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축구'에 해당되는 글 21건

  1. 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 (1) 2011.03.21
  2. 미래의 웨인 루니가 나가신다~ 2011.03.20
  3. 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 2011.03.19
  4. 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2) 2011.03.13
  5.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 (3) 2009.05.19
  6. 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 (6) 2009.05.14
  7.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를 보러가다 (2) 2009.05.13
  8. 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 2009.05.12
  9. 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 (4) 2009.05.08
  10. 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 2009.04.17
  11. 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 (4) 2009.04.16
  12. 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 2009.04.09
  13. 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 (1) 2009.04.06
  14. 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 (1) 2009.04.05
  15.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3) 2009.03.31
  16.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 2009.03.28
  17. 설기현을 보러 풀럼 경기장에 가다 2009.03.04
  18. 개인적으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 2009.02.14
  19. 맨유와 아스날 팬들이 조용한 이유 (2) 2009.02.13
  20. 아스날 구장 처음으로 방문하다 2009.02.13
  21. 영국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을 본받자. 2009.02.13

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집접 만나 느낀 박지성과 이영표의 성격

Posted at 2011.03.21 20:2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영국에 있을 당시, 박지성과 이영표를 만난적이 있다. 물론, 나와 두 사람 동시에 만난 것은 아니다. 미리 말하지만 개인적 친분은 없다. 우연치 않게 한국에서 같이 입국하던 박지성과 이영표를 동시에 네덜란드 공항에서 본적만 있을 뿐이다.

때는 2005년으로 기억한다. 나는 아스날 팬으로 아스날 경기를 무작정 쫒아다니며 봤다. 런던에 처음 갔을 때 집이 아스날 구장과 바로 100미터 거리였고, 그 당시 아스날의 패싱 축구가 참 좋아 팬이 되었다. 그러다가 가끔 아스날이 박지성이 뛴 맨유 그리고 이영표의 토트넘과 경기를 갖는 날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한번은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가 있던 날, 난 맨체스터까지 차를 몰고 힘들게 갔다. 맨유가 이겼고, 경기가 끝나고 난 한국기자들 틈에 껴서 박지성이랑 하는 인터뷰를 엿들었다. 당시, 내가 느낀 점은 박지성이 낯을 참 많이 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형식적인 대답만 해서 참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의 눈빛엔 굳이 내가 이런 인터뷰를 해야 되나 혹은 이 기자들은 멀리 영국까지 와서 날 이렇게 귀찮게 하나 라는 표정이었다. 내 느낌엔, 맨유라는 잉글랜드 빅클럽에 뛰고, 또 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그를 힘들게 하는 것도 같았다.

물론, 경기가 그의 생각대로 안풀렸을 수도 있고, 또 경기후 피곤해서 그런 표정을 지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몸을 풀어줄기까지 하는데, 한국 선수들 말고는 피곤해서 인터뷰 거절하고 다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아마 박지성 입장에서도 빨리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차 인터뷰 자체가 짜증났을 수도 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박지성 선수는 멀리 한국에서 온 기자들에게 최대한 매너를 지켜주려 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 당시 우리 나라 최초로 KBS방송국에서 박지성 선수만을 취재하기 위해 영국까지 파견나와서 일부러 그랬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되었든간에 내가 영국에서 처음 만난 박지성의 첫인상은 아주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만으로 보여주려는 의지로 가득한 그런 성격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영표 선수는 좀 달랐다. 아스날의 숙명의 라이벌, 북런던 더비의 또 다른 주인공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 선수를 보러 처음으로 토트넘 구장에 간 적이 있는데, 이영표 선수의 친화력에 놀랐다.

오래 축구장을 돌아다녀 이제 여기 파견나온 기자들과 어느 정도 안면이 트게 되었고, 또 인터뷰 옆에 곱사리로 껴서 선수들과 여담도 나누고 그랬는데, 이영표 선수는 그야말로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류의 선수인 것 같다.

그 때는, 기자들이 선수들이 나가는 길목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영표 선수가 어깨에 큰 가방을 짊어지고 특유의 밝은 미소로 기자들 앞에 섰다. 보통, 대화의 물꼬는 기자들이 트기 마련인데, 이영표가 먼저, '오늘 축구 잘 보셨어요?'라고 시작하는 것이었다. 박지성은 수동적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답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은데, 이영표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나가고, 심지어 친한 기자들과는 개인적인 대화도 하고 그랬다.

그러면서도 가끔 민감한 부분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능글스러울 정도로 주제를 자연스럽게 돌린다. 그 때, 내가 기억하기에 이영표의 이적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토트넘 내 이영표 포지션의 풀백 경쟁상대가 많아, 이탈리아 세리아 팀인 로마로의 이적설이 불거져 나왔었다. 기자가 이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영표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유지하면서 주제를 다른데로 돌렸다. 결국, 기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 날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들이 이영표 선수를 여우라고 말하는걸 들었다. 물론, 결코 나쁜 뜻이 아닌 반어법에 가까웠다. 그 때 이후로 나는 이영표 선수가 사막에 뚝 떨어져도 친화력으로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 말이 씨가 되었는지, 지금 이영표 선수는 그 더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배의 땀을 내며 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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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웨인 루니가 나가신다~미래의 웨인 루니가 나가신다~

Posted at 2011.03.20 10:56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제2의 웨인 루니가 되기 위해 지구촌 어디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겁니다. 루니 그 스스로도 원래는 에버튼에서 유스팀 시절을 보내며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고, 마침내 맨체스터로 그 무대를 옮기면서 그의 꿈을 이뤘죠.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어린 시절 여자친구 콜린과 결혼을 했고, 지금은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루니가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면, 계속 그렇게 잘 살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웨인 루니가 나가신다~"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루니만큼 실력이 뛰어난 젊은이가 등장했는지 의문을 갖을텐데, 제가 말하는 미래의 루니는 바로 귀여운 루니의 아들 카이(Kai)입니다. 바로, 얼마전 16개월의 나이로 소카토츠(SocaTots)라는 브라질 축구 교실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나이 또래면 뛰기는 커녕 걷기도 힘들텐데 말이죠.


하지만, 카이는 이미 콜린과 루니를 따라다니며 이미 많은 축구 경기를 봤고, 루니는 카이에게 에버튼, 맨체스터 유니폼,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비롯해 많은 축구 키트를 선물했기에 카이는 축구와 아주 친근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나이또래의 운동신경은 아직 미약하기에, 소카토츠에서는 몸의 균형, 조화 그리고 어린애들이 잘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하네요. 즉, 소카토츠는 카이에게 축구전문 유치원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카이는 우리 나라처럼 영어전문 유치원을 다닐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죠. (농담인거 아시죠?^^;)

이렇게 어릴 때부터 축구에 흥미를 갖고, 또 나중에 정말 루니의 유전자가 빛을 봐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루니가 처음 등장하면서 영국 축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카이도 세상을 놀래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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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왜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가?

Posted at 2011.03.19 17:0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한 때 아름다운 축구의 대명사로 꼽히던 아스날. 지금은 그 별명이 무색하게 아름다운 축구도 볼 수도 없고, 결과도 그리 좋지 않은 그런 상태다. 리그 성적은 선두 맨유에 3점차 뒤진 2위지만, 특히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90분간 슈팅수 0개라는 치욕의 순간부터 아스날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진정한 리더의 부재
아스날의 황금기에는 언제는 진정한 리더가 있었다. 웽거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토니 아담스와 패트릭 비에이라 라는 리더쉽 강한 주장이 있었고, 아스날은 이들과 함께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아담스가 있을 때는 1998년과 2002년 각각 리그 더블을 기록했고, 비에이라가 있을 때는 아스날 팬들의 영원한 안주거리이자 자랑거리인 4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지금 아스날의 주장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원래 이 전 주장은 윌리엄 갈라스였지만, 그는 팀원이 흥분할 때, 옆에서 자제시킬 줄 알아야 하는데, 그가 오히려 흥분할 때가 많았다. 심지어, 경기에 졌다고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영국 축구에서는 강인한 주장의 모습이 중요시되는데, 주장이 약한 모습을 보여 팀원 사기에 악영향을 미쳤기에 실패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갈라스는 아스날 주장으로서 낙제점이었고 지금 아스날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으로 이적한 상태다.

웽거 감독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젊지만 리더십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는 주장이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파브레가스를 둘러싼 이적 루머는 주장으로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심지어 인테르까지 파브레가스를 원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아스날 팀원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주장을 잘 따르지 않게 된다. 물론, 대놓고 주장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속으로 어느정도 반감이 드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계속 이적 루머가 나오는 한 파브레가스가 아무리 아스날이 자신의 팀이며 여기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는 말을 해도 팀원들은 그를 믿고 잘 따르지 않을 것이다.

