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 (12) 2011.04.18
  2. 미국인들이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 4가지 (32) 2010.06.21

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

Posted at 2011.04.18 08:38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 사람한테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한국전쟁 때 참전한 할아버지 혹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부 영국인일 뿐이다. 물론, 그 숫자는 극히 적고, 영국에 있는 동안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마, 로또 당첨 확률보다는 높은지 내가 영국에 살았던 9년여 동안 그런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다.

 

이것은 영국의 영원한 우방 미국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 사람(어떻게 보면 영국인들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들도 동양인을 보면 우리 나라보다는 일본이나 중국을 먼저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그들은 그렇게 쭉 생각한다. 심지어, 먼저 북한에서 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우리는 영국과 미국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왜 그들은 모를까?

 

먼저, 그들의 숨겨진 우월주의가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지금의 경제 체제를 가장 먼저 창조한 나라고, 민주주의도 가장 처음 도입한 나라 중 하나다. , 현대 근간이 되고 있는 이 모든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이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런 영국인들의 자부심은 지금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물론, 겉으로 드러낼 경우 인종주의자로 찍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위험은 감수하지 않을지라도 속으로는 그들이 가장 우월하고 그들이 아닌 다른 나라의 유색인종은 그들을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그들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데 주저하고 있는 모습에서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영국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지금 세계는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영국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어떠한 동기도 갖고 있지 않다. 우리 나라만 봐도 영어를 배워 어떻게든 그들과 한마디 말하고 들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 영국인들은 가만히 있더라도 영어 좀 가르쳐 달라고 달라붙는 다른 나라의 사람이 귀찮을 정도로 많다는 얘기다. 당연히 영국인들의 우월주의는 이런 식으로 더욱 확고해졌고 다른 나라의 위치쯤은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정보기술의 발달이다. 요즘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정보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길 가다 궁금하면 잠깐 멈춰 서서 스마트폰을 두드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따라서, 급하게 필요하지 않는 경우라면 굳이 다른 나라의 위치까지 알 필요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 나라 지정학적 위치가 영국인에게 급하게 필요한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의 위치를 급하게 찾았더라도 그것을 꼭 기억할 필요도 없다. 잊어버리면 또 손 위의 스크린을 두드려 쉽게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구글에 검색하더라도 0.3초 안에 우리 나라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뇌를 굴려 이리저리 고민하면 시간낭비인 시대인 것이다.

 

심지어, 우리 나라의 ,고등 그리고 대학생들도 영국의 위치 혹은 미국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닌데도 그들은 학교 공부를 통해서 혹은 그냥 그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영국 축구가 좋아서, 미국 팝송이 좋아서 아는 경우도 간과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 나라 사람들에 대한 영국과 미국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런 문화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교육 방식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영국 학생들은 외우는 것을 싫어한다. 학교에서 외우라고 시키지도 않을뿐더러 사회적으로도 외우는 것은 그야말로 창의력을 죽이는 일이라고 여긴다. 세계 지리 시간에 지구본을 가지고 세계 공부를 하더라도 그들은 우리 나라 위치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 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창의력이 생기지 않기에 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들은 외우는 대신 라는 의문문을 가지고 토론을 하기 좋아한다.  

 

반면, 우리 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혹은 그 전부터 외우기 시작한다. 가장 처음으로 외우는 것이 바로 구구단. 구구단을 외우면서 학생들은 외우는 것이 공부의 능사라는 것을 깨닫는다. 외국어를 어렸을 때 배워 몸으로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처럼 구구단을 외우면서 구구단이란 지식뿐만 아니라 암기 그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 고등학교 때에도 외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에 외우는 것은 전통적인 우리 나라 교육 방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영국 혹은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자연스레 뇌의 한 부분에 저장된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영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모르면 괜히 열 받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올림픽을 치뤘고, 월드컵을 치뤘다고 말해도 소용없는 일인데, 그들에게 설명하려 애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를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평균 IQ도 그들보다 높듯이, 스스로 그들보다 우리들이 약간 더 똑똑하다고 여기면 그만이다. 너무 그렇게 닥달하면 오히려 열등감의 표출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침없는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기타 의견, 제안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


미국인들이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 4가지미국인들이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 4가지

Posted at 2010.06.21 09:09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안녕하세요~ 요즘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우리 나라가 아르헨티나에게 대패해서 다소 기분이 다운됐지만, 그래도 아직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에핑그린입니다^^

이번에는 미국인들이 월드컵, 특히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 예전 영국에서 살때, 미국인들을 만날 때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고, 또, 요즘에는 미국인(엄밀히 말하면 미군)들과 지내다 보면서 월드컵에 관심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고 놀라서 그 이유에 대해 오래전부터 궁금해 왔던 것을 이번에 글로 옮겨 보는 것입니다.

그럼 미국인들은 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 그리고 축구에 그렇게 무관심할까요?

