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에 해당되는 글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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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투사 운전병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2) 2017.03.08
  3. 카투사 경험해보니 좋은 점 5가지 또는 그 이상! 2017.01.30
  4. 카투사 방배정 하는 방법은? 2017.01.07
  5. 카투사 이제 곧 모집한다고 합니다! 준비하세요! (1) 2016.08.31
  6. 카투사 편하다는 말에 대한 오해 (6)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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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카투사 제대 3년,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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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카투사의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카투사 이야기 다시 시작! 2014.10.11
  24.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0 (17) 2011.05.29
  25.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9 (8) 2011.05.11
  26.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8 (8) 2011.05.04
  27.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7 (4) 2011.04.27
  28.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6 2011.04.18
  29.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5 2011.04.15
  30.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4 (2) 2011.04.14

카투사 휴일 감소! 이거 실화??카투사 휴일 감소! 이거 실화??

Posted at 2017.07.17 23:32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 전역자로서 가장 좋았던 휴일이 많다는 것!

휴일 동안 자기계발도 하고 놀러도 가고 그랬는데..

국방부가 이제 카투사 휴일을 줄인다고 합니다.

카투사 좋은 날 다 갔습니다.!!





불쌍한 카투사들...

내가 복역할 때는 미국 휴일 + 한국 휴일 다 쉬었는데...

이제는 미국 휴일만 쉰다고 합니다.

한국 휴일은 쉬지 못하는 건데요.

한국 휴일 중 구정, 추석, 석가탄신일만 쉴 수 있다고 합니다.


카투사 후배들 참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카투사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휴일 많은게 가장 좋았는데...

국방부는 무슨 다른 부대와의 형평성을 들먹이며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나라 열악한 부대들을 카투사 수준으로 복지를 높일 생각을 하지 못할 망정..

카투사를 일반 육군 수준으로 하락시키려고 하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카투사 잘못이라는 말이 기사에도 나와 있는데요.

일부 카투사들이 휴일 기간 동안 사고를 쳐서 이렇게 변경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일반 부대에서의 사고에 비하면 카투사는 어린애 수준입니다.

미군 사고에 비하면 역시 카투사는 태어나지도 않은 애 수준이죠.

제대한지 오래되서 카투사가 최근 얼마나 많은 사고를 쳤는지 모르지만..

왠지 그저 핑계인거 같은 느낌입니다.



뭐 그래도 아직 몇가지 좋은 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방 혼자서 또는 둘이서 쓰는거, 밥 뷔페로 잘 먹는거, 영어 공부 할 수 있는거 등.

이 권리 마저도 빼앗기지 않도록 하시길!!

이거마저 빼앗기면 정말 답 없습니다.

특히, 카투사 상병 쯤 되면 방 혼자서 쓰는거 없어지면...

카투사는 될만한 가치가 뚝 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카투사는 미군이랑 같이 일하는데...

미군 사병 월급에 10분의 1도 안되는 값싸게 쓰면서...

이거부터 해결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미군이랑 일하면서 카투사들은 미군꺼 얻어먹기 바쁩니다.

무슨 지금 전쟁통도 아니고...

기브미더 초콜릿도 아니고..


20대 초중반의 카투사들이 한달 10만원 벌 때 같은 계급 미군 사병은 200만원 벌고..

그러니 미군이 보기에 카투사는 그저 돈 없는 군인들인데...

카투사보고 한국군의 위상을 널리 알리라고 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 돈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이게 지금 카투사 현실인데 이런 현실은 반영도 안하고 휴일을 줄이다니...


최소한 국방부는 다른 부대에 카투사를 맞추지 말고, 

카투사에 다른 부대를 맞추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게 내 생각입니다.


그런데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은게...

이미 있던 카투사의 혜택도 다 줄을거 같은 느낌...

일찍 제대한게 다행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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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운전병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카투사 운전병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Posted at 2017.03.08 21:46 | Posted in 카투사★

나는 카투사로 복무했다. 그것도 운전병으로 말이다. 카투사 운전병 하면 잘 안다. 지역은 용산이 아닌 대구였다. 아마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대구에만 적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군산 빼고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에 간 적이 있다. 어쩌면 운전병이기에 가능할 일이겠다. 다른 보직에 있는 카투사라면 다른 지역의 미군부대에 가는 일이 자주 없을 것이다. 


카투사 운전병 종류는?


아마 육군 및 다른 군대와 마찬가지로 운전병의 종류는 크게 나누면 두가지 부류다. 하나는 부대원들을 위한 운전병 또 하나는 부대의 대장(VIP)을 위한 운전병이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나뉘면 아주 여러개가 있다. 카투사는 미군 부대에 있기 때문에 일반 육군보다 운전병의 범위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카투사는 미군 부대의 VIP들을 모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카투사 운전병 개인적인 이야기


나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였다. 미군 부대의 VIP의 운전병이었다가 한국 부대의 VIP의 운전병이 되었다. 스토리는 조금 길다. 간략히 말하면 미군 부대의 한명의 VIP에 대한 운전병이 나포함 3명이 있었다. 2명은 미군이었지만, 미군이 아니라도 이미 충분한 숫자의 운전병이다. 보통 미군부대 각 보직마다 카투사 배정 계획이 있지만, 여기는 카투사가 배정이 안되어도 될 만한 보직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미군 부대 VIP를 맡을 때는 거의 할 일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땡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이 있으면 미군이 다 했고, 나는 동행만 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미군 VIP가 갈 때도 동행했다. 한국부대에 갔을 때 통역이 필요기 때문에 내가 따라갔던 것이다.


그러다 같은 부대에 있는 한국 부대의 VIP의 운전병이 제대를 했다. 보통 제대를 하기 전에 인수인계를 잘 하게 된다. 운전병 같은 경우는 운전을 가르쳐주고 주로 가는 곳의 위치를 체크하고 직접 가보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부대 VIP의 후임이 운전을 너무 못하는 것!


그래서 한국 VIP 주임원사가 나를 스카웃했다. 운전병 공석이 된 곳에 배치가 된 것이다. 이게 일병 6호봉 정도의 일이다. 나는 하루 아침에 카투사들이 가득한 곳으로 전입을 갔다. 전입이라고 해봐야 바로 옆 건물 수준이다. 하지만, 원래 복무하던 부대와 옮기는 부대가 달라 배럭을 옮기고 서로간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어색할 겨를이 없었다. 한국 VIP의 운전량은 미군 VIP들의 운전량보다 많았다. 나는 이 때부터 우리 나라 미군부대 곳곳을 다녔다. 용산부터 부산까지. 지금은 부산에 있는 미군부대는 흔적만 남았다고 하는데 거기 가서 무슨 밥도 먹고 그랬다.


맞다! 나는 운전병이다. 나의 임무는 운전을 해서 VIP들을 목적지까지 잘 도착하면 되었다. 그 임무만 끝나면 나는 밥을 먹었다. 물론 밥은 VIP들과 떨어진 곳에서 홀로 먹었지만, 맛은 좋았다. 좋은 음식 많이 먹을 수 있었고, 또 나는 그 때부터 혼밥에 익숙해졌다. 지금도 종종 혼밥을 즐긴다.


자꾸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데, 장거리 운전을 하면 하루 쉬게 해준다. 한번은 대구에서 새벽에 용산으로 오고 , 저녁에 용산에서 다시 대구로 복귀했는데, 그 다음날 한국 VIP가 나에게 휴식을 줬다. 운전병이라면 이런 휴식이 많다. 다른 부대원들은 일할 때 추가로 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운전을 많이 한 것도 한 것이지만, 나는 이런 휴식이라면 매일 운전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 VIP의 종종 개인적인 업무도 보곤 했다. 개인적인 일로 VIP를 모신 것이다. 이럴 때는 VIP들은 내 눈치를 본다. 혹여나 내가 누구에게 말할까 두려워서인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잘 해준다. 어느 날은 한국 VIP 중 한 명이 부동산 투자 하는데 집 보러 간 적도 있다. 나는 여기 왜 왔나 했는데 집을 산 것이었다. 나는 일부러 모른채 해줬다. 그저 VIP의 노후 설계를 이렇게 하는구나 이해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런 VIP의 개인적인 일도 괜찮았다. 어김없이 나에게는 다음날 휴식을 줬기 때문이다. 나는 운전하는게 별로 어렵지 않았기에 공짜로 휴식을 얻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키리졸브 등의 훈련이 있으면 운전병은 VIP 일정이 있을 때 거의 열외가 된다. 열외 받는 것 역시 기분이 좋았다. 운전병만의 특권이었기 때문이다. 훈련기간이면 두꺼운 훈련장비를 몸에 두르고 움직여야 한다. 운전병은 그냥 트렁크에 넣고 탔다.


나는 카투사 운전병이 된걸 좋게 생각한다. 나중에 나의 일정을 세세하게 공개하면서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 참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에피소드도 많이 있다. 혹시나 사진 보고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VIP들을 위해서는 험비나 트럭이 아닌 세단을 운전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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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경험해보니 좋은 점 5가지 또는 그 이상!카투사 경험해보니 좋은 점 5가지 또는 그 이상!

Posted at 2017.01.30 06:03 | Posted in 카투사★

설날에 친척이 모였습니다.

사촌이 군대에 이번에 간다고 해서요.

카투사 추천해줬어요~

추천하면서 이유를 말했는데 5가지나 되네요ㅎㅎ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유시간이 많다!


우선, 카투사는 기본적으로 9시부터 6시 정도까지 일합니다.

그 이후 시간은 자유시간이죠.

물론, 짬이 어느 정도 있어야 자유시간을 정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병 3호봉 이전까지는 자유시간이 조금 제약이 있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 육군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일반 육군은 자유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자유시간에 어떤 카투사는 즐겁게 놀 수도 있고~

어떤 카투사는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2. 자기 방이 주어진다!


보통, 카투사는 상병이 되면 혼자 씁니다.

물론 부대에 따라 약간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 때 되면 자유시간을 정말 제대로 활용할 수 있죠.

이 시간에 카투사는 방 안에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카투사는 술도 먹기도 하고, 야식도 시켜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반 군대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평일 외출이 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대부분 일정은 9시부터 6시 정도까지입니다.

5시에 끝나는 곳도 있고 그 전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습니다.

이 임무 시간이 끝나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즉, 부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부대에 나가서 밥도 먹을 수 있고, 피씨방을 갈 수도 있고~

술집에 갈 수도 있고 다 할 수 있습니다.

복귀 시간은 10시 정도입니다. 

그 때에 점호를 하기 때문에 이 때까지 외출이 가능합니다.

저도 외출할 때 피씨방을 많이 가서 업무 스트레스를 푼 적이 있습니다.





4. 주말 외박이 된다!!


외출보다 더 좋은게 바로 주말 외박입니다.

카투사는 주말간 외박이 되는데요.

보통 금요일 저녁에 나가서 일요일 오후에 부대 복귀합니다.

일요일 밤 10시 점호까지 복귀하면 되는데요.

이 때 보통 카투사들은 집에 가거나 친구들하고 놉니다.

다른 군대 군인들은 휴가 나오는 듯한 기분을 카투사는 주말마나 느낍니다.

물론 훈련이 있다면 외출은 물론 외박이 금지되긴 합니다.

하지만 훈련은 보통 2주 정도이기 때문에 이 때만 참으면 됩니다.

참고로 참을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한게..

4데이라고 해서 주말 포함 4일을 쉬는 날도 더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과 연결된 휴일이 있을 때 같이 쉬는 것입니다.

참고로 카투사는 미국 휴일과 우리 나라 휴일을 모두 쉽니다.

우리 나라 다른 부대가 우리 나라 휴일만 쉴 때, 카투사는 미국 휴일까지 쉽니다.


5. 미군 시설을 마음껏 이용가능하다.


카투사는 미군 부대 안에서 생활합니다.

미군 부대는 파견나온 미군들과 그 가족들이 생활하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여기에 헬스장, 수영장 등이 있고, 먹을 곳과 마실곳도 많습니다.

영화관도 있으며, 도서관도 있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이 있고, 다트, 당구, 탁구 등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예전에는 미군 부대 대형마트에서도 물건 구입을 할 수 있었는데요.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여기서 사서 미군 부대 밖에서 파는 일이 잦아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암튼 이거 빼고는 거의 모든 미군 부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헬스장을 매일 다니면서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이상 카투사 복무 중 좋았던 점 5가지였습니다.

물론, 부대마다 다른 경우도 있을테구요. 

제 개인적인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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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방배정 하는 방법은?카투사 방배정 하는 방법은?

Posted at 2017.01.07 23:37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가 되면 가장 큰 이점 중 하나가 방이다! 영어 쓰는걸 카투사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많은 자유시간 또는 훈련이 편한걸 큰 이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방이 가장 좋았다. 카투사는 어떻게 방을 쓸까? 일반 육군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 카투사 방배정 및 방크기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미리 말하자면, 부대마다 부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내가 있던 대구 지역의 한 부대 (어떤 부대인지는 밝히지 않는다.)에 대한 경험이 담겨져 있다. 부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 용산이 가장 편하고 의정부 지역이 가장 힘들다고 하면 대구는 그 중간이기에 방에 대한 시스템 역시 중간 정도라고 본다.


카투사 방배정 방법


카투사가 처음 자대 배치되면 선임과 함께 방을 쓴다. 카투사 방은 2인 1실로 쓸만한 크기의 방이다. 평수로 따지면 한 10평쯤 되는듯 했다. 여기를 두명이서 나눠 쓰는 것이다. 선임은 처음 자대배치된 후임을 여러가지로 케어한다. 보통 선임은 일병 3호봉 쯤 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 자대배치된 이병은 이 일병을 따라다니며 많은걸 배우게 된다.


물론 이병의 일처리나 성격이 선임과 안 맞을 경우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둘이서 같이 생활하기에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둘이 뭐든 맞지 않아 트러블이 생길 경우 너무 이병 생활은 괴로워진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 붙어 있으니 말이다. 


일병이서 상병이 되면 방을 혼자 쓰게 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부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만약 위에서 말한 일병 3호봉이 상병이 될 쯔음 방을 혼자 쓰게 되고, 이병이 일병3호봉 쯤 되면 일병 3호봉은 또 새로운 이병을 맞이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런 시스템인 것이다.


방을 각자 쓰긴 하지만, 부대는 부대다. 배럭이 있는데, 보통 부대가 배럭 한층에 모아서 살게 된다. 일반 육군에서는 모든 부대원이 한방(막사)에서 자지만, 카투사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부대가 함께 훈련을 하거나 공통적인 일을 할 때 복도나 다른 공용룸에 모여 같이 가곤 한다.





카투사는 미군과 함께 방쓰기 가능!