빅네임의 부재
아스날은 유명 선수에 돈을 쓰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구단 재정이 안좋다고는 하지만, 선수 영입은 감독 권한이기에 감독이 원하면 유명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감독이 그 선수를 영입해서 우승하고자 한다고 하면 어느 구단주가 싫어할까. 특히, 잉글랜드의 빅4라고 불리는 아스날이지 않은가. 하지만, 웽거 감독은 그런 감독이 아니다. 선수 영입에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이 철학은 자신이 키우고 가르친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 그리고 선수 영입에 쓸데없이('쓸데없이' 이란 단어에도 웽거감독만의 기준이 있다) 큰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스날은 어린 선수들, 그리고 그렇게 비싸지 않은 선수들(가령, 가장 최근 영입한 샤막, 야르사빈 등)로 가득차 있다. 축구 실력을 키우면서 성장해가는 것도 좋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리그 무대가 꼬마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전락해서는 우승은 어렵다는 사실이 지난 8년간 무관으로 있으면서 충분히 증명됐다.

또, 아스날은 지금까지 유명 선수를 영입하면서 기존 팀원들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 기간 당시 최고 스타 티에리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얻은 마이너스 효과만 있을 뿐이다. 만약, 카카가 아스날에 온다면, 미드필더진에 큰 지각 변동이 오겠지만, 그로부터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다른 팀, 가령 첼시나 맨유, 맨시티같은 팀이 누려왔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카카가 아스날로 이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떻게 보면, 이런 빅네임의 부재는 위에서 말한 진정한 리더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 어린 선수들 그리고 새로 영입된 '비싸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 적응하는데 주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아스날의 주장, 파브레가스는 자신의 이적루머에 어쩔줄 몰라하는, 자신의 상황을 처리하기도 힘든 그런 상황에 이들을 다 보살펴 줄 수가 없다. 안타깝지만 지금 이게 아스날의 현실이고, 현재 아스날이 몰락해 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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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이청용의 결승골,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Posted at 2011.03.13 17:0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 결승골로 영국 축구는 지금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다. 영국 FA컵 4강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경기 막판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니, 축구가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 사실, FA컵 자체만 보더라도 영국에서 인기가 대단한데, 거기다 결승골까지 터트렸으니 이번 기회에 이청용은 그의 이름(영국에서는 Chung-Yong Lee)을 영국 축구계에 널리 알리고 깊이 새기는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보통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기사를 볼 때, 영국 인터넷 신문을 직접 본다. 어차피, 우리 나라 인터넷 기사들이 영국 신문을 배껴온 것도 한 이유고, 우리 나라 기자들의 해석의 차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자랑 아님) 영국 신문을 보는게 익숙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아무튼, 오늘 아침 역시나 경기 결과를 보러 영국 신문들을 쭉 둘러보니 지금 이청용은 영국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골 넣은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다. 축구를 해봤으면 알겠지만, 이청용의 골이 마치 내가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그 기쁨 같다.

이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 볼턴의 승리와 볼턴의 승리를 안겨준 이청용 골에 대한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떤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음은 영국 정론지의 명성으로 점잖은 독자들이 많은 가디언에서의 댓글 중 일부이다.

sewer1rat (아이디): 볼턴은 참 잘했어. 그런데, 왜 코일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안 올라가지? 충분히 자격이 있는데 말이야.

spiritof58: 잘했어, 볼턴. 그런데, 결승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오늘같은 노력은 계속해야돼. 난 결승에서 맨유와 붙었으면 좋겠어. 계속해서 승리하자 볼턴~

penguinn: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어.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 흐름이 아주 좋았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전형적인 영국 컵 경기야.

HolmbergsMistake: 몇몇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심판이 잘 한것 같아.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판단 미스가 거의 없었던 것 같더라고. 특히, 이청용은 왜 선발 출장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가지만, 역시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오늘 보여줬지.

thead: 이청용은 정말 좋은 선수야. 이청용은 페트로프 선수 능력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둘이 주력과 스킬이 비슷한 것도 같고. 

crydda: 두 팀의 팬이 아닌 중립자의 위치로 봤을 때, 훌륭히 재밌는 경기였다고 생각해. 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liloldme: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볼턴과 버밍험의 경기. 아직 FA컵도 볼 만한 가치가 있구나~

liloldme: 근데, 지금 '박지성 길'도 있는데, 조만간...(조만간 '이청용 길'이 생길수도 있나는 뉘앙스)

dollymix: 이청용의 결승골은 놀랍기만 해. 그리고, 그는 볼턴 베스트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발 출장해야 된다고 생각해. 내 생각엔 코일이 엘만더를 오른쪽에 둘 때, 이청용을 왼쪽 미드필더로 놓으려고 하는것 같은데, 잘못된 선택 같아. 특히, 이청용은 테일러와 페트로프보다 볼 키핑을 잘하고, 수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골도 더 많이 넣는것 같은데, 이청용을 당연히 선발 출장시켜야지.


위 댓글에서 보면, 이청용은 지금 볼턴에서 중요한 선수임을 영국 팬들도 깨닫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볼턴의 에이스라는 얘기다. 아시안컵 이후 볼턴의 선발 출장을 못하는 것 같지만, 이청용이 뛴 경기와 안 뛴 경기는 그 경기력에서 차이가 크기에 조만간 선발 출장을 꿰찰 것 같다.

영국 네티즌 중, '박지성 길'이 생겼던 것처럼 '이청용 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뉘앙스가 있었는데, 내 생각에도 조만간 우리 나라 어느 지역(이청용의 초등학교가 있었던 서울 도봉구?)에 '이청용 길'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대로만 계속 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면 꿈도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의 활약 속에 볼턴이 꼭 이번 시즌 FA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면 좋겠다. 맨유와 결승전에서 박지성과 겨룬다면, 역시 볼턴을 응원하고 싶다. 맨유는 너무 우승을 많이 해서 괜히 볼턴에게 양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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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인 이유

Posted at 2009.05.19 19:2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흔히들 영국(특히, 잉글랜드를 지칭)을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다 제각각인 것 같네요.

어떤 사람은 처음 잉글랜드에서 축구의 기원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재미있고, 인기가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축구 종주국이지 않냐는 다소 귀여운 발언도 있더군요. 심지어는 어찌 축구 종주국이 잉글랜드냐 중국이지 라는 질문 자체에 딴지를 거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먼저, 종주국이란 뜻만 살펴보면, 잉글랜드에서 축구란 것이 스포츠 문화로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기에 그렇게 불리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과연 축구의 종주국이란 지위를 그냥 어느 시기에 누군가가 먼저 공을 찼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이란 지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50여년이 넘는 역사 동안 잉글랜드 팬들이 꾸준히 구장을 방문하고, 자신의 지역 팀을 응원하며, 팀과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얻은 애칭이고 그것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순수한 팬들의 이런 사랑이 외국자본과 수익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 문화에 젖은 축구 구단으로 바뀌는 바람에 돈을 버는 수단으로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축구장은 언제나 만원 혹은 만원에 가까운 관객이 언제나 축구 경기와 함께 합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맹목적인 사랑은 돈의 가치보다 크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런 사실을 악용하는 구단이 스쿠루지처럼 못 돼 보이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그들의 오랜 문화에 빠져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2부, 3부 외 우리 나라 팬들이 전혀 모르는 잉글랜드의 저 아래 축구 리그까지 그들만의 팀으로 응원 가고, 팀의 승격과 강등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을 같이 합니다. 조만간 잉글랜드 축구계가 그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런 국지적인 팬들의 사랑이 어느새 국제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잉글랜드란 국제적인 나라 혹은 국제적인 도시, 런던을 이용해 전세계의 축구팬들을 시도때도 없이 모이게 하는 것이죠. 즉, 잉글랜드는 월드컵(Worldcup)이나 유로(Euro)가 아닌 그냥 친선 대회를 호스팅하고, 잉글랜드를 중립국가(홈, 어웨이가 아닌 중립 장소)로 이용하겠금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2년전에는 한국도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런던 풀럼 구단이 쓰는 크래번 코티지(Craven Cottage) 경기장에서 치뤘습니다. 2만명 조금 넘게 수용하는 구장에 만명 정도가 한국의 1대0 승리를 직접 지켜봤죠. 물론, 한국팬들은 친선 축구 한 경기를 보러 런던까지 날아 오기는 불편했겠지만, 영국 유학생, 영국이민자, 한국 축구에 관심이 있는 영국팬 혹은 영국 축구 구단 스카우트 등에게 이번 경기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이렇게 같은 날 영국전역에서는 8개의 경기(16개의 국가)가 열렸다고 하네요.

잉글랜드는 이미 자국 팬들은 물론 이렇게 세계 축구팬들까지 끌어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월드컵이나 유로같은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이런 작은 친선대회까지. 물론, 프리미어리그로 구축한 축구 관련 인프라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만약, 팬들이 찾지 않는다면 그게 가능했을까요? 브라질, 잉글랜드 혹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 나라에서 다른 나라랑 친선 경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잉글랜드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베컴과 루니를 홍보요원으로 쓰고 있다고 하네요. 만약, 잉글랜드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 두 명을 필두로 월드컵 유치를 성공한다면,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그들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거라는 생각입니다.


