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과연 모기가 카투사 군화도 뚫고 피를 빨아먹을까? 2015.09.20
  2. 우리의 피를 노리는 모기의 경제학 (2) 2011.05.08

과연 모기가 카투사 군화도 뚫고 피를 빨아먹을까?과연 모기가 카투사 군화도 뚫고 피를 빨아먹을까?

Posted at 2015.09.20 05:30 | Posted in 카투사★

저는 카투사를 제대했습니다. 카투사는 미군 군복을 입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옷부터 겉옷까지 모두 미군과 똑같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군복 위에 태극기를 붙인다는 것. 지금은 우리 나라 부대에서도 모두 태극기를 붙이는 것 같지만, 내가 군복무할 당시 태극기를 팔뚝에 붙이는 부대는 어디 멀리 파견나가는 부대말고는 카투사가 유일했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모기에 대한 소문을 파헤쳐 볼 기회가 생겨서 그것에 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군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군화도 뚫고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하는 소문 말입니다.


전제: 모기는 군화를 뚫고 피를 빨아 먹을 수 있다. 



제가 경험해 본 결과 모기는 군화를 뚫지 못합니다. 최소한 카투사, 즉, 미군 군화는 뚫지 못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바로 어제 확인을 했습니다.





카투사 군화 앞쪽에 모기가 한마리 앉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눈에는 모기가 잘 보입니다. 자다가도 모기 소리가 들리면 당장 일어나 모기를 잡을 때까지 잡을 절대 자지 않습니다. 아무리 졸려도 모기는 꼭 잡고 잠을 자죠. 모기는 제게 이런 존재입니다. 꼭 처단해야 하는 그런 존재말입니다.






그런 존재가 지금 제 군화 앞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처단하기 보다 잠시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저 모기가 군화를 뚫고 내 발가락 피를 빨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모기를 지켜봤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더 확대해봤습니다. 동시에 저는 발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해 간지러움이 있는지 느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바닐이 그냥 군화 표면에 걸쳐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모기는 맠투사 군화를 뚫는걸 포기한채 그냥 제 군화 앞 쪽에 자리잡아 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럼 결론은 나왔습니다. 


결론: 모기는 카투사 군화를 뚫을 수 없다. 


전제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결론을 위해 두가지 추가 실험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우선, 군화를 우리 나라 군화를 바꿔 실험을 해야 하고, 두번째로는 그냥 보통 모기가 아닌 산에 사는 모기를 대상으로 해야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실험을 지금 현역 군인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산에서 훈련을 받다가 군화 속에 발가락에 모기를 물리는지 잘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제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실험이었습니다. 모두들 일요일 잘 보내세요!

우리의 피를 노리는 모기의 경제학우리의 피를 노리는 모기의 경제학

Posted at 2011.05.08 08:56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나 보다. 어제 잠을 자려는데 벌써부터 모기가 등장한 것이다. 모기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잠을 잘 때 모기의 윙윙~’ 거리는 소리가 싫어 모기를 꼭 잡고 자는 버릇이 있다. 어제도 어김없이 두 마리를 잡고 잤다. 한 마리는 금방 눈 앞에서 잡고, 다른 한 마리는 10분 정도 방안을 샅샅이 살펴 한쪽 벽에 앉은걸 발견해서 잡았다. 잡고 손 바닥에 피가 묻지 않은 것을 보니 아직 나를 물기 전이었다. , 아직 내 피를 모기에게 빼앗기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나는 손을 씻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누워 생각해 보니, 기분 좋은 것은 잠시 모기는 참 불쌍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들의 주식이 동물의 피, 그것도 사람의 피인 안타까운 숙명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생각 때문이다. 모기는 생명을 걸고 내 방에 들어왔을 것이다. 또, 여름에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이들이 내 피를 먹겠다고 내 방으로 와 장렬히 전사한 것이다. 물론, 내 피가 아무리 모기가 좋아하는 O형이라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이렇게 죽을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모기의 경제학, ‘모기의 생명 =

 

모기가 사람의 피를 노린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처럼 가끔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한다. 결국 모기의 입장에서는 피의 경제적 가치는 모기의 생명과 같다는 것이다. , 모기의 입장에서는 죽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맛있는(모기 입장에서) 피를 맛볼 수 있다. 물론, 나에게 달려든 그 두 마리의 모기처럼 그 전에 죽을 수도 있다.

 

이는 일정 위험을 부담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기 위해 합리적 투자결정을 한다는 투자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 , 합리적 투자는 어떤 투자에 따른 손해를 볼 위험을 먼저 알고, 그 손해 볼 위험만큼의 이익을 얻도록 투자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를 할 때, 손실을 생각하는 ‘위험회피(risk aversion)’ 성향을 지닌다. 한마디로, 너무 위험하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기의 입장은 다르다.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피(수익)를 얻고자 했다. ‘나 죽더라도 너 피는 꼭 뽑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잴 것 없이 앞만 보고 사람 몸으로 달려들기에 모기는 오히려 투자이론에서 말하는 위험추구(Risk Seeking)’ 성향에 가깝다. 예를 들어, 상한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금액을 한 코스닥 종목에 투자를 했는데, 상장폐지가 되어 휴지조각이 되어 버린 것처럼 모기도 내 피를 노리려는 과감한 시도로 죽음을 맞이했다. 내 피를 잠자기 전에 노린다는 것은 모기의 입장에서는 너무 위험한 투자(?)였던 것이다.

 

모기의 생명 의 경우

 

물론, 모기가 꼭 피를 뽑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산에서 야영을 한다든지 아니면 그냥 밖에서 일을 하는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있다. 간지러워 긁고 나서 보니 어느새 빨갛게 달아 오른 모기의 흔적만이 있을 때도 있다. , 모기는 방안이 아닌 밖에서는 목숨을 담보로 한 투자(?)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목숨을 담보로 했다고도 하기 힘들다. 야외에서는 모기를 잡기 어렵고, 모기가 사람에게 노출되었다기 보다 오히려 사람들이 모기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는게 옳다. , 사람들은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심지어 걸어 다닐 때도 모기에 물린다. 모기의 입장에서 보면, 야외는 모기가 먹을 수 있는 피가 과공급된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먹을 것으로 꽉 찬 냉장고 앞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어린 아이처럼 모기도 어떤 사람을 물까 고민한다는 뜻이다.

 

경제학의 수요와 공급이론을 적용해보면, 과공급된 상품이 있다면 그 가치가 떨어지듯 과공급된 피도 모기에게 가치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야외에 있는 사람들의 피는 모기 생명만큼의 가치가 없다고도 할 수 있고, 혹은 단순히 사람의 수가 많아져서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봐도 된다. 빵도 배고픈 사람에게는 아주 가치가 크지만, 과공급된 상태라면 빵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내가 모기를 방안에서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모기가 경제이론을 몰라 게임을 잘 못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방안에서는 모기는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밖에서는 목숨을 담보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내 방에 들어와서 목숨을 거는 선택을 했고 결국 내가 두 마리의 모기를 잡게 되었다. 내게 잡힌 모기들은 스스로 너무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경제이론대로라면 차라리 내가 밖으로 나가길 기다려야 하지만모기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고, 아마 영원히 모를 것이다. 따라서, 언제나 기회만 있다면 이들은 내 방에 몰래 들어와 내 피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 물론, 나는 이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지 알려주는데 단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해요.
아래 손가락 View On 한번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