종종 영어를 배우러 오는 카투사가 있다. 이 중 외국에 한번도 나가지 않은 그렇지만 영어를 배우기에 열정적인 카투사들은 미군과 함께 방쓰기를 소망하곤 한다. 이들은 자대배치할 때 미군과 함께 방쓰고 싶다고 선임에게 말할 수 있다. 만약 여건이 된다면 미군과 방을 쓰게 한다. 여건이란 해당 미군이 같은 부대일 때, 해당 미군이 계급이 낮을 때 등이다. 미군도 계급이 높으면 방을 혼자 쓴다. 만약 해당 미군이 없다면 미군과 방을 함께 쓰는게 불가능하다.


또 카투사 부대에 따라서 미군과 방을 못 쓰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 막 이병으로 전입 온 카투사인 경우 처음에는 미군과 함께 방을 쓰지 않도록 한다. 우선 선임 카투사들과 지내야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이런 부대인 경우 일병3호봉 정도 되었을 때 미군과 함께 방을 쓰게 될 수 있다.


그런데 미군과 방을 쓰는걸 나는 그렇게 추천은 안한다. 미군 생활 습관이나 기타 등등 너무 다르다. 어떤 카투사는 미군과 방 쓰겠다고 했다가 엄청 고생했다. 잠도 안자고 밤에 게임하고 그래서 잠도 못자고 그랬었다. 아무래도 미군이기에 대화도 어렵고 그래서 고생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미군이 더럽게 생활한다면 정말 고생한다. 또한, 미군 중 카투사와 방 쓰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카투사의 행복


상병 이후로 나는 행복했다. 큰 침대에 TV에 책상에 소파에 의자에 모든게 갖춰졌다. 게다가 난 운전병이었다. 보다 자유로웠다. 다른 부대원들이 일정 시간에 스케쥴이 있다면 나는 그걸 따르지 않아도 되었다. 집합이나 그런 것도 제외되는게 일수였으니 말이다. 


나는 방 안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내가 하고 싶은걸 많이 했다. 특히 그 때부터 제대하고 뭘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후임들과 함께 같이 놀기도 했다. 상병이 되면 여긴 마치 대학 기숙사 같았다. 성격이 원만하면 다들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나는 다행히 원만하게 잘 풀려 행복했던 것 같다. 그 중 혼자 방 쓴다는건 큰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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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이제 곧 모집한다고 합니다! 준비하세요!카투사 이제 곧 모집한다고 합니다! 준비하세요!

Posted at 2016.08.31 19:01 | Posted in 카투사★

드디어 내년 카투사 모집이 시작됩니다.

모집계획은 이미 나왔구요. 

오늘 중으로 인원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내년도에 입대할 카투사 인원 몇명인지도 꼭 확인해보시길!





2000여명 모집을 한다고 해요.

이게 매달 정해져 있거든요.

매달 200명 내외 정도 입니다.

제가 카투사 들어갈 때도 그정도 되었어요.

이번에도 비슷할 듯 합니다.


또 저기 보면 알겠지만, 접수기간 있어요.

주말 포함해서 접수를 하니까요.

평일에 바쁜 사람을 배려한듯 합니다.

자격되는 사람들은 모두 지원하시길!

카투사는 딱 한번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셔야죠.

한국 남자라면 인생의 기회가 될텐데 말이죠.





자격은 위와 같습니다.

카투사 복무 특성상 영어가 중요하거든요.

제가 갔을 때보다 시험 종류가 많이 늘어난듯 합니다.

2015년보다 2016년에 뭔가 좀 늘었죠?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영어 시험 안본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네요ㅋ





시험을 어디서 봤냐에 따라 제출 서류도 있으니까요.

이것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지원할 때 점수 쓰도록 하거든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본건 확인이 어렵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

아참 가장 중요한게 시험 성적은 2년내의 것만 해당되요.

성적이 2년보다 오래되었다면 다시 시험을 봐야합니다.





카투사 선발은 11월 3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아마 이 때 공개추첨을 또 할거에요.

아무래도 공정성을 위해서인듯 합니다.

한번 추첨에 한 남자의 인생이 갈리니까요.

아마 경쟁률도 어머어마할 듯 합니다.


제가 갔을 때 당시도 5대1~ 10대1 정도 되었던 듯 해요.

매달마다 경쟁률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럼 카투사 신청하실분들은 서류 준비 잘 하시구요.

특히 영어 성적 잘 받아 놓고 있으시길~

참고로 여기서 카투사 된다고 해서 근무지역이 결정되는건 아니에요.

카투사 되었다는 사실만이 기쁘지만, 보직이나 자대는 카투사 들어간다음 결정된답니다.

물론 처음 지원할 때 자격증이나 기타 등등 서류 적어야 되요~~


그럼 이 글 보는 사람에게 카투사 선발에 행운이 있길~~

(보지 않는 사람은 다 떨어져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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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편하다는 말에 대한 오해카투사 편하다는 말에 대한 오해

Posted at 2016.07.26 14:38 | Posted in 카투사★

종종 카투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편하다고 말을 하는데요. 그래서 카투사 간다고 하면 땡보아니냐고 또는 카투사가 군대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결코 편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카투사도 카투사 나름이고 힘든 곳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해서 육군에서 편한 곳이 있듯이 또는 해병대에서 편한 곳이 있듯이 말입니다. 군대는 두가지에 의해서 편함이 결정됩니다. 첫번째는, 자기 하기 나름 두번째는 선후임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어느 부대든 자기가 잘 하지 못하면 갈굼을 당하기 마련이고 이럴 때 자기가 느낄  때 그 분대는 굉장히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투사에서도 어떤 카투사가 일을 잘 하지 못해 영창까지 갔었는데, 그 카투사는 물론 그 카투사가 속한 분대는 엄청나게 편하지 못했습니다.


또, 아무리 힘든 부대라도 선임이나 후임이 좋다면 어렵지 않게 군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훈련이 힘들고 일이 많은 부대에서 선후임간의 관계가 좋다면 그 부대만큼 끈끈한 전우애가 생기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부대건 선후임 관계가 중요합니다.


카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투사도 군대입니다. 군대간 서열이 존재하며, 실제로 카투사는 육군 소속으로 카투사는 육군의 관리를 받습니다. 휴가 및 복귀는 육군의 관리를 받고, 훈련 등은 미군의 관리를 받는데, 육군이나 미군에 군대 서열은 존재합니다. 선후임간의 관계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육군과 미군 사이에서 애매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채워나가야 하기 때문! 만약 이를 잘 하지 못하면 미군에 치이고, 육군에 치이고, 카투사 생활은 최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투사 훈련은 미군의 관리를 받는다고 했는데, 일부 카투사는 미군 2사단에 배속되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미군 전투부대입니다. 여기 훈련은 우리 나라의 그 어떤 훈련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카투사에게 카투사 편하지 않냐고 하면 발끈할 수도 있습니다. 


카투사 편하다는 말은 오해입니다. 물론 편한 부대가 다른 부대보다는 많은 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혹시 카투사가 편하다고 생각하고 온다면, 적응 못해 영창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카투사 운전병이었는데, 군사법정으로 영창갈 카투사들을 많이 태웠습니다. 정말 카투사 적응 못해  영창가고, 이로 인해 선후임간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카투사가 편하다는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카투사가 아주 힘들다고는 말하진 않겠습니다. 그렇게 말한다고 변하지는 않을테니, 저는 오해만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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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투사가 진짜사나이에 나오다!! 6개월만에 이뤄진 내 바람!드디어 카투사가 진짜사나이에 나오다!! 6개월만에 이뤄진 내 바람!

Posted at 2016.03.09 23:51 | Posted in 카투사★

작년 9월에 카투사도 진짜사나이에 갔으면 하는 바람을 블로그에 썼는데~

드디어 제 바람이 6개월만에 이뤄졌습니다!



드디어 온다는 기사를 오늘 봤습니다! 정말 감격!

카투사도 군대라는걸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될 것입니다.

물론, TV를 통해서 모든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기대됩니다.





이게 바로 제가 오늘 오전에 본 기사입니다.

대박! 이거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ㅎㅎㅎㅎ

진짜사나이 보면서 카투사 추억을 많이 해서요.

진짜 카투사 나오면 어떨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나온다고 생각을 못했어요~

다른 군대와는 특별한 상황 때문이죠ㅎㅎㅎ

하지만, 이렇게 나온다고 하니 기쁩니다!


그런데 기사를 봐도 어느 부대를 갈지는 아직 안 밝혔더라구요.

어디 부대를 가든 잘 하겠지만, 그래도 전방에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용산이나 후방은 어디 추천할 곳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방송을 하기에는 말이죠.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부대 차원의 훈련도 없거든요.

차라리 지금쯤 가면 딱 좋았을텐데 그건 아쉽네요.

지금 한창 한미연합훈련이니까요~ㅎㅎ

또 예전 기억나네요ㅎㅎㅎ


저는 운전병이라 훈련 때 험비 몰았거든요ㅎㅎㅎ

험비 운전하면 재밌어요ㅎ 차 폭이 넓어서 처음 운전 시내 운전 나갈 때 무서웠는데ㅎㅎㅎ

시내 운전 가는데 옆에 갑자기 버스가 끼어 들어서ㅋㅋㅋㅋㅋ

이 때 정말 부딪히는 줄 알았는데ㅎㅎㅎㅎ


암튼 카투사가 진짜사나이에 나오니 카투사 출신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재밌게 잘 찍어주세요~ 아참 이번에 카투사 참여하는 연예인들에게는 해병대처럼 조심하라는 말?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말? 그런 말은 필요없을 듯 해요ㅎ

조심하라는 그런 말은 사치일테니ㅎㅎㅎ


그냥 재밌었으면 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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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공개추첨! 오늘 드디어 내년 카투사가 결정된다!카투사 공개추첨! 오늘 드디어 내년 카투사가 결정된다!

Posted at 2015.11.05 13:19 | Posted in 카투사★

오늘(11월 5일)은 카투사 공개추첨 날이다.

나도 카투사 신청 후 이 날을 기다린 듯 하다.

사실, 그 때 당시 나는 바빠서 문자가 온줄도 몰랐다.

하지만, 카투사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기뻤던 기억이다.


카투사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된 카투사는 내년도 1월부터 매달 입대한다.

나는 6월달에 입대를 했다. 뜨거운 여름을 논산에서 보내고, 장마가 끝날 때쯤 논산에서 나왔다.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의정부로 넘어가 거기서 3주 정도 머문 다음 카투사 자대 배치를 받았다.

그리고, 자대에서 운전병으로 제대 때까지 근무했다.


카투사 경쟁률은 지금 7:1이 넘는다고 한다. 

2000명 선발에 대략적으로 15000명이 지원한다고 하니까 엄청난 경쟁률이다.

카투사 복무하고픈 사람들이 많으니 이 경쟁률은 당연하다.





카투사는 다른 군대와 다르다.

카투사 복무는 그 자체로 혜택이 된다.

혹자는 영어를 쓰기에 혜택이라고 하지만, 영어는 귀찮을 뿐이다.

오히려 영어 때문에 카투사 생활 못하는 친구도 많다.

혜택이 아니라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투사의 진정한 혜택은 바로 라이프 스타일이다.

우리 나라 모든 부대를 통틀어 카투사만한 곳이 없다.

자기 방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 이것은 거의 반박불가다.

아무리 힘들어도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인 것이다.

물론, 다른 군대보다 힘든 일도 그다지 많진 않다.


카투사 공개추첨이 시작되는 오늘, 나는 이 공개추첨이 공정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방으로 진행된다고 하는 로또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니 카투사 공개추첨에도 조작 가능성은 있다.

물론, 완벽한 증거가 없으니 그저 음모론 정도로 치부될테지만, 그래도 최대한 공정했으면 좋겠다.


카투사 지원 신청은 토익성적 780점 이상이면 가능하다.

즉, 780점 이상의 토익점수라면 모두가 평등하게 자격을 갖추었던 뜻이다.

물론, 같은 780점이라도 실제 영어 실력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규칙은 규칙이다.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배 카투사가 결정되는 오늘, 카투사가 된다면 기뻐해도 좋다.

마치 세상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캠프 잭슨, 여기서부터 진짜 카투사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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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근무 후 바로 미군으로 편입 가능?카투사 근무 후 바로 미군으로 편입 가능?

Posted at 2015.10.28 18:26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로 복무하다가 종종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특히 상병으로 넘어갈 때 즈음, 군생활이 편해질 때 즈음 이런 친구들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카투사로 복무 후 바로 미군으로 편입할까 고민하는 친구들입니다.


카투사 상병 정도 되면 이제 군생활은 거의 다 풀렸다면 보는데요.

처음 들어왔을 때 선임들이 흔히 하는 말로 겁주기식으로 '카투사도 군대다~' '카투사 쉬운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하는데요. 상병되면 카투사 아주 편합니다. 군대긴 군대긴 하지만요ㅎㅎ


카투사는 미군 시설을 그대로 쓰고 생활이 규칙적이어서 아주 편합니다.

업무 시간이 끝나면 자유시간도 많고 상병 정도 되면 마음대로 외출도 가능하구요.

밥도 아주 좋습니다.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운동 끝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그 행복감~

업무도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카투사 생활은 그야말로 꿀입니다.



카투사 미군 식당 디팩에서는 이런 치킨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카투사가 미군으로 편입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곤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투사 복무 후 미군부대 전입은 불가능합니다.

완전히 불가능해요. 


그 이유는 국적의 차이라는 큰 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카투사가 미군부대에서 일하고 또 미군 시스템에 익숙해졌다고 하더라도 국적은 어쩔 수 없습니다.

카투사가 육군 소속인건 다들 아시죠?

우리 나라 국민이기 때문에 카투사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미군이 되려면 미국 국적이나 영주권자여야 합니다.

물론, 제가 미군 되는 법을 알아본 적이 없어 그 방법은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어야 미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카투사는 미군에 소속된 대한민국 육군이라고 해석을 하는데요.

미국은 아래와 같이 달리 해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투사 : 미군에 대해 아주 잘 알아 별다른 추가 훈련이 필요 없는 우리 나라 육군


만약 이렇게 해석한다면 카투사가 미군이 되는 길이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훈련이 필요없으니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국적 문제로 인해 이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카투사들의 많은 수가 미군으로 입대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정부는 이를 막으려고 하겠죠.


그나마 가능성 있는 것은 카투사 출신들을 미군 용병으로 쓰는 것입니다.

한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말이죠.

요새 미군은 점점 줄어들고, 우리 나라로 오려는 미군들도 별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잘 모르지만요.

미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가 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군들도 우리 나라로 파병오는걸 꺼리죠.

(흔히들, 우리 나라로 파병오는 미군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잖아요. 그 이유는 여기서 유추하면 되요)


암튼 미국이 우리 나라 카투사들을 미군들의 용병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미군들도 지금의 카투사 제도를 탐탁치 않게 여길 수 있습니다.

미군들이 카투사들을 다 가르치고 했는데 제대하고 또 신병오면 또 키워야 하고.

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투사들을 용병으로 쓰지 않을까 합니다.


진정으로 카투사 근무 후 미군으로 편입하고자 한다면, 미국으로 이민가세요~

단 카투사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해서 미군 병장으로 다시 입대하는건 아닙니다.