관련포스팅: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를 보러가다 (아스날 구장에서 펼쳐진 브라질과 포르투갈 경기 직찍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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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왜 루니는 콜린 몰래 다른 여자와 잤을까

Posted at 2009.05.14 21:0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현재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군림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요즘 우리 나라는 너나 할것 없이 프리미어리그 축구에 쏙 빠져들었는데요. 축구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제가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 대한 환상이 너무나도 지나쳐 다소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립니다. 글의 성격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독한 것들'과 비슷할 것 같네요.

영국 가기전부터 축구를 좋아해 프리미어리그를 봐왔고, 영국에 7,8년 정도 사는 동안 직접 프리미어리그의 거의 모든 구단(프리미어리그의 런던 클럽은 모두, 지방은 유명구단만)을 방문해 경기 관람을 했습니다. 또, 영국 거주 중 소위, 축구에 한창 미칠 때쯤, 프리미어리그의 TV방송, 신문, 라디오 등 언론매체들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성격, 사생활 등 비공식 매체들도 두루 설렵했던 때도 있었지요. 이글은 이 때 제가 발견한 자료를 토대로 풀어갈 것입니다.

우선, 프리미어리그에 세계의 온갖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오일머니, 순수 기업 금융을 비롯 검은 돈까지. 이런 합법적 혹은 불법 자금이 영국으로 집중되고 있죠. 이런 자금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프리미어리그이기에 수요경쟁으로까지 이어졌고, 그로 인해 거품이 많이 낀 상태입니다. 이번 불황 때 거품이 좀 꺼질 줄 알았는데, 그럴 기미는 보이지가 않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거품의 첫번째 원인은 바로 선수들의 연봉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17-18세의 어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5000파운드(약 5000만원)정도 합니다. 이 돈은 영국에서도 십대 아이들이 받기에 아주 액수가 큰 돈이죠. 이 금액은 보통 25세 영국인들이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하여 받는 평균 연봉(약 20000파운드, 40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입니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이 평균 연봉은 아래와 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사실, 축구 실력과 정신적 성숙함이 클수록 축구 선수 연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만지면서 생기는 사회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BBC: 2004년

어린 나이의 축구 선수들은 여느 십대들처럼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구단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많기에 그 주체할 수 없는 큰 돈을 가지고, 친구들과의 호기심으로 유흥문화에 쉽게 빠져들게 되죠. 어린 나이에 성인들이 겪는 밤문화를 다 경험하는 것입니다.

십대 때부터 친구들과 리버풀의 성매매 업소를 들락날락한 웨인 루니가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업소의 CCTV 카메라에 루니의 모습이 담겨 한 때 혼줄이 난 적이 있죠. 루니는 이후에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업소를 또 방문하게 되고, 이번에는 여자 친구인 콜린에게 들켜, 그들의 애정전선에 큰 시련이 닥치기도 했습니다.

많은 경기 경험으로 올바른 축구관은 성립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어린 시절에 빠진 유혹이 결혼 후까지 계속되는 일도 빈번합니다. 에슐리 콜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콜은 FHM메거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힌 세릴과의 결혼 생활 도중에도 클럽에서 만난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부도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혼은 면했지만, 축구 실력과는 무관하게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갔었던 그의 경솔함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죠.

이런 개인적인 문제말고도 많은 수의 프리미어리거들은 조직적인 갱과의 연계가 있다는 심층보도가 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이 한국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시인하고 있는 사실이죠. 제가 보기에도 고액의 연봉자인 프리미어리거와 우리 나라로 치면 조직폭력배인 갱과의 관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관계입니다.

먼저, 프리미어리거들은 그들의 고액 연봉을 잃는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체 못하는 연봉으로 큰 집과 3000cc이상의 차들을 사기도 하지만, 일부 프리미어리거들은 그들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갱과의 커넥션이라고 믿는 우를 범하기도 하죠. 즉, 지역내에 보이지 않는 세력을 떨치고 있는 갱에게 일부 재산을 상납하면 그들의 재산 보전이 쉽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재무 설계, 재테크 등에 무지한 것도 한 이유고, 사회 경험이 많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죠.

하지만, 이들이 처음 갱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보통 미녀를 통해서입니다.
한국 팬들도 프리미어리거들이 옆에 항상 미녀를 옆에 두는 사진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어떤 한 미녀는 수십명의 프리미어리거들만 사귀는 경우도 많죠. 이들 미녀들은 갱과 프리미어리거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프리미어리거들이 미녀들을 좋아하는 사실은 모두다 아는 사실이고, 이들에게 미녀를 몰래 혹은 공개적으로 접근시키는 일을 갱이 하는 것이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보는 프리미어리거 옆의 미녀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갱은 프리미어리거들과 미녀와의 성관계 몰래카메라를 담보로 잡기도 합니다. 즉,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갱과의 관계를 청산하려는 프리미어리거들에게 협박을 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선수는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갱에게 줄 수 밖에 없거나 아니면 계속 갱의 보이지 않는 지배를 받는 그런 식입니다.

일부 선수들이 강심장으로 법대로 하라는 강력한 대응에 갱들은 그 몰래카메라를 신문사에 거액에 떠넘기기까지 하죠. 그래서 가끔 해당 선수의 몰래카메라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생활해왔던 그 패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미녀들과 계속 지낼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으로 계속 갱과의 관계를 지속한다고 합니다.

일부 한국팬들에게 약간 쇼킹했던 호날두-안데르손-나니의 섹스파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발생하는 사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어머어마한 큰 돈이 프리미어리그에 몰리는 지금 여러 이해관계를 둘러싼,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특종이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간다는 영국 타블로이드지들도 이와 같은 보도에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또 영국FA와 각 구단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선수 사기와 팀 성공 차원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축구 외 선수 사생활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나선다면, 제가 보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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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를 보러가다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를 보러가다

Posted at 2009.05.13 08:5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영국에 있을 당시, 런던 에미레이츠 구장에서 친선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빅매치였죠. 공고를 늦게 봐서 저는 부랴부랴 축구 좋아하는 친구들을 대충 모아 함께 보러 갔었습니다. 빅매치답게 구장은 가득찼고, 런던에서 오랫만에 남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경기였죠. 벌써 2~3년전 일이네요.

이번 경기는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이슈를 가져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 날이기도 하고, 브라질 둥가 감독의 첫 호나우지뉴의 대표팀 제외라는 것이 이슈를 불러일으켰죠.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이기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지만, 골이 많이 터졌기에 저와 친구들 그리고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사진으로 소개할게요~

경기전 전광판에 양팀 선수들의 이름이 소개됩니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온 카카.

이 경기는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진 경기였습니다. 사진기자들이 선수 입장 모습을 담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네요.

이 와중에 앞에 앉아 있던 브라질리안 커플을 찍었습니다. 경기 내내 아주 요란하게 응원하더군요.

그냥 경기장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제 친구 페르난도가 찍혀 버렸네요^^;

브라질리안 커플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양 팀 선수들이 입장해 포즈를 취합니다. 앞에 꼬마들은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나왔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역시나, 사진 기자들은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포즈가 다 끝나고 이제 선수끼리 페어 플레이를 하자며 악수를 합니다. 각각 남미와 유럽의 나라지만, 언어는 같기 때문에 말이 통하죠.

이날 묵념을 했는데, 이름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포르투갈 선수가 세상을 떠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또 호날두가 이날 경기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뛸 수 있었던 이유였기도 하고요.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호날두. 저도 호날두가 왼쪽 윙으로 뛸 때,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애썼지만, 사진기가 나의 의지를 따라 가지 못했기에 이렇게나 멀리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호날두의 자신 있는 모습은 확 눈에 띕니다. 저 당당한 모습만 봐도 상대 수비수들은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겠죠?

포르투갈이 한 골 넣었나 봅니다. 전광판에서는 포르루갈 팬들의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같이 갔던 친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의 흥분을 하고 있네요. 저는 이렇게 나중에 축구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끝났습니다. 한 포르투갈 팬의 얼굴 페인트와 노란 코가 인상적이네요.

몰랐는데 앞에 포르투갈 팬들이 많이 앉아 있더군요. 우리 나라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것처럼, 예전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침략한 일이 있는데, 포르투갈과 브라질 팬들은 서로 자리 구분 없이 같이 앉아 응원하는 모습이 좀 색달랐습니다. 한일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르투갈과 브라질간의 보이지 앙금은 한일 양국만큼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걸어 나오는 포르투갈 팬들.

