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동안 영국 술집이 일찍 문닫은 이유100년동안 영국 술집이 일찍 문닫은 이유

Posted at 2009.05.14 19:18 | Posted in 런던★해외 이슈
한가로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영국 청년들. 11시가 되면 모두 집에 가야 된다구?!

런던에 처음 갔을 때 놀랐던 점은 길거리의 가게, 슈퍼들이 모두 일찍 문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술집(펍, Pub)도 예외가 아니었죠. 지난 2005년 법 개정 전까지 일반 가게들은 5시 혹은 6시, 그리고 술집은 밤 11시에 문을 닫아야 했고, 일요일에는 5시간 정도만 영업이 허용되었습니다. 따라서, 100여년 동안 런던 시민들의 밤 문화는 신데렐라가 그랬던 것처럼 11시만 되면 허겁지겁 자기 짐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었죠. 일요일은 형식적이나마 교회를 가기 위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전날 풀지 못한 회포를 푸는 청년들이 더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벌써 4년전 일이지만, 지금 런던은 이런 사회주의적(?) 법을 개정했고, 술집은 시간제한 법에서 벗어나 일정한 허가를 받고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며, 일요일에도 정상 영업을 하는 술집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술집과 비슷한 유흥업소인 클럽도 덩달아 호황을 이루었죠. 당연히, 밤문화를 이끄는 유흥업소들의 수익은 올라갔지만, 취객으로 인한 범죄, 사건, 사고가 많이 늘어나면서 런던 경찰이 한층 더 바빠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0여년전 영국 정부가 처음 술집을 일찍 문닫았던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역사적으로 큰 갭이 있으나, 어느 알코올이나 인간의 정신과 몸을 혼미하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니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국 정부는 세계 제 1차전쟁 당시 술집이 늦게 까지 연 것을 보고 큰 우려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술을 밤 늦게까지 마시면, 병사들의 사기는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술 때문에 창과 방패를 다루지 못하는 병사들은 적에게 식은 죽 먹기와 같을 것이고, 우리가 술 먹은 다음 날 머리가 아픈 것처럼 술독 때문에 다음 날 병사들의 행군에 큰 지장을 주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국 정부는 부랴부랴 밤에는 술집을 모두 문을 닫게 만들었고, 1세기 정도가 지난 2005년에서야 겨우 술집 영업 제한을 폐지했던 것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둔 법이었기에, 개정 당시 이곳저곳에서 많은 반대가 심했지만, 당시 리빙스턴 런던 시장과 블레어 영국 총리는 비지니스 친화적 정책으로 밀어부쳐 결국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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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영국 생활), 영국 생활에 관한 나의 자서전적인 일기인 (런던/영국 일기),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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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빨간 우유는 딸기 우유가 아니다?영국에선 빨간 우유는 딸기 우유가 아니다?

Posted at 2009.05.02 15:25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제 영국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우유입니다. 영국 가기전 어릴 때부터 집에 우유가 배달되면 하루 동안 1리터 가량 마신 적도 있죠.
우리 나라는 겉 표지의 우유의 색깔이 그 맛에 따라 정해지지만, 영국은 좀 색다릅니다. 즉, 영국은 우리 나라처럼 딸기, 초코, 커피 등의 색깔로 우유를 구별하지 않고, 우유의 유지방 함유에 따라 그 표지 색깔을 달리하죠.

영국에서 보통 표지가 빨간 우유는 Skimmed Milk라고 합니다. 크림을 다 걷어냈다는 의미로 Skim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죠. 이 크림이 다 걷어졌으니, 이 빨간 우유의 유지방은 0.3% 이하라고 합니다.
 

저는 영국에서 헬스장 다닐 때 이 우유를 무척이나 애용했었죠. 맛은 다소 단백한 맛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맹맹한 맛이라고 할까요. 싫어하는 분들은 엄청 싫어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그리고, 유지방이 가장 많이 든 우유는 겉표지가 파란색입니다. 한국에서 보통 먹는 우유랑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유지방은 3.5% 정도라고 하네요. 빨간 표지의 Skimmed 우유와 파란색 사이의 유지방 함유 우유는 아래와 같이 또 녹색으로 구분을 합니다. 

순서대로 왼쪽이 맹맹한 크림이 걷어진 우유, 녹색은 그 중간, 그리고 파란색 우유는 크림이 아주 풍부한 우유입니다.

참고로 이 색깔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습니다. 당연히, 크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날 뿐 크림을 많이 걷어내건 많이 함유했건 그 가격은 똑같죠.


한국에 귀국해서 보니, 우유 가격은 영국이 훨씬 싼 것 같습니다. 지금 집에서 마시고 있는 우유를 보니 1.8리터에 거의 5000원(2.5파운드)하던데, 영국은 2리터 가량이 1파운드(2000원) 정도 합니다. 조금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대강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 우유가 영국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것 같네요. 영국에 소가 많은지 우유값이 많이 싼 모양입니다.


물론, 요새는 경쟁업체들이 많이 생긴 관계로 파란-녹색-빨간색의 전통적인 색깔 개념이 많이 사라졌답니다. 아주 다양한 색깔의 우유가 존재하죠. 우리 나라처럼 빨간 표지의 우유가 딸기 우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빨간표지의 우유가 딸기 우유가 아님을 위 그림에서도 확실히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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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핑그린이 뽑은 런던의 스트리트 7: 슬론 스트리트(Sloan Street)에핑그린이 뽑은 런던의 스트리트 7: 슬론 스트리트(Sloan Street)

Posted at 2009.04.27 11:41 | Posted in 런던★영국 여행
슬론 스트리트(Sloan Street)는 런던 1존 서쪽에 자리잡은 길입니다. 가까이, 해로즈 백화점(Harrods), 하이드 파크(Hyde Park), 임페리얼 컬리지(Imperial College) 등이 자리 잡고 있죠.

슬론 스트리트는 런던 쇼핑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근처의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와 마찬가지로 명품 거리로 유명하지만, 해로즈의 유명세에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사실, 영국의 유명 연예인, 축구 선수들은 본드 스트리트보다 슬론 스트리트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슬론 스트리트의 이름, 슬론(Sloan)은 18세기 이 근처에 건물들을 매입했던 한스 슬론 경(Sir Hans Sloan)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그 자손들이 이쪽에 옛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부 건물들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는 아랍계 부호들이 이쪽 지역 건물들을 많이들 매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슬론 스트리트가 있는 이 지역은 옛부터 런던 상류층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그 건물과 분위기가 다소 고상하게도 느껴지는 그런 지역입니다. 물론, 지금도 땅, 집 값이 비싸 런던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이기에 여전히 상류층이 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럼 사진으로 소개할게요.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없어 구글 스트리트 뷰를 빌렸습니다.


먼저 지도를 볼까요? 저기 아래로 뻗은 파란 선이 슬론 스트리트입니다. 나이츠브릿지역(Knightsbridge station)부터 아래 슬론 스퀘어(Sloan Square)까지 이어졌죠. 그럼 위에서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하이드 파크에서 내려 오다 왼편을 보면 나이츠브릿지 역이 있습니다. 저기 역 표시가 보이시죠? 저기 역 입구 사이가 바로 슬론 스트리트의 시작입니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슬론 스트리트는 런던의 다른 쇼핑 중심지인 옥스포드 스트리트 그리고 본드 스트리트보다 깔끔하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어째 좀 한산하죠?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윈도우 쇼핑이 아닌 직접 사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것이 옥스포드 스트리트, 본드 스트리트와 다른 점이기도 하죠. 물론, 한산하다고 해도 전혀 무섭거나 그러지 않으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근처는 아주 안전한 동네 중 하나니까요.

세계 유명 명품은 슬론 스트리트 양쪽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사이에 개인의 이름을 걸고 명품 브랜드 사이에 경쟁하는 수제 상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안되겠지만, 명품 브랜드의 가치보다 직접 만든 수제 상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영국 사람들에게는 수제 상품의 인기도 명품 브랜드 못지 않습니다.

