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해당되는 글 3건

  1. 사람들은 잘 모르는 서점 베스트셀러의 비밀 (2) 2013.11.04
  2. 서점에서 볼펜부터 MP3까지 파는 이유 (5) 2012.01.26
  3. 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 (12) 2011.04.14

사람들은 잘 모르는 서점 베스트셀러의 비밀사람들은 잘 모르는 서점 베스트셀러의 비밀

Posted at 2013.11.04 07:59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서점에는 베스트셀러가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베스트셀러를 볼 때마다 항상 의문이다. 왜 서점은 베스트셀러라는 코너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시키는 것일까. 그리고, 왜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책에 그토록 열광할까. 이번 포스팅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서점 베스트셀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꼭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읽어야 하나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외양은 물론 정신 생각도 다르다. 그런데, 베스트셀러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팔린 책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과 똑같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이 산 책을 내가 사야할 이유는 없다. 그 사람이 필요한 책이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고, 당연히 내가 필요한 책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 없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서점에 갈 때마다 베스트셀러 코너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우선, 어떤 책을 사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것도 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그 책이 내게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방에 책 중 베스트셀러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 꼭 베스트셀러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봤으니 다른 사람들도 봐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만 같다.


 

베스트셀러 집계의 오류

 

베스트셀러는 보통 일주일간의 판매 집계를 가지고 계산한다고 한다. 가령, 이주의 베스트셀러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많이 팔린 책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베스트셀러 집계의 오류가 숨겨져 있다.

 

바로, 지난주에 잘 팔렸다고 해서 이번주에 잘 팔린다는 보장이 없고 팔려야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주식투자와 같다. 주식이 오늘 아무리 많이 올랐다고 해서, 내일까지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 서점이 말하는 이주의 베스트셀러는 엄밀히 따지면 과거의 일이다. 그런데, 서점은 지난주에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이번주에도 많이 팔리도록 계산대와 가까운 곳 등에 배치하며 판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는 서점의 광고전략

 

사람들은 대중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음악도 대중성이 중요하고, 영화도 마찬가지다. 책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광고를 하게 되면, 서점에 온 소비자들은 그 책을 한번이라도 더 들쳐보게 된다. 이것은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집단 동조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말이 어렵다면 공원의 비둘기를 상상하면 된다.

 

공원에 과자나 새 모이를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비둘기는 어디선가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날아오기 시작한다. 처음 모이를 주는 사람을 발견한 비둘기가 먼저 오고 이후 한 마리씩 날아 오는 것이다. 그러다, 이 모습을 본 공원 주변의 모든 비둘기가 떼로 날아와 그 사람 주변에 자리를 잡는다. 비둘기 한 마리를 신호로 모든 비둘기가 모이를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도 마찬가지다. 먼저,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어느 누군가가 책을 본다. 책의 인기가 높아져 많이 팔리게 된다. 많이 팔리게 된 소식을 듣게 된 다른 사람들 역시 어떤 책인지 궁금해 베스트셀러를 짚는다. 만약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은 그저 책의 제목과 그것이 베스트셀러인지 확인만 하고 구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잘 팔리게 하는 방안이 된다는데서 베스트셀러는 마케팅 전략일 수 밖에 없다. 베스트셀러는 이미 많이 팔린 책들을 광고함으로써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에 대한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는 서점의 유일한 마케팅 전략이며 아주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서점은 TV나 신문 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시간당 매출 혹은 면적당 매출을 중요시 여기는 서점은 베스트셀러가 많으면 많을수록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조작 가능성 있어

 

베스트셀러가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할 때, 이를 조작하려는 부류가 꼭 있다. 더 많은 책을 팔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것이다.

 

위에서 베스트셀러는 서점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광고라는 뜻이다. 광고의 속성은 사람들의 마음에 일종의 감화를 일으켜 물건을 사겠금 유도한다. 하지만, 만약 광고에 사람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매출을 급격히 늘리기 위해, 판매자들은 특정 책을 베스트셀러로 올려 놓을 수 있다.


실제로, 베스트셀러의 조작은 아주 은밀히 진행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광고라고 보지 않아 신경조차 쓰고 있지 않지만, 베스트셀러의 조작은 너무나 쉽게 가능하기에 더 위험하다.

