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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에서 얼마나 있어야 영어를 마스터할까 (19) 2010.08.16
  2. 고환율의 수렁에 빠진 여자 유학생들? 오류, 모순, 문제점 (2) 2009.03.10

외국에서 얼마나 있어야 영어를 마스터할까외국에서 얼마나 있어야 영어를 마스터할까

Posted at 2010.08.16 08:45 | Posted in 영국★영어
"외국에 얼마나 있으면 영어를 그렇게 잘하게 되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나에게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다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감각과 다른 언어를 받아들이는 습득 능력 등의 차이가 조금 있겠지만, 대부분 외국에 오래 나가 있는 시간에 그 영어 능력은 비례할 것이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말하고 외국인과 거리낌 없이 대화를 하면서 사는 한국인들도 봤지만, 물론 영국에 온지 오래되었지만, 외국인과 대화는 커녕 발음이 가장 정확하다는 TV에서 나오는 뉴스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보았다. 즉, 예외없이 영어 능력과 해외 거주 기간이 비례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영국에서 느낀 일반적인 경우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즉, 영국에 있으면서 같이 지냈던 어학연수를 하러 온 친구들, 일찍이 영국에 와서 같이 대학교에서 공부한 친구들 등 일상생활 속 주변에서 봐왔던 친구들이 어떻게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 기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대략 써보려 한다. 미리 강조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일 수도 있다.

6개월 정도의 어학 연수   

처음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영국에 오게 되면, 6개월 코스는 가장 흔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영어 학원을 등록해 하루 3시간 정도 학원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를 하며, 문법, 회화 등을 익히게 되는데, 사실 6개월 어학연수는 학원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영어 마스터 성공여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즉, 학원에서 공부를 한 후, 집에 돌아와 예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영어 능력 향상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학원 생활에도 충실히 하고, 학원 마친 후 관광, 운동, 여가 활동 등 외국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영국 내의 외국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일하는 등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 완전히 노출이 된다면, 6개월만이라도 영어 능력에 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과정은 먼저 듣기가 가장 편안해질 것이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영어로 말을 할 때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온갖 신경이 집중되는데, 생활 속 그 듣기 훈련의 빈도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높다. TV만 주의 깊게 보더라도 듣기 훈련이 되는 것이다. 6개월 정도면, 외국인이 말하는 말이 완전히 들리지는 않지만, 대부분 이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기도 한다.

문제는 말하기인데, 듣기보다 그 향상이 어려울 수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 앞에서 주저않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운다면, 그리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조금 문법이나 발음이 틀리더라도, 계속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상대방도 기특해서라도 들어주려고 하고, 틀린 부분에 있어 피드백도 해주려는 성의도 보인다.

한번은 영국에서 영어 감각이나 습득 능력이 뛰어난 친구를 보았는데, 이 친구는 외국인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였고, 감정 표현도 풍부했었다. 하지만, 역시 6개월 정도의 어학연수라면 발음과 억양에 있어서 원어민과 같은 느낌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가령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영어 억양을 구사한다.

1년 정도의 어학연수

1년 정도면, 개인에 따라 영국 생활에 거의 적응이 되어 외국인과 농담따먹기 하는 실력까지 향상될 수 있다. 물론, 영어를 쓰는 환경이 1년간 쭉 계속된다는 가정하에서다.


이쯤되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것에 전혀 주저하지 않고, 본인의 뜻과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에 따라서, 우리 나라 말이 다소 어색해지는 순간도 이때 찾아온다. 영국 생활에 녹아들면서, 영국인의 문화, 습관, 생활에도 익숙해지며, 이 익숙함은 대화를 할 때 영국인이 자주 쓰는 제스쳐로 표현되기까지 한다.

또, 1년 정도의 듣기 훈련으로, 듣는 것은 집중하지 않아도 들리게 되는 수준까지 될 수 있다. 말하기 또한 6개월 정도의 어학연수보다 향상되게 되는데, 내가 아는 한 친구의 말하기 향상 과정은 좀 색다르다.

이 친구는 1년 정도 영국에서 지내게 되면서 같이 생활하는 영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둘이 축구, 농구 스포츠 활동을 같이 하는 등 한마디로 말하면 둘은 단짝 친구였다. 놀랍게도, 이렇게 같이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 그 한국인 친구의 영어 말하기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영국인 친구와 비슷해졌다.