슬론 스트리트의 또 다른 장점은 쇼핑 거리 중간에 이렇게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개인 소유의 작은 공원이었지만, 요즘에는 대중에게도 열려 있기에 관광객들은 물론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휴식 공간이 되죠. 이런 작은 공원이 슬론 스트리트 길이의 반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공원 앞에는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호텔도 있고, 사무실도 있지만, 패션 가게들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사람들이 사는 플랏이 대부분이죠. 이렇게 슬론 스트리트의 중간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주거 지역이 쭉 늘어서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분들은 런던의 수준 높고 쾌적한 주거 공간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슬론 스트리트가 끝나는 슬론 스퀘어 근처에 다다르면, 또 다시 명품 숍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동성 인구가 많아진 탓이겠죠.

저기 보이는 곳이 슬론 스퀘어 입니다. 슬론 스트리트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죠.

여기 슬론 스트리트는 런던 상류층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또, 시끌벅적하고, 우왕자왕하며, 사람들로 붐비는 그런 쇼핑을 싫어한다면, 여기 슬론 스트리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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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대한 잘못된 5가지 오해영국에 대한 잘못된 5가지 오해

Posted at 2009.04.20 18:47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영국에서 귀국한 지금 내게 영국에 대해 물어 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 질문을 잘 들어보면, 영국에 대해 원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한번 제공해 본다.

1.
영국은 비싸다
?
영국의 물가는 비싸다고 알고 있다. 특히, 런던 물가는 아주 높다고 알고 있는데, 영국에서 체험상 그렇게 높지 않다겪어보니, 서울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사람들에게 왜 영국 물가가 높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환율문제를 든다. 한국 돈을 파운드로 바꾸면, 1파운드 '동전'이 우리 나라 지폐 두 장과 맘먹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 어쩌면 합당한 이유처럼 들린다, 만원권 100개를 파운드로 바꾸면, 그 부피가 1/4 (20파운드짜리로 바꿨을 때) 혹은 1/10(50파운드로 바꿨을 때)로 확 준다. 이런 부피 차이가 영국이 비싸다고 느끼는 가장 큰 오해가 아닐까 한다. 이런 환율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개개의 물건을 봐도 런던과 서울의 상품 값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오히려, 영국은 개개의 상품이 조금 비싼 품목이라도 한국의 이마트처럼 묶음 판매가 많아 어떻게 보면 더 싼 것도 많다.

관련 포스팅: 영국 돈의 모든


2.
영국인은 신사?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영국 갔다 왔으니 신사가 다 되었네'라고. 이 말이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더라도,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신사가 아닌 사람들을 더 많이 봤고, 또 같이 지냈기 때문이다런던에 순수 영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다. 통계적으로, 런던 인구 750만명 중 약 30%가 나와 같은 유색인종이고, 심지어는 지나가다 백인을 보고그의 출신을 물어본다 할지라도, 반수 이상이 영국출신이 아닌 백인들이다. 유럽, 호주, 미국 심지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백인도 있다. 물론, 내가 런던 이외의 사람들과 제대로 교류를 못해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무작정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는 오해는 버리셨으면 좋겠다. 만약, 순수 영국인 백인들을 만나더라도 그들 모두가 신사는 아닐 것이다. 

관련 포스팅: 영국의 유색인종과 외국인 노동자
                   영국 내의 인종차별              


3.
영국은 대표 기업이 없다?
지금 영국은 물론 전세계가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은 최근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기에 한국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모양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여기에 '우리 나라의 삼성 같은 기업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하지'라며, 금융 위기에 금융 산업뿐이 없는 영국이 IMF 자금을 신청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영국 금융 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터무니 없이 강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영국도 금융말고 다른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많다. BP(British Petroleum, 석유정제 기업, 포브스 기업 5), Vodafone(통신사, 포브스 기업 20), Tesco(대형할인점, 포브스 기업 71), GlaxoSmithKline(제약회사, 포브스 기업 92) 등 은행을 제외해도 포브스 100대 기업에 드는 회사가 4곳이나 있다. 사실, 외국인들이 삼성, LG등 우리 나라 IT기업만 알고, 다른 산업의 대기업으로 통하는 우리 나라의 SK, 한화, 두산 등을 잘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에 영국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참에 제대로 알았으면 한다.

4. 영국 유학생들은 부자?
1
번과 관련된 오해일 수도 있겠다. 물가가 높은 곳에서 오래 생활했으니, 영국 유학생들이 돈이 많다고 오해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영국 유학생들이 더 많다. 특히, 영국은 유학생들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 중간 중간에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다따라서, 금전적인 문제로 학교 선택보다는 영국 오기 전부터 아르바이트 찾을 생각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분도 많다. 가끔주객이 전도돼서 공부보다는 불법적으로 주당 20시간이 아닌 더한 시간을 아르바이트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내 생각엔영국으로 오는 사람들보다 미국으로 가는 유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더 부자인 것 같다. 미국 대도시는 모르겠지만우선 미국 유학생들은 자동차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5. 영국은 비가 많이 온다?
영국은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비가 오는 날이 많다고 해야 더 정확한 말이 될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영국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한국처럼 소나기가 맨날 내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영국 비는 보슬비에 가깝다. 맞아도 흠뻑 젖지 않는 그런 비. 보슬비이기에 오다 안 오다를 반복하여 흐린 날도 많다. , 이런 흐린 날이 많으니, 중간중간 구름이 걷혀 햇빛이 나는 날도 많다. 우리 나라에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을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런던에서는 수없이 봤다. 이런 날이 많으니, 또 무지개도 많이 볼 수 있다. 영국 날씨가 보통 우중충하다고 해서 유학생들에게는 큰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리저리 급변하는 불안정한 날씨가 꼭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인간의 마음과 닮아 나에게는 더 친숙하다. 영국 사람들도 급변하고 불안정한 날씨의 변덕을 알기에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고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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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홈스테이 생활과 작은 문화 쇼크영국 홈스테이 생활과 작은 문화 쇼크

Posted at 2009.04.16 18:42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영국에 사는 동안 같은 대학 친구 소개로 에핑 그린(Epping Green)이란 내 블로그 닉네임과 똑같은 곳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런던이란 도시 속에 너무 바쁘게만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해서 런던 외곽에 살아보고 싶었던 맘에 선뜻 승낙을 한 것이다.

내가 그 지역(런던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25km 떨어진 작은 마을)의 이름을 따서 닉네임으로까지 만들었으니, 이 글을 보는 일부는 벌써 눈치를 챘을 것이다. 거기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학교는 다녀야 했기에, 몇달치 용돈을 끌어 모아 중고차도 한대 샀었다. 여기는 런던까지 기차, 지하철은 커녕 버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과한 생각도 들지만, 거기서 지낸 3년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주변 환경은 역시 끝 없는 들판과 공원의 연속이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고, 저기 멀리서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으며, 그런 것을 바라보는 내 옆으로는 작은 마차를 타고 할아버지와 꼬마아이가 지나가고 있다. 해가 쨍쨍한 여름에는 나무 아래 그늘을 찾아 땀을 식히고, 겨울에는 코트를 꺼내 입고 홈스테이 주인 아들 꼬마랑 눈으로 장난도 치는 등 사계절 모두 좋은 기억 뿐이다.

학교 시험으로 지쳤지만, 운전으로 더 지쳤던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면, 저녁 시간과 딱 맞았던 날에는 홈스테이 가족이 저녁 먹었냐고 물어보는 친절함도 기억나고, 저녁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좀 늦게 들어 오는 날에는 저녁은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라는 쪽지가 눈물 나게 고마웠던 때도 기억난다.

홈스테이 하기 전에는 내가 스스로 냉동 식품을 꾸역꾸역 먹는 날이 대부분이었으니, 나를 위한 이런 음식 하나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아주 충분했고, 또 그것에 대한 나의 감동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홈스테이가 제공했던 이런 따스한 인정에 보답하듯 나 스스로도 고등학교 때부터 피던 담배를 끊는 용기도 발휘했으니, 이 홈스테이가 내게 베푼 인정은 정말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인정이었으랴.