미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종목
축구는 미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하계 동계 올림픽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고,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아메리칸 풋볼 등 구기 종목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주 잘하고 또 그런 이유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최근 들어, MLS(메이저 리그 사커)라는 미국 축구 리그가 성장하는 중인데, 아직 그 인기는 위에서 말한 구기종목들에 비교하면 아직 어린애 수준이죠. 베컴(잉글랜드), 윤버그(스웨덴) 등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유럽 축구를 알리고 있지만, 아직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인기 저변도가 낮습니다. 심지어, 지난 금요일(한국시간)에는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파이널 7차전이 있었는데, 미군들은 점심시간 동안 그것에 대해 열광하는 등 한참동안 소란이 말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2002년 월드컵 응원 저리가라 정도였죠. 서로 레이커스 팬, 셀틱스 팬 나뉘어서 서로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에 진출 중인 미국팀에 대해서는 1차전에 누구와 경기했는지도 모르더군요. (미국은 1차전에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경기했습니다. 결과는 1대1) 자신들이 못하는 스포츠, 그것에 대한 인기가 저조한 것은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쉬는 시간이 없다?
축구는 90분간 끊임없이 경기가 벌어지는 스포츠입니다. 즉,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한 장면만 놓치면, 골 넣는 것을 놓칠 수도 있을 만큼 골이 급작스럽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이청용의 골처럼 골키퍼로부터 공이 떠나고 10초도 지나지 않아 골이 터지는 경우도 있죠. 다른 스포츠보다 스코어가 많이 나지 않는 축구기에 이런 골 장면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또, 미국인들은 스포츠를 볼 때면, 맥주가 기본입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지요. 역시 그 뿌리는 같나 봅니다^^;) 미국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보통 10분에 맥주 한 캔 꼴로 마신다고 하네요. 야구나 농구 등을 보다가 맥주가 고플때면, 각각 이닝이 끝날 때와 쿼터가 끝날 때, 맥주를 가지러 냉장고에 갈 수가 있는데, 축구는 그런 쪼가리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더군요. 맥주 가지러 냉장고에 간 사이 누가 골을 넣었으면, 그냥 허무하다고 합니다. 축구는 골이 말해준다고도 하는데, 그 골을 못봤으니 허무하다고 할 만도 하겠죠?

광고 수입이 없다?
광고 수입이 없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즉, 구기 종목에서 발생되는 쉬는 시간은 광고를 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광고가 전파를 탈 수 있게 하는, 그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인데, 축구는 그런 것이 부족합니다. 하프타임에 광고를 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전반전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또 해설자의 전반전 스탯 정리 등을 하면 그만큼 광고 시간이 많이 할당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농구는 하프타임이 있고, 또 쿼터가 끝날 때마다 광고 시간이 있고, 심지어는 작전 타임 때도 광고를 틀 수 있습니다. 야구는 이닝마다 광고를 틀면 되구요. 즉, 축구에 광고가 가능한 시간이 다른 스포츠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상업적 스포츠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는 그것에 대한 스폰서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축구 경기에 책정한 광고 단가도 다른 스포츠보다 쌀 수 밖에 없고, 미국의 축구 클럽 역시 광고 수입이 유럽의 그것보다 적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또, 중계권을 가진 방송업체들은 광고 수입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축구보다 다른 스포츠 중계를 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럴 경우 축구 인기 상승에 찬 물을 끼얹는 등의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언론에 적게 노출될수록 미국인들의 축구 관심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축구는 게이스포츠?
스스럼없이 지내는 미국 친구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축구에 대한 생각이 어떠냐고...오래전에 영국에서 한번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미국 친구가 축구는 '게이 스포츠'라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한창 프리미어리그에 빠졌던 때거든요. (물론, 모든 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선, 미국에서 일부 주를 제외하고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것과 물어보는 것을 암묵적으로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만큼 미국인들에게 게이는 토론되지 않는 그런 이슈입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보기에 축구가 게이 스포츠라니....그건 무슨 뜻일까요? 축구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먼저, 축구 경기에서 종종 보이는 다이빙을 그 예로 들더군요. 몸에 약간만 닿거나 혹은 자신의 몸에 아무런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 넘어져서 파울을 얻어내는 것을 보고, '게이'라고 지칭하더라구요. 미국인들이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파울을 당하고 무릎을 부여잡고 다 죽을 것처럼 행동한 선수가 파울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후 10초만에 멀쩡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인들은 'So gay~(쏘 게이~)라고 외치더군요. 아마, 스포츠의 남자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남성스러움이 결여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인들에게 특히 '게이'스러운 장면은 바로 경기가 모두 마친 후입니다. 경기가 마친 후 모든 선수들은 수고했다면서 웃통을 벗고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우리 팀 선수는 물론 상대 팀 선수들과 포옹을 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미국인들에게 이 모습은 게이스러움의 극치라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저도 생각을 못했는데, 미국인들은 축구를 보는 시선이 약간 삐뚤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침없는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기타 의견, 제안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