이병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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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합격 잘되는 토익점수가 있다?카투사 합격 잘되는 토익점수가 있다?

Posted at 2015.10.06 10:48 | Posted in 카투사★

나는 몇해전에 카투사 제대를 했다.

카투사가 다른 군인들과 다른 점 중 하나가 바로 아무나 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그 아무나를 가려내는 것 중 하나가 영어 성적이다.

카투사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토익 점수가 780점 이상이어야 한다.

그 외 다른 최소 영어 점수 성적은 다음과 같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가장 정확할 것이다.

내가 갔을 때랑 영어 성적은 변하지 않았다.

보면 알겠지만, 카투사 입대 조건에 해당하는 영어 시험 종류는 많다.

하지만, 가장 많이 보는 것은 토익이다. 

나도 토익을 봐서 카투사 지원을 했고, 선정이 되었다.


토익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토익은 780점부터 990점 만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카투사 입대와 토익 점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950점을 받았다.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과연 토익점수가 높을수록 카투사에 선정될 요인이 높냐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통계를 이해해야 한다. 

물론, 많은 것은 필요없다 아주 기초적인 통계니 말이다.


쉽게 생각해서, 우리 주변에는 토익점수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보다 많다. 

780점이라는 커트라인만 간신히 넘기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간단한 정규분포 곡선이다. 이 그림으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토익 780점을 평균으로 잡으면, 가운데 '0'에 해당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토익점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는 큰 의미가 없다.

그저 그래프를 보면, 점점 점수가 높아질수록 토익점수가 높은 사람의 숫자가 적다.

이것은 사실 소득분포, 사람의 키 분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이것을 보고 대강 토익 점수와 카투사 합격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카투사에는 당연히 토익 점수가 낮은 사람 (간신히 780점을 넘긴 사람)이 많다.

이것은 카투사 추첨이 780점 이상의 토익성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랜덤추첨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같은 950점 이상이 사람은 별로 없고, 780~800점 이상의 카투사가 많은 것이다.

물론, 토익 성적이 좋다고 해서 카투사 생활에 꼭 필요한 회화 능력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조금 똑똑한 사람은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또 의문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토익 점수가 간신히 780점 넘겨서 지원하는게 현명한 것인가 라고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역시 100명에서 10명 뽑으나 10명에서 1명 뽑으나 경쟁률은 같다.

가령, 780점의 100명 사이에서 10명에 자신이 속할 확률과 950점 10명 사이에서 1명에 자신이 속할 확률.

또, 이것이 가능한게, 카투사는 점수를 구간별로 정해 추첨을 한다.

물론, 정확히 어떻게 점수를 구간별로 나누는지는 명확히 공개를 안하고 있다. 

공개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 

더 나아가자면, 사실 카투사 추첨도 랜덤하게 하지 않는다는 의문도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토익 점수는 소신껏 받아 카투사에 지원하면 될 것이다.

토익 점수와 카투사 합격은 별개의 문제니 말이다.





* 카투사 시절, 이 때가 가끔 생각이 난다. 꽤나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사진 잘 보면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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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운전병, 험비를 모는 특별한 운전병이 되다!카투사 운전병, 험비를 모는 특별한 운전병이 되다!

Posted at 2015.09.27 06:00 | Posted in 카투사★

저는 카투사 운전병 출신입니다.

하지만 조금 특별한 운전병이었어요.

참 우여곡절이 많은 운전병이었다고 보면 되요.

저는 처음에 미군 장교 운전병이었답니다.

하지만, 육군 운전병이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어서 육군측 장교 운전병으로 이동.

제 2의 운전병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영국에서부터 운전을 하기 시작.

그래서 운전에는 자신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카투사들이 대학 초년생들이잖아요.

그래서 면허증만 있지 운전을 할 줄 아는 카투사가 드물었답니다.


암튼, 제 2의 운전병 생활을 하기 전 저는 미군 운전병이 배우는 운전을 모두 했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험비 운전!

쉽게 말해 험비는 미군 군용 차량으로 폭이 엄청 넓은 지프차라고 보면 되요.





험비는 위와 같이 생겼답니다. 

영어로는 Humvee!

우리 나라 자동차에도 모델이 여러개잖아요.

험비도 그 기능에 따라 여러가지 모델이 있어요.

위의 모델이 전투형 험비.






아래 모델은 수송형 험비입니다.

또는, 비전시상 장교를 태우는 험비.

사실 뭐 태우는 것은 아무나 다 태워요ㅎㅎ


카투사가 미군쪽 운전병을 맡으면 이 험비를 몹니다.

또 험비 드라이빙 테스트도 하는데요.

각 부대 내에 코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험비를 타고 대구 시내랑 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실전 테스트입니다. 폭이 엄청 넓어서 아주 집중을 했어요.

특히 버스가 옆으로 올 때는 긴장 엄청했습니다.


게다가 대구 시내는 도로 무법자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많더라구요.

그야말로 험하게 운전자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주의를 했답니다.


아참, 물론 험비 운전 면허증 따기 전에 옆에 NCO는 항상 붙어 있어요.

제가 운전할 때는 서전이 붙었는데, 좀 까탈스러우면서도 재밌는 텍사스 출신이었어요ㅎ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제가 기어를 잘 못 넣어서 고속도로 위에서 차가 마치 성난 소처럼 변했거든요.

험비가 갑자기 로데오 소 등에 올라탄 것처럼 되었던ㅎㅎ


 




위의 사진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거에요ㅎㅎ

암튼 운전 실수를 했는데, NCO가 갑자기 카우보이처럼 행동하더라구요~

캬우~ 하면서 손으로 밧줄을 던지는 시늉까지ㅋㅋㅋㅋ

고속도로에서 그렇게 한 100m는 간거 같네요ㅋㅋㅋㅋㅋ

 






험비가 사막 지역으로 가면 위와 같이 베이지색으로 됩니다.

우리 나라 험비는 모두 국방색이에요.

우리나라에 베이지색도 있을거 같은데 실제로 보진 못했네요. 







험비를 운전하면 주변 미군들의 부러움도 받을 수 있어요.

미군들도 보직이 다 있어서요. 운전병은 나름 편하거든요.

예를 들어, 땅 바닥에서 쉴 때 혼자 차 안에서 쉰다든지ㅋ

아니면 다른 미군들 모두 훈련갈 때 차 안에서 대기한다든지ㅋ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험비를 탈 때 미군들은 기어를 모두 쓰고 입어야 합니다.

배틀기어라고 해서요. 전쟁날 때 입는 저 갑옷이랑 헬멧 그리고 방독면을 가지고 타야 해요.

당연히 M16도 들고 타야 하구요. 운전병도 총은 들고 타야 한다는 점ㅋ

안 그러면 험비 못 탑니다ㅎ 저도 그게 좀 짜증났는데요. 뭐 어쩌겠어요. 규정은 규정~







험비 사진 찾다가 무슨 바주카포(?)를 험비 위에서 발사하네요ㅎ

저거 발사하면 아래 험비 운전자 귀 먹겠어요ㅋㅋㅋ 귀마개는 주겠죠?ㅎ

참고로 제 험비 위에는 M249인가 하는 기관총이 달려 있고 저런 바주카포는 본 적이 없어요ㅎ






또 험비 사진 찾다가 험비가 헬리콥터에 실려가는 사진ㅋㅋㅋㅋ

설마 저 험비 안에는 사람 없겠죠?ㅎ


암튼 험비 운전하면서 저는 대부분의 카투사가 경험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어요.

제 인생에 언제 험비를 몰아보겠어요ㅎㅎㅎ

참고로 힘이 좋아서 아무리 가파른 언덕도 막 올라갑니다ㅎㅎ

심지어 눈길에서도 탔는데요. 눈길도 미끄러지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요~ 


이렇게 험비 운전하는 미군 운전병으로 근무하다가 육군 장교 운전병으로 왔는데요.

이 생활도 나름 재밌었어요. 이 이야기는 다음번에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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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모기가 카투사 군화도 뚫고 피를 빨아먹을까?과연 모기가 카투사 군화도 뚫고 피를 빨아먹을까?

Posted at 2015.09.20 05:30 | Posted in 카투사★

저는 카투사를 제대했습니다. 카투사는 미군 군복을 입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옷부터 겉옷까지 모두 미군과 똑같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군복 위에 태극기를 붙인다는 것. 지금은 우리 나라 부대에서도 모두 태극기를 붙이는 것 같지만, 내가 군복무할 당시 태극기를 팔뚝에 붙이는 부대는 어디 멀리 파견나가는 부대말고는 카투사가 유일했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모기에 대한 소문을 파헤쳐 볼 기회가 생겨서 그것에 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군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군화도 뚫고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하는 소문 말입니다.


전제: 모기는 군화를 뚫고 피를 빨아 먹을 수 있다. 



제가 경험해 본 결과 모기는 군화를 뚫지 못합니다. 최소한 카투사, 즉, 미군 군화는 뚫지 못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바로 어제 확인을 했습니다.





카투사 군화 앞쪽에 모기가 한마리 앉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눈에는 모기가 잘 보입니다. 자다가도 모기 소리가 들리면 당장 일어나 모기를 잡을 때까지 잡을 절대 자지 않습니다. 아무리 졸려도 모기는 꼭 잡고 잠을 자죠. 모기는 제게 이런 존재입니다. 꼭 처단해야 하는 그런 존재말입니다.






그런 존재가 지금 제 군화 앞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처단하기 보다 잠시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저 모기가 군화를 뚫고 내 발가락 피를 빨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모기를 지켜봤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더 확대해봤습니다. 동시에 저는 발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해 간지러움이 있는지 느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바닐이 그냥 군화 표면에 걸쳐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모기는 맠투사 군화를 뚫는걸 포기한채 그냥 제 군화 앞 쪽에 자리잡아 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럼 결론은 나왔습니다. 


결론: 모기는 카투사 군화를 뚫을 수 없다. 


전제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결론을 위해 두가지 추가 실험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우선, 군화를 우리 나라 군화를 바꿔 실험을 해야 하고, 두번째로는 그냥 보통 모기가 아닌 산에 사는 모기를 대상으로 해야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실험을 지금 현역 군인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산에서 훈련을 받다가 군화 속에 발가락에 모기를 물리는지 잘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제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실험이었습니다. 모두들 일요일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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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도 논산훈련소 훈련은 똑같다!카투사도 논산훈련소 훈련은 똑같다!

Posted at 2015.09.06 12:28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 입대 날짜가 정해지면 카투사도 논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 훈련을 받는다. 4주인지 5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카투사도 논산훈련소에 가서 훈련을 받는다는 점.


논산훈련소 가면 각 부대마다 카투사가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대부분 다른 부대로 가는 것이 정해진 사람 또는 어디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람들과 같이 내무실을 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같은 분대에 카투사가 2~3명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의경도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부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실히 의경은 있었다. 


카투사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논산에서의 훈련소 생활에서 카투사로서 뭔가 Special Treatment를 받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카투사도 논산훈련소에서 다른 부대원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매일매일 일어나 운동하고, 훈련가고, 짬밥 먹고 얼굴이 그을려지도록 따가운 햇빛 아래 훈련을 받는 것이다.


내가 논산훈련소에 여름에 들어갔는데, 낮에는 너무 더워 훈련을 받는 동안 잠시 쉬기도 했다. 온도가 몇 도 이상 올라가면 쉬게 되어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훈련 막바지에는 장마가 와서 물이 무릎까지 오는 논산 훈련소를 돌아다니곤 했다. 밥 먹으러 갈 때 비 맞으며 무릎까지 오는 물 속에 해쳐 밥을 먹었고, 웃긴 것은 샤워하러 가는데 우비 입고 비맞으며 샤워하러 가고 올 때도 비맞으며 흙탕물 튀며 내무실에 돌아오기도 했다. 이럴꺼면 샤워를 안하고 쉬는 것이 나을 것 같지만, 어떤 특정한 시간에 스케쥴이 정해지면 그것이 쓸모가 있건 없건 꼭 한다. 그것이 군대다. 합리적인 생각이란 집어치워야 한다.


이렇게 나는 논산훈련소에서 군대란 것을 배웠다. 합리적인 생각이 전혀 통하지 않는 군대를 논산훈련소에서 배운 것이다. 특히, 나는 무릎이 조금 안 좋아 내무실에서 발을 뻗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아빠 다리를 오래 하고 있지 못한다. 그런데, 훈련소에서는 각 맞춰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야 한다. 안 그러면 조교한테 혼난다. 하지만, 내무실에 편하게 누워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앉는 것도 불편해서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그런데, 누워 있으면 안된다. 군대를 편하려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내무실에서 편안하게 에너지 충전하고 전쟁에 나가 열심히 싸우는 것이 아닌가. 내무실에서 불편해서 어찌 전쟁에 나가 열심히 뛰고 싸울 수 있을까. 내가 예전에 유도를 했었는데, 전날 잠을 아주 많이 잔다. 다 시합에서 그 축적된 에너지를 모두 분출하여 열심히 싸우기 위함이다. 마찬가지로, 군대 내무실은 보다 편하게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하물며, 훈련소 안의 내무실 안에는 다 같은 계급이지 않나.


아무튼, 이것저것 불합리한 것이 많은 논산훈련소다. 아마 일반 부대 가면 논산훈련소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카투사도 군대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합리한 면은 많다. 하지만, 일반 군대와 비교해서는 아주 천국이다. 이런 면에서는 참 카투사가 좋다. 왠지 불합리한 것을 할 때, 즉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 일을 할 때, 참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 쓸모 없을 것이란 것을 알면서 해야 하는 것, 왜 시간 낭비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될 때 너무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는 날, 각 부대원은 자신들이 갈 자대에 따라 그룹을 지어 나뉜다. 나는 기차를 탔다. 의정부에 있는 카투사훈련소 (KTA)로 가기 위함이다. 이 기차에는 나 같은 카투사들이 모두 탔다. 중간중간 다른 자대로 가는 훈련병들이 내리기도 했다. 나는 큰 더플백을 짊어지고 비오는 창가를 바라보며 5주간의 꾀죄죄한 모습으로 멍하니 기차에 몸을 맡겼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서울여대 근처에서 기차를 내린 것으로 기억한다. 내리고 기차를 보니 여전히 기차 안에는 훈련병들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의정부보다 위쪽에 있는 전방 부대로 가는 훈련병들. 물론, 이들에게 응원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었다. 나는 5주 동안의 훈련하는 동안 모두 진이 빠졌다. 아마 다른 예비 카투사들도 마찬가지였을 듯 하다.


기차에서 내려 역을 나오고 바깥에 무릎앉아 있는데, 베레모를 쓴 미군 군복을 입은 한국인 조교가 왔다. 지금은 다 베레모를 쓰고 있지만,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베레모는 미군, 카투사 그리고 우리 나라 특수부대만 베레모를 썼다. 나는 조교가 우리들을 보고 처음으로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조교는 2열로 무릎앉아 하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


"아 이 새끼들 냄새 졸라 나네~"


그랬다. 우리들은 5주간 땀에 쩔어 샤워도 하는 둥 마는 둥 비에 젖은 군복을 입고 지냈다. 여름이라 그런지 그 냄새는 더 진동을 했던 것이었다. 물론, 우리들은 우리 몸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몰랐을 것이다. 돼지가 자신들이 냄새나는 돼지우리에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이 조교들의 미군부대의 생활은 아주 편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투사도 마찬가지. 