3년간 그렇게 홈스테이 가족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나는 그들의 문화에 어느새 동화되었음을 귀국한 지금 많이 느끼게 된다. 특히, 지금 한국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습관은 식사 중 시원하게 코 푸는 내 모습이다. 영국 사람들은 식사 중 콧물이 나거나 좀 간지럽거나 하면, 식탁에 앉은채로, 옆도 돌아 보지 않고 코를 시원하게 푼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그들의 여자친구들이 있는데서 그렇게 했다가 옆자리 앉아 있던 친구에서 은밀한 설교를 듣기도 했다. '은근이 깬데'라고 하던데, 처음에는 뭔 말인지 몰랐다.

이것 말고 지금 한국에서의 생활이 약간 불편하겠금 하는 그 홈스테이와 영국 생활에서 배운 영국적인 문화가 몇 개 있다. 무단 횡단하기, 식사 준비하는데 옆에서 알짱거리기(홈스테이에서 주인이 요리를 하면, 꼬마와 나는 주로 음식을 날랐다. 지금 우리 어머니는 저리 가라고 소리치신다), 지하철에서 조금만 부딪쳐도 쏘리라고 외치기(이것은 많이 고쳐졌다), 아침마다 물 끓이기, 수건 따로 쓰기 등이 지금 현재 생각나는 것들이다.

하지만, 나에게 이런 대부분의 이국적인 생활방식을 선사한 그 홈스테이 생활에 전혀 부아가 치밀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행운이 깃들여 그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몸에 익혔던 영국 문화는 다 없어질 것이고, 조만간 한국 문화가 영국 문화를 내 몸 밖으로 완전히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 영국 문화는 알집에 압축한 수 백만장의 그림 파일처럼 내 머리 속 한자리에 그저 좋은 기억으로만 남겠지.   

홈스테이 가족과 헤어질 때는 아쉬운 마음에 "잘 있어(Bye)"라는 인사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정말 영화처럼 다른 말은 나오지가 않았다. 입에서만 뭐라고 맴돌 뿐. 오늘은 오랜만에 전화를 들고, 잊어버리지나 않았을 걱정되는 영어로 국제 전화를 한 통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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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 생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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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밀수와의 전쟁. 영국 정부의 대처방법담배 밀수와의 전쟁. 영국 정부의 대처방법

Posted at 2009.04.08 11:28 | Posted in 런던★해외 이슈

영국의 담뱃값은 아주 비쌉니다. 우리 나라 담뱃값과 비교해서는 종류에 따라 2배에서 4배가량 차이가 나고 있죠. 말보로 한 갑만 해도 우리 나라 돈으로 약 9000원 정도합니다. 환율이 올랐던 몇 주전에는 한 갑에 만원가까이 하기도 했죠. 

 

영국에 있는 유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기에, 누가 한국에서 온다고 하면, 담배를 꼭 사가지고 오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여행객은 돈 대신 담배로 민박집 숙박료를 낼 수도 있죠.

 

이런 살인적인 영국의 담배가격은 역시 우리 나라 말고도 다른 나라 담배 시세와 비교해도 아주 높나 봅니다. 영국 담배 가격 중 세금이 77%라니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죠. 웬만한 국가 보다도 담배가격에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영국은 아주 큽니다. 그래서, 중국인, 터키인 그리고 동유럽인 등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자기 나라에서 밀수해 온 담배를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고 있죠.

 

영국 정부가 오랜 기간 담배 밀수와 싸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세수 확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담배를 몰래 들여 오면, 그것 자체가 블랙 이코노미(Black economy, 지하경제)이기 때문에, GDP에도 잡히지 않을뿐더러 각종 세금도 피해갈 수 있죠. 지금 담배피시는 유학생들도 담배가격이 만원이라고 치면, 한 갑당 7700원은 영국 정부 세금으로 내는 셈입니다. 세금은 뭐 영국 지역 개발에 잘 쓰이겠죠.

 

하지만, 잔머리 굴리는 밀수꾼들은 여전히 런던의 길거리에서 활개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런던 경찰의 눈을 피해 이러저리 자리도 옮겨가면서 잘 팔고 있죠. 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주로 런던 동쪽의 해크니(Hackney), 런던 북쪽의 홀로웨이 로드(Holloway Road) 그리고 런던 남쪽의 페켐(Peckham)지역으로, 이민자 혹은 불법체류자가 많은 그런 지역입니다. 이들은 일은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담배 좀 사라고 하죠. 영국의 저소득층이 주고객입니다.

 

최근 들어, 담배 밀수꾼들에 대한 강한 단속을 해야 한다는 각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영국내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내 사회 단체들은 영국 밀수꾼들의 담배 판매로 인해, 흡연률이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여기에 따른 사회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담배 가격이 10% 오르면, 그 소비량은 4% 준다는 선진국의 경제원리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고, 또
영국 정부의 사회 보장제도에 가장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영국의 NHS(National Health Service, 의료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지금 NHS는 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한 때 유료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었습니다. 담배 많이 피면, 병원에 자주 들락날락 할 일이 많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정부는 이런 사회단체의 로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금을 높이는 정책을 썼지만, 밀수꾼은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으니, 이들이 경제에는 도움도 안되고, 또 사회 비용이 세금 수익보다 많으니, 세금만 무작정 높이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나 봅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기존의 관세청과 출입국관리소에 더해 담배 밀수를 막고 런던 길거리의 밀수 담배 판매만을 막는 작지만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곧 만들거라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만약 설립된다면, 세계 최초의 담배밀수관리국(가칭)이 되겠네요.

, 지금은 불황을 해쳐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인해 담배 가격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17.5%에서 5%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담배 가격 하락은 담배 소비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회단체의 반발이 조금은 예상되지만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밀수 담배와 적법한 담배 가격 차이를 줄여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자 하는 영국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영국 정부의 담배 밀수와의 전쟁.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의 마지막에 누가 웃을 지 기대됩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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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시위문화 세계적인 추세인가폭력적인 시위문화 세계적인 추세인가

Posted at 2009.04.02 10:15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역시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어제 아침에 런던에서의 G20회담이 일어날 때, 큰 데모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런던에 사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포스팅을 했는데, 결국 데모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금융 중심지, 시티(City of London) 지역은 회담전 4000명 이상의 시위참가자들이 거리를 메웠고, 경찰은 이들과 대치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경찰은 이미 시위 하루전 이 지역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제거한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영국 언론은 이 데모를 악용하여 테러 공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기사도 쏟아 냈었다. 경찰의 과잉진압 예상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그 테러 공격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폭력적인 데모 시위는 예측대로였다. 시위자들은 물병을
 경찰에 던지며, 빌딩 유리를 맘대로 깨는 등 최소 32명의 시위자가 폭력적인 행위로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시위 앞선에 서서 경찰에 열렬적으로 대항하였고,
 앰뷸란스에 실려간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경찰의 진압때문인지, 인파속에 휩쓸려 봉변을 당한 것인지는 아직 언론에 밝혀지지는 않지만, 그 이유가 어찌되었건 시위 중 사망 사건 소식은 기분이 다소 언짢을 수 밖에 없다.


                                                                     사진=스카이뉴스

물론, 데모 시위를 격렬하게 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 G20회담 앞의 시위의 목적은 금융위기에 대한 항의라는 측면이고, 이 금융 위기 때문에 실직한 사람, 연봉이 삭감된 사람, 지금껏 즐겼던 여가를 못 누리는 사람 등 그들 모두 충분히 화낼 만하다.

하지만, 폭력적인 시위의 결과는 언제나 뻔하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그로 인한 부상자들과 사망자의 리스트가 9 뉴스 화면에 인터넷 배너 광고처럼 띄어지는 것 뿐이다. , 언론들은
 왜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냐고 지탄하거나 사망자 가족들의 소식의 전하는 등의 뻔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뻔한 스토리는, 이런 폭력적인 시위의 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선례가 있지만,
 이들의 시위는 정권의 불합리함과 자유억압이란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욕구였고, 정부에서도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가기념일로의 제정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나라에 있었던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 촛불 시위, 용산 시위 등의 전개과정을 보면, 폭력적인 시위는 일시적으로 언론의 관심만 집중될 뿐 그들의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지금 시위 문화에 있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비폭력주의를 끊임없이 외친 간디의 사상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놀랬던 런던의 직장 문화 2놀랬던 런던의 직장 문화 2

Posted at 2009.03.13 11:24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제가 예전에 런던의 조그만 금융 회사에서 일했을 때의 일입니다. 정식 직원은 아닌, 대학교 다니면서 남들 다하는 인턴쉽을 할 때였는데, 지금 한국와서 생각해보니 놀랄 만한 런던의 직장 문화가 꽤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오늘은 첫 글이었던 놀랬던 런던의 직장 문화에 이어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회사는 보통 9까지 출근했는데, 저는 의욕이 앞서서 조금 일찍 출근했습니다. 첫 주에는 긴장도 많이 돼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 과정과 처리 방식을 미리 시뮬레이션으로 생각하고 노트에 적는 일이 반복되었죠.