역시 포르투갈 팬들의 모습. 경기를 이겨서 그런지 모두들 기쁜 표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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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이번 여름 EPL 이적 시장을 달굴 선수들

Posted at 2009.05.12 17:35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아직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주요 선수들의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박지성은 맨유와의 재계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리니 약간은 안심은 되지만, 같은 팀 동료인 테베즈는 맨유 생활에 불만을 표출하며 이번 이적 시장을 앞두고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네요. 또, 첼시의 드록바도 징계성 방출이 확정된 것 같아 다른 팀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빅4의 선수 영입과 방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영입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어떤 선수를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뽑았는지 한번 볼까요?

1. 카를로스 테베즈 (맨유)


맨유에서 정규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이번시즌 총 48경기(리그 27경기, FA컵 3경기, 칼링컵 6경기, 챔피언스리그 12경기, 교체 15번 포함)를 뛴 테베즈지만, 그 스스로가 맨유의 정규주전이라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일부에서는 그의 성격과 다른 선수들간 혹은 구단의 성격이 잘 맞지 않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견해도 들리더군요. 그의 의지나 구단의 지지부진한 대처로 볼 때, 이번 여름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베즈는 떠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를 벗어나고 싶진 않다고 밝힌 상태여서 레알 마드리드 등 그를 원하는 다른 유럽 클럽들이 어떤 대응을 할 지도 주목됩니다.

2.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 주역, 비야의 거취를 주목하는 팀이 많습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서, 오일 머니로 무장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리버풀도 비야를 노리고 있죠. 사실, 비야의 이적은 그 자신보다 팀의 사정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발렌시아의 재정 상태는 라 리가에서 가장 안 좋기로 소문이 난 상태죠. 비야 스스로는 자신의 고국인 스페인에 머물고 싶다고 하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좋은 행선지가 될 듯 보이지만, 감독부터 스페니쉬 문화가 듬뿍 느껴지는 리버풀로의 이적도 충분히 고려할 듯 보입니다.


3. 브레데 한겔란드(풀럼)


한국팬들에게는 다소 익숙치 않은 이름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풀럼 돌풍의 주역입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이 선수는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으로, 종종 수비에 구멍이 생기는 클럽, 즉, 아스날, 뉴캐슬, 아스톤 빌라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풀럼도 한겔란드를 붙잡고 싶지만, 한겔란드가 원하는 주급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빅 클럽의 빅 머니가 제시될 경우 한겔란드를 놓아줄 수 밖에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27세의 한겔란드는 이번 시즌 총 41경기를 뛰고 1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 마이클 오웬(뉴캐슬)


유리몸이라고 불리는 오웬이지만, 그의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축구의 얼굴마담을 해왔던 오웬이기에, 오웬이 이적할 경우 스포츠 신문 첫페이지에 실릴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오웬의 뉴캐슬과의 계약이 올 시즌 끝나기 때문에 자유 이적으로 팀을 옮길 것이라고 하며, 이미 셀틱에서는 득점이나 경기 출장수에 비례한 주급을 제시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오웬이 지금껏 보여준 활약이 미비하기에 어느 클럽을 가더라도 지금 주급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며, 활약상에 따른 주급을 제시하는 클럽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오웬은 이번 시즌 31경기(7번 교체)에 나서 총 10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 가레스 배리(아스톤 빌라)


지난 여름부터 불거진 이적설이 이번 여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아직도 제라드의 짝을 찾고 있는 리버풀이죠. 리버풀은 작년 아스톤빌라가 원하는 금액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자금으로 배리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합니다. 영입시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는 알론소가 방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여름이 되면 배리도 아스톤 빌라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아스톤 빌라로서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에 이적시키든지, 아니면 제계약에 성공하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배리는 리버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리버풀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리버풀도 방심하고 있다간 다른 클럽이 가로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위에서 언급한 5명의 선수가 정말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All photos above are from the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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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첼시, 챔스 4강에서 졌지만 큰 것을 얻었다

Posted at 2009.05.08 22:10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연습 후 락커룸으로 향하는 발락(왼쪽)과 드록바(오른쪽)

축구팬들은
첼시를 보통 신흥 명문이라 부른다. 빅4 진입한 역사도 다른 잉글리시 명문 팀에 비해 짧고, 일부 과격한 팬들은 신흥 명문이라고 부르기보다 '돈시'라는 별명으로 첼시가 돈으로 만들어진 클럽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나도 첼시팬은 아니지만,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두 경기를 보고 첼시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이전에는 삼성이란 로고가 박혀 익숙하지만 어딘가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던 축구팀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좋아졌다. 스페인 리그 선두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홈과 원정 경기 모두 인상 깊은 경기를 펼치다니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어떤 팀인가. 앙리, 에투, 메시 등 각각 유럽, 아프리카, 남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아닌가. 이런 공격력을 마지막 경기 인저리 타임전까지 180분 동안 첼시는 잘 막아냈다. 첼시 팬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동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다른 잉글리시 명문이라고 불리는 3 팀(맨유, 리버풀, 아스날)에 비해 첼시팬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첼시 경기 표는 경기 당일날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고정 팬이 많은 맨유나 리버풀, 아스날 경기는 이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전세계에 생중계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첼시는 그들의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었고, 이 축구에 대한 열정은 전세계 축구팬들을 첼시팬으로 만드는 그런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동점골 이후 왼발 논스톱 슛이 에투 손에 맞았다며, 소리지르며 심판과 함께 달리면서 항의하는 발락. 이 모습은 단순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가 아닌 180분간 첼시 선수 전부가 가진 열정의 집합체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열정을 보기 위해 진정한 팬들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날개짓(?)하며, 심판에 항의하는 발락. 심판 폭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충분히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발락은 축구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드록바처럼 과격한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그 인내심과 프로정신이 아주 뛰어난 선수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런 선수를 보기 위해 첼시팬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관련 포스팅: 첼시 선수들의 직찍 사진들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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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 모습

Posted at 2009.04.17 16:4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의 신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웨인 루니의 에버튼 아카데미 시절은 어땠을까.

오늘 영국 신문을 훑어 보다 루니의 마스코트 사진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지금은 23세의 나이로 부쩍 커져버린 모습이지만, 그 때는 엄청 귀엽다. 그 때 나이 11살. 6년 후 에버튼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터트릴 것이라고 누가 알았으랴.

The Sun에 나온 11세의 루니와 왓슨의 모습

하지만, 지금의 루니가 있기에 운만 따랐던 것은 아니다. 그의 선천적인 재능과 체력도 물론 지금의 루니를 만들었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이었다.

마스코트에 나섰던 당시 루니의 손을 붙잡고 그라운드로 등장했던 에버튼의 주장, 데이브 왓슨은 루니를 축구에 관한 흥미와 궁금증이 아주 많은 아이였고, 그의 얼굴에서 보듯 엄청난 개구쟁이였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는 루니의 열정적인 질문 공세와 장난에 이기지 못하고 짜증을 부렸다고. 

비록 루니와 에버튼과의 결별이 그렇게 순조롭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루니는 어린 선수들의 우상으로서 에버튼 구단 아카데미에 전국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모여들겠금 하고 있다고 한다.

루니가 에버튼에 남긴 것은 2560만 파운드의 이적료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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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맨유와 첼시는 우승 못하면 망한다

Posted at 2009.04.16 10:5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몇달 전에는 맨유가 자산가치 세계 1위인 축구 구단이란 것으로 언론이 떠들썩했다. 박지성이 간 후 맨유와 관련 소식은 모두 전하는 한국 언론들이기에 박지성이 뛰는 맨유의 자산 가치는 톱 뉴스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의 그 자산가치(2조 5000억원)는 크게 부풀려 있다. 특히,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 당시 빚이 5억5천파운드(1조1000억원) 정도였는데, 오늘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맨유의 빚은 7억파운드(약 1조 4000억원)로 늘어났다고 한다.

따라서, 맨유의 자산 가치 반 이상은 빚인 셈이 되고, 이렇게 되면, 자산가치 1위라고 말하기엔 여간 쑥쓰러운 일이 아니다. 은행에서 10억원 빌리고, 나 10억원 있다고 자랑하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순자산은 하나도 없으면서.