나는 이 한마디를 듣고 정신이 빠삭 들었다. 이제 우리는 해방이구나. 드디어 우리는 누구나 선망하는 카투사로 오게 되었구나 하고 말이다. 곧 예비 카투사들은 작은 버스에 빼곡빼곡 앉았다. 카투사들이 다 타니 이내 조교가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면서 '주목'을 여러번 외치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주목'하고 소리쳤다. 마치 랩퍼가 세이 호~ 하면 호~ 하는 느낌이랄까. 암튼, 조교는 여러가지 주문사항을 말해줬다. 물론, 어떤 것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나는 얼릉 KTA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으니 말이다. 


조만간 여기 블로그를 통해 시기별로 정리해서 일기 형식으로 논산훈련소에서부터 카투사 제대 때까지 쓰려고 합니다. 아직 정리가 안되서 이렇게 뒤죽박죽된 글을 쓰고 있네요ㅎ 조금만 기다려주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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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진짜사나이 나오면 재밌을 듯ㅎㅎ카투사, 진짜사나이 나오면 재밌을 듯ㅎㅎ

Posted at 2015.09.01 17:55 | Posted in 카투사★

요새 진짜사나이를 보고 있는데요. 카투사도 하면 재밌을 듯 합니다. 어차피 카투사가 미군들과 생활하는 것이니 미군들과 에피소드를 보여주면 좋을 듯 해요~ 


예전에 한번 미군들이 어떤 부대에 훈련나왔을 때 잠깐 진짜사나이 부대원들과 함께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예 1주일간 카투사들과 함께 지내면서 미군들과 지내면 좋을 듯 합니다. 미군과의 에피스드와 카투사끼리의 에피소드가 나오니 볼거리도 많을 듯 해요~





우선, 지역은 후방 말고 전방에 미군 2사단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진짜사나이 출연진들도 훈련다운 훈련을 할 수 있을듯 해요. 지난번 해군 SSU 때처럼 훈련을 빡세게 받으려면 미군 2사단이 좋을 듯 하거든요. 또한, 미군2사단에서 생활하는 카투사들도 고난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도 방송을 통해 알릴 수 있겠죠.


사실, 카투사라고 하면 군대 생활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다 보직 나름, 지역 나름 그리고 부대 나름입니다. 우리 나라 군대도 마찬가지잖아요. 카투사도 상황에 따라 편한 곳이 있고, 힘든 곳이 있어요. 미군 2사단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부대 카투사들보다 힘들죠. 진짜사나이에서 이것이 조명됐으면 하는 바람.


미2사단을 간략히 설명하면, 의정부 및 동두천에 위치한 미군 전투부대로 인디안 얼굴 모양의 부대패치를 달고 있어요. 영어로는 2nd Infantry Division, 풀어서 설명하면 제2보병사단이라고 부릅니다. 종종 길거리에서 인디안 패치를 단 옷을 입고 다닌 사람들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패션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죠. 




제1차세계대전은 물론 2차 세계대전까지 참전했고, 한국전쟁 때 우리 나라를 위해 싸우다 지금 이렇게 의정부와 동두천에 주둔하게 된 것입니다. 조만간 평택으로 다 넘어간다고 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2015년에 이전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아직 의정부와 평택에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진짜사나이에 카투사 강추합니다. 카투사로 복무하겠금 해서 카투사가 육군과 미군 사이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여주면 참 재밌을 듯 합니다. 또한, 육군과 미군 사이의 규범 속에 카투사가 얼마나 이리저리 치이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듯 하구요. 여러모로 이야기거리가 많습니다. 일반 육군보다 훨씬 많을 듯 해요.


종종 진짜사나이 보면 부대원끼리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미군부대 시설 보고 진짜사나이 출연진들이 놀라는 모습이 상상도 되네요.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을 보면 시설 아주 좋거든요. 또, 밥 먹는 모습도 보는데, 미군부대 디팩에서 자유롭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재밌을 듯 합니다. 물론, 육군에서 이걸 보여주지는 않을 듯 합니다. 육군과 카투사 차이가 너무 심하니까요. 아마 이것 때문에서라도 진짜사나이에서 카투사를 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미군에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미군은 자기의 부대가 방송을 통해 모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미군 주둔 반대를 하는 단체들이 이 때를 노려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겠구요. 여하튼 미군부대 그리고 카투사의 진짜사나이 출연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정황상 쉽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위해서라도 다시 보고 싶긴 하네요. 


근데 혹시 아나요? 어차피 의정부나 동두천에 있는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하니, 완전히 이전하기 전에 진짜사나이 방송을 허락하지 않을까요? 내심 조금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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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복무, 제대하고 나서 큰 자산이 되다!카투사 복무, 제대하고 나서 큰 자산이 되다!

Posted at 2015.08.27 11:17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 제대한지 4년. 여전히 제대 후 후임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얼마 전에도 카투사 제대하고 미국으로 못다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후임한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 보통, 카투사 학력을 보면 서울 시내의 명문대 그리고 유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내 이전 글 보면 카투사 학력에 대해 잘 설명했으니 그걸 참고해 보면 된다. 



암튼, 카투사 제대 후 이들은 큰 자산이다. 각기 명문대에서 공부했고, 또 유학생도 있으니 카투사 복무기간 마음에 맞는 친구를 잘 만나면 제대 후에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지낸다. 내가 제대한 부대에서는 카투사간의 모임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만나 밥도 먹고 한다. 나는 바빠서 카투사 부대의 모임에는 거의 나가지 못하지만, 필히 나중에는 큰 자신이 될 것이다. 나도 조만간 일이 좀 여유가 있으면, 카투사 모임에도 주기적으로 나가고자 한다. 


여하튼 오랜만에 미국에서 연락 온 카투사 후임을 만나 기쁘다. 나는 카투사 복무 때 후임들에게 자유를 줬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나는 군대 규율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흔히 말하는 빡센 선임이 아니었다. 내 방에도 자유롭게 들어와 이야기 나누고, 군대 규율보다는 카투사와 미군 사이의 문화를 즐기기 위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심지어 후임은 나를 공개적으로 뒷다리 걸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나도 후힘이 갑자기 공격(?)해서 놀랐는데, 이 일도 웃으며 넘겼다. 암튼 그래서 그런지 카투사 후임들과 재밌게 지냈고, 에피소드도 참 많다. 조만간 여기서 그 수많은 에피소드를 공개하고자 한다. (예전에 카투사 스토리를 쓰면서 공개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카투사 복무가 좋은 점은 참 많았다. 영어도 쓸 수 있고, 한국의 작은 미국도 경험할 수 있고, 군복무도 편하고, 방도 혼자 쓰고, 자유시간 많고 등등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제대 후 가장 좋은 점은 카투사 제대 후 같이 군복무한 친구들이다. 이들은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니, 카투사 복무할 때 모나지 않게 자기 할일이 있으면 묵묵히 하고, 쉬는 시간에는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러면서 재밌게 지냈으면 한다. 카투사 복무 때는 일도 짜증나고 그래서 후임이나 동기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또, 종종 카투사 복무 때 사고치는 얘들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카투사도 영창 간다. 내가 복무할 때 영창간 친구를 많이 봤다. 영창 간 친구를 사회에서 다시 만나지는 않는다. 영창 갈 때 군대 분위기를 망치니 말이다.


카투사에서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 군생활 후 남은 큰 자산, 카투사 친구들을 많이 사귀길 바란다. 특히, 자신이 유학생인 경우에는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또래 친구가 많이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카투사 친구들은 참 좋은 사회 친구가 된다. 군대를 추억 쌓으라고 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카투사 생활 속에 추억이 저절로 쌓일 것이다.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


금요일날 만나기로 한 카투사 친구. 살이 좀 쪘을라나ㅎㅎㅎ 나도 살이 좀 쪘는데ㅎㅎㅎ 암튼 궁금한 마음에 오랜만에 카투사 글을 써본다. 조만간 카투사 에피소드 많이 쓰도록 하겠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는 진짜 영화 몇 편 찍을 만큼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이거 책 한권 낼까도 고민하고 있다. 사실 90%, 허구 10% 정도면 아주 재밌는 책 한권 나올 듯 하다ㅎ





UFG 훈련 때의 모습. 이 때만 되면 무거운 갑옷 같은거 입고 다녀야 되서 싫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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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비행장에 카투사가? (+미군 부대에 물탱크가 있는 이유)성남비행장에 카투사가? (+미군 부대에 물탱크가 있는 이유)

Posted at 2015.08.16 13:59 | Posted in 카투사★

어제는 성남비행장을 지나칠 일이 있었는데요.

많이 보던 모습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에 미군부대가 있는거 같아요.

제가 카투사로 근무해서 미군부대 특징을 알거든요.

바로 아래 특징인데요. 계속 읽어보면 아실겁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발견한 물탱크.

미군부대는 무조건 물탱크가 있답니다.

저기 빨강과 흰색으로 된 물탱크가 보이시죠?

이게 미군부대의 특징ㅎㅎㅎ







오랜만에 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카투사 제대한지도 이제 4년도 넘었네요ㅎ







아참, 미군부대마다 저 물탱크가 있는 이유가 있어요.

이게 군사기밀이 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군들은 우리 나라 물을 믿지 않아요.

우리 나라 물이 더럽다고 하는게 아니라 우리 나라 물을 북한이 쉽게 오염할 수 있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

가령, 북한에 생화학무기가 있는데, 이걸로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 나라 사람들은 북한의 위협에 좀 무디지만, 미군은 안 그렇습니다ㅎ







암튼, 멀리서만 봐도 미군부대가 있는지 알게 되어서 반갑더라구요.

성남비행장에 미군부대가 있는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옆을 지나간적은 처음.

사실, 우리 기수 카투사가 여기로 배치된 사람은 없거든요.

그 때는 거의 평택으로 많이 갔었는데ㅎㅎㅎ

여기에 카투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미군 부대에 카투사가 없는 곳은 거의 없으니 적게나마 있을 듯..







암튼, 아마 저 물탱크 뒤의 건물은 배럭인거 같아요.

딱 봐도 배럭처럼 생겼네요ㅎ 근데 저 배럭은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겠어요.

얼핏봐도 10층 높이는 되는 듯 합니다ㅎㅎㅎ 제가 있던 곳은 5층이었는데ㅎㅎ






확실히 미군부대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 미군부대의 또 다른 특징. 

미군은 우리 나라 군대처럼 군인이 문을 지키지 않습니다.

사설 경비업체가 지켜요. 그래서 바깥에 서서 나올필요도 경례를 할 필요도 없죠.

사설 경비업체를 쓰는 이유요?

그건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그건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쓰도록 할게요ㅎ

(다음에 쓰겠다고 하면서 안 쓴게 많다는게 함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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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신형군복, 카투사로서 참 아쉽네~육군의 신형군복, 카투사로서 참 아쉽네~

Posted at 2015.02.10 10:34 | Posted in 카투사★

2010년만 해도 육군은 개구리라고 부르는 군복과 창이 앞으로 길게 달린 모자를 썼는데, 언제부터인가 레모를 쓰기 시작했고, 군복도 디지털 군복으로 바뀌었더라구요. 게다가 가방도 디지털 가방으로 바뀌었구요.




구형군복의 모습!


이제는 이제 신형으로 바뀌어서 디지털 군복으로 되었어요.

그리고, 베레모도 다음과 같이 쓰고 있구요.




신형군복과 베레모를 착용한 비.


이때부터 미군복을 입었던 카투사와 거의 외형상 거의 차이가 없어졌어요.



카투사는 미군 군복을 입습니다.



5년전만 해도 카투사는 육군 소속이면서 미군부대의 규율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 군복을 입어서 일반 육군과는 확연히 구분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구분이 없어져서 카투사 출신으로서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신형육군 군복 색깔이 좀 더 짙어서 차이가 조금 나는데요. 그래도 비슷해진게 다소 아쉽네요. 지금 확실히 다른 것은 군화 정도. 아직 신형군복은 검은색 군화지만, 여전히 카투사는 황색 군화입니다.



아쉬운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요. 제가 카투사 운전병이어서 전국의 한국 부대를 많이 방문했거든요. 그런데, 방문할 때마다 베레모를 쓰고 있으니까 운전병이 아니라 간부로 착각하더라구요. 혼자 운전할 때도 많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 상황이 제 카투사 군대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심지어, 육군 간부도 나에게 먼저 경례를 하는 사단까지 종종 발생하기도 했으니까요. 겉으로는 웃지 않았지만, 속으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또한, 카투사 군복을 입고 있으면, 타 한국군 및 일반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거든요. 미군 군복을 입고 있으니, '미군 아냐'라는 시선. 아마 대부분의 카투사는 이런 시선을 즐겼을 것입니다. 얼굴은 한국인이면서 미군 군복을 입고 있으니 신기해 하는 그 시선. 아마 이것 역시 카투사 군복무하면서 제가 겪은 소소한 즐거움이었을 것입니다. 


여하튼, 신형 육군 군복과 미군복 또는 카투사 군복 사이에 별 차이가 없어지니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졌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신형 육군 군복으로 어차피 바뀌어야 했다면, 잘 바꿨다는 생각도 듭니다. 구형군복보다는 신형군복이 더 멋지니까요. 또, 실용성도 더 뛰어나다고 하니, 우리 나라 육군 장병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군생활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신형군복으로 바꿨으면서 왜 옛날 구형군복 입는 것처럼 소매를 말아 올릴까요? 참고로 미군과 카투사들은 군복 입을 때 절대 소매를 걷어 입지 않습니다. 더욱 여름에도 말이죠. 


우리 나라 신형 군복이 미국 군복을 따라한 것이라면, 소매를 걷어올리며 입는 방식 역시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신형 군복의 소매를 걷어 올려 입는 것은 마치 갓난 아기가 기저귀를 거꾸로 입는 것과 같거든요. 즉, 그 본연의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죠. 


필자의 카투사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여기에 ▶ http://londonpointer.com/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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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카투사 신발 신고 가보니이태원에 카투사 신발 신고 가보니

Posted at 2014.12.10 06:00 | Posted in 카투사★

어제는 이태원에 갔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날씨가 추워 신발장에서 카투사 군화를 꺼내 신고 외출했다. 카투사 군화는 미군 군화랑 같은 베이지색의 군인 신발이다. 하지만, 한 때 유행했던 워커 신발과 비슷해 카투사들이 많이들 신곤 한다.





예전 카투사 때 자주 왔던 해밀턴 호텔 앞을 오랜만에 거닐게 되었다. 제대한지 3년이 더 지났지만 카투사 때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예전 기억이 더욱 생생했다. 