아무도 없는 5층 사무실에 앉아 불을 켜고, 조용히 오늘 할 일을 생각한 후 시간이 남을 때면, 회사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회사 시설은 어떤지, 어디에 어떤 부서가 있는지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첫 날 매니저가 설명은 해 줬는데, 그저 형식적으로만 듣고 지나쳤던 것을 홀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또 다른 재미를 주더군요.

하루는 지하에 내려가봤습니다. 보통 식당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구석에 헬스장이 있더군요. 운동을 좋아하기에 발걸음이 자동적으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겉으로는 작아 보이나, 가까이서 보니 안은 제법 컸죠. 더 놀랐던 것은 아침 8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시 런던은 칼퇴근에 더불어 칼출근이구나라는 나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이 때 알았습니다. 아침 마다 정각 9에 출근한 이들 대부분은 아침 일찍 회사에 나와 유산소 운동을 하고, 말끔하게 샤워를 한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어쩐지 어떻게 하루같이 정각 9 사무실에 들어오나 라는 의심에 짐작할 수도 있었지만, 이런 런던의 문화는 한국의 그것과는 다소 달랐기에 제가 전혀 생각치 못한 부분이었죠.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기도록 도와주는 회사와 또 그 시설을 이용하며 자칫 스트레스로 상할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직장 생활보다 좀 더 인간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좀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좀 더 많은 자신의 수익을 얻기 위해 기계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집합이 아닌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는 인간적인 모습인 조직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죠.

가끔은 이런 모습이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일부 집이 먼 직원은 회사 시설을 이용하는 대신 아침에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보통 뛰어서 30, 40분 걸려서 올 수 있는 거리라면, 뛰어서 회사에 오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또, 아침에 바빠서, 운동을 못했다면, 하루 정도는 쉴 만도 한데 아침에 못한 것 점심 시간에는 꼭 채운다고 합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죠.

영국은 회사 안에 헬스장의 사내 배치 유무가 직원들의 사기에 큰 몫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흑인의 우월함을 느낀 황당한 사건흑인의 우월함을 느낀 황당한 사건

Posted at 2009.03.09 17:37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런던에 처음 갔을 때, 외로움을 달래고 영국 친구들과 친해지고자 주말마다 동네 근처에 나가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했다. 특히,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농구를 조금 더 자주 하게 되었는데, 같이 농구를 하는 친구들은 거의 다가 흑인이었다. 간혹 백인이 있었지만, 이들은 동유럽권에서 온 이민자들이었다. 암튼, 흑인과 동유럽 애들과 친해지고 같이 운동도 하고, 나중에는 근처 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을 같이 빌려 거기서 시합하기도 하는 등 참 좋은 시간이었다.

같이 운동하며 느낀 것은 흑인 친구들의 탄력과 민첩성이 정말 놀랍구나 하는 것이었다
. 백인들은 주로 테크닉으로 하지만, 이들 흑인 친구들은 키도 나와 비슷한데 우월한 신체능력으로 대놓고 내 앞에서 블록을 하고, 슛을 쏘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학교 대표로 나간 적이 있는데, 이들과는 게임이 안됐다. 이들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의 농구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인데도 나와 그들은 마치 어린아이와 어른의 게임처럼 느껴질 뿐이니...원정이라 내가 좀 위축된 감도 없진 않았지만...

암튼 더 놀라운 일은 여기서부터다. 한번은 농구 도중 다 같이 생리현상의 신호를 받고 화장실에 갔다. 남자들은 보통 벽에 붙어 있는 변소기에 소변을 보는데 얘네들은 칸막이 안으로 다 들어갔다. 남자들이면 알겠지만, 예전 한국 중,고등학교 때는 칸막이로 들어가서 오줌 누면, 여자라고 놀리곤 했었다. 

그런데,
 얘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볼 일을 봤기에 놀릴수도 없고 괜히 맘 상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내 볼일만 봤다. 근데, 놀랐던 것은 얘네들의 오줌 세기다. 이런 말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난 얘네들이 오줌 다 싸고 물 내린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칸막이를 넘어 들려 오는 오줌 소리였던 것이다. 난 이 소리를 듣고 왜 이들이 칸막이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지 고개만 끄덕이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흑인들은 체지방의 비율이 낮고, 다리가 긴 신체 비율, 특수 근육 발달(?) 등이 특징인 인종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흑인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이같은 특징들을 이용해 축구, 농구 그리고 달리기는 이미 흑인을 위한 스포츠로 불려진다. 난 개인적으로 조만간 이들이 다른 스포츠계도 점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나가시는 분들은 나처럼 흑인들의 우월함을 종종 느낄 기회가 있겠지만, 그래도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네처럼 흑인들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 어디 한구석 우리들보다 못한 곳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흑인 전사 복장을 한 남자의 사진이 있기에 올립니다. 노팅힐 카니발에서...

런던 소매치기 4가지 유형, 미리 알고 대처하자!런던 소매치기 4가지 유형, 미리 알고 대처하자!

Posted at 2009.03.05 16:22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유럽 주요 도시 어디나 그렇듯이 런던도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파리, 로마, 마드리드 등 유럽 도시들처럼 런던도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이기에 소매치기가 더 극성을 부리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제가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이들 소매치기는 관광객만 노리는 것이 아닙니다. 런던 사람들도 부주의할 경우 똑같이 당하죠. 이 글은 가까운 미래에 런던에 가시는 분들을 위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하면 되겠네요. 부담 없이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펍(술집)과 커피숍에서 가방 훔치기
런던은 서점, 펍과 커피숍이 많습니다. 런던 중심에 있는 소호지역을 포함한 웨스트 엔드 지역은 유동인구도 많기에 사람이 쉴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도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죠. 펍이나 커피숍에 들어가 가방이나 자켓을 벗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 놓는 위치를 조심해야 합니다. 의자 뒤에 걸어두는 행위는 '이거 가져가쇼' 라고 알리는 것과 같죠. 화장실 갈 때도 같이 동행한 사람에게 자신의 소지품을 잘 보라고 말해두거나 정 내키지 않을 경우 화장실에 가지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펍과 커피숍 안에도 경고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CCTV가 있으나 값어치가 아주 큰 물건이 아니면, 가게 주인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주길 꺼려합니다. 그들도 장사를 계속 해야 하니, 형식적으로만 빠르게 처리하죠.

2. 2층 버스에서 대놓고 강도질
런던은 2층 버스로 유명합니다만, 이 2층이란 공간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에는 위험 공간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버스에 칼로 긁어 놓은 흔적, 낙서, 의자 파손 등은 모두 승객이 없을 때 저지른 10대들의 장난이죠. 이런 십대들의 유형은 보통 2층 버스 타면, 2층 맨 뒷자리로 갈 것입니다. 만약, 버스를 타고 2층에 올라갔는데, 사람들은 별로 없고, 10대들이 뒷자리에 자리 잡고 있으면, 당장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올라 온 것 그냥 2층 앞에 앉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그냥 몰래 훔치지 않고, 폭력으로 위협해 핸드폰이나 지갑을 달라고 하죠.
 