 

가령, 출판사가 하나의 책을 출판했고, 서점은 그 책을 출판사로부터 받아 전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베스트셀러의 조작은 출판사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 서점에 있는 책을 다시 출판사가 되사고, 그 책을 다시 서점에 파는 방식으로 말이다. 물론, 출판사는 책을 되살때마다 서점이 책을 팔 때 남기는 마진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만약 출판사가 이 책을 많이 사서 그 책을 베스트셀러로 올려놓는다면, 그 손실을 메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베스트셀러라고 하며 판매 호전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잔 머리를 더 굴리는 출판사가 있다면, 베스트셀러 조작 방법은 이것보다 더 다양하고 은밀히 진행될 수 있다.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서점에서 볼펜부터 MP3까지 파는 이유서점에서 볼펜부터 MP3까지 파는 이유

Posted at 2012.01.26 06:23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얼마전에 강남에 있는 한 큰 서점에 들렸다. 지하에 있는 서점은 아주 넓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어쩌면, 주말이어서 사람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서점은 책만 팔지 않았다. 음반도 팔고, 문구류도 팔고, 심지어 MP3, 이어폰, DMB, 핸드폰 장식품 등도 팔았다. 내가 놀랐던 것은 서점 안에 목도리도 판다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여름이 되면 선글라스도 팔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우산까지 팔지도 모른다. 왜 서점이 이렇게 변했을까.

 

서점에서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는 시대 

2000년대 이후 어느 시점부터인가 서점은 책만 팔지 않는다. 서점에서 음반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지나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책과 음악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황순원의 소나기와 귀가 끊어질 듯한 메탈리카의 락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서정 소설에 클래식 음악은 잘 어울리는 한쌍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읽는데 음악을 듣는 일은 아마추어나 하는 일이다. 음악 자체가 책에 대한 집중력을 흐리기 때문에 진정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은 애초에 음악 같은 방해물을 두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나도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절대 음악 같은 것은 듣지 않는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글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면, 좀 전에 읽었던 곳 또 읽는 자신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책을 판매하는 서점에서 별 상관도 없어 보이는 음악을 같이 파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여기 음악도 팔고 있음을 알려주는 광고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저 서점 옆에 임대를 해서 책을 사러 온 사람에게 음반도 같이 팔려고 할 뿐이다. 서점에 와서 책을 사가는 사람들이 잠시 들러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들에게 CD 한 장 더 팔 수도 있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만약 책 장사가 잘 되었다면, 서점이 자기 공간을 포기하면서까지 음반 가게에 임대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음반가게처럼 서점과 공생관계인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커피전문점이다. 종종 서점 안에 혹은 옆에 커피전문점이 있는데, 이것도 서점의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혹은 커피전문점의 전략) 종종 사람들은 책을 사지 않고, 보기만 한다. 어떤 사람은 하루종일 서점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도 있다. 서점도 다 안다. CCTV는 괜히 천장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손님은 미리 어떤 책을 살 지 정하지 않고 서점에 와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고르는 사람도 많다. 커피전문점은 바로 이런 부류의 손님들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가령, 하루종일 서점에서 책만 읽을 수는 없으니 잠시 시간을 내서 커피를 마시는 선택을 하기 쉽다. 커피는 누구나 마시는 기호식품인 만큼 그럴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다가, 수많은 책들에 둘러싸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피곤할 수 밖에 없다. 눈 앞에는 수많은 제목의 책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조심 걷다 보면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 이런 손님은 책을 산 후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서점과 커피전문점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렇게 서로 보완관계인 셈이다.

 

서점은 책 장사가 아닌 광고회사? 

서점은 책만 팔아서 살아남기 어려워졌다. 그 이유는 바로 인터넷으로 책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마존은 그 대표적인 예다. 우리 나라도 이와 비슷한 기업들이 많다. , 이제 서점은 책을 파는 것에서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타 물건 및 서비스를 광고하는 쪽으로 옮겨갔다. 체험 광고로 말이다. 경영학에서는 체험 마케팅이란 말로 이것을 고급스럽게 부르지만, 다 마찬가지다. 