이렇게 이태원 거리를 거닐며 둘러보니 이전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보였다. 백인, 흑인, 동남아인, 아랍인 등 수많은 인종이 이태원 거리 안에 공존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둘러보니 왠지 정말 외국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카투사 시절 추억이 생각나는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나는 횡단보도 앞에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외국인 무리들이 내 앞의 택시를 나눠 타고 있었다. 머리 스타일을 보니 딱봐도 미군 사병들이었다. 이들은 다시 부대로 돌아갈 모양으로 택시 기사에게 Gate 1으로 가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 때 무리 중 한 남자가 나의 신발을 보더니, 나를 보고 How are you doing? 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다시 이 친구가 한 말을 그대로 되받아치며 How are you doing? 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영어로 볼 때, 그냥 인사에 불과하다. 아주 단순히 가장 많이 쓰이는 인사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짧은 인사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 인사를 나눈 후 나는 카투사에 대한 추억이 마구마구 떠올랐던 것이다. 미군들과 배럭을 같이 청소하고, 피티를 같이 하고, 농구도 같이 하고, 같이 술집도 가고 등의 추억이 마구 떠올랐고, 같이 총을 쏘고 트럭을 타고 험비를 몰던 그런 다소 힘들었지만 보람찬 기억도 스쳐 지나갔다.


심지어, 다시 군대에 갈 수 있다면, 카투사로 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그 때 시절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재미있었던 기억도 많았던 탓이다. 


어제는 카투사 신발 하나 신었는데, 카투사 생활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하는 좋은 기회였다. 다시는 카투사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 추억은 이처럼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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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3[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3

Posted at 2014.12.05 06:00 | Posted in 카투사★

나는 카투사다' 13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부터 연재입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첫 1편부터 봐주세요)


새벽 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은 후...


노크소리에 나는 헐레벌떡 일어나 문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누구십니까"


"김상병~"


나는 문을 열자마자 '단결!' 을 외쳤다ㅡㅡ;


아침 첫인사가 단결이라니ㅋㅋㅋ


약간 어이가 없지만, 군대는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김상병은 검은 뿔테 안경을 검지로 올리며,


"밥 먹으러 가야지"


라고 '가야지'를 톤을 올리니, 어지간히 퉁명스럽고 귀찮은 듯 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밥만 먹여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마인드로...


'옙' 이라고 말하니 김상병은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한다.


나는 이런 김상병을 어미 오리 쫓아가는 새끼 오리마냥 쫄래쫄래 따라갔다ㅡㅡ;


따라가며 나는 아직 김상병이 지난 새벽에 있었던 일을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가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했지만, 미군과 외출한 것과 미군 헌병대에서 심문을 받은 것에 대한 언급은 ㄴㄴ


야홋~!!!


속으로는 너무 기뻤지만, 겉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기에 더더욱 기뻤다.


왜냐하면 마치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을 나만 아는 그럼 느낌까지 느꼈기 때문ㅎㅎㅎㅎ


디팩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 뷔페 음식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았다.


나는 여전히 TV를 등지고 앉은채 김상병과 마주앉았고,


김상병은 내 윗통수 위의 TV를 보고 있었고,


나는 내 앞의 접시만 쳐다보았다ㅡㅡ;;;


그러면서 나는 김상병의 앞에 놓인 접시도 몰래몰래 훔쳐봤다.


물론, 김상병의 음식을 뺏어먹고 싶어서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고ㅡㅡ;;


김상병의 밥 먹는 속도와 맞추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내가 여기 처음 와서 밥 먹으면서 배운 것이다ㅡㅡ


밥 먹으면서 남이 밥을 얼마나 먹는지 신경써야 한다ㅡㅡ;


그래도 난 기뻤다. 


지난 밤의 나의 사건을 영화로 찍는다면 그 제목을 '지난밤 내가 무슨 일을 한지 알고 있지 않다'라고 정해도 될 듯 했다ㅋㅋㅋㅋ


김상병은 나의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음이 점점 확신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내가 전역할 때까지 내 후임들 빼고는 선임들 아무도 모르는 상태도 남았고,


내 위의 선임들 모두 전역할 때까지 철저히 비밀로 부쳐졌다.


미군 외출 및 미군 헌병대 사건 뒷 이야기: 김상병이 이 사건을 몰랐던 이유


1. 김상병은 부대 내에서 거의 왕따에 가까웠다. 카투사에서 보통 신병 차지는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했지만, 이 날은 4-데이(주말 포함 4일 쉬는 것) 기간으로서 아무도 신병 차지를 하기 싫어했다. 다 집으로 외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상병 이상의 카투사들은 신병 때문에 4-데이에 부대에 남는 것을 피했고, 결국 왕따를 당하던 김상병이 나 때문에 타의에 의해 부대에 남게 된 것이다. 따라서, 김상병은 내 존재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귀찮은 존재로 봤다. 또한 김상병은 미군들과도 친분이 있지 않았다.


2. 미군과 카투사는 독립되어 책임과 의무가 분리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카투사 인사권은 대한민국 육군에 있지만, 카투사 임무 및 활용은 미군이 맡는다. 따라서, 미군과 육군의 기본적인 대립은 미군 특정 부서에서 잘 일하지 못하는 카투사를 육군에서 배정했을 때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각 군의 규정 역시 현저히 다른 부분이 있고, 특히, 미군 부대 외출과 외박에 있어서 육군이 정한 것과 미군 규정이 다르지만, 카투사가 미군처럼 행동해도 육군이 모르면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또한, 미군은 카투사 규정에 관심도 없어서 괜히 육군 규정을 숙지해 카투사가 규정을 어길 때마다 육군에 신고하는 일도 거의 없다.



김상병과 밥을 먹고 어김없이 김상병은 김상병 방으로~

나는 내 방에 팽개쳐졌다ㅡㅡ;


사실 나는 더 즐거웠다. 나와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과 있으면 더 불편한 법!


나는 이제 어제의 일을 잊고 뭐할까 생각해야 했다. 


이제 뭘하지?


책이나 볼까?


옷이나 다시 정리할까?


TV나 볼까?


누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는데, 나는 침대에 누어 천장을 보며 이것저것 생각하기 시작했다ㅋ


한마디로 뒹굴뒹굴 거렸다는 뜻이다.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조금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1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집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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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제대 3년,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카투사 제대 3년,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

Posted at 2014.11.07 05:00 | Posted in 카투사★

어느덧 카투사 제대한지 3년이 넘었다. 그런데 지금도 종종 카투사 생활이 기억난다. 재밌던 일도 있었고 짜증나는 일도 많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내 성격상 이제 좋은 기억만 남은 것 같다. 내가 워낙 긍정적이라 부정적인 일은 왠만하면 쉽게 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투사 제대 3년이 지난 지금 내가 가장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외박과 외출


카투사가 가장 좋은 것은 업무 시간 외에 외박과 외출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물론, 이병이나 일병은 선임들의 눈치를 봐야 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일병 3호봉만 넘어가면 외박과 외출이 자유로운 편이었다. 


외박은 말 그대로 부대 밖에서 자고 오는 것으로, 카투사인 경우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해당되었고, 외출은 평일에 잠시 부대 밖에 나갔다고 점호 시간에 맞게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나는 가끔 외박을 통해 카투사 동기들 또는 후임들과 지방 여행도 가곤 했다. 여름에는 부산으로 미군 친구들과 놀러가기도 하고, 제대를 한달 앞두고는 동기와 함께 제대 여행이라고 해서 포항에 놀러갔다 온 적도 있다. 이렇게 카투사 외박은 매 주말 자유롭게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어떤 카투사들은 주말 동안 공부를 하거나 집에 가서 쉬는 사람도 많았다. 


외출 같은 경우는 보통 평일에 업무 시간이 끝나면 부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외출은 보통 5시 정도에 업무가 끝나고 난 후 나가 10시 정도까지 들어와야 한다. 나도 가끔 업무가 끝나면 외출을 하곤 했다. 가장 많이 갔던 곳은 피씨방으로 피씨방 아래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사서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 그만큼 자유롭게 외출을 할 수 있지만, 부대 안으로 다시 들어와야 하니, 자제력을 잃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도 한다. 간혹 부대 복귀 시간이 늦어 징계를 받는 카투사도 봤다. 특히, 미군과 같이 어울리다 보면 밤에 들어와 다시 부대 밖에 나가는 카투사도 있었는데, 이럴 경우 알려진다면 육군측의 징계를 피할 수 없다. 


둘째, 미군과의 에피소드


미군과의 에피소드는 참으로 많다. 지금 여기 블로그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나는 카투사다' 이야기도 약간의 허구가 포함되어 있지만, 거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아직 보지 못했다면, 한번 1편부터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사실, 미군은 우리들과 문화도 다르고 워낙 다양한 성격의 미군을 봤기에 재미도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으로 짜증도 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카투사에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는데, 종종 미군과 같이 방을 쓰며 영어를 배우다 미군 또는 외국인에 대한 환상이 깨져 괴로워하는 카투사도 많이 봤다. 하지만, 미군과 카투사 역시 같은 부대 사람 소속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이해를 해주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한가지 내가 가장 기억나는 미군과의 에피소드는 미군 훈련 후 얻은 마지막날의 풍경이다. 이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카투사가 편하다고 하지만, 훈련은 미군 훈련을 그대로 받는 만큼 우리 나라 군대보다 훈련이 더 힘들다. 특히, 미군은 훈련 때마다 마치 삼국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무거운 갑옷 같은 것을 입고 하기 때문에 이걸 입고 뛰어다니면 온통 땀에 젖을 각오를 해야한다. 


한번은 2박 3일동안 어느 야산 꼭대기에서 미군과 훈련을 했었다. 샤워시설도 화장실 시설도 없는 그런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전투훈련을 했는데, 험비를 타고 험비 위에서는 기관총을 사격장에 쏘아대고 험비를 장애물 삼아 엄호하는 훈련 등 주로 차량을 가지고 훈련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옷 자체가 무거웠기 때문에 금방 지쳤다. 지친 후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밥은 겨우 야외에서 다 식은 밥이나 미군 전투식량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날은 정말 가관이었다. 마지막 훈련이 끝나고 텐트를 다 걷은 후 시간이 남아 미군과 카투사는 산 정상에서 편을 나눠 야구 시합을 벌였다. 힘든 훈련으로 모두가 지쳤지만, 어디서 테니스공이 생겼는지 산 정상에서 나무 막대기를 배트로 삼아 그리고 돌멩이를 베이스 삼아 야구시합을 한 것이다. 햇빛이 뉘역뉘역 지는 산 정상의 꼭대기에서 미군과 카투사가 벌이는 야구 경기,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훈련을 받아 모두가 지쳤지만, 야구 경기 하나로 다시 웃음꽃이 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나도 힘든 훈련이 끝나서 그런지 마냥 즐거웠던 기억이다. 


필자의 스나이퍼 설정샷, 하지만 총이 M110 SASS가 아닌 M16A2라는 것이 함정.


셋째, 나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한 할아버지


나는 운전병 출신으로 카투사에서 다양한 차량을 운전했다. 세단, 트럭 그리고 험비까지 모두 운전해봤고, 우리 전국 국토를 거의 모두 돌아다녔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가 한가지 지금까지 기억나는 가슴 뭉클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업무상 서울역에 볼 일이 있어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후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였다. 한 할아버지의 시선이 느껴졌고, 나는 담배 한개피를 드릴 요량으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통 서울역에서는 담배 한개피 정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 할아버지는 나의 담배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우선, 할아버지는 나에게 다가와서는 내 군북을 보고 미군인지 물었고, 나는 미군과 함께 복무하고 있는 카투사라고 말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할아버지는 눈물이 글썽글썽 거리며, 약간 울먹이며 말씀을 5분여간 이어갔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자신은 어렸을 때 대구 미군부대 근처에서 살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 상황이 상황이만큼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고, 할아버지 역시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미군 부대에서 먹을 것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고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여전히 미군이 고맙다고 나에게 고백했다. 


나는 이 때 이 할아버지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카투사 복무 당시 일부 국민들은 미군을 추방하자는 말도 나오고 미군의 존재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를 만난 후 여전히 일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미군을 고마워한다고 또는 고마워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내가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미군에 대한 사건사고가 나올 때마다 안타까웠던 마음을 날려줬던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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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2[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2

Posted at 2014.10.26 07:00 | Posted in 카투사★

'나는 카투사다' 12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부터 이어지니 처음 오신 분들은 첫 이야기부터 봐주세요)


잠깐의 고요가 지나고, 내 앞의 미군 헌병은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런데, 그 질문들은 나에 대해서가 아닌 모두 스타일에 대한 것에 집중된 것!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 말했다. 


스타일이 싸웠고, 나는 거기서 통역을 했을 뿐이라고...


그리고, 헌병과 대화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는 아무런 죄가 없구나~


물론, 나에게는 죄가 있었다. 미군 입장에서는 내가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카투사는 한국 육군 소속이니 우리 나라 군인으로서는 죄였다. 신병의 무단 외출이니 말이다.


하지만, 미군들이 한국군의 상황을 알리 없다. 그리고, 지금 현재 미군 헌병이 원하는 것은 내가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제 3자에 대한 설명이다. 미군은 첫째로 미군을 믿고, 그 다음 카투사 그리고 마지막이 민간인이다. 나는 꽤 믿을만한 제 3자였던 것...


결국 나는 지금 미군들의 눈에 죄인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원이었던 점!


아싸~~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멕시칸 미국인 스탭 서젼은 나의 편이었다. 나를 최대한 구슬려 그 상황 그리고 스타일이 그 어떠한 범법 행위를 했는지 추궁했다.


물론, 암묵적인 합의를 했기에 나는 최대한 스타일을 보호했다. 


사실, 보호랄 것도 없이 나도 제대로 그 상황을 보지 못했다. 난 싸움 끝날 때 즈음에 봤기 때문ㅡㅡ;


여하튼, 나의 대답으로 인해 스타일이 피해를 볼 일은 전혀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스타일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라는 점...


스타일아 제발 나 좀 살려줘~~~


어느새 나의 심문은 끝이 났고,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공기가 나의 열기를 식혔다. 스타일은 나보다 심문이 먼저 끝났는지 아니면 지금도 심문을 받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나로선 이제는 다 끝난 것 같아 홀가분했다.


근데 어떻게 배럭에 가지??


사실, 헌병 부대는 내가 있는 캠프와 달랐다. 


대구에 미군부대가 여러개 있는데, 헌병과 내가 있던 부대는 떨어져 있었던 것!


헐ㅡㅡ;


어떻게 배럭에 가지??


이렇게 고민하면서 주변을 얼쩡거리는 나에게 멕시칸 써전이 저 멀리서 소리쳤다 


웨어 알유 고잉?


아이 깜짝이야.


목소리가 엄청 컸다ㅡㅡ; 


나는 내 캠프 이름을 말했다. 마치 고양이 눈을 하듯이...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고양이처럼...


써전은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와우~~


땡큐 써전!


