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파워 블로거 경제상 수상 [2011] Daum 파워 블로거 경제상 수상 [2011]

Posted at 2011.12.19 21:55

Daum view 블로거 경제 우수상 소감

런던포인터닷컴의 에핑그린, 2011Daum Life On Awards view 블로거 대상 경제 부문에 수상을 했다.

나는 원래 수상 소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블로거라지만,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도 활발히 하지 않은 그저 무늬만 블로거였는데, 누가 내 소감을 들어줄까 걱정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상 소감을 말해야겠다. 그것도 가장 기쁘듯이 말이다. 울먹일 듯 기쁘다고 혹은 이 세상을 다 가질듯이 기쁘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이 블로거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30만명의 블로거(?)들에게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 나는 기쁘다. 나도 놀랐다. 아마 다른 블로거들도 놀랐을 것이다. 심지어,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블로거도 많고, 갑자기 내가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도 모르는 블로거도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나는 수상 발표전까지 다른 수상자들의 블로그에 방문한 적이 없다. 당연히, 댓글 조차 주고 받은 적 없다. 그만큼 나는 다른 수상한 분들 혹은 후보에 오른 분들과 비교해 다른 블로거와 거의 소통이란 것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 어쩌면, 내가 Daum Life On Awards view 블로거 대상 경제 부문 우수상을 탄 것은 미래 블로깅을 하려는 예비 블로거 분들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줬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블로깅의 본질은 소통이 아닌 블로그 내용 그 자체이며 꾸준함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블로그는 내용이 충실하고, 그 목적이 명확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통은 그 다음이란 얘기다. Daum도 이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미로 내게 상을 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더 놀랐다. Daum이 블로그 세계에서 다소 아웃사이더격인 내게 Daum Life On Awards view 블로그 경제 부문 우수상을 선정했다는 사실은, 그들 스스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아는 인터넷 기업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조직들이 그들 스스로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조직 내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데, Daum은 역시 달랐다. 내가 다른 블로거들과 다른 것처럼 말이다.

흔히들, 대학교를 중퇴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우리 나라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Daum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아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선도적인 인터넷 기업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이런 상을 탄 것 자체가 절대 설명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우리 나라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자체가 기쁘고 더 놀라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내 블로그에 지금껏 방문했던 모든 분들 그리고 방문해서 응원의 말을 해주셨던 분들과 날카로운 비판과 충고를 해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하겠다. 당연히, 직접 투표를 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뿐이다.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응원의 말과 충고의 말씀 부탁 드리며, 나는 이 Daum view 경제 우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다가오는 2012년에도 언제나 지금껏 해왔던 대로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런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출처: http://londonpointer.com/notice/711)

1. New approach and thinking! 항상 새로운 접근과 생각을 추구!

제 블로그의 대다수의 글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치도 못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접근 방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 오래 유학하면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습관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물론, 저의 이런 색다른 접근 방식과 아이디어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은 잘 압니다. 보수적이거나 현재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제 생각이 그저 귀찮은 변화를 유발시키고 단순히 그들의 생각과 달라 반발감만 들 뿐이죠.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들을 때 황당한 생각이 아니라면, 그 생각에는 희망이 없다" 마찬가지로, 저는 누군가가 헛소리라고 폄하하더라도 언제나 색다른 시각, 관점, 사상을 바탕으로 한 글을 쓰겠습니다.


2. Love it or hate it!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거나!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집니다. 아주 좋아하거나 아니면 아주 싫어하는 사람들이죠. 물론, 제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으면 기분이 좋고 글 쓰는데 힘이 나지만, 그렇게 막~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무슨 누구한테 칭찬 받으려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니깐요. 마찬가지로, 제 글을 아주 싫어하는 분들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괜히 들어왔다가 제 글 보고 울컥하거나 발끈하시지 말고, 싫으면 그냥 싫다고 댓글 달아주세요. 욕설, 비방 등이 없고 논리적이라면 저는 그냥 댓글 그대로 나둡니다. 며칠 전에는 저보고 반국가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ㅡㅡ^)을 제 인생에서 처음 들어봤는데, 그 댓글도 그냥 나뒀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푸시고, 그냥 떠나셔도 됩니다. 최소한 제 블로그에서 받은 모든 스트레스는 여기서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3. No compromise! 타협은 절대 없다!

제 글을 보고 울컥하고 발끈하시는 분들이 종종 글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거나 글의 내용을 변경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타협은 없습니다. 글 쓰는 데에도 제 시간을 투자합니다. 머리도 굴리구요. 이렇게 노력이 들어간 글이기에 삭제 혹은 변경(굳이 필요하지 않는거라면)은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개인적 블로그인 만큼 자유롭게 글을 쓸 자유가 있습니다. 유력 신문 논설만 봐도 자유롭게 그들의 논리를 펼치는데, 개인적인 블로그가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한다면, 그것도 또 이상하지 않나요?

 

4. Where is the evidence? 제 글에 근거가 어디 있냐구요?

근거, 그런 것 없습니다. 다 제 머리 속이나 이것저것 주워 들은 것, 공부한 것들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근거를 아예 제시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영국의 탐정으로 유명한 셜록 홈즈가 이런 말을 했죠. "추리라는게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거지. 100%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은가셜록 홈즈는 이 말을 항상 가슴에 새겨 두고,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분석해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근거가 없다구요? 저는 단 1%의 근거가 있다면 셜록 홈즈처럼 파고 들어 글을 쓸 겁니다.

 

5. Where is the consistency? 제 글들에 일관성이 없다구요?

당연합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 문득 떠오른 생각이나 오래전의 기억 혹은 아침 신문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 혹은 의견을 글로 옮깁니다. 따라서, 글들이 저의 보편적인 생각 혹은 사상이 아닌 일시적인 것이 많습니다. 사람들도 매일 생각이 바뀝니다. 예전에는 아메리카노가 가장 맛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카페라떼만 무작정 먹고 싶은 날이 있는 것처럼, 제 생각도 매일 바뀝니다. 그리고, 저는 저 스스로 반박하거나 상충되는 글을 쓰면서 한쪽 면이 아니라 양쪽 혹은 다방면으로 두루두루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쓴 글들과 최근에 쓴 글에 일관성을 보이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6. Understand and respect the differences.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

저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합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 의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따라서, 저는 그런 생각과 의견을 제 블로그 글에 댓글로 표현하는 것을 정말 환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누구도 반대 의견을 표출하지 않는 집단적 사고는 사회를 폐쇄적으로 만들 뿐이죠. 고인 물이 썩기 쉽다는 말도 있고, 잘못된 생각과 지식의 안주는 위험한 발상 그 자체입니다. 다양하고도 저의 상상력을 자극할 그런 댓글이라면, 저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것이 지금껏 내가 블로그 운영해온 방식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황당한 블로그 운영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내년 블로거 대상은 나보다 더 황당하고 희한한, 그렇지만 나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그런 블로거, 마치 우리 나라 정치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모든 국민에 기대감과 흥분을 안겨준 안철수와 같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블로거가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소감을 마치겠다.

에핑그린. 런던포인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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