이 빚은 이자만 해도 연간 1500억원이 넘고, 각종 계약에 따른 채무이자까지 모두 따지면, 맨유 이자 지출만 연간 3000억원이 넘어간다. 물론, TV중계료, 경기 당일 관중 입장 수입, 스폰서 등의 수입이 맨유가 엄청 나고 또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수입은 맨유가 경기를 나서야 얻을 수 있는 불확실성을 겸한 수익이기에 안전하지 않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주 좋은 모습, 즉 시즌 중 우승을 한 두개 하지 못하면, 경우는 다르지만, 리즈처럼 망하는 것이 맨유의 수익 구조라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만으로도 맨유에겐 부족하다. 이것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했는데도, 빚이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우승들을 못했다면, 그 빚은 자산가치를 초과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첼시도 안전하지 않다. 첼시는 이미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선수들 주급이 이미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장 관중 수입도 적고, 선수들의 노화로 재이적시 그 가치도 떨어지며, 유니폼 판매 등 각종 부수입 등 모든 것이 맨유보다 적기 때문에, 이들은 맨유보다 더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오일 머니를 퍼부었지만, 첼시의 빚도 역시 7억3천파운드(1조 4600억원, 맨유보다 약간 많음)를 기록했다고 영국 언론에서 밝히고 있다. 기름값도 떨어진 마당에 이제 오일 머니 파워도 많이 사그라들었고, 첼시도 역시 한 시즌당 우승을 몇 번 해도 모자를 판이기에, 조금 성적이 뒤로 쳐지니까 로만은 러시아 국대를 열심히 맡고 있던 우승 청부사 히딩크를 긴급히 불러 들인 것이다. 불가능할 것 같은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놨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유능한 첼시 선수들 가지고 우승은 어떻게 보면 식은죽 먹기라고 로만은 생각했을 것이다. 또, 이런 우승 몇 개가 있어야 로만 주머니가 덜 가벼워진다는 것은 다 알만한 사실이다.

물론, 지금 이런 리포트가 나온 이후 두 구단의 구단주는 재정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 말은 사실일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특히 맨유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빅4로서 전세계에 팬층을 보유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리즈는 강등 당하면서 급격히 몰락했지만, 맨유와 첼시는 영국 축구에서 우승을 하나라도 못하는 날에는 매년 조금씩 망해간다는 것이다. 빚이 계속 쌓이면, 파산 신청을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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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이유 4가지

Posted at 2009.04.09 20:27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호날두 거취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호날두 에이전트, 호날두 국대 팀 동료, 레알마드리드 선수, 양 감독 등의 입을 통해, 호날두의 거취는 지금 그야말로 핫이슈다. 국내 팬들도 호날두는 맨유라는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뛰어야 한다며, 이적불가 라는 입장이 더 강한 것 같은데, 호날두가 아직도 레알행을 생각하는 중대한 이유 4가지가 있다.

1. 레알은 스페인의 명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올 시즌은 바르셀로나에게 좀 뒤지고 있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그야말로 참패를 당했지만, 그래도 이것 때문에 스페인의 듣보잡 팀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큰 실수다. 특히, 리버풀에 패배했다는 이유로 레알마드리드로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큰 모순이 있다. 맨유는 안방에서 리버풀에 대패했기 때문이다. 암튼,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뒤로 하고...이번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무섭긴 하지만, 레알과 승점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라리가는 또 승점과 더불어 맞대결 승자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 레알이 그렇게 불리한 상황도 아니다. 호날두에겐 언제나 스페인 리그 우승 여력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이점을 지닌 레알로의 매력은 여전히 강하다.

2. 호날두는 맨유에서 이룰 것 다 이뤘다.
호날두가 온 이후로 맨유는 그야말로 두세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6시즌 동안, 2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 2개의 리그컵 그리고 작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맨유는 탈 수 있는 모든 상을 다 탔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준 것도 큰 힘이 되었지만, 호날두가 없었으면, 몇 개의 트로피는 다른 팀들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1주일에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호날두가 맨유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뛴 6시즌 동안 맨유의 성적은 호날두 스스로 뒤돌아봐도 아주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다. 그 스스로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 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그의 몸값은 그야말로 로켓처럼 치솟아 올랐다. 맨유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것이다.

3. 퍼거슨 감독은 곧 떠난다.
호날두를 데려온 것, 그리고 이제까지 키워준 것 그리고 그에 따라 지금 호날두가 있는 것 모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작품이다. 잉글랜드 대표 축구 아이콘 베컴을 차갑게 내치고, 포르투갈의 원더보이(더 이상 오웬에게 이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호날두를 선택한 것은 퍼거슨 감독의 안목이 얼마나 뛰어난 지 보여주고, 또 호날두는 그런 기대에 충분히, 아주 충분히 부응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은퇴가 곧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언론에서는 퍼거슨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 며칠전에는 에버튼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것 또한 언론의 설레발로 들어났다. 퍼거슨의 은퇴는 호날두의 이적에 적절한 타이밍과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앙리가 그랬던 것처럼.

4. 잉글랜드보다 스페인이 호날두에겐 좋다
잉글랜드, 특히 맨체스터는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에게 문화, 기후, 음식 등 주변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다. 내가 가서 느낀 맨체스터도 기후가 온화한 스페인이나 프랑스 남부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우중충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날씨 좋고, 음식 입맛도 익숙하고, 문화도 포르투갈과 비슷한 스페인이 훨씬 좋아 보인다. 레알이 호날두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호날두의 그 놀라운 적응력이라면, 레알에 적응하는 기간은 맨유에서보다 훨씬 적을 거라는 계산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 4가지가 아닌 그저 순수한 새로운 도전 정신이 아닐까도 짐작해 보기도 한다.

런던에 있을 때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경기장 직찍. 호날두가 처음으로 포르투갈 주장을 맡았던 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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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제라드가 경기 중 퇴장을 잘 안당하는 이유 4가지

Posted at 2009.04.06 18:39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요새 리버풀 팬들과 맨유 팬들간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영국에 있을 때는 경기장 가서 이걸 직접 느끼고 왔는데, 지금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비방전 아닌 비방전이 계속 되고 있더군요. 참으로 놀라운 EPL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EPL이 인기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에서도 박진감 넘칠 정도면,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어제 맨유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나온 마지막 골은 내가 정말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기뻐할 정도였으니까요.

자꾸 글이 딴 데로 흘러가는데...흠흠 다시 가다듬고...

인터넷에서의 맨유와 리버풀간의 비방전이 가장 심했던 경우가 맨유가 2연패를 당했을 때입니다. 리버풀 팬들은 맨유의 패배에 즐거워하고, 역으로 맨유 팬들은 퇴장이 억울하다는 의견이었죠. 특히, 풀럼전 루니의 2번째 옐로카드는 BBC에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심판의 명령으로 프리킥을 다시 찰 때 그럼 공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바치냐는 식이었죠.

또 다른 인터넷상의 맨유팬 항의는 왜 심판에게 항의하는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에게는 경고를 주지 않는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의견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봤고, 관련 영상을 구해서 다시 한번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달에 있었던 첼시와의 홈경기를 보니 제라드는 자신의 거친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아무 경고를 받지 않더군요. 비슷한 태클로 3분뒤 람파드는 퇴장당했습니다. 제라드는 운이 좋았던거죠. 제라드가 왜 카드를 잘 안 받는지 루니와의 비교로 나름대로 분석해 봤습니다.

1. 제라드는 운이 좋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제라드는 거친 태클만이라도 옐로 카드를 받을만 한데, 받지도 않았고, 거기에 심판에 거친 손동작으로 항의까지 했지만, 심판에게 구두 경고만 살짝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는거죠.

2. 제라드는 주장.
심판에게 의견이나 항의는 공식적으로 주장만이 할 수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심판에게 항의하는 날에는 축구 경기는 그야말로 난장판에 불과하죠. 리버풀의 주장인 제라드는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습니다. 맨유의 루니의 항의는 엄밀히 말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죠.

3. 제라드의 어투와 단어 사용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라드가 심판에게 항의할 때는 루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합니다. 이것은 입모양만 봐도 알 수 있죠. 루니는 심판의 항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You f***ing w****r!"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말을 심판에게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허공에 뱉어도 심판이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죠. 이런 말이 들리기라도 하면 심판의 손은 어느새 주머니 속에서 옐로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겁니다. 이왕 만진 김에 끄낸 경우도 많아 보이더군요. 

하지만, 제라드의 항의는 좀 다릅니다. 주장이란 지위를 이용해서 약간 길게 항의하는 편이죠. 가령, 제라드는 점잖게 "I want you to look he is pulling my shirt"를 시작으로 누가 어디서 어떤 짓을 했고 등등을 심판에게 고자질 하는, 어떻게 보면 얄미운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교실내에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알려주는 학생들을 좀 더 좋아하듯, 심판들도 자신이 피치 위의 모든 상황을 알기 힘드니까 이런 선수들을 좀 더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라드가 지난 10년간 리버풀에서 뛰는 동안 받은 레드 카드를 보니 딱 5장이네요. 한 때 루니가 한시즌에 받은 레드 카드 숫자와도 거의 비슷합니다. 게다가, 옐로카드 5장에 한 경기 출장 정지로 계산하면,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총 12경기나 출장정지 당한 꼴이 되더군요.

4. 제라드VS루니 이미지
위에서 계산한 카드 갯수 차이만큼이나 둘의 이미지도 현저히 다릅니다. 제라드는 유소년시절과 프로선수 생활을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모범생, 꾸준함, 성실함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최근 파티의 폭행 사건전까지) 아내와 딸래미들을 데리고 이미 안정적인 가정도 꾸리고 있죠. 하지만, 루니는 언제 사고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런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악동 루니'라는 말이 별로 안나오는 것 같지만, 맨유 초창기 시절엔 루니의 얼굴 빨개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이런 초창기 때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영국 심판들의 뇌리 속에 확 박혀 있는 느낌입니다.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남녀간의 호감은 첫만남 1초만에 결정된다'라는 말처럼, 맨유의 첫 시즌의 루니 이미지가 루니의 대표 이미지로 고정된 느낌입니다.