그럼 서점이 어떻게 체험 광고를 하는지 살펴보자. 우선, 사람들은 서점에 가서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떤 사람들은 서점에서 하루종일 책을 볼 작정으로 온다. 서점에서 매일 1권씩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서점에 그런 사람을 보고 아무도 뭐라 하는 직원은 없다. 서점은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쁘기 때문이다. , 서점은 스스로 서점에 들어온 이런 사람들에게 마음껏 광고할 수 있는 광고 노출 독점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서점도 그들 자체 인터넷 책 판매 사이트가 있다. 서점에 자주 오면 올수록 해당 서점 브랜드 이름에 익숙하게 되고, 그들 사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다. 이런 인지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 나중에 책을 사더라도 자신이 매일 책 보던 서점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책을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매장이 없는 인터넷서점이 더 저렴해서 거기서 산다고 하면, 서점의 체험 광고는 역효과를 낸 셈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해당 서점에서 꼭 책을 사가지 않아도 서점 안에는 음반도 팔고 커피도 판다. 서점에 들어온 사람에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커피 냄새도 풍긴다. , 서점은 귀와 코를 유혹하는 체험 마케팅 장소로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점에 오래 머무는 손님일수록 음반과 커피의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음반과 커피를 판 수익을 서점에 임대료 형식으로 지불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서점 입장에서는 부수입인 셈이다. 

또한, 이미 서점에는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을 판다고 했다. 그리고, 음반 가게가 옆에 있어서인지 MP3,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등을 팔고, 디지털 카메라, 광원렌즈, 휴대폰 등 정말 없는 것이 없다. 서점에 온 사람들에게 이것들도 다 광고가 된다. 책만 보면 다소 졸리고 눈이 감기는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전자제품을 보여주면 다시 눈이 번쩍 떠지기 마련인 것이다. 서점은 반전 심리를 이용한 시각적 광고 효과까지 뛰어난 셈이다.

 

서점이 잡화점이 된 이유는 대형마트 때문? 

대형마트에 가보면 온갖 물건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책도 포함된다. 물론, 서점보다 그 보유량은 적지만, 그래도 베스트셀러는 기본으로 팔고 있다. 이런 대형마트와 비교해 서점이 과연 경쟁 우위에 있을까. 

물론,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베스트셀러를 선택하기에, 대형마트에는 베스트셀러만 배치하면 되니 공간 활용도 쉽고 효율적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형마트에 온 소비자들은 그냥 책이 마음에 들면 카트에 넣고 끌고 다니면 편하다. 반면, 서점에는 카트가 없다. 기껏해야 바구니가 전부다. 아무도 무겁게 책을 바구니에 많이 넣어 들고다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 서점에는 1인당 책을 사는 한도가 일정부분 정해져 있지만, 대형마트는 마음만 먹으면 베스트셀러 10권 모두 사서 끌고다닐 수도 있다. 또한, 대형마트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 자가용을 타고 오기에 역시 서점과 차별된다. 강남에 있는 대형 서점에 오려고 자동차를 끌고 오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다. 

이렇게 서점은 대형마트에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점의 숫자는 정체상태지만, 대형마트는 그 숫자도 나날이 늘어만 간다. 결국, 책 판매 증가량에서도 서점이 점점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점도 그 나름대로 진화되는 방식을 택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다른 제품, 서비스에 대한 광고도 해주고, 대형마트처럼 최대한 많은 종류의 상품, 심지어 그것이 책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도 매장에서 파는 선택을 한 것이다.
 
 

내가 봤을 때, 서점은 조만간 안경도 팔 것 같다. 책은 눈으로 보는 것이고, 사람들은 책들을 보면 눈이 불편했던 기억을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안경을 팔지 않는 서점이라면, 이번 기회에 안경 코너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

Posted at 2011.04.14 07:39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오랜만에 대형 서점에 갔다. 제대 후 처음으로 간 대형 서점이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았다. 시계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었다. 어쩐지 일하다 밥 먹고 잠깐 들리려고 왔는지 정장 입은 사람들이 학생들보다도 더 많이 보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후드티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책도 보고 잡지도 보고 했다. 역시 사고 싶은 책은 올 때마다 너무 많은 것 같다. 몇 권 골라 지갑에 오래 묵혀 두었던 도서상품권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다.


