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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컴의 런던 토박이 영어와 미국 영어, 그 미묘한 차이 2010.01.18
  2. 한국의 표준어는 서울말인데, 영국의 표준말은? (20) 2009.04.02

베컴의 런던 토박이 영어와 미국 영어, 그 미묘한 차이베컴의 런던 토박이 영어와 미국 영어, 그 미묘한 차이

Posted at 2010.01.18 09:33 | Posted in 영국★영어
런던에는 많은 영어로 의사 소통이 이뤄집니다. 그 중 코크니(Cockney)는 런던 동부 지역에서 많이 듣게 되는 영어 사투리죠. 보통, 런던 전역에서 많이 쓰이고, 또 런던 유학생들이 보통 접하는 에스츄어리 영어(Estuary English, 영국 동남쪽 영어, 듣기에 가장 무난한 영국 영어)보다 그 억양과 발음이 현저히 다릅니다. 즉, 이 EE는 어떻게 보면, RP와 코크니의 중간 단계에 있는 영국 영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코크니를 접한 것은 런던에서 하숙을 할 때였습니다. 집주인이 마룻 바닥을 고치기 위해 인부를 불렀는데,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사람의 말투가 코크니였더군요. 코크니 말투는 뭔지 모르게 좀 시끄러운 경향이 있습니다. 뭔 일인가 방에서 나와 보니, 집주인 아줌마와 백인 인부가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암튼, 코크니의 말투는 어떻게 보면, 웨일즈나 스코틀랜드 영어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영국에 처음 온 유학생이면요. 위에서 말한 에스츄어리 영어만 듣다가 조금 억양이 다르고, 발음이 이상하면, 이거 코크니 발음인가 보면, 웨일즈나 스코틀랜드 영어인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지금은 코크니 발음이 아주 익숙합니다. 그 때 집 고치는 인부와 얘기를 종종 나눈 덕도 있겠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한 저로서는 항상 코크니 발음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 바로, 영국인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영국에서 항상 TV를 틀면, 베컴은 단골 손님으로 나왔습니다. 잉글랜드 국가 대표 주장이었을 때에도 경기 전 항상 대표팀에 대해 이것저것 말하고, 이적할 때마다 이적 소감 말하는 등 항상 그의 말투를 들을 수가 있었죠. 저는 유학생답게 그의 말투를 들으며, 영어 공부도 하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베컴도 코크니 영어를 구사합니다. 집 마룻바닥을 고치는 인부보다는 좀 조용한 편이지만, 잘 들어보면 코크니임에 분명하죠. 요새는 미국 물도 좀 먹었고, 좀 연륜이 쌓이다 보니 일부러 영어를 고급스럽게 사용하며 코크니 영어를 안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베컴은 런던 동쪽 레이톤스톤(Leytonstone)이란 코크니 지방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코크니 영어는 런던의 노동자 계층이 쓰는 말입니다. 아쉽게도 영국 영어는 계층이 나뉘어져 있죠. 그래서, 요즘은 코크니 영어를 쓰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화이트 칼라로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에는 에스츄어리 영어 등으로 새로 영어를 배웁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서울 말이 고지식 해보인다고 해서 사투리를 안 쓰고 서울 말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크니 영어를 자랑스러워 하며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죠. 



베컴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나가서 인터뷰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으로 축구를 하러 온 이유, 잉글랜드에서 한 때 역적으로 몰렸던 일 등을 얘기하는 군요. 당연히, 미국인인 엘렌과 베컴의 억양과 발음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6분 45초 쯤에 보면, 'better'라는 같은 단어를 말하는데, 베컴은 '베터', 엘렌은 '베러'라고 발음하죠. 사실, 베컴의 영어가 진정한 코크니 영어라고 한다면, 'better'가 '베으어'에 가깝게 들려야 할 것인데, 일부러 그렇게 발음하지 않으려고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영국에서 '축구'라는 단어 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대화 도중 풋볼과 사커라는 의미 충돌도 자주 보입니다. 베컴이 스스로 여기가 미국임을 인식할 때면, 사커라고 말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대화 나중 부분에는 은연 중 그냥 풋볼이라고 말할 때도 있네요. 첫 부분에서 베컴은 사커 슈즈(Soccer shoes)라고 하면서 엘렌한테 선물을 건네는데, 여기가 영국이었더라면, 풋볼 부츠(Football boots)라고 했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베컴이 미국에서 미국 청중을 최대한 고려하려고 연습했었을 것 같은 예감이네요.