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과연 빅4의 ‘박지성’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

Posted at 2009.04.05 12:18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은 현재 우리 나라 축구계의 큰 보배다. 그가 있어 우리 나라 축구 발전이 있고, , 많은 후배들은 그를 보며 축구에 대한 꿈을 꾸기에 미래 우리 나라 축구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듯, 모두는 아니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는 박지성의 맨유 입단에서부터 활약과 부진까지 많은 응원과 격려를 그에게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이라는 외지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의 존재는 이미 국민적인 사랑으로 바뀐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는 박지성과 같은 외국인 용병 선수가 많다. , 리버풀, 맨유, 첼시 그리고 아스날, 4에는 박지성과 같이 영국보다 자국에서 큰 인기와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어쩌면, 박지성의 경쟁 상대는 맨유 팀내 선수들이 아닌 빅4에서 뛰고 있는 다른 박지성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내가 말하고 있는 빅4박지성은 바로 요시 베나윤(Yossi Benayoun, 리버풀), 플로렌트 말루다(Florent Malouda, 첼시), 엠마누엘 에부에(Emmanuel Eboue, 아스날).

 

선수

구단

나이

주포지션

국적

주활약무대

박지성

맨유

28

윙어

한국(C)

2002WC

베나윤

리버풀

28

윙어

이스라엘(C)

2009EPL

말루다

첼시

28

윙어

프랑스

2006WC

에부에

아스날

25

윙어/윙백

아이보리 코스트

2006CL

빅4 '박지성'의 기본 정보

이들의 주포지션은 윙어이다.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현재 구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윙어 자리에서 그들의 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에부에가 나이가 3살 정도 어리지만,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나이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선수

총 출장수

프리미어리그

교체출장

박지성

31

20

7

2

베나윤

32

24

14

4

말루다

33

23

8

4

에부에

35

23

12

4

빅4 '박지성'의 이번 시즌 성적 


이들은 역시
4의 '박지성답게 이번 시즌 비슷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출장수도 거의 비슷하고, 득점도 비슷하다. 박지성의 득점이 저조하다는 비난이 있지만, 이런 비난은 빅4박지성과 비교하면, 약간 과장된 측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마 맨유라는 클럽이기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이리라. 표를 보면, 출장수 대비 득점 수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빅4 ‘박지성중 가장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베나윤이라고 하겠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결승골 그리고 어제 펼쳐진 풀럼 원정에서의 결승골은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받아도 모자를 만큼의 활약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주말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물론, 박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하던대로 특유의 공간 창출과 지치지 않는 체력적인 모습으로 상대팀을 지치게 만든다면, 그의 활약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득점에도 성공하면 그건 보너스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위에 표에서 보듯이 박지성의 득점이 다른 박지성들에 비해 2골이 부족한데,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 두 골을 넣을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첼시 축구장 주변 그리고 사람들

Posted at 2009.03.31 20:42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지난번 첼시 선수들의 직찍 사진 이후 이번에는 첼시 축구장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언제인지는 확실치는 않으나 2005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첼시 축구장은 런던 서쪽 풀럼 지역에 위치해 있고, 주변 환경이 아주 쾌적하고, 깨끗해 자주 놀러 갔던 곳입니다. 주변에 런던에서 최고로 치는 부촌이 위치해 있어 런던에서도 아주 안전한 곳에 속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먼저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본 첼시 축구장의 입구 모습. 축구 경기가 없는 날이 이렇게 한가하답니다.
                                                                                                              (c)google

축구가 있는 날은 이렇게 사람들이 모입니다. 특히,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은 더하죠. 또,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많은 경찰들이 왼쪽 담 아래처럼 대기합니다. 원정팬들과 홈팬들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죠.


"너 안쪽 주머니에 뭐 든거 아냐?" 축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축구장에 PET병 음료는 뚜껑을 열고 가지고 들어가야 하며, 동전을 제외한 쇠로 된 물건은 일체 지니고 들어갈 수 없답니다. 가끔, 동전을 던지는 팬들이 있지만, 팬들이 구장 안에서 음식을 사 먹어야 되기 때문에 이것은 막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 가방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가끔 반항하는 팬들이 있기에 노란 조끼를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가끔, 팬들과 소지품을 검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농담도 하면서...


하지만, 축구장을 들어가기 위해 뒤에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서는 킥오프하기 최소 30분전에는 도착해야 느긋하게 볼 수 있답니다.


자리에 앉아 왼쪽을 찍어 봤습니다. The Shed End쪽에 앉았는데, 저기 건너편은 원정팬들의 자리입니다. 저기 가까이 앉으면, 자칫 잘못하면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렇게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있는게 상책^^;


오른편을 찍으니, 꼬마 아이 둘과 아빠로 보이는 가족들이 축구장을 방문했네요. 삼성이란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오늘도 첼시가 이기길 열심히 응원하더군요^^

경기전 홈 팬들 앞에 열심히 연습하는 첼시 선수들.


이제 경기가 끝났습니다. 하나 둘씩 이제 축구장을 나와 집으로 향하죠. 집으로 가는 길에 벽에 걸려 있는 미하엘발락의 포스터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것은 나의 우상인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포스터. 지금은 내려졌을 지도 모릅니다^^;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팀의 주장 존 테리. 결의에 찬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경기장 옆에 첼시 축구킷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축구화, 유니폼, 옷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의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발락과 드록바 그리고 테리가 여기서 안사면 혼낸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네요^^;


첼시가 경기를 이겼다면, 한잔 해야겠죠? 축구장에 붙어 있는 블루스 펍입니다. 첼시팀 별명이 블루스인 것은 다들 아시죠?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다

Posted at 2009.03.28 12:4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때는 2005년일 것입니다. 아스날 축구장에서 몇 번 관람을 하고, 한번 내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신청을 하고 아스날 구장 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번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보세요^^

아스날 구장 전경입니다.

여기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

아스날 구장의 특이한 점은 구장에 표시된 연도입니다. 둥근 운동장에 몇 년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연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써 있죠. 저기 2003, 2004 그리고 2005년이 보이네요.

이쪽 편에는 이름 모를 기계가 늘어서 있네요. 무슨 잔디에 약주는 기계 같습니다.

내려와서 왼편도 찍어주고.

이 사진이 며칠 후 경기를 보러 가는 길일 겁니다. 투어 당시에는 사람들이 없더만, 경기있는 날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기장은 6만명 정도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늘 상대는 블랙번입니다. 형식적인 인사를 하지만, 속으로는 우리가 이긴다고 다짐을 하고 있겠죠^^;

경기 시작전 원정 팀 응원단을 찍으려 했는데, 너무 머네요. 저기 '런던포인터닷컴' 바로 아래 1층이 원정팀 응원단입니다.

전반 끝나고 사진 한장.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인조와 천연잔디가 섞인 구장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관중(60355명)을 수용합니다. 2006년 문을 처음 열었고, 하이버리 구장에 이어 아스날 홈으로 쓰이고 있죠. 위에서 보면 나선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고, 관중의 입장으로 보면, 구장 위쪽의 파도처럼 생긴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저의 바람은 한국인 선수가 하루빨리 이 아스날 구장에서 홈 팬들의 환호를 받고 뛰는 모습이랍니다^^

설기현을 보러 풀럼 경기장에 가다설기현을 보러 풀럼 경기장에 가다

Posted at 2009.03.04 22:47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한 2~3년전에 풀럼 경기장 투어격으로 안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습니다.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LG쪽에 있었기에, 풀럼 경기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죠. 저에게는 설기현 선수를 볼 수도 있었기에 들 뜬 날이기도 했습니다. 설기현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에 올렸어야 되는데, 블로그란 것을 처음하다 보니 이렇게 늦게 되었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먼저 풀럼 경기장을 가기 위해서는 퍼트니 브릿지 역에서 내려, 비숍스 공원을 거쳐서 갑니다. 구장 가는 길이 템즈강변과 그 옆의 공원과 어울려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죠. 이 풀럼 경기장 가는 사진을 보시려면, '에핑그린이 뽑은 런던의 공원 1: 비숍스 파크(Bishops Park)'이란 제 포스트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풀럼 경기장은 다소 낙후된 경기장입니다. 겨우 2만명 조금 넘는 인원을 수용하고, 관중석의 의자는 나무로 되어 있죠. 지붕이 무너지랴 기둥도 여러개 있습니다. 기둥이 있어, 운이 좋지 못한 축구팬은 관람을 잘 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죠. 새로 지은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구장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설기현 선수가 후반전에 교체되어 나왔는데, 한번 사인이나 받아보자 기다렸는데, 자신의 플레이가 맘에 안들었는지, 샤워하고 먼저 갔다고 하네요. 뭐 덕분에 텅 빈 풀럼 구장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설기현 사진 보러 들어오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럼 사진 보여드릴게요~

먼저 경기 중 사진입니다. 축구장이 재미없게 그냥 수평인 지붕입니다. 풀럼 경기장은 화려한 장식, 인테리어 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축구장이라고 하면 될 거 같네요. 에버튼과 풀럼의 경기 모습인데, 잘 보이나요? ^^;

경기가 끝났습니다. 풀럼 선수들이 좋아하네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풀럼이 이겼나 봅니다. 저 왼쪽 두명은 카메라맨들입니다^^;

역시 경기가 끝나고 모습인데, 에버튼 선수들은 어깨에 힘이 쭉 빠진채 걸어가고 있네요.

