다. 

최근 맨유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퍼거슨 감독의 근심이 계속되고 있고,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는 박지성의 재계약 소식이 늦어진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박지성 외 다른 선수가 골을 넣어주질 못하니, 골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는 박지성을 방출하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퍼거슨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논리적이고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실력을 기대하며 거금을 들여 영입했던 나니처럼, 맨유와 같은 빅 클럽은 호날두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도 아니다.

말하면 입만 아프지만, 박지성이 맨유에 계속 남아 뛰기 위해서는 골 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이 못 넣어 주기 때문이다.

지금 맨유 부진의 원인은 캡틴 부재지금 맨유 부진의 원인은 캡틴 부재

Posted at 2009.03.23 13:16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리버풀 홈 그리고 풀럼 원정 패배 이후 맨유는 2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4의 추격에 바짝 쫓기게 되어 향후 프리미어리그는 점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맨유의 막판 부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그 원인에 대해 영국언론들의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죠.

BBC
에서도 경기 끝나고 가진 맨유의 수석코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매번 퇴장당하는 팀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 질문.

 

솔직히, 안방에서 맨유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드러난 무기력한 플레이가 1주일이 지난 어제 풀럼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리버풀에서는 1, 풀럼전에는 2명이 퇴장당했죠. BBC의 질문대로라면, 다음 아스톤 빌라전에는 사상초유의 3명 퇴장도 볼 수 있다는 헛된 예측도 가능합니다.

 

1주일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리버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캡틴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호날두의 부진, 베르바토프의 게으른 움직임, 비디치의 실수 등 맨유 부진의 원인을 한 선수로 지목하는 것은 참으로 모순된 행동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네티즌, 한국 언론 등) 종종 박지성이 골을 넣지 못하지만, 맨유 선발 멤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이유를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라고 하니까요. 이 논리대로라면, 선수 한 명의 부진을 맨유의 부진이라고 하기에는 모순이 아닐까요?

 

오히려, 팀을 잘 통솔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지금 맨유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입니다. 맨유는 로이 킨 이후로 그 대가 끊겼다고 볼 수 있죠. 연승 행진 나가다가, 한번 패배로 연패를 당하는, 그것도 거의 반세기 동안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상대에게 졌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주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이 킨 이후 게리 네빌은 부상과 실력 부족으로 이미 벤치신세가 되었고
, 매년 재계약을 성공하고 있는 라이언 긱스는 언제 은퇴할 지 모르는 선수입니다. 종종 리오 퍼디난드가 주장을 맡고 있지만, 퍼디난드는 로이킨에게 소리만 크게 지르는 법만 배웠지, 통솔, 모범과는 아주 거리가 멀죠.

 

풀럼전 웨인 루니는 드디어 분노의 불꽃슛을 던지며, 장렬히 퇴장당했습니다. 경기에 지고 있더라도 향후 경기일정을 생각해서라도 좀 침착해야 하는데, 약간 경솔한 판단이었죠. 조금 논란도 있지만, 영국FA는 징계를 무겁게 줄 모양입니다. 이런 일도 로이 킨이나 에릭 칸토나와 같은 카리스마 있는 주장의 하프타임 혹은 경기 후 면담이 두려워 결코 일어나지 않을만한 일입니다.

 

현재 맨유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로이 킨과 같은 주장을 임명하거나 영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맨유 특유의 톡톡 튀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의 집합소에서 이것은 향후 맨유 성공의 큰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의 위대한 주장으로 일컬어 지는 조니 캐리(1945~1953), 에릭 칸토나(1996~1997) 그리고 로이 킨(1997~2005) 향후 맨유를 이끌어갈 훌륭한 주장은 누가 될 것인가.             (c)로마노

리버풀전에 나타난 퍼거슨 감독의 뇌리버풀전에 나타난 퍼거슨 감독의 뇌

Posted at 2009.03.15 16:0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전문가인 마냥 여기저기서 리버풀전 4대1로 대패한 요인을 두고 말이 많지만, 어차피 경기는 과거일 뿐이고, 그런 이유를 들먹이는 것 자체가 지나간 버스에 손을 흔드는 것과 같다.

전반에
21로 끌려갔던 맨유는 후반에도 주 공격수 호날두, 루니, 테베즈가 별다른 활약을 못하면서 리버풀에 속된 말로 발렸다.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의 더블 볼란치(루카스, 마스체라노)를 두고, 제라드와 토레스의 콤비를 이용한 역습, 또 양 옆에서 지원하는 카이트와 리에라의 짜임새가 맨유를 앞질렀다.

후반도
, 이런 리버풀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았고, 퍼거슨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에는 그 와중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박지성이 포함되었다. 경기에 지고 있다면, 당연히 가장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것이 맞고, 다른 감독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다.

나는 경기에 졌다는 것에 뭐라는 것이 아니다. 경기는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데, 왜 
퍼거슨 감독이 좋은 활약을 하던 선수를 교체했는가에 의아해 하는 것이다. 교체되어 나오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단, 한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박지성의 팀 내 위치와 지금껏 보여준 박지성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불신임이다.
 
, 경기 중 활약을 못하고 있는 호날두, 루니, 테베즈에 대한 믿음이 경기 중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 선수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호날두와 루니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신임은 가슴 깊이 박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도 짐작은 했지만, 퍼거슨 감독이 리버풀전 박지성을 교체한 행동은 박지성을 맨유의 주전 선수라기보다 유니폼 판매원으로 더 생각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마케팅으로 이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박지성을 주전 선수이기 이전에, 그 마음 속에 마케팅 선수로 보고 있음이 당연하다. 금호타이어, 서울시 광고, 또 이번에는 MBC가 현장 생중계를 했는데, 이것도 다 맨유의 마케팅 수익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박지성 재계약의 관건은 마케팅 수익과 연봉의 차이를 맨유가 얼마나 부담하느냐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음은 내가 생각하는 퍼거슨 감독의 뇌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