여담이긴 하지만, 이들은 사람도 많고 CCTV도 잘 찍히는 운전석의 버스 운전기사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런던 버스 전체에 버스 운전기사 안전을 위해 투명식 플라스틱으로 막아두고 있죠. 무서울 것이 없는 10대들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런던 버스를 점령한 위험한 10대들 이란 제 포스팅에 가보시면, 10대들이 어떤 심각한 말썽을 피우는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어두운 곳을 조심하라
밤에 유난히 어두운 런던 골목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카운슬 하우스(저소득자들을 위한 아파트 혹은 단층 주택단지) 근처나, 조명 등이 고장이 난 어두운 샛길 등이 조심해야 할 곳이죠. 이 방법은 특히 흑인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들의 피부색은 수풀 속에 숨어 있는 치타처럼 어두운 곳에서 눈 속임 하기에 딱이고, 멋모르고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어린 사슴처럼 이들을 경계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당할 수가 있죠.

게다가 이들은 홀로 지나가는 행인을 노리는 데, 패거리로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령, 한 명이 위협하고, 나머지 2명은 망을 보거나 그들의 덫에 걸린 보행자가 빠져나가려고 할 때 나머지 2명이 합세하는 식입니다. 물론, 이들 모두 칼 등 무기를 소지하고 있죠. 이들을 만나면 그냥 소지품을 포기하는 편이 더욱 안전할 수 있습니다.


4. 혼잡한 길거리에서 패거리로 소매치기
런던이나 어디든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우리 나라도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이런 식으로 소매치기가 일어나곤 하죠. 보통 늦은 시간에도 런던 중심지는 사람들로 붐빌 때가 많습니다. 특히 조심할 장소는 혼잡한 길거리, 버스 정류장, 버스 안으로 사실상 그 범위가 다양하죠. 또, 당하는 사람들은 집으로 향하는 약간의 피곤한 상태에서 당하기 때문에 더욱 속수무책일 수 있습니다. 제 친구도 이 패거리들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이들은 런던 사람이 아닌 인도계, 터키계 그리고 흑인들이 많다고 하네요.

이들의 한가지 유형을 소개할게요. 보통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늦게 런던 시내에서 나이트 버스(런던에서 새벽에 다니는 버스)를 기다리면, 정류장에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버스 운행 간격도 크고, 집에 가려는 사람은 많아 항상 만원버스를 이루죠. 소매치기를 구별해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중 가장 쉬운 한가지는,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 버스가 꽉 차고 떠나기 전, 버스 문이 닫히기 1초전 내리는 사람은 거의 90%가 소매치기입니다. 이미 한 건 하고 버스가 떠나기전에 줄행랑을 치는거죠. 버스 운행 간격이 새벽에는 1시간에 1대씩 있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한번 타기도 힘든 버스에서 내리는 보통 손님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폼 잡기 위해 장지갑을 뒷바지 주머니에 넣는 남자들, 가방을 어깨에 맨 여자분들은 당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 밖에 여러가지가 있으나, 조만간 런던 가시는 분들에게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여기서 이만 줄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분들이, 시간대별로는 밤, 인종별로는 유색인종들이 위험하므로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국 친구 사귀는 5가지 방법영국 친구 사귀는 5가지 방법

Posted at 2009.02.19 18:40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영국으로 유학 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오래 생활을 하더라도 영국인 친구를 만나기는 쉽지 않죠. 특히, 런던은 더 어렵습니다. 사실, 대학교 다니면 영국 친구와 사귈 기회가 어학연수보다는 많습니다. 물론, 자기 하기 나름이죠. 저는 귀국한 지금도 가끔 메신저로 영국 친구들과 대화를 한답니다영국 친구 사귀는 게 뭐 대수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1. 대학교 토론 수업 활용하기

영국의 대학교들은 우선 그 수업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의 대학교는 주로 교수들의 칠판 정리와 책 읽기, 외우기 등이 주된 방식이지만, 영국 교육의 기본은 토론입니다. 토론 문화가 일찍이 발달해서, 토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죠. 보통, 팀웍(Teamwork) 1학기 동안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섯 명의 학생들은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 시간에도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영국 친구가 그 팀 안에 끼어 있다면, 저절로 친해지기 아주 좋은 방법이죠. 물론, 토론에 꾸준히 참여하고, 그 프로젝트에 열정을 지니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어학 연수할 때 선생님 공략

보통 웬만한 영어 학원 선생님은 영국인(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포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그 학원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추천합니다. , 이런 영국인 선생님들은 주로 대학생들이 휴학 후 아르바이트 하는 경우, 다른 직업이 있으나, 돈 벌이가 시원치 않은 경우, 기타 등등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소 여유시간이 많습니다. 수업 시간 이후 펍에 가서 술 한잔 하는 시간도 있다고 하네요. 이럴 때, 영국 선생님과 친해지면, 영어는 물론 인생도 바뀌는 수가 있습니다. 어느 한국 여성분은 영어 선생님과 결혼도 했다는^^;

 

3. 대학교 때 소모임 가입

다시 대학교로 돌아와서, 영국 대학교도 한국 대학교처럼 소모임, 동아리가 많습니다. 그 활동 범위도 크게 다르지 않죠. 한인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곳은 당연히 한인회입니다. 한인회는 어차피 자동적으로 가입이 되지만, 다른 동아리들은 직접 관심 분야를 찾아서 등록을 해야하고, 이런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 자신의 전공을 배우는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됩니다. 그야말로 견문을 넓히는 셈이죠. 물론, 동아리 행사나 작은 활동에도 적극적인 참가가 중요하고, 소극적인 자세는 금물입니다.

 

4. 홈스테이 혹은 기숙사를 신청

홈스테이는 어학연수생들이 영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시하기에 추천합니다. 속된 말로, 재수 없는 홈스테이에 걸릴 수도 있지만, 보통 홈스테이를 통해 처음 영국의 가정 문화를 비롯, 전반적인 영국적인 문화를 배우게 되죠. 홈스테이에서 살면, 보통, 집주인 아들, 딸 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영국 생활하면서 같이 살게 된 내 또래의 친구들일 수도 있죠. 피부색은 다르지만, 같은 관심사를 지녔을지도 모릅니다. 같이 지내며, 정이 들 경우, 유학 생활 끝날 때까지 연락하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대학교 기숙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 주방을 같이 쓰기 때문에, 크고 작은 일로 싸우기도 하지만,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같이 맥주를 마시거나, 같이 클럽을 가는 등 영국의 밤문화를 같이 즐길 수가 있죠.

 

5. 적극적인 마음가짐은 필수!

위의 행동들은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기본이 됩니다. 어차피, 나홀로 영국행을 선택했다면, 어느 정도 적극적인 마음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도착해서, 언어적인 문제로, 금전적인 문제로 혹은 문화적인 문제로 날이 갈수록 그 적극성이 흐려질 수 있죠. 이럴수록 마음 굳게 먹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영국 친구 사귀기는 물론 영국 유학 생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으실 겁니다.


위 방법 외, 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어렵게 찾은 우리 학교 내 소모임 파티 사진. 좀 어두워서 수정 좀 했음^^;

몇 달간 같이 살았던 하우스메이트들. 지금은 뭐하며 살지 조금 궁금한 친구들이기도 하네요^^

런던에서 화장실 찾는 방법런던에서 화장실 찾는 방법

Posted at 2009.02.16 12:13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처음 런던 시내를 걷다 보면, 한 가지 말 못할 불편한 점이 생깁니다. 바로, 화장실 문제죠. 런던은 공중 화장실이 많지 않습니다. 아니, 있어도 잘 보이지 않죠. 특히, 관광객의 경우 화장실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일 수 있습니다.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이나 유학생 누구나가 런던 거리를 감상하며 걷다가 생리적 현상의 신호가 막 오는데
, 주변에 화장실은 없고 얼굴은 노래지는 황당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한번은 너무 급한 나머지 이름 모를 공원에 몰래 실례를 한 적이 있죠. 제 친구는 저처럼 한번 몰래 실례를 보다가 런던 경찰한테 잡혀서 훈계를 들었다고 하니, 정말 급하다고 생각하실 때만 사람이 없어 보이는 공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지금은 한국처럼 노상방뇨라고 해서, 벌금이 생겼을지도 모르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

요새는 런던시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라는 이미지에 맞게 공중화장실을 많이 배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마저도 돈을 받습니다
. 제가 있을 당시 20p( 400) 정도 받더군요. 이런 돈 받는 공중 화장실은 주로, 혼잡한 역(워털루)이나 큰 시장 안(주말에 캠든 타운) 등 주로 사람이 많아 이용객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해온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공짜 돈 나가는 것 같아 이마저도 아까운 기분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런던에서 좀 오래 생활하다 보면, 공중화장실이 어디어디에 붙어 있고, 몇 시에 열고 닫는지 다 익숙하게 되더군요. 저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화장실을 어떻게 찾는지 그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

런던의 서점
(Waterstones, Borders, Books etc. ), 맥도날드와 KFC 등은 그냥 무() 조건으로 들어가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해도 무방합니다. , 스타벅스 등 큰 커피숍에서도 가능하죠. 하지만, 작은 커피숍은 조금 눈치 보인다는^^;

런던에는 수많은 서점
, 커피숍 그리고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처음에는 익숙치도 않고, 괜히 눈치보여 급하면서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런 곳에 그냥 들어가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해도 됩니다. 전혀 문제가 없죠.  