경기 후 관중석의 모습인데, 저기 맞은편 관중석은 에버튼 팬들이 자리잡은거 같네요. 파란 유니폼이 보입니다.

경기 끝난 후 기립 박수로 회답하는 풀럼 팬들의 모습입니다. 끝까지 선수들이 들어갈 때까지 박수쳐 주는 팬들도 있고, 앞에 파란 모자 할아버지처럼 오늘 좀 시원치 않았다고 느끼는 팬은 그냥 등 돌려 나갈 때도 있습니다. 혹은, 나중에 경기장을 빠져나오면,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차례 사람이 북적거리기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조금 일찍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날 가장 늦게 나간 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

확대해봤습니다. LG가 선명히 보이네요. 한국 기업 LG가 풀럼을 스폰서하는데요. 삼성이 근처 풀럼과 라이벌인 첼시에 스폰을 하니 따라서 한 감도 있는데, 왜 좀 더 좋은 클럽을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제가 뭐 따질 입장이 아니니, 그저 응원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스날을 스폰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근데, 아스날은 Fly Emirates가 있으니 힘들고, 차라리 요새 망해가는 AIG를 대신해 맨유를 스폰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경기가 다 끝났습니다. 팬들의 환호는 온데간데 없고, 덕분에 저는 풀럼 경기장을 더 자세히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쪽 벽에는 이렇게 풀럼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의 사진들이 걸려있더군요. 들어올 때는 사람들에 가려 보질 못했는데, 다행히 끝나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설기현 선수도 여기에 포스터가 떡하니 한 장 걸렸으면 좋았을 걸...하고 생각해보네요^^;

이제 저도 나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경기 후 마감이라고 할까요? 잔디도 정리하고, 주변 정리하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아는 사람이 여기서 좀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 때 그냥 쫓겨나는게 아닌가 좀 걱정되기도 했었죠.^^;

그래도 나가기 전에 풀럼 경기장 맞은편을 찍었습니다. 사람이 앉아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역시 사람이 다 나가고 나니, 의자에 구장의 이름을 Fulham FC라고 알리는 군요. 프리미어리그 구장은 이렇게 의자에 꼭 자기 팀 이름을 써 놓더라구요. 한국도 이러나요?

저쪽 면에도 역시 Fulham이라고 적혀있는...

아는 사람이 온 후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팬들은 입장이 통제되는 구장의 어느 내부였습니다.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TV도 보는 일종의 구단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까페 정도였죠. 무엇보다도 놀라웠던건 현 선수들의 포스터가 자랑스럽게 방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구단의 선수들에 대한 사랑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구장 내 팬들이 보지 않는 곳에도 이렇게 선수들의 포스터가 걸려 있어 많이 놀랐었죠.

이름은 모르지만, 지금도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하네요. 아쉽게도 설기현 선수의 포스터는 없더군요. 따질려고도 했지만, 손님 입장에서 그러는 것도 좀 아니고 해서...사실, 소심해서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기현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지만, 임대라고 하니 다시 풀럼으로 돌아오겠죠? 그럴 것이라 믿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개인적으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

Posted at 2009.02.14 12:2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국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리그라고 합니다. 오늘은 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해드릴게요. 

축구는 어릴 때부터 좋아해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습니다.
여느 꼬마 아이들처럼 선수가 아닌 취미로^^; 특히 점심시간 때 많이 했죠. 이후 주로 TV에서만 축구를 보다가
유학생활을 런던에서 한 나는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 게다가 이렇게 수도에 와서 최소 런던에 있는 축구장 경기는 다 관람해보고 돌아가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후 한국에 가장 인기 있는 축구 리그가 된 프리미어리그. 모두 아시다시피, 런던에는 아스날, 첼시,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풀럼이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이하 챔피언쉽 등의 구단은 더 많죠. 이 중 특히 아스날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 이유는 집에서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공사중인 하이버리 스타디움. 현재는 아파트로 변신중...

집에서 찍은 에미레이츠 구장 모습. 아스날의 새 구장.

로고만 확대해서

이버리 코너의 바클레이스 은행 뒤쪽에 살았었는데, 주말(주로 프리미어리그)이나 주중(챔피언스 리그, FA컵 등)에 아스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스날 팬들로 길이 메워집니다. 사실 런던의 거의 모든 길은 좁고, 구불구불해 조금만 사람들이 모이면 순식간에 붐비는 것은 일도 아니죠. 사람들의 경기장 입장을 도와주기 위해 런던 경찰들은 차를 우회시키고, 사람들은 찻길을 일시적으로 이용합니다. 펍에 가서 술도 사서 들고, 칩스도 들고 경기장을 향하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죠. 처음에는 이 장면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축구라...상상하기 힘들었죠. 그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기에 부럽기도 했었죠.

또,
아스날은 잉글랜드 축구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감독도 프랑스인, 아르센 벵거입니다. 말랐지만, 축구계의 교수님으로 불리는 성공적인 감독이죠. 영국에 프랑스 감독과 프랑스 선수 혹은 프랑스령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은 아스날은 영국 축구에서 이방인으로 통합니다. 한가지 영국적인 것이 있다면, 구단주가 아직 영국계이라는 것이죠.

전광판을 통해 경기전 한말씀 하시는 '교수님' 웽거 감독

암튼, 영국 축구의 이방인인 아스날은 성공적인 영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역대 통산 우승 성적도 맨유에 이어 2위 정도라니 벵거 감독이 얼마나 팀을 잘 이끄는지 알 수 있죠. 이런 모습을 보고, 런던에 처음 온 이방인인 나도 성공적으로 유학생활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스날을 좋아하게 된 또 다른 이유죠. 귀국할 때에는 기념으로 역대 아스날 팀 선수들을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책도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첫 표지 모델 카누와 베르캄프

풋풋한 앙리의 모습까지...나중에 시간 나면, 이 책에 나온 아스날 레전드를 간간이 소개해 주겠습니다.

역시 제가 가장 먼저 간 축구장도 아스날입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스날만 거의 30번 정도 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면, 프리미어리그, 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등 가리지 않고 본 거 같습니다. 사실, 프리미어리그 외에 다른 컵 경기는 좀 더 티켓이 싸기도 했기에 많이 가기도 했죠. 아스날 컵 경기 때는 어린 선수들이 주로 나와 프리미어리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줬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지금 생각해보면, 아스날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 것도 있지만, 위에 말한 두 가지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약 첼시 근처에 살았더라면, 첼시를 좋아했을 수도...

맨유와 아스날 팬들이 조용한 이유맨유와 아스날 팬들이 조용한 이유

Posted at 2009.02.13 17:4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집 근처라 좋아했던 나에게 한가지 아쉬웠던 적이 있다면, 바로 팬들의 분위기입니다.

내가 느낀 아스날 팬들은 빅게임이 아니라면
, 그저 의자에 앉아 축구경기 보는데 여념이 없죠. 아스날 팬들은 경기장에 오는 길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떠들고 한잔 마시면서 힘이 빠져서 그런지 경기를 볼 때면 유난히 조용합니다. 간혹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팬들도 있긴 하지만리버풀 팬 혹은 아스톤빌라 팬들처럼 조직적이고 열광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제보니, 응원의 묘미인 파도타기 응원도 한번도 본 적이 없군요.

아스날은 왜 팬들 분위기가 이렇게 다운되었나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지난해쯤 맨유의 퍼거슨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팬들의 분위기가 장례식 같았다는 경기 후 소감을 말한 적이 있죠. 그때 당시, 맨유도 아스날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나 봅니다.

 

그럼 왜 아스날 혹은 맨유 팬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할까? 그 이유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분석을 내봤습니다.