그 영국인 친구가 자주 쓰는 단어와 문구는 물론 억양까지 비슷하게 구사하게 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그 친구는 친한 영국인 친구의 언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발휘해 언어적으로 동화되어 그런 괄목할 만한 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이렇듯, 영어 말하기는 듣기를 바탕으로 한 모방 능력에 있다.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 언어를 모방해 자기만의 색깔로 영어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1년 정도의 해외 거주 기간에 꾸준히 노력한다면, 영어 말하기에 있어 모방의 천재가 될 수 있고,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표현을 다채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3년 이상의 유학 

보통 3년 이상의 유학이라면,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영국 대학에 입학할 정도면, 영어 실력은 우선 보통 이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영어에 취약하다고 해도 졸업을 위해서는 최소한 듣기와 쓰기 능력은 출중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는 회화만큼이나 정보지식 습득 능력이 중요하다. 3년 동안 그들은 대화하는 시간만큼 책을 보는 시간도 많다. 영어로 기억하는 능력, 그것을 논문식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 그리고 때에 따라 영어로 창작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순수 영어 실력만 보면, 최고의 수준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이지만, 공부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에 순수 영어 능력을 키우는데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된다. 이쯤 되면, 영어 듣기나 말하기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을 하는 대신 좋은 점수를 받고 졸업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유학이라면 말이 완전히 달라진다. 즉, 조기 유학을 떠난 아이들에게 이 3년의 시간은 거의 외국인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호기심이 최고로 나타나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이 조기 유학을 할 경우, 3년 정도의 외국에서의 생활은 외국인이 말하는 표정이나 몸짓, 심지어 목소리의 톤까지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훌륭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국으로 이민을 간 아는 지인의 아들이 있었는데, 영국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영어 구사 능력이 거의 영국인처럼 되는 경우도 지켜 봐왔다. 첫 1년은 영어로 깊은 표현을 주로 하지는 못했지만, 영어가 영국에서 오래사셨던 부모들보다 훨씬 자연스러웠을 정도였고, 3년 정도 되고 보니 집에서도 부모님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편할 정도였다. 물론, 아들이 부모님들보다 발음이나 억양이 훨씬 좋았다.

그럼 외국에 얼마나 있어야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위 글을 읽어본 사람은 이미 파악했겠지만,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영어가 저절로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개인마다 언어를 습득하는 센스가 다르고, 현지 적응력에 차이가 있으며, 각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영어 능력 향상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차이는 개인 스스로 파악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외국에 얼마나 지내든지간에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되도록이면 현지인과 붙어 다니려고 노력하고, 현지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도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더욱 빨리 습득하려고 하며, 생각까지 영어로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개인 차이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위에서 매번 언급한 영어를 쓰는 환경에 완전히 노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평생 거기서 사는 사람들도 영어를 마스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6개월, 1년 혹은 3년 정도 외국에 있다하더라도 영어를 마스터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외국에 가지 않고 우리 나라에서도 영어 마스터는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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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의 수렁에 빠진 여자 유학생들? 오류, 모순, 문제점고환율의 수렁에 빠진 여자 유학생들? 오류, 모순, 문제점

Posted at 2009.03.10 08:09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요즘 블로거 뉴스 해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고환율 수렁에 빠진 여자 유학생들이란 포스팅을 봤습니다. 미국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나름대로 유학생활을 했고, 그 글쓴이가 문제삼고 있는 바도 종종 봤지만, 그 글 자체에 커다란 오류, 모순 그리고 문제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1. 확대해석의 오류

역시 모두다 예상하듯 몇 명의 여자 유학생들을 가지고, 모든 여자 유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치부하는 것은 가장 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입니다. 자기 주변의 일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가령, 환율이 올라가서 어려운 유학생들도 있겠지만, 환율 상승에 무덤덤한 생활을 즐기는 유학생들도 있습니다.

2. 인과 과정의 불명확

고환율에 수렁에 빠진 여자 유학생들이란 제목에서 보듯, 고환율에 유학생활이 어려워져, 여자 유학생들이 점점 타락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인과 과정이 불명확합니다. 보통, 유학 가기 전에 자신이 타국에 가서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 예상하고 떠나는데, 고환율이란 변수도 이미 그 예상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글쓴이가 본 수렁에 빠진 여학생들은 일반 여자 유학생들이 아닌 가기 전에 이미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환율 때문에 타락하게 되는 것이 아닌 이미 타국 생활에 대한 마음 가짐이 그 원인이 되죠.

3. 시대변화 무시

남녀유별, 남성중심사회 등의 말은 이제 역사 저편으로 흘러가고 있는 조선시대에나 통용되는 단어들입니다. 보통, 여자 유학생들은 타국에 가면,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를 느낀다고 하네요. 조선 시대부터 이어온 한국 사회의 편견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학문의 길을 닦을 수 있고, 한국사회에 갇힌 그 견문을 넓히기도 하는 등 현재 고환율인 상황에서도 떠나는 여자 유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여자 유학생들의 생활에 대한 비판은 자신이 아직 조선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글을 보고 이렇게 몇 가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저도 영국 유학 생활 7년여 동안 글쓴이와 비슷한 경우도 종종 보곤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외국은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일은 신경 안 쓰는 문화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든지 그것은 그 사람의 방식이라 가치 있고, 존중해주고, 격려해주는 그런 문화죠. 시대 변화에 맞게 좀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