,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을 알려드리자면, 런던대학교들의 캠퍼스에서도 생리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런던대학교는 런던 중심에 산재해 있고, 이런 런던대학교의 훌륭한 빌딩(?)들을 감상하다 신호가 오면, 물론, 학생ID카드 찍고 들어가야 하는 빌딩도 있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기에 빨리 가서 생리적 현상만 해결하고 나오면 아무도 딴지 걸지 않을 겁니다
. 이 학교 학생인 것처럼 그냥 화장실 어디있는지 물어보면, 친절한 학생들이 다 알려줍니다.

화장실을 무 조건적으로 이용가능한 숍들...급하다면 이 마크를 따라가세요~

조건적인 화장실 이용은 아주 다양합니다
. 거의 무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저녁을 먹을 것이라면, 식당 가면되고, 술 한잔 하고 싶다면, 펍 가면 되고

펍에서의 생리적 현상 해결도 원래는 무()조건식이었는데, 요새는 펍 대문 앞에 화장실만 이용할 것이라면 들어오지 말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Toilet for customer only”라고 써 있는 펍에 가서 오줌만 싸고 나오다 걸리면 엄한 소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 맥주 한잔 마시고 나와야 한다는
^^;

펍이나 레스토랑의 문 앞에 있는 경고(?) 문구. 왼쪽은 직접적이지만, 오른쪽은 간접적으로 화장실 가려면 런던의 불쌍한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라고 하네요.

그럼 런던에서 생리적 문제에 당황하지 마시고, 무사히 관광 마치시길 바랍니다^^

런던 경찰에 대한 나의 생각런던 경찰에 대한 나의 생각

Posted at 2009.02.12 13:14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런던의 안전은 런던 경찰이 지킵니다런던 경찰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복잡한 시내. 옥스포드 스트리트, 리젠트 스트리트, 소호 등 언제나 북적거리는 존1에서 런던 경찰은 항상 순찰을 돌고 있죠. 언제부턴가 피카딜리 서커스에는 없던 작은 초소까지 세워놓았습니다.

 

, 2005년쯤 런던에 테러가 발생할 날부터 경찰은 더 눈에 잘 띄게 되었습니다. 총리관저(Downing street) 주변에 경계가 심해졌고, 덩달아 주 관광코스인 트라팔가 광장부터 빅벤까지 순찰하는 경찰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죠. 이 때에는 큰 총을 들고 순찰을 돌았기에 다소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습니다.

 

     테러 발생 후 런던 경찰의 모습. 좀 무섭죠?

하지만, 제가 런던에서 보고 느낀 경찰은 단지 런던의 안전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순찰할 때도 짝을 지어 천천히 걸어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기도 하죠. 순찰 다니는 경찰 모자는 위로 삐죽해 무거워 보이고, 눈에 확 띄는 형광색의 조끼나 윗옷을 입으며 나 여기 있소라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듯 합니다. 마치 런던 경찰이 도둑을 잡기 보다는 도둑질이라는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기분이 들었죠. 솔직히, 제 생각에는 도둑을 잡으려면 한국처럼 몰래 잡아야 잘 잡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불법 유턴을 몰래 잡는 한국 교통경찰처럼

런던 시내의 경찰들. 형광색 윗옷과 큰 모자가 특징. 이것보다 큰 모자도 있어요.

이렇게 한국 경찰처럼 하지 않아서 그들이 진정 선진국이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지만, 더 놀라운 것은 런던 안전을 지킨다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의 경찰을, 그들은 런던의 또 다른 관광 아이템으로 바꾸어 놓은 사실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말을 타고 천천히 순찰하는 모습을 보면,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기 바쁘죠. 심지어는 말이 똥싸는 것도 찍습니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말 똥을 보기 쉽지 않으니까요.

말을 타고 순찰을 도는 경찰.

       사진을 올릴까 고민 많이 했는데...경찰 말 똥입니다^^;

, 이들은 경찰이기 보다 런던을 소개하는 가이드 역할도 틈틈이 하기도 합니다. 관광객이 부탁하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길도 알려주고, 런던에서 찾기 힘든 화장실도 알려주고시내에서 자주 보기 때문인지 한국 경찰보다 더 친근함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한국 군대보다 더한 기강이 느켜지죠. 그들의 말투나 언론에서 다뤄지는 경찰 관련 소식들을 보면, 여기 런던은 경찰이란 직업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이 되기 전 여왕에게 선서 같은 것을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은 또한 조국에 대한 자신의 약속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말을 타기도 하고, 걸어서 순찰을 한다고 해서 런던이 옛날 방식을 고집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런던 경찰차 내부는 종종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었고, 오토바이도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멋있게 생겼죠.

 

인터넷에서 구한 람보르기니 경찰차와 오토바이 사진. 사실, 저 람보르기니 경찰차는 런던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고, 가장 비싸 보였던 경찰차는 BMW 3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눈에 보이는 런던 경찰이 우리가 생각하는 경찰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영국에도 사복을 입은 경찰이 있죠. 제 친구가 흑인들과 큰 싸움이 났을 때, 그 싸움을 발견한 것은 우연히 그 지역을 순찰하던 사복 경찰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차(Police라고 크게 써 있는)를 타고 다니지도 않고, 그냥 보통 승용차를 타죠.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고물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닌 그냥 평범한 차를 타고 다닙니다. 어떤 사건이 터졌는지, 지붕에 사이렌만 붙이고 잽싸게 혼잡한 런던 시내를 누비는 보통 승용차는 99% 사복 경찰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친구 말로는 사복 경찰차 내부에도 무전 라디오 등의 최첨단 시스템이 갖추어 졌다고 하네요.

모두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순찰을 도는 경찰들은 사복 경찰보다 우선 몸집이 커서 우둔해 보이고, 형광색의 눈에 띄는 옷을 입으며, 천천히 길을 걸어 다닐 뿐입니다. 따라서, 일종의 전시용이라고 친구와 함께 단정 내리기도 했죠. 군대에서 행사 뛰는 애들을 키 크고, 건장한 청년으로 뽑는 것처럼... 보통 영국 언론은 사복 경찰의 모습을 담지 않습니다. 자주 제가 접했던 신문에서 이들을 다룬 것은 거의 보지 못했죠. 형광색 옷의 경찰이 도둑, 강도를 잡고 하는 모습만 나올 뿐, 사복 경찰의 활약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들 런던 사복 경찰은 일종의 비밀경찰로서 런던의 안전을 지키는 숨은 공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옥의 런던 러시아워!지옥의 런던 러시아워!

Posted at 2009.02.12 11:00 | Posted in 런던★영국 생활

런던은 지하철과 버스로 런던 구석구석을 모두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시설이나 시스템 자체는 버스 같은 경우 서울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지하철은 아직 서울이 더 좋은 거 같네요. 하지만, 새로 건설된 주빌리 라인이나 DLR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런던의 출퇴근 시간은 그야말로 지옥이라 칭할 만합니다. 보통 출근 시간은 8에서 9 사이, 퇴근 시간은 5~6시가 가장 바쁜데, 이 때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먼저
, 지하철(Tube Railway 포함)입니다. 런던의 출퇴근 지하철 운행 횟수는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사람이 많이 이용하니 런던교통국에서 취한 조치죠. 하지만, 그래도 전동차는 사람으로 꽉 찹니다. 출근 때는 런던 zone 2,3 혹은 4존에서 zone1(런던시내) 방향, 퇴근 때는 반대편으로 가는 지하철이 꽉 찹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사고도 많나 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때는 출발 바로 직전에 들어와 사람이 문에 끼었다는 방송이 많이 들리고, 뒤에 지하철이 도착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리라는 방송도 같이 나오곤 하죠
.