코크니 영어에 대해 좀 더 살펴 보면, 위에서 'better'를 예를 든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영국 영어, 즉 에스츄어리 영어와는 좀 다릅니다. 영국 영어는 미국 영어와는 달리 't'발음을 강하게 내는 데 반해 코크니는 거의 발음을 하지 않죠. 'water' 'centre' 등도 각각 '워어' '센어'와 비슷하게 발음하죠. 주의할 점은 '워~어'가 아닌 끊어서 '워/어'로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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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표준어는 서울말인데, 영국의 표준말은?한국의 표준어는 서울말인데, 영국의 표준말은?

Posted at 2009.04.02 12:45 | Posted in 영국★영어
우리 나라의 표준말은 모두다 아시다시피 서울말입니다. 뉴스를 비롯 방송 매체에서는 서울에서 쓰는 표준어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죠. 지방어, 즉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은 그 지역 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다른 지역 사람들과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는다는, 언어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효용을 침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 영국의 표준어는 어떤 것일까요? 서울말이 표준어인 것처럼 런던말이 표준어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에서는 런던에서 쓰는 말도 런던 사투리(Cockney)라고 칭합니다. 런던 말고도 영국 전 지역에 걸쳐서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더 세분화된 사투리가 많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웨인 루니(리버풀), 데이비드 베컴(런던)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억양이 모두 다릅니다. 각자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 배운 영어를 쓰기에 모두 다른 것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퍼거슨 감독의 말을 가장 못 알아 듣겠더군요.

아무튼, 질문에 답을 하자면, 영국의 표준어는 RP(Recieved Pronunciation)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의역하자면, '배운 말'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이 RP는 BBC뉴스와 영국 왕족이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교양과 기풍이 넘치는 영어로, 미국 상류 사회에서도 이 RP를 배워 쓰려고 애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RP를 쓰는 영국인은 전체 인구의 6%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런던말을 비롯해서 나머지 94%는 엄밀히 말하면, 사투리를 쓰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의사 소통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억양과 발음까지 차이나는 미국 영어를 쉽게 알아 듣는 영국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그들은 그 차이를 느낄 뿐 의사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RP를 쓰는 대표적인 영국인은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영국 총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레어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의 수상으로 재임했고, 3번의 연임에 성공했으며,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등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영국 총리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죠. 지금은 총리직을 내려 온 이후 책을 쓰고, 강연다니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블레어의 정권 마지막 시기에 CNN과 인터뷰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과 혼란에 영국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가 주된 내용인데, RP를 쓰는 블레어의 영어와 블레어에게 질문하는 미국 여성의 영어의 차이를 쉽게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영국의 표준말인 RP가 어떤지 아셨나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블레어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나이 때까지 스코틀랜드에서 생활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처럼 스코티시 억양을 쓸 법도 한데 블레어는 그렇지 않은 이유가 바로 사회 계층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RP는 중산층, 노동자 계층 등이 쓰는 말이 아닌, 저명 있고 교육자 집안의 상류층이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옛날 영국의 지방에 퍼져 있는 상류층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이 어디에서 자라고 살았는지 그 지역을 숨기기 위해 RP를 배우는 것이 필수였고, 지금까지 그런 풍습이 이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결코, 퍼거슨 경(Sir Ferguson)의 계층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위해 위의 토니 블레어 인터뷰의 대본을 알고 싶으시다면, 완벽하진 않지만 제가 듣고 직접 작성한 대본을 보내드립니다.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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