써전은 정말 오래된 토요타 캠리로 나를 이끌었고, 나는 차 앞 유리창 너머로 새벽에 해가 뜨는 것을 보며 배럭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난 몇가지 생각했다.


미군과 노는 것은 재밌지만, 미군들과 놀 때는 조심하자.


미군과 노는 것은 재밌지만, 미군이 사고치면 그냥 무시하자.


미군이 사고쳐도 우리 나라 경찰은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등등...


나는 날이 점점 밝아올 무렵 나의 배럭에 도착했다. 


정말 그냥 배럭에 가서 잠이나 실컷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아주 잘 잤다.


잘 잔 이유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했고...


미군 헌병의 심문을 통해 나는 미군에서 봤을 때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은 그저 베이비 카투사일 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 즉, 안도감...


물론, 전입해온 지 2주가 되지 않으면 외출하지 못한다는 카투사 규정이 있지만, 심문을 통해 판단하길 미군측에서는 이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스타일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카투사 선임들 역시 내가 외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다. 


지금은 배럭에서 자고 있을 또 다른 카투사 선임, 김 상병만 모르면 됐다ㅡㅡ;


나는 정말 잘 잤다. 한동안 자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노크소리...


김상병이 밥을 먹자고 불렀던 것..


난 더 자고 싶다고ㅡㅡ;


물론,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 없는게 군대다. ㅡㅡ;;


새벽에 온갖 일을 겪은 3일차 신병 카투사가 할 일은 그저 하라는대로 할 뿐...


과연 무단 클럽 및 헌병 방문 후 첫 김상병과의 대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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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나는 카투사다 11[I am a KATUSA]나는 카투사다 11

Posted at 2014.10.18 07:00 | Posted in 카투사★

[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시리즈를 다시 시작합니다. 


경찰서 안에 미군들과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경찰들은 우리에 대한 조사를 끝마치고 각자 자신들의 책상으로 돌아간 상태. 나는 미군 헌병이 오기전에 미군은 물론 스타일과 입을 맞추기로 했다. 사건의 중심이었던 스타일과 입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고, 스타일도 나의 상황을 이해해줬다.



스타일과 입을 맞췄으니 괜찮겠지~ 휴~



스타일과 이야기가 끝날 무렵, 경찰서 문이 열리고 미군 헌병이 들어왔다. 카투사 헌병 한명도 있었고, 미군 헌병 3명이 늠름한 자태를 보이며 들어왔다. 나는 처음 본 미군 헌병에 겁부터 먹었다. 이들은 경찰들처럼 총을 차고 있었고, 수갑도 있었다ㅡㅡ;


들어오자마자 헌병들은 경찰관과 이야기를 한 후 대충 사건을 파악하느라 1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들 쪽으로 오더니 나가자고 한다. 



마치 구세주가 온 느낌이었다. 청소년이 사고치고 경찰서에 왔는데, 부모님이 데리러 온 느낌?ㅡㅡ;



나는 여기를 드디어 벗어나는구나 하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디어 나간다~



술 기운도 다 떨어져 이제 지친 나였다.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밖에 나오니, 우리의 구세주처럼 느껴졌던 헌병들은 차에 태우기 전 우리들을 경찰서 옆에 서도록 했다. 그리고, 팔을 벌리도록 시키더니, 우리의 몸을 수색하는 것이 아닌가.



잉? 이게 아닌데? 뭔가 이상한데? ㅡㅡ;



당연히, 몸에서 이상한 것이 나올리 없다. 나는 지갑도 없이 그야말로 내 수중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ㅡㅡ;



몸 수색을 마친 후 이들은 나의 두 손을 잡았다.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그러더니, 헌병들은 나의 손을 뒤로 끌어당겨 허리춤에 차고 있던 수갑을 채우는 것이 아닌가.



난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경찰서에 있는 동안에도 차지 않았던 수갑을 찰 줄이야.ㅡㅡ;



이것이 미군 헌병 규정인지는 몰라도 나는 졸지에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 




이거 이러다가 미군 영창에 가는거 아냐?ㅡㅡ;




나는 할말을 잃었고, 옆의 스타일을 보니 그래도 담담한 표정이다. 



야!!! 이건 무슨 상황이야??



라고 스타일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그저 눈을 크게 뜨고 스타일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스타일이 경찰서에서 나오기 전 입을 맞춘대로 말해주길 기대하는 것.



오직 이 생각만 하고 있는 동안, 우리를 태운 산타페 헌병 차는 어느새 미군부대로 들어왔다. 




카투사에 들어온지 3일된 나는 부대밖에서 미군부대로 압송 (그야말로 압송에 가까웠다. 수갑까지 차고 있었었니ㅜㅜ) 당했다. 



아마 3일된 신병이 미군 헌병의 수갑에 채워서 끌려 온 것도 아마 카투사 역사에 없을 듯 했다. 




스타일...너만 믿는다....너가 잘 말해야 돼....



이쯤에서 공개하자면, 나랑 스타일이 입을 맞춘 내용은 이렇다. 


나는 미군들과 같이 부대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닌, 미군들끼리 나가 놀다가 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나는 이들의 사건을 전달 받고 통역을 위해 밖으로 나간 것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를 스타일이 미군 헌병은 물론 카투사 부대원들에게 말해주는 것으로 입을 맞춘 것이다



어느새 미군부대 안의 헌병 부대에 차가 멈췄다. 헌병부대 옆에 세퍼드 개 사육소가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엄청 짓어댔다. 



나는 미군 부대 안에 개가 있다는걸 이 때 처음 알았다ㅡㅡ;




가만히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차에서 내리기 위해 움직이니 손목을 감싼 수갑은 점점 내 손목을 조여왔고, 이 조임은 내 몸 속에 있는 알코올을 모두 분해시키기에 충분했다. 



차에서 내려 우리는 헌병 부대 건물로 들어갔다. 헌병부대는 두 건물이 2m 사이로 붙었는데, 두 건물에 두명씩 나눠 테디, 제임스, 스타일 그리고 나, 모두 각기 다른 방으로 흩어졌다. 




따로 조사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이건 마치 내가 경영학에서 배운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와 아주 닮아 있었다. 




물론, 죄수의 딜레마고 뭐고 나는 그저 스타일만을 믿고 있었다. 스타일만 제대로 말해주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좁고 가운데 책상 하나만 있는 방 한 곳에 앉아 미군 헌병 한명과 마주 앉았다. 이 미군은 우리를 데리러 온 그 헌병이 아닌 멕시코계 하사(스탭 서전, Staff Sergeant)였다. 



우리를 데리러 온 사람은 병사지만, 심문을 하는 것은 간부라는 뜻ㅡㅡ;



내 손에는 여전히 수갑이 채워져 있고, 내 정면 벽에 걸린 시계는 새벽 5시였다. 나는 이제 피곤했다. 




하사는 서류를 들고 내 앞에 앉았다. 책상 건너편에서 나를 매섭게 쳐다봤다. 



멕시코계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그것도 이렇게 야심한 새벽에...ㅡㅡ;




하사는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 다른 미군 사고뭉치들도 심문이 시작했을 것이다. 



나는 하사의 질문에 답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우리들의 운명은? 그리고, 3일된 신병인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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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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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의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카투사 이야기 다시 시작!카투사의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카투사 이야기 다시 시작!

Posted at 2014.10.11 02:16 | Posted in 카투사★

얼마 전에 예전 카투사 후임에게서 전화가 왔다. 


종종 전화를 하여 나의 안부를 묻는 그 친구는 얼마전 내가 일하는 사무실까지 찾아왔었는데, 참 고마운 친구다. 


이 친구가 전화를 한 것은 같은 부대원끼리 나중에 MT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부대원 다같이 보다니, 그것도 계급장 떼고 사회에서 보니 기분이 색다를 것 같다. 그것도 3년이 지난 지금.


무엇보다 이 친구들과는 할 이야깃거리도 아주 많다. 아마 그들이 나와 같이 근무할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다시 카투사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 와서 보니, 내 블로그에 카투사 이야기가 3년전 이후 끊겨 있음을 발견했다.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카투사에 대한 정보, 나의 카투사 생활 그리고 이를 약간의 재구성을 곁들여 재밌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제 다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카투사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더 시간이 지체되어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 글로 남겨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카투사의 경험은 이제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남겨야 할 것 같다. 


물론, 아직 컨텐츠에 대한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이어가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내가 경험한 일들을 큰 이슈나 재미 있었던 부분 또는 미래 카투사를 가고 싶거나 카투사에 합격하여 입대 날짜를 기다리는 예비 카투사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일기처럼 논산훈련소 입대 이후 카투사 제대 때까지의 일들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치 나만의 카투사 일기처럼 말이다. 내가 카투사에서 느낀 일을 나의 시각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약간의 각색이 필요하다면, 재미를 위해서 가미해도 좋을 듯 하다. 너무 터무니없게 막장 드라마처럼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지금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면, 그 모든게 기억나는 것만 같다. 진짜 하루 날 잡아서 밤새서 쓰면 A4 100장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시작할 것이다. 


나의 카투사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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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0[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0

Posted at 2011.05.29 12:47 | Posted in 카투사★

점점 경찰차가 사건 현장으로 다가왔다. 총 두 대의 차였다. 최소 경찰관 4명이 다가 오고 있는 셈이었다.


멀리서 서 있는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직도 의리를 위해 남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도망을 가야 하는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역시나 경찰 4명이 차에서 내렸고, 사람들은 무슨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졌던 모세의 기적처럼 경찰들을 위해 양쪽으로 비켜섰다ㅡㅡ; (오해는 하지 말길...나 교회 안 다닌다ㅡㅡ;)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자전거 주인인 것 같았다. 스타일과 한 남자 대학생 싸움 과정에서 자전거가 파손되었던 것. 이 자전거 주인은 손해배상 청구를 할 요량으로 신고를 했고, 지금 경찰 옆에 환관 내시처럼 붙어 있다ㅡㅡ;


저 놈이 나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든 주범이었던 것ㅡㅡ;

 

나는 일반 사람들에 섞여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술은 좀 마셨지만, 아직 인지 능력은 최상이었다. 여기서 괜히 흥분해서 나서면 그 상황은 볼만 할 것이다. 특히나, 경찰까지 온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괜한 움직임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ㅡㅡ;


미군들은 결국 경찰에 잡혀 심문을 받았다. 한 경찰당 한 명씩,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고, 목격자와도 대화를 나눴다. 나는 여전히 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ㅡㅡ;


멀리서 보니, 역시 언어적 문제가 커 보였다. 테디, 제임스 그리고 사건의 중심 스타일은 경찰관들과 몸짓, 발짓을 다 써가며 대화하고 있음을 멀리서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까지도 모두 지켜 보았다ㅡㅡ;


대화가 안되니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나 참...그냥 도망갈까?ㅡㅡ;

 

하지만, 결국 나는 나서기로 결정했다. 자칫 잘못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나는 미군 친구들과 경찰 사이의 통역 역할을 자처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러다가는 밤을 샐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시간을 더 끌수록 나에게 왠지 불리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당당히 스타일과 얘기하고 있는 경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도 미군부대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같은 부대 사람이라고...ㅡㅡ;


경찰은 마침 잘 되었다고, 내가 사건의 전말을 말하라고 하면서 미군들과 함께 경찰서로 따라 오라고 했다.


이게 아닌데ㅡㅡ;


나는 그냥 여기서 통역만 잘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역시 나는 너무 순진했다. 어쩌면, 이들은 여기서 나를 기다렸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목격자의 얘기를 들었다면, 나의 존재도 어쩌면 내가 나서기전부터 이미 경찰관들이 파악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차, 나는 지뢰를 밟은 것이었다ㅡㅡ;

 

두 대의 경찰차에 나눠 타고, 나는 스타일과 함께 한 차의 뒤에 탔다. 경찰서까지 끌려 가려니 좀 두려웠다. 나는 신병이라 외출, 외박이 원칙상 금지된 상태였는데, 경찰 조사로 이것이 밝혀지고 또 이것이 부대에 알려지면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나는 이런 걱정을 표정으로 옆에 앉은 스타일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스타일은 내 모습을 보고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다. 실실 쪼개고 있는 모습...ㅡㅡ;


윙크까지 날렸다ㅡㅡ;


야!!! 너 술이 덜 깼냐?ㅡㅡ;


이거 심각한 상황이라구!!!!!!!!


ㅡㅡ;


나는 새벽 세시까지 경찰과 미군 사이의 통역을 했다. 왜 싸웠는지 경찰이 물어보면, 나는 영어로 스타일에게 왜 싸웠는지 물었다. 스타일이 대답하면, 다시 우리 나라 말로 경찰에게 대답해줬다.


이유는 클럽에서 으레 그렇듯 여자 문제였다. 스타일이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에게 접근했던 것. 스타일은 자기 스타일대로 여자에게 접근해 술 한잔 사주려고 했던 모양이다. 여자도 크게 거부를 하지 않고 스타일의 손에 이끌려 바에 가서 같이 맥주를 한잔 마시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스타일은 당연히 그 여자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 게다가 자기가 싸운 남자도 자기처럼 클럽에서 이 여자를 처음 만난 것처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남자친구는 그의 오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 혹은 외국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당연히 화를 냈다.


누구의 잘못일까....


내가 봤을 때 싸운 사람도 잘못이지만, 여자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술 사준다고 따라가는 것은 무슨 어렸을 때 맛있는거 사주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거부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ㅡㅡ;


아무튼 그 남자는 울컥하는 마음에 주먹을 휘날렸으나, 상대를 잘못 골랐다. 몸이 거의 1.5배는 더 큰 미군이었으니…ㅡㅡ;


그리고, 대부분의 미군은 힘도 쎄다ㅡㅡ;


키는 나보다 작은데, 팔씨름은 장사인 얘도 있다ㅡㅡ;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찍은 스타일이 측은했고, 또 스타일에게 한 대 맞아 코피를 흘린 그 남자친구도 측은했다. 하지만, 가장 측은한 것은 나였다ㅡㅡ;


물론, 경찰들은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사건 전말이 다 드러나고 경찰서에서 미군 헌병측에 연락을 하면서 터졌다. 나는 이제 이 트러블 메이커 미군들과 함께 미국 헌병대에 끌려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 징계까지도...ㅡㅡ;


어떻게 하지....


나는 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한 가지 묘책을 떠올리게 되는데...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연재이니 1편부터 보세요~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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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9[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9

Posted at 2011.05.11 16:35 | Posted in 카투사★

금요일 밤 길거리는 언제나 젊은이들로 가득찬다. 다들 젊음의 열정이 이 밤과 함께 사라지도록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다.