꽉 막힌 런던 기차의 모습

이런 작은 사고가 많을수록 지하철 운행은 지연됩니다. 아침에 바쁜데 그 자리에 그대로 30분간 멈출 때도 있죠. 어떤 때는 이런 작은 사고가 모여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도중에 모두 내리라고까지 합니다. 이럴 경우가 정말 최악인데요. 왜냐하면, 기존에 그 역에 기다리는 사람에 더해 시스템 오류로 기차에서 내려 다음 열차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다음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까지 그야말로 다음 기차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럴 경우 그냥 나와서 늦더라도 버스를 이용합니다.

 

저는 주빌리 라인과 디스트릭 라인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주빌리 라인은 별 문제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디스트릭은 종종 문제가 있었죠웨스트 민스터 역에서 항상 디스트릭 라인으로 갈아탔는데, 역시 출퇴근 시간에 항상 붐빕니다. 관광지다 보니 관광객까지 더해져 지하철은 더 붐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겨울철은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에는 좀 짜증이 좀 납니다. 그래서,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네요. 저만이 아니고, 런던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하철 탈때 물을 꼭 가지고 타라는 런던시의 공익광고도 있었습니다. 지하철에 에어컨은 나오지 않거든요. 제가 있을 당시, 에어컨 설치한다는 말은 있었는데, 나와도 한국처럼 빵빵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 런던에 있는 모든 지하철에 설치한다는 것도 말도 안되구요. 하두 낙후되서 지하철 환기도 잘 못 시키기는 런던 지하철이기에, 설치한다 해도, 그 자금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버스 타고 출퇴근 하는 것도 지하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지하철보다 좋은 점은 버스안에 붐빌 때는 바깥을 보며 시간을 때울 수 있고, 공기도 지하철보다 좋으며, 정 못 참겠으면 도중에 내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달리는 버스에서 내리면 안되겠죠^^;

출퇴근 시간에 버스는 종종 운행시간을 어깁니다. 30분간 안 오다가 3대가 한꺼번에 올 수도 있죠. 이 때는 제 경험상 처음 것보다 뒤에 버스에 타는 것이 확률상 쾌적한 환경에 출퇴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첫번째 버스에 몰리니까...하지만, 가끔 뒤 따라 오는 버스가 그냥 모른채 하고 도망갈 수 있으니 손을 힘차게 흔들며 신호를 줘야 합니다.

길게 늘어선 버스들의 모습

상대적으로 이렇게 조금은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타고 가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교통 혼잡인데요도로는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출퇴근 승용차, 관광버스, 택시 등으로 러시아워 때 도로는 항상 막힙니다. 

피카딜리의 러시아워 때의 모습. 파란불인데도 움직일 수 없는 차들.

버스 전용차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zone1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위와 같이 항상 막히죠. 특히, 피카딜리, 리젠트 스트리트, 옥스포드 스트리트 그리고 뱅크 지역은 출퇴근 시간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그렇다 하더라도, 런던 특성상 작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다른 지역 역시 막히기 십상입니다. , 가는 길에 빌딩, 도로, 상하수도 공사 등이 있다면, 길을 한쪽으로 막아놓을 때도 있는데, 이 때도 정말 막히죠. 1시간 이상 그냥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런던이란 도시가 낙후된 곳이 많아 이런 잦은 공사가 많죠.

저는 런던 처음 갔을 때에는 여느 사람들과 부대끼는 출퇴근 시간을 즐겼는데, 나중에는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피할 수 있으면
, 저처럼 피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괜히 런던 가서 스트레스 쌓을 필요 없겠죠? ^^

하이드파크, 맥주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하이드파크, 맥주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

Posted at 2009.02.11 12:51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런던은 유난히 공원이 많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지내다 런던에 오면, 공원이 많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죠. 크고 작은, 또는 이름도 생소한 공원도 많고, 공원의 동생뻘인 가든(Garden)까지 포함하면, 런던에 그 수는 어마어마합니다.

 

역시 런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이드 파크와 그린 파크입니다. 런던 중심 (1)에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아주 큽니다. 사실, 이 두 공원이 유명한 것은 그 규모 보다는 그 정경이 아름답기 때문이죠. 관광객은 물론 런던 시민에게도 아주 좋은 휴식처가 되며, 자칫 빡빡할 수 있는 런던 시내를 그린이란 색깔로 아름답게 해주죠.


그 중 하이드 파크는 제가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온지 얼마 안된 여름 날, 학교에서 만난 친구와 세인즈버리에서 칼링 맥주 10병을 사들고 하이드 파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 적이 생각나네요. 햇살이 좋아서인지 관광객, 회사원, 그냥 길가는 시민 등 너나 할거 없이 공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맥주를 마시며 혹은 낮잠을 자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 당시, 여기 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게 하면 노숙자 아님 실업자로 보일테지 등등의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고, 그 친구와도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때 그 친구와 결론을 내린 것은 런던은 정말 다르다는 것이었죠. 특히, , 런던은 다른 사람의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라는 것에서로 심히 동감했습니다.

물론, 의식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수는 한국보다 훨씬 적다고 장담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 가끔 이 공원에서 여성이 윗도리를 다 벗고 선탠을 한다는 누군가의 얘기도 들었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쓴다면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런던에서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장면은 여기서 어느 정도 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것만 해도 수만가지죠. 특히, 자신이 제대로 대접받아야 할 것을 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함에 거침이 없습니다. 가령, 바쁜 레스토랑에서 오랫동안 주문을 받지 않거나, 슈퍼에서 사소한 거스름돈의 실수에도 서비스가 나쁘다며 컴플레인하고 매니저를 부르는 등 자신이 할 말은 꼭 합니다. 뒤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렇게 하죠.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의 햄버거 교환방식도 어쩌면 영국 사람들의 거침없는 컴플레인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 햄버거에 작은 문제(고기가 탔거나, 야채 부족 등의 사소할 수 있는 것들)가 있다고 생각하면, 맥도널드는 그 햄버거가 반이 남았든 3분의1이 남았든지 암말 않고 바꿔줍니다. 손님과의 논쟁이 길어지면 그들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뒤에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떠날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 런던의 노숙자들은 이것을 악용하기도 하지만, 맥도널드의 대처는 영국사람들의 다른 이를 신경쓰지 않는 성격에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알기 쉬운 예로는 여름철 여성들의 옷차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그날 친구와 공원에서 맥주를 마시는 날에도 어김없이 눈에 띄었죠. 서양에 비만이 많다고는 하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들의 여름 옷차림도 여느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그들도 덥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등을 입고 다니죠. 나도 처음에는 보기 좀 그랬지만, 나중에는 당당한 그네들의 옷차림에 경외심(?) 같은 것도 느꼈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뚱뚱하다고 느끼면, 옷을 통해 가리는 방법을 수소문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날씬한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여기는 그런 것을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물론, 외모, 몸매가 중요시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국도 예외가 없죠.

혹시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또,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 남에게 피해를 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레스토랑에 제기한 나의 적절한 컴플레인은 비록 다음 손님의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지만, 며칠 후 방문한 또 다른 손님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안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의 이유도 위와 같이 정당해야 합니다.