, 아스날과 맨유는 영국 외 다른 나라 국가 사람들도 많이 관람합니다. 박지성의 맨유 진출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아스날은 아프리카 선수의 팬들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흑인 등 유색인종 팬들이 많이 응원하죠. 기존 영국의 할아버지-아버지-손자로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의 열렬 가족 팬에 더해 이렇듯 신흥 팬들이 많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런 팬들이 많으니, 구장 내에서의
응원 문화도 서로 눈치를 보며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 아스날과 맨유가 전개해 나가는 축구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함일 것입니다. 맨유와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자 그들만의 팀 색깔이 뚜렷하죠. 그들이 피치에서 하는 플레이를 구장을 찾은 팬들은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고 싶어 합니다. 특히,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펼치는 개인기는 한순간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죠. 이런 팬들은 옆에 사람과 어깨동무하고, 소리지르고, 파도타기 하는 것은 어쩌면 축구관람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팬들이 조용하게 해주세요?!

물론, 같이 어울리며, 팬들끼리 교감하는 것에서 축구 관람의 묘미를 찾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팬들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어리그 , 하위권 팀 팬들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맨유와 아스날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구요. 그들 스스로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과 경기할 때면,
충분히 이길 경기라는 생각이 드는지 팔짱만 낀 채로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원이 없어도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 요새는 축구 관람이 무슨 박물관 관람처럼 조용해야 하는 분위기 연출을 강요합니다. 원정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태클, 심판의 오심, 홈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 등으로 과격한 팬들의 반응은 종종 다른 팬들의 눈쌀을 찌푸릴 정도죠과격한 팬들의 반응은 과격한 진압이 뒤따라 오게 됩니다구장안의 경찰과 안전요원의 숫자는 날로 늘어가고 있어, 이제 팬들은 많이 자제된 모습이죠하지만, 며칠전 첼시 선수 디디에 드록바가 동전을 던졌던 것과 같은 행위가 나오면, 팬들은 '너 잘 걸렸다'하고 다시 과격해집니다. 팬들을 비신사적으로 흥분시키면 팬들의 과격한 행동을 부르는 것을 알기에, 영국FA도 드록바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

    아무라 맞아라?! 휙~

프리미어리그는 전무후무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팬들의 모습도 간접적으로나마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죠축구 종주국임과 동시에 훌리건이라는 못된 축구 문화도 창조해 낸 영국인들이기에 영국FA는 관중을 좀더 강하게 통제함으로써 이 인기를 더 유지시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과격한 팬들의 모습은 그 인기에 악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스날 구장 처음으로 방문하다아스날 구장 처음으로 방문하다

Posted at 2009.02.13 17:24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집 근처였기에 아스날 구장은 집에서도 한 눈에 보입니다. 가끔 조깅할 때나 산책할 때 들리기도 했었죠. 때는 2006년입니다.

집에서 본 아스날 구장의 모습. 공사할 때는 좀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보기 좋다는^^;

2006년 날씨 좋은 여름날, 아스날 방문. 요 앞에서 표를 받고 고고씽~


표를 받고 계단을 올라가서 찍은 사진. 와, 사람 많다~


아스날 팬들은 계속 올라온다. 쭉~


시간이 남아 여유 있는 아스날 팬들. 우린 구장 밖에서 응원 안해! 그냥 쉴 뿐이지.


이제 점점 한산해지고 있군. 사진 그만 찍고, 얼릉 들어가서 나도 자리 잡아야지~ 


자리로 가는 중...여긴 뭐지? 영국 기자석인가? 구장을 새로 지어 시설이 좋은 듯.

아직 경기 시작 전, 꽤 앞자리에 앉았다. 이후 이 자리는 항상 나의 자리가 되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오른쪽 골대는 가까웠지만, 왼쪽 골대와는 좀 멀었다. 저기 조그맣게 보이는 골대^^;

그래도 역시 아스날 시설 좋았다. 골대 먼쪽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일은 이렇게 전광판으로 해결!! 

이 날은 첫 날이라 사진을 좀 찍었는데, 축구장에 가서 경기 자체를 즐기기를 더 좋아해 축구장 사진을 많이는 못 남겼네요. 축구 감독할 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축구를 열심히 봤는지,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아쉽네요. 그래도, 찍은 사진 블로그를 통해 다 공개할게요.

아참, 저는 런던에 7년 정도 살면서, 세어보진 않았지만, 거의 50번 정도 경기장 가서 축구를 봤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면, 프리미어리그, 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등 가리지 않고 다 봤죠. 아, 참고로 런던에 있는 구장은 다 가봤습니다. 아스날 다음으로 첼시를 많이 갔고, 그 다음 토트넘, 웨스트햄, 풀럼 순으로 많이 갔죠. 런던 외 구장으로는 맨유와 리버풀을 가봤습니다. 굳이, 순위에 끼자면, 아스날, 첼시, 토트넘, 맨유, 웨스트햄, 풀럼, 리버풀 순이 되겠네요. 역시나 이곳들에서의 사진은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있는 사진들이라도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영국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을 본받자.영국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을 본받자.

Posted at 2009.02.13 09:43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앗아가는 것은 한국인에게 김치를 앗아가는 것과 같다? 비교 대상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영국인에게 축구는 그야말로 전부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영국인이 축구를 좋아하는가를 제가 처음으로 느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익히 들어서 있겠지만, 영국은 리그 숫자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FA컵이나 칼링컵은 하부리그의 팀들과 프리미어 팀들간의 경기가 종종 벌어져 하부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컵 경기는 큰 인기죠. 저 같은 프리미어리그 팬이면, 경기력이 약간 떨어지는 팀과의 경기는 조금 꺼리게 되지만, 하부리그 팀의 팬들에게는 큰 축제이자, 그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이 됩니다. 이 인기를 반영하듯, FA컵 같은 경우는 BBC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죠.

 

2006년도 어느 날, 첼시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경기가 있던 날입니다. 나는 웬일인지 프리미어리그 팀(첼시)과 노팅엄 포레스트(리그 1, 잉글랜드 2부 리그)의 경기에 선뜻 나서게 되었죠. 첼시가 이기는 게 뻔했고, 그 결과를 알기에 재미가 없을지라도, 한번 FA컵 경기를 관람해보고 싶었던 맘이 앞섰던 것이었습니다.

 

첼시 구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여느 프리미어리그 경기와는 다른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FA컵인가 하고 생각할 즈음, 그 생동감은, 먼 거리를 이동해 왔을지언정 전혀 주눅들지 않았던 원정 팬들의 함성소리임을 발견했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입장하던 영국 기자들이 원정 팬들 앞에 모여들었고, 일부 팬들은 인터뷰까지 응했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 팀의 응원가에 귀기울이며 뭐에 관한 것인지 파악하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에 손자까지...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이 첼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국 기자들 앞에 포즈를 취하죠. 저도 그 옆에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응원가의 힘일까. 버스에서 갓 내린 다른 원정 팬들도 덩달아 노래를 부르며 기자 앞으로 모여들더군요. 같이 사진 찍고, 노래 부르고정말 그들에겐 축구 경기가 축제였고, 나는 이들을 보며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첼시 구장으로 가면서, 내 맘 한구석에 떨치지 못했던 어차피 첼시가 이길 경기 뭐 하러 보러 가나하는 생각은 어느새 말끔히 사라졌고, 이들에게도 그런 것 따위는 상관 없다는 듯이 응원을 계속했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원정 팬들이 모였습니다. 응원가는 더 커졌고, 축제 분위기로 변하더군요.

팬들을 실망시키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 운동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입니다. 관중석에는 이미 원정팬들이 노팅험 포레스트 응원기를 내걸었죠.

저는 이제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원정 팬들의 모습을 구경하기에 바빴습니다. 와서 느낀 것은 FA컵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보다 원정 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마, FA사무국에서 원정 팬 티켓을 많이 확보해두라는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내심 짐작했죠. 운동장 4면 가운데 한 면을 1층과 2층을 모두 독차지 했을 정도였고, 당연히 경기 중 그 함성소리가 아주 컸습니다. 이것은 내가 원정팬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죠.

경기가 시작되면, 원정팬을 마주보고 있는 첼시의 안전요원들이 긴장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날 아무 사고도 나지 않았습니다.

원정 팬들의 모습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경기 결과는 역시 생각이 안 나지만, 역시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대패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경기를 보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느 팀이 이겼다는 스토리가 머리 속에 남는데, 이 날의 기억은 FA컵 경기의 원정 팬, 그것도 하부리그에서 온, 그리고 그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축구장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은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 경기장을 나서는 그들 얼굴의 미소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면 열심히 뛰었다 혹은 할 만큼 했다고 팬들은 느끼는 듯했죠.
그들은 경기에 졌어도 그 함성소리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마 버스 안에서도 계속 응원가를 불렀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경기가 끝난 후 자신들의 팬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

경기에 져도 참가한 것 자체를 더 기뻐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 모습에서 영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응원 온 사람들의 광경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죠.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손자, 손녀 등 온 가족이 축구를 응원하고 있으니 아직 한국 축구는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도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저도 계속 응원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 가까이에서 사진 찍게 도와준 첼시 안전요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만, 역시 나의 사진은 화질이 좋지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