우리들도 그런 젊은이들과 마찬가지였다. 미군 친구들은 사실 그 열정이 우리 나라 젊은이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렇게 어깨동무하면서 길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우리들을 보면 아마 열정이 흘러 넘치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하리라ㅡㅡ;


클럽에 들어가니, 역시 미군들은 고삐 풀린 송아지 마냥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ㅡㅡ;


얼핏 보면, 무슨 클럽을 전세낸 줄 오해할 정도ㅡㅡ;


그들과 함께 왔다는 사실이 약간 창피스러워 나는 멀리서 그들을 지켜봤다ㅡㅡ;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나는 춤 보다는 거의 두 달만에 듣는 댄스뮤직에 고개를 흔들었다. 클럽 문화도 문화라고 할 수 있다면, 정말 오랜만의 문화생활이었다ㅡㅡ;

 

미군들은 그들 셋이서 삼각 편대를 만들어 서로 마주보며 막춤을 췄다ㅡㅡ;


나의 존재는 이미 잊은 것 같은 느낌ㅡㅡ;


뭐 별로 상관은 없었다ㅡㅡ;


이들은 이미 클럽 내 인기 최고였다.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미군 셋이 추는 막춤을 둘러싸서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쑥쓰러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무지막지한 막춤을 추고 있는 미군을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무시무시한 체력이었다. 특히, 제임스는 무슨 물 만난 생선 마냥 폴짝폴짝 뛰기도 하면서 춤을 췄다ㅡㅡ;


서서 엉덩이를 쑥 내밀어 흔들어 추는 춤은 정말 보기 민망했지만ㅡㅡ;

 

나는 여전히 멀리 그들과 떨어져 앉아 맥주만 마시며 알코올에 취해 그리고 음악에 취해 있었다 lol


남들이 보기에 약간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았다. 트레이닝 복에 후드티 입고 클럽에 온 모습만 봐도 내가 얼마나 신경 안쓰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여자분은 나를 위 아래로 힐끔 보더니 혀를 차며 돌아섰다ㅡㅡ;


흥~~~ 나도 관심 없거든요!!!!!!ㅡㅡ^


클럽 내 다른 남자들은 모두 삐까뻔쩍한 구두와 캐쥬얼 혹은 새미 정장을 입고 여성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터였기에 나는 더욱 이상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 자체가 즐거웠다. 얼마만의 외출인가...감동 그 자체다 ㅜㅜ


이렇게 맥주와 음악 그리고 이상한 시선에 느끼던 중...ㅡㅡ;


댄스 음악과 뒤석이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자세히 듣다보니, 격양된 영어로 말하는 소리였다. 나는 곧바로 미군들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다고 직감했다. 먹던 술을 거의 던지다시피 테이블에 놓고 나는 밖으로 달려 나갔다. 밖은 이미 아수라장이 된 상태.

 

많은 사람들이 미군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특히, 스타일은 한바탕 했는지 얼굴 왼쪽 뺨에 빨갛게 부어 올랐고, 스타일 앞의 한 대학생 남자는 코피가 나고 있었다. 난 한 두차례 주먹질이 오갔음을 알아챘다. 그리고 지금은 싸움이 일어난 후 테디와 제임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들 싸움을 말린 상태였다.


스타일과 싸운 한국 남자는 서로 한바탕 더 하려고 씩씩거렸다.


한번 냅둬봐 싸우나ㅡㅡ;


하지만, 이들을 말리지 않으면 정말 한바탕 더 할 것 같았다. 그만큼 심각해 보였다. 특히, 한국 남자는 코피가 나서 거의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상태였다ㅡㅡ;

 

나는 아직 그들과 약간 벗어난 곳인 클럽 문 앞에 서 있었고, 이미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싸움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제 이 소강상태를 이용해 미군 세명을 끌고  어떻게 여기를 빨리 빠져나갈까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경찰에 신고를 했는지 경찰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고 저 앞 코너를 돌아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젠장ㅡㅡ;


난 갑자기 술이 확 깼다. 괜히 복잡해졌다.

 

경찰에 신고가 된 마당에 싸움을 한 친구들은 어떻게든 조사를 받아야 했기에 미군 세명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것은 조만간 미국 헌병에 끌려 간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나 또한 외출이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발각될 경우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갑자기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이 상황에서 나는 도망쳐야 될지 아니면 미군과 의리를 다해 같이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데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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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8[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8

Posted at 2011.05.04 20:27 | Posted in 카투사★

자칫하면 위험한 외출이 될 수 있는 금요일 밤의 신병의 외출이 시작되었다. 혼자 외출했다면 두려웠을지도 모르겠지만, 미군 3명과 함께 하니 그런 걱정은 거의 없었다. lol


맥주의 힘일까 나는 이미 다시 영국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또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미군부대 안은 우리 나라 일반 도시들과 달리 아주 이국적이다. 우선 표지판들이나 간판들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ㅡㅡ;

 

둥근 쇠파이프로 된 부대 철문을 지나고 우리들은 택시를 잡아탔다. 시내까지는 차로 5분 정도의 거리. 지금 같은 밤이면 도로에 차가 없기에 더욱 빨리 갔다. 나는 뒷자리 가운데 앉았다ㅡㅡ;


무슨 미국 영화 보면 나오는 미국 CIA에 잡혀 차 뒤 가운데에 탄 유색 인종처럼 느껴졌다ㅡㅡ;


택시에서 내리니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대부분 젊은이들. 우리들처럼 술을 이미 마신 사람도 있었고, 그냥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여자친구 혹은 그냥 친구랑도 있었고, 중요한건 이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는 것이었다.


나는 입대후 처음으로 외출을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행복했고, 이런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모두들 행복해 보였던 것이었다ㅡㅡ;


이렇게 미군 3명과 나는 젊음의 밤거리 한가운데로 걸어 다녔다. 미군 친구들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이들 틈새에 있는 나만 두리번두리번 의식하고 있었다ㅡㅡ;


10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스타일이 손가락으로 한 술집을 가르키더니, 다 거기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여기는 클럽이 아니라 술집이었다. 나는 곧장 그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클럽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오는 동안 맥주의 힘이 빠졌는지 또 술집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럴려면 소주로 시작하지 그랬어!!!!ㅡㅡ;


아무튼, 2층까지 계단을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당연히 금요일에 사람이 없다면 그 술집은 망해야 한다.


스타일이 먼저 맥주를 한잔씩 쐈다. 테이블에 둘러 앉아 우리들은 술집에 와 있는 다른 손님들의 이목에 신경쓰지 않고 영어로 떠들어 대면서 무조건 원샷으로 끝내려고 했다.


맥주의 힘을 다시 받으려는 미군들...ㅡㅡ;


하지만, 유독 제임스가 맥주에 약한 모습이었다. 아마 배럭에서 이미 많이 마셨던 것 같다. 아니면, 술이 원래 약하거나ㅡㅡ;


우리들은 제임스를 생각해 원샷하지 말고 맥주 잔에 그려진 눈금을 정해 한번 마실 때마다 거기까지 마시기로 규칙을 바꿨다. 순전히 제임스를 위해서...ㅡㅡ;

 

얘기를 하다가도 한번 마셔~’ 하면 그 눈금까지 마시고 가장 늦게 마시거나 거기까지 마시지 못한 사람은 벌칙을 받았다. 결국 술에 약한 제임스가 벌칙을 계속 당했다. 나는 오랜만의 술이라 캬~ 하면서 마셔댔다ㅡㅡ;


벌칙은 미리 정해진 게 없었고, 거의 즉흥적으로 결정되었다.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테디가 제임스에게 벌칙으로 팔굽혀 펴기 50개를 하라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았는데, 제임스는 웃으면서 오늘 컨디션 안좋다고 하면서도 술집 바닥에 손을 대고 팔굽혀 펴기를 막 했다ㅡㅡ;


얘네 완전히 술집이 자기네 안방이네?ㅡㅡ;

 

하지만, 재미있었다. 제임스를 제외한 우리 셋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른 테이블 사람들도 우리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쳐다보고 있고, 일부는 우리를 따라 웃었다ㅡㅡ;


솔직히 멀리 테이블에서는 우리가 무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 그냥 미국인 2명이랑 이상한 머리 짧은 동양인 한명이 신나게 실없이 웃을 뿐이었다. 제임스는 바닥에 엎드려 있기 때문에 웃음 제공자인 제임스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40개쯤 했을까. 몸이 한번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지 않아 결국 테디가 제임스를 일으켜 세웠다. 제임스는 얼굴이 빨개진 상태였고, 백인이라 그런지 어두운 조명에도 불구하고 빨간 그의 얼굴은 티가 확연히 났다. 손을 털면서도 이제부터 지지 않겠다고 씩씩거렸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는 내내 모든 벌칙은 제임스 차지였다ㅡㅡ;

 

그렇게 술과 이런 저런 게임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우리들은 자리를 옮겼다. 그야말로 궁극적 목적지였던 클럽으로 향한 것이다. 맥주의 알코올이 우리들의 간을 흠뻑 적신 채, 미군들이 계산을 하고 술집 문을 나왔다. 나는 현금 한 푼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술집 문을 잡아주는 것 뿐이었다ㅡㅡ;


이렇게 우리는 술집 계단을 내려와 술에 취해 넷이서 어깨동무하고ㅡㅡ;


또, 길거리 한가운데를 걸어갔다ㅡㅡ;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이제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들은 거대한 사건이 터지게 되는 클럽에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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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반자서전적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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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7[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7

Posted at 2011.04.27 19:35 | Posted in 카투사★

그들은 내 방 문 앞에 와서 나를 '뉴-카투사' 그리고 '베이비 카투사' 라는 말로 내 이름을 대신해 불렀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비공식 신고식이 되어 버렸고, 나이, 이름, 학교, 취미 등을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다. 역시 미군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맘에 들었다. 영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카투사들보다는 미군과 더 맞는 느낌이었다.


지원할 수만 있다면 미군으로 갈까? 라는 불가능한 생각도 했다ㅡㅡ;

 

대화가 끝날 무렵, 이제 들어와 잠을 자려고 했는데 한 미군이 나에게 맥주 한 캔을 건넸다. 나는 잠시 이걸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맥주 캔이 내 손의 열기에 따뜻해질 때까지 고민했다. 혹시 김상병이 등장할까봐 나는 두리번거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 날 보더니 테디가 나에게 컴온 맨~ 요~하며, 얼릉 마시라고 재촉했다.


나도 마시고 싶다고!!!!ㅡㅡ;


나는 마지못해 캔을 따고 어느새 복도 바닥에 앉아 미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ㅡㅡ;

 

거의 2달만에 알코올을 마신 것이었다. 논산 훈련소와 KTA를 거치는 동안 술은 물론 담배도 피지 않고, 영국 생활의 오랜 습관이었던 커피도 마시지 않았다. 그 중 역시 오랜만에 마신 이 맥주는 내 속의 갈증을 확 풀어주었다. 사막은 안가봤지만, 이게 말로만 듣던 오아시스인가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ㅡㅡ;


논산과 의정부에서의 뜨거운 여름날 훈련 받았던 갈증 그리고 지난 3일간 부대 선임들이 준 스트레스가 미군들이 준 맥주로 풀렸다 lol

 

1시간쯤 지났을까. 나는 이미 맥주로 기분이 업된 상태가 되었다. 부대 내 선임들도 없고, 있다는 선임은 방에 틀어 박혀 지낼 듯한 성격임을 이미 파악했기에 나는 오랜만에 자유를 느꼈다. 다시 한번 lol


심지어, 매주 주말 외박을 나가지 말고 배럭에 남아 미군들과 지낼까 까지도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테디가 방에 잠깐 들어갔고, 스타일과 제임스도 번갈아 방에 들어가 결국 나혼자 남게 되었다.

 

나는 얘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갑자기 거의 동시에 시간에 맞추어 왜 각자의 방에 들어갔는지 그 이유를 몰랐다. 나도 그냥 뻘줌하게 방으로 들어갈까 고민했다ㅡㅡ;


이미 맥주 세 캔을 마셔 무거워진 몸을 천천히 이끌고 내 방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제임스가 뒤에서 나를 불러 세웠다.

 

우리 클럽 갈 건데 같이 갈래?


ㅡㅡ;

 

나는 신병이라 외박은 물론 부대밖 외출도 할 수 없었고, 제임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막무가내였다. 웃으면서 그까짓거 뭐 대단하다고 말하며 같이 나가서 놀자고 계속 나를 설득했다. 계속 안된다고 하니까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너가 나 대신 영창 갔다올래?ㅡㅡ;

 

제임스가 설득하는 동안 테디도 나왔고, 이후 스타일도 나왔다. 이제 보니, 이들은 이미 클럽에 갈 약속을 했던 것이었고, 거의 시간에 맞춰 옷 갈아 입고 방에 들어가 클럽에 갈 준비를 한 것이었다. 다 계산된 행동이었던 것이다ㅡㅡ;


나는 결국 이 세 명의 설득을 듣게 되었다. 이들이 생각하기에 미군 셋이 클럽에 가는 것보다 카투사가 한 명 껴야 더 재미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새로운 신병을 자기네 식으로 신고식을 치뤄 주겠다는 마음도 갖고 있는 것도 같았다. 어떻게 보면, 이들 논리대로 따지면 미군부대에 있는 이상 이들도 내 선임이나 마찬가지였다.


약간 갈등되는데...ㅡㅡ;


술도 마셔 기분도 좋은데 말야...ㅡㅡ;

 

아무튼, 그게 무엇이 되었든 나는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결정했다. 결국 가기로 한 것이다. 술의 힘이였고, 나중은 어떻게 되든 나는 미군 셋이랑 부대 밖으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두 달만의 외출이 시작되었다. 입대한 후 밖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ㅡㅡ;


테디, 스타일, 제임스는 내가 옷을 갖춰 입을 동안 문 앞에서 기다렸다. 사실, 나는 옷이 없었다. 보통 카투사 신병들은 옷을 선임들로부터 2주동안 빌려 입는다. 그래서, 나는 결국 그들이 물려준 트레이닝 복에 후드티를 그대로 입고 그들과 함께 나갔다.


금요일 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미군과 클럽으로 가는 나. 이들은 클럽가기 전에 시내의 한 술집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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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6[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6

Posted at 2011.04.18 19:08 | Posted in 카투사★

미군과의 첫 외출

 

신병으로서 자대를 배치받은 후 첫 주말을 맞았다. 선임들 얼굴들 익히고, 그들이 사는 방까지 대충 파악하고, 그 외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익히며 3일을 보냈다.


그러고 맞는 첫 주말. 야호~ lol


이번 주말은 의외로 4-day 기간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야호~~lol


이런 날이 있다면 주말 포함해서 평일 이틀을 추가로 쉬는 것이다. 헌병 등 근무상 외박을 제한받는 특정 부대가 아니라면, 이런 날 웬만하면 거의 모든 카투사들이 외박나가서 가족, 친구 혹은 애인들과 만나러 가거나 일부는 공부를 하러 가기도 한다.

 

우리 부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신병이라 외박이 제한된 나와 함께 또 다른 선임, 김 상병이 남았다. 김 상병은 결국 나 때문에 4일이나 되는 외박을 나가지 못한 것이었다. 신병이 오는 순서대로 신병을 차지(Charge)하게 되는데 운이 없게 4-데이 기간에 걸린 것이다.