어쩌다 영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되었지만, 지금 한국에 귀국한 저는 다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네요.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미리부터 고민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영국식 사고 방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 국회를 보며 부끄러웠던 이유영국 국회를 보며 부끄러웠던 이유

Posted at 2009.02.09 18:48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한국 국회의 몸싸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한국만큼 정치적으로 미숙한 나라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언제나 머리 속 한자리에 자리잡고 있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경제적인 뜀박질보다 정치적으로 성숙한 발걸음이 진정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때는 런던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어 학원을 다닐 때였습니다. 문법 등은 한국에서 공부하니 제쳐두고, 런던에 왔으니 하루빨리 실생활에 돌입해야 했기에 듣기와 말하기 공부에 더 집중했죠.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는 속담대로 저는 항상 그렇게 행동했고, 또 좋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Could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nearest tube station?” 이것이 내가 주로 물어봤던 질문이어서 그런지 이제는 입에 익는 경지까지 올랐죠. 나름 열심히 말했는데도, 못 알아 듣는 사람도 있으니 발음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고, 이런 실수로부터 배움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TV 시청이죠.그 중 남을 차근차근 설득하고 남의 이해를 이끌어 내는 토론이 활성화된 영국 국회, 또 그것을 TV에서 생방송 혹은 녹화 방송을 해주는 국회TV(BBC)는 영어 공부에 아주 좋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국 국회의원들의 발음, 어투는 영어 공부에 가장 좋은 공부 자료라고 자신합니다. 배움의 의지로 정치에 관심 없던 저에게 국회 TV는 런던 생활 초기 제 친구가 되었죠.

내가 한창 국회TV로 영어 공부할 때쯤 영국 총리는 토니 블레어였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의 또박또박 말하는 영국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하는 그였죠. 수상인 만큼 그는 국회TV 얼굴 마담인 것처럼 틀면 항상 나왔습니다.

때는, 미국이 UN의 결정을 무시하고 이라크 전쟁을 선언했을 때였습니다.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국회TV를 켰는데, 영국 국회는 UN 결정을 무시했지만영원한 우방인 미국을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한창 벌이고 있었죠. UN 결정을 무시한 것도 컸지만, 전쟁에 대한 혐오감이 커서 국민은 물론 국회 내에서도 반대가 심했습니다. 우리 나라 민주당이 한나라당 의견에 항상 반대였던 것처럼 영국 야당인 보수당은 당연히 반대였고,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 내부에서도 반대가 심했습니다.

난 한국 국회에서 늘상 보던 것처럼
, 이처럼 치열한 대치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몸싸움 정도는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전쟁 불참이란 주장으로 몸싸움을 벌이면, 세계 평화라는 그 몸싸움의 타당성도 충분했기에, 몸싸움이 발생해도 크게 이상하지도 않았죠
. 


듣기 공부가 좀 지루했는지 왜 사소한 몸싸움도 없지?’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째 ‘이래서 저래서 전쟁에 참가해선 안된다’ 라는 이유로 토론이 이어졌고, 소수의 찬성자가 미국을 도와줘야 한다고 거기에 또 반발하며 토론이 더 길어졌죠. 기대했던몸싸움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 놀랍기만 했습니다. 결국, 토론으로서 결코 불가능할 것만 같은 영국의 전쟁 참가가 결정되었죠.

지금 우리나라 국회는 어떻죠? 지금 전쟁만큼의 긴박한 사항을 논쟁하는 것도 아닌데 서로 싸우고 이간질하고 있기에 바쁩니다. 몸싸움의 이유도 하찮은 것이 많죠. 국민을 위해 몸싸움을 해도 모자라는데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싸우니 더 노할 노릇입니다. 솔직히, 진정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몸싸움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나라를 위하는지 진정 안다면, 모든 결정은 그러한 쪽으로 합의가 되어 자연스럽게 결정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자신의 이득, 이권을 위한 다툼이죠.

 

저는 영국 국회를 보면서 내심 몸싸움을 기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느새 한국 국회의 문화가 내 마음의 일부를 움직여 그러한 행위가 당연하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인정한 꼴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저도 그러한 문화에 물들어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데, 우리 나라 아이들의 미래가 정말로 걱정되네요. 한국 국회는 영국 국회 문화의 반의 반만 따라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영국 국회 문화에 앞서 나라를 위하는 마음부터 다시 한번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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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CCTV 도시런던은 CCTV 도시

Posted at 2009.02.08 22:31 | Posted in 런던★해외 이슈

런던 거리를 거닐다 보면,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 Cameras, 이하 감시카메라로 하겠습니다)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야말로 감시카메라로 도시가 뒤 덥혀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지요. 혹자는 런던에서 출근하고 퇴근하기까지의 자신의 발자취가 런던에 있는 감시카메라를 다 잡힌다고 합니다.

2001년 정도에 영국에는 100만개의 감시카메라가 있었지만, 현재는 420만개가 넘어간다고 하네요. 2005년 런던 테러가 발생한 후 그 숫자는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런던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까지 감시카메라는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감시카메라는 지하철, 기차, 버스, 학교, 백화점, 축구경기장, 도로, 가게 등 없는 곳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개인 가정에서도 감시카메라 설치를 많이 하기도 하죠. 배리 허그힐이라는 인권주의자는 런던을 “the CCTV capital of the world”라고 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그럼 왜 영국에 감시카메라가 많이 생겼을까요?

자료를 찾아보니, 영국에 감시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많아진 시기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 보수당이 집권한 때입니다.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저 수상은 영국 범죄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소요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국민들의 반대가 심해 대대적인 감시카메라 설치가 힘들었지만, 리버풀의 한 쇼핑 센터에서 두 명의 10살 아이들이 2살짜리를 죽인 사건이 국민들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다고 하네요.

토니 블레어가 수상이 되면서 노동당으로 집권당이 바뀌었지만, 감시카메라 설치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노동당이 보수당처럼 범죄율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히려 감시카메라 설치를 늘렸다고 하네요. 블레어 총리 당시 성폭행범에게 24시간 감시프로그램인 ‘발고리’(정확한 명칭은 잊어버렸네요;;)를 채우는 정책도 했으니 범죄에 결코 소프트한 노동당이 아니란 것을 온 세계에 알리기도 했죠. 현재 고든 브라운 수상도 그와 비슷한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새 감시카메라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록, 런던 테러 당시 용의자 검거에 큰 역할을 한 감시카메라지만, 언론에 한 경찰 간부는 감시카메라가 범죄율 감소에 기여하는 경우는 3% 밖에 되지 않는다고 까지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국 인권주의자들은 영국이 다른 유럽에 비해 감시카메라의 수가 현저히 많다며, 인권이 훼손된다는 주장을 제차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이 CCTV의 나라인 것처럼 TV에서도 빅브라더(Big Brother)가 인기입니다. 영국의 한물간 스타나 일반인이 많이 나오는데 한 집에서 사는 모습을 CCTV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아마 채널4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아닌가 합니다. 더 선 등 타블로이드지는 언제나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루기에 바쁘고,  BBC 등 방송에서도 가끔 빅브라더 소식 혹은 그 안에서 발생한 사건을 전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의 영향일까 사회에서도 CCTV가 찍고 있다(CCTV is watching you)라는 것보다 빅브라더가 찍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고 많이들 합니다.

제가 느낀 런던의 감시카메라는 생색내기용 같습니다. 여기 감시카메라가 설치됐으니, 아무 일도 일으키지 말아라 라는 암묵의 메세지... 하지만, 그 목적도 요새는 많이 퇴색된 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 효과가 생겼는지, 범죄용의자들은 그 많은 감시카메라를 요리저리 잘 피해가고, 감시카메라에 찍혔더라도 얼굴은 못 알아보게끔 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별 효과를 못 보는 상황입니다.

그 효용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 감시카메라에 찍히는 사람의 수는 어마어마한데 그것을 감시할 인력을 고용하려면, 그 만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또, 감시하는 인력은 그 감시를 24시간 할 수는 없으므로, 하나의 감시카메라에도 최소 3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카메라는 한대가 아니니 그 일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인력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핑계가 절로 나올 만합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작은 사건(물론, 자기에겐 중요한 사건)으로 런던의 경찰서를 찾더라도 대부분 인력이 부족해서 못한다며 형식적으로 일을 처리하죠.

암튼, 런던의 감시카메라는 유학생이건 관광객이건 지겹도록 보실 것입니다. 감시카메라가 항상 찍으니, 쳐다보고 활짝 웃어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카메라 감시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듯 합니다. 물론, 웃으면, 자신에게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