카운터에서 책 3권을 들고 계산하길 기다리는데, 옆에 이 주의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 작가 이름과 함께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 그 주변에는 사람들이 서서 그것을 훑어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부 몇몇은 책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장바구니에 몰아서 몇 권 넣는 사람도 있었다. 책 내용을 보지도 않고 사는 사람들은 뭐지? 그냥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보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지금 사려는 책도 그렇고 베스트셀러 책을 사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요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인기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 책이 있을 경우 그 제목을 보고 내용을 짐작하고, 그 내용이 지적으로 나한테 별로 필요치 않은 내용이거나 아니면 크게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친다. 그게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지 않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사는 이유와 내가 사지 않는 이유

 

베스트셀러 책은 지금까지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의미다. , 이 주의 베스트셀러라면 지난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많이 팔린 책을 말한다. 여기서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이 주의 베스트셀러는 엄밀히 말하면 지난주의 베스트셀러라는 뜻이 되고, 결국 아직 이 주의 베스트셀러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서점이라도 이번 주에 어떤 것이 많이 팔리고 있는지 통계가 나오지 않은 곳이 많고, 실시간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어떤 서점도 매일 혹은 매시간마다 바뀌는 책의 판매량을 보고 베스트셀러를 정하는 곳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시간적인 차이를 두고 서점이 소비자를 속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렇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주 많이 팔린 책이 이번 주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믿어도 그들에게 그 어떠한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나는 이 베스트셀러 책을 사지 않는 이유가 있다. 먼저, 나는 탈대중화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현재 우리 사회는 개성 없는 천편일률적인 성격, 모양, 제품 등을 양산해왔고, 베스트셀러 또한 그러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서점은 이 책들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니 아직 읽지 않았다면 사서 읽어라라고 말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똑같은 책을 보라고 권하는 것 같다. 심지어, 그런 부류의 책을 읽으려고 생각치도 않은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서점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소비자고 그 책을 아무리 언론에서 띄어줘도 나는 정말 필요하지 않다면 쳐다도 보지 않는다. 굳이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읽었다 해도 그것이 나한테 필요치 않다면 읽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로 보는 것이다.

 

특히, 서두에서 잠시 언급한, 책의 목록 혹은 책 제목조차 보지 않고 베스트셀러를 사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책의 내용을 보지도 않고 산다는 것은 정말 맹목적으로 그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말만 믿고 사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집에서 책을 보고 자신과 맞지 않는 책이라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물론, 반품할 수는 있겠지만, 그럴경우 이미 서점에 불필요하게 왔다갔다 한 것 자체가 이미 에너지 손실이다. , 만약 이 책을 선물용으로 샀다 치더라도 자기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전혀 필요 없는 책일 경우가 많다. ,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지만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서점의 매출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베스트 셀러는 이미 많이 팔린 책들을 광고함으로써 아직 그것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에 손 한번이라도 더 가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리의 비둘기가 먹이주는 사람에게 날아가면 그 주변의 모든 비둘기가 그것을 향해 날아가는 것과 흡사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서점의 영업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베스트셀러는 서점의 시간당 매출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 제한된 영업시간 동안 이리저리 괜히 원하는 책을 찾으러 다니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다수가 산, 그래서 검증(?) 받은 그런 베스트셀러를 사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 검증을 믿지 않는다는 게 다른 사람들과 나와의 가장 큰 차이가 될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서점에 와서 책을 샀고, 또 열심히 읽어 지적으로 한단계 진화하려 한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라는 책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맹목적으로 그것을 읽고, 믿고 또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것은 일본 중학생들이 역사 교과서를 보고 맹목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믿게 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아무 생각없이 베스트셀러라고 책을 집는 사람들이라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음모론일 수도 있는데, 만약 서점이 베스트셀러 항목을 조작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마진이 높은 특정 책을 베스트셀러로 지정해 서점이 부당한 이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장 큰 문제는 서점이 이런 부정행위를 한다해도 서점의 매출 정보는 그 서점만 알기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그것을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점에 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침없는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기타 의견, 제안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