하지만, 김 상병은 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내가 어떻게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시도 내리지 않았고, 그냥 자유방임 상태로 나뒀다. 김 상병은 뭔가 방 안에서 공부만 하는 그런 사람 같았다. 방안에 절대 나오지 않고 밤 먹을 때만 나를 데리고 밥을 먹였다.


나도 좀 돌아다니고 싶다고!!!! ㅡㅡ;


참고로, 카투사들은 신병 기간(보통 2주) 동안 혼자서 부대 곳곳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못한다. 부대를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괜히 인명 사고가 날 경우 문제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신병들은 선임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홀로 저 세상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다.

 

금요일 9, 어김없이 김 상병과 나는 복도에서 만났고, 김 상병이 점호를 했다. 외박 나가는 사람을 제외한 김상병과 내가 부대에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였다. 상황병에 전화를 걸고 단 1분도 채 되지 않아 점호가 끝났다. 그 후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ㅡㅡ;


뭐 하란 말도 안하고 신병인데 이것저것 알려줄 것 있으면 알려주지 그냥 들어갔다ㅡㅡ;


흥~! 무심한 김상병 같으니라구!~


결국, 나는 방에 들어와 신 일병이 없는 방에서 책을 봤다. 짐도 정리했다. 베레도 깎았다. 베레 깎는데, 벌써 면도날 1통을 다썼다ㅡㅡ; 이제 베레의 각을 잡아야 된다. 일반 육군은 군복을 다려 각을 세우지만, 카투사들은 베레의 각이 생명이다 라고 정 일병이 말했다ㅡㅡ;


아무튼, 부대원들이 모두 빠져나가니 배럭이 갑자기 썰렁해지는 것 같았다. 배럭에는 정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물론, 나는 기뻤다ㅡㅡ; 선임들이 없다면 여기는 그야말로 천국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썰렁함도 잠시, 금요일 밤 늦은 시각. 한 11시 정도 되었을까. 갑자기 밖이 어수선했다. 복도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소리도 들리고, 말 소리도 들렸다. 누구를 부르려고 소리치기도 했고 뛰어 다니기도 했다.


뭐지?ㅡㅡ;

 

나는 문에 난 조그만 구멍으로 복도를 내다봤다. 범인은 바로 배럭의 또 다른 주인, 우리 카투사들과 같이 살고 있는 미군들이 내는 소리들이었다. 이들은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며 술을 먹으며 게임을 하며 놀고 있었고, 내가 구멍을 통해 내다보는 지금은 복도에 앉아 맥주 캔을 들이키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겁도 없이 나는 시끄러워 잠이 오지 않아 좀 조용히 해달라는 요량으로 문을 열고 얼굴을 빼곰히 내밀었다. 신병...사실 겁이 없을 시기다ㅡㅡ;


문을 연 순간 술 마시던 미군 3명 중 한 명이 나를 발견했고, 그 미군을 따라 다른 두 명 모두 나를 쳐다봤다. 난 그들을 처음 봤다. 신병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카투사끼리는 신고식을 치뤘지만, 아직 우리 부대 미군끼리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상태였다.

 

하우 아 유? (안녕?)”

 

난 얼떨결에 인사부터 했다. 조용히 하라는 말이 바로 튀어 나와야 되는데 '하우 아 유' 에서 멈췄다ㅡㅡ;

 

왓썹 (안녕)?”

 

다행히 그들도 내 인사를 받아줬다. 휴~~ㅡㅡ;


하지만, 분위기상 내가 말을 해도 들을 것 같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기분좋게 취해서 얼굴도 빨간 상태였다. 결국 이들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냥 방으로 들어올까 생각할 찰나에 그들이 어슬렁어슬렁 복도에서 일어서더니 내 방 앞으로 다가왔다ㅡㅡ;


얘네 뭐야?


한판 붙자는 거냐?


그렇다 해도 1대 3은 좀 그런데?! ㅡㅡ;


짧은 시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이들은 내 코 앞에까지 와 있다. 내가 이들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얘네들도 나를 신기하게 여긴 것이다ㅡㅡ;


이렇게 부대에서 처음 본 흑인 1(테디)과 백인 2(스타일, 제임스)의 건장한 미군들이 술에 취해 내 방 앞으로 다가오는데...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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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5[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5

Posted at 2011.04.15 19:26 | Posted in 카투사★

저녁 점호시간, 나를 포함해 전 부대원이 배럭의 한 공동 휴게실에서 둘러 앉았다. 이 휴게실에는 큰 TV가 있고, 쇼파가 방 가장자리에 둘러져 있었다. 평소에는 휴식 공간으로 쓰다가 점호시간에는 우리 부대원들이 모두 모여 앉아 부대 관련 소식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 쓰인다.

 

나는 당연히 문 바로 옆에 있는 끝자리에 앉았다. 표정이 굳었고, 내 몸은 이미 각이 잡힌 자세로 굳어 있는 상태였다. 팔을 쫙 펴 내 무릎 위에 주먹진 두 손을 올려 놓았고, 허리와 무릎이 90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물론, 오래 하고 있을 자세는 아니였다ㅡㅡ;


하지만, 그렇게 해야 했다. 선임들 얼굴을 쳐다보지는 못하고 아무도 없는 내 90도 앞의 벽만  쳐다보고 그런 자세를 한참동안 유지했다ㅡㅡ;

 

처음에는 내가 온지도 모르는 듯, 선임병장이 부대 소식을 전했다. 난 무슨 내용인지 알지는 못하는 것들이었다. 대충 이것저것 선임병장이 말한 후 얼마 지난 후 그의 입에서 신병이란 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옆에 앉은 정 일병은 갑자기 일어나더니 신병 전입 행사를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크게 외쳤다.


놀랬잖아ㅡㅡ;


내 앞에서 그렇게 높아만 보이던 정 일병도 여기서는 거의 막내급이었기에 군기가 들어있음을 옆에서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정 일병의 말과 함께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이미 웃기 시작했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부대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ㅡㅡ;


지금껏 살아오면서 전혀 알지 못했던 나만의 능력인가?ㅡㅡ;


아무튼, 이건 신병 전입행사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신병을 위한 행사가 아닌 그들을 위한 행사임을 깨달았다ㅡㅡ;


그들은 웃고는 있지만, 또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무슨 트집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정 일병의 말을 되새기며 나는 일어서서 외운 것 그대로 발표를 하기 시작했다. 목소리를 가담듬고...담배도 끊었는데 왜이리 목이 메이는지ㅡㅡ;

 

안녕하십니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까지.

 

남들 앞에서 발표를 많이 하지 않아 떨렸다. 약간 소극적인 성격에 발표하는 것을 약간 꺼려왔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익숙치도 않았다. 하지만, 난 해야했고, 또 무난히 외운 것을 그대로 잘 발표했다. 하지만, 별 탈 없이 끝났다는 생각은 아직 일렀다. 이제 막 50% 왔다. 이제 선임들의 질문 시간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발표가 끝나자마자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주로, 그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인 영국 생활에 대해 물어봤다. 영국에 가본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이들도 주로 단기 여행으로 런던땅을 밟아봤을 뿐이었다.


그냥 질문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치란 말이야ㅡㅡ;


물론, 전 부대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할 순 없았다ㅡㅡ;


나는 자동판매기처럼 그들이 원하는대로 이것저것 대답해주었다ㅡㅡ;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이야기도 해주었다. 영국 여자들은 어떠냐 등 대답하기 싫은 질문들에는 대충 얼버무렸다. 나는 최대한 보잘것 없어 보이는 그런 남자로 보이기로 작정했다. 괜히,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되어, 선임들에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귀찮은 상황을 만들기 싫었기 때문이다.


내 자유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단 말이야ㅡㅡ;

 

그들이 질문을 하고 내가 답하면 그들은 그들끼리 막 웃었다. 자기네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잘 들리지 않았을 뿐더러 그것에 관심이 없었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이 상황을 빨리 빠져나가는 것ㅡㅡ;


게다가, 그 농담을 들었더라도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없는 처지였다.

신병은 웃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 난 이 상황에서 그것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ㅡㅡ;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를 만나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던가. 나는 지금 정신줄을 놓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의 질문 세례에 웃지 않고 대답한 나는 속으로 안심했다. 내가 생각해도 별다른 큰 실수 없이 한 것 같아서였다.

 

다 끝나고, 부대원들은 서둘러 그들의 방으로 각자 흩어졌다. 나는 문 앞에 서서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몇 명은 내 어깨를 쳐주며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고 나갔고, 몇 명은 무시한채 문을 나섰다. 이들은 저마다 카투사 생활에 여유를 품은 미소를 지니고 있었다. 그만큼 부대 생활에 잘 적응해 살고 있다는 의미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ㅡㅡ;

 

사람들이 다 나간 후, 정 일병과 신 일병은 나를 데리고 내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들은, 특히 정 일병은 나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신 일병은 나와 같이 방을 쓰는 사이기 때문에 일부러 심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정 일병은 거침이 없었다. 이런 제길ㅡ,.ㅡ;

 

혼난 이유는, 내가 신병 전입 행사 때 웃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정 일병 생각이다. 나는 웃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 일병 생각은 달랐고, 나는 얼떨떨한 느낌으로 꾸중을 들었다. 하지만, 했던 말 또 하고 해서, 내가 언제 웃었냐고 물어보니 내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단다.

 

그건 오랜 세월 동안 익숙한 얼굴 근육 움직임이 중추신경계를 거쳐 내 얼굴근육에 전달되었을 뿐이다. 생물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이건 내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ㅡㅡ;


꾸중을 들으면서도 젊은 나이에 보톡스라도 맞고 와야 되는지 말할까 고민까지 했다. 게다가, 내게 그 상황이 웃기지도 않았고, 무엇보다도 내 개그 코드와도 전혀 맞지 않았다ㅡㅡ;


왠지 괜히 이러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난 사격을 FAIL하지 않았던가. 나는 긴장되었을 때는 누가 홀랑 벗고 길거리를 뛰어다닌다 해도 전혀 웃지 않을 자신있는데, 이런 나보고 달랑 미세한 미소를 지었다고, 자대로 온 첫 날밤 잠도 못 자면서 혼나고 있는 것이다. 정일병한테 찍힌게 분명했다ㅡㅡ;


시간은 벌써 12시가 가까워져 오고...점호가 9시였으니, 대충 어림잡아도 2시간 넘게 이렇게 꾸중을 듣고 있다ㅡㅡ;

 

첫 날부터 호된 신고식이 된 기분이다. 전체적인 부대 분위기는 밝았지만, 내 바로 위 고참들, 특히 정 일병은 그렇지 않았다. 신병 오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무지막지하게 괴롭힐 지 작정한 사람 같았다ㅡㅡ;


그렇게 첫 자대배치 받은 날 밤,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으로 잠을 뒤척일 수도 있었지만, 긴장이 풀려서인지 잠은 정말 잘 왔다ㅡㅡ;

 

이제 첫걸음을 했을 뿐이다. 어떤 군생활이 기다릴지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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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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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4[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4

Posted at 2011.04.14 21:32 | Posted in 카투사★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왔다. 하던 짐 정리를 하라고 하면서 신 일병은 밖으로 나갔다.


난 새로운 시작을 할 나만의 공간을 둘러봤다. 역시 나의 공간은 신 일병 것과 비교해서 너무 좁다. 아마 일부러 이렇게 배치해 놓은 듯 했다. 신병이니까 공간을 적게 쓰라는ㅡㅡ;


생각해 보면, 이 공간의 크기와 짬 순의 비례관계가 성립된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상병 정도만 되면 방 하나를 혼자 쓰기 때문에 결국 공간은 짬이 클수록 커지는 것과 같았다.

 

나는 한숨을 쉬며,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내 모습이 싫었다. 그래서 소심하게 가구를 조금 더 신 일병쪽으로 옮기기로 했다ㅡㅡ;


너무 소심해서 그가 눈치를 챌까 두려워 약 5센티 미만으로 옆으로 밀었다ㅡㅡ;


조금씩, 조금씩...


나중에 후환이 두려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밀면서도 그 사이 신 일병이 들어올까 조마조마했다. 또, 소리가 날까봐 조마조마했다. 왠지 정 일병이 문 뒤에서 내가 뭐하는지 귀 귀울이는 것만 같았다. 땀도 났다.


소심하게 가구를 조금 민 나는 샤워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물은 잘 나온다. lol


온수, 냉수 아무 문제없이 나왔다. 불과 한달전에 있었던 논산처럼 하루에 한번 샤워하기도 힘들었던 날을 생각하면 갑자기 카투사는 천국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오랜 여정을 샤워로 씻겨 버리고, 침대에 앉아 있는데 신 일병과 정 일병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부대 방식대로 노크를 세번하고 일병 누구누구 입니다라고 외쳤다. 그럼 나는 들어오십시오라고 하며 문을 열어 주었다. 30분전 저녁 밥 먹을 때 배운거다ㅡㅡ;


이렇게 노크하는 것이 다른 부대원 방에 갈 때 해야되는게 우리 부대 방식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규칙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그냥 랜덤인 것 같다ㅡㅡ; 그만큼 빡센데 가면 빡센게 카투사다. 반대로, 편하면 무슨 수련회 온 것처럼 편한디 편한 부대도 있다.

 

정 일병이 들어와서는 '뭐해'라는 말과 동시에 나에게 조그만 쪽지를 던지듯 건네주었다. 정 일병은 어리둥절하고 있는 나에게 그것을 설명했고, 난 이게 뭔지 곰곰히 생각했다.


이 쪽지는 오늘 내가 소개해야 할 목록들이 나와 있는 것이었다. 나이, 이름, 학교, 여자친구, 종교, 토익점수, KTA에서의 사격, PT 점수 등 나는 오늘 저녁 9시 점호 시간에 전 부대원 앞에서 나를 소개해야 했다ㅡㅡ;


그냥 나한테 한 명씩 오라고 그러면 안돼? 귀찮게 시리...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내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ㅡㅡ;

 

물론, 이 목록도 부대 전통으로 내려오는 것이었고, 꼭 그 목록 순서대로 외워 그대로 발표해야 했다. 전 부대원들도 신병 때 이것을 외워서 발표했기 때문에 내가 틀리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족쇄같은 문화 같은 것이었다ㅡㅡ;


문제는 내가 외우는 것을 잘 못한다는 것에 있었다. 특히, 이런 쓰잘데기 없는 목록같이 살아가는데 쓸데없다고 느끼는 순간 내 뇌는 갑자기 금붕어 뇌처럼 한없이 작아졌다. 당연히, 잘 외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난 꼭 해내야 했다. 전 부대원들과의 첫 만남을 망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난 1시간 남짓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외웠다. 많이 남은 군생활 동안 찍히지 않기 위해 정말 필사적으로 외웠다. 학교 다닐때, 거울 보고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해봤지만, 이런 걸로 거울까지 보면서 했다ㅡㅡ;

 

이렇게 준비한 자기소개 발표, 드디어 저녁 점호 시간이 다가와 발표를 하게 되는데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에핑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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