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에 해당되는 글 1580건

  1. 로또, 정말 인생 역전이 가능한가? (4) 2009.04.27
  2. '이마트의 침공', 우리 나라 소매업이 겪어야 할 일 (19) 2009.04.22
  3. 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 반대론자에 대한 반론 (2) 2009.04.17
  4. 1만원 이하 '차등가격제' 현대사회에 역행 2009.03.30
  5. 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2009.03.30
  6. 테스코의 정책과 롯데의 도전 2009.03.18
  7. 세계 최대 정유회사가 기름값 하락이 두렵지 않은 이유 (4) 2009.03.16
  8. 런던 최고의 직장에서 푸념하는 친구 2009.03.10
  9. 한국 여성 대통령 등장은 50년 걸릴 듯 2009.03.09
  10. 개인이 피해야할 주식 3가지 2009.03.03
  11. 현대차가 의외로 자랑스런 이유 2009.03.02
  12. 강남 부동산은 우량주 + 경기방어주 2009.02.28
  13. ATM 수수료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 (22) 2009.02.25
  14. 실업률 해소 해법, 영국에서 찾아라 (2) 2009.02.25
  15. 그래프와 개인 매수 9일째 2009.02.20
  16. 영국 자동차 산업 침체와 현대차의 기회 2009.02.16
  17. 영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한국 2009.02.14
  18. 꿈틀대는 런던 집값, 한국은? 2009.02.12
  19. 조선일보의 영국 주식 시장 오류 (1) 2009.02.10
  20. 증권사 애널을 믿지 못하는 이유 2009.02.09

로또, 정말 인생 역전이 가능한가?로또, 정말 인생 역전이 가능한가?

Posted at 2009.04.27 12:14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영화 타짜의 포스터에 이런 문구가 써 있습니다.

"큰 거 한판에 인생은 예술이 된다"

타짜처럼 도박은 아니더라도, 로또를 사는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큰 거 한방에 인생 역전을 노리는...한번 걸려봐라, 나를 무시했던 너희들 앞에 돈 펑펑 쓰는 내 모습을 보여 주리라... 등등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말 로또를 사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등등, 정말 인생 역전이 나올까요?

이것을 연구한 경제학자가 있다고 합니다. 스콧 핸킨스(Scott Hankins), 마크 혹스트라(Mark Hoekstra) 그리고 페이지 스키바(Paige Skiba)가 그 주인공들로, 그들은 미국 플로리다 로또에 당첨된 35000명을 대상으로 정말 이들이 인생 역전을 이뤘는지 조사했다고 하네요.

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당첨자 중 약 2000명 정도가 다시 파산을 했다고 하네요. 로또 사기 전에는 당첨금으로 여러가지 빚을 청산하고, 안전 자산에 투자를 하는 등 생각을 많이 하지만, 정작 큰 돈을 만지면 쓸 수 밖에 없는 유혹에 시달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내가 언제 이런 돈을 마음껏 써보나'라는 강한 유혹에 빠져, 빚을 갚지도 않고 그냥 써버린다고 하네요.

만약, 인생 역전이 돈을 마음껏 쓰는 것을 의미한다면, 로또는 그들의 소원을 잠시나마 들어줬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인생역전이 일장춘몽처럼 짧기만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인생역전일까요? 

제가 이렇게 말해도, 짧은 순간 동안 돈을 쓸 수 있다는 상황 자체를 즐기고 싶고, 그것을 인생 역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위 조사 결과처럼 인생재역전이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빈털털이로 되돌아가는 인생재역전. 꼭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천상의 음악을 손에 넣기 위해 한 음악가가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 팔아 '인생역전'을 이루지만, 그 음악가는 얼마 안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그런 이야기.

로또의 허무성과 진정한 인생 역전

위의 수치에서 보듯이,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파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수치로만 보면,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들이 더 많다고도 볼 수 있죠. 당첨금을 받기 전에 그 돈을 어디에다 쓸 지 계획적인 투자를 미리 생각해두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실행한다면, 진정한 인생 역전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실업자 상태거나, 자신의 수입 50% 이상을 로또 사는 일에 돈을 쓰는 사람은 차라리 일자리를 구하거나 로또를 사는 대신 소액이나마 저금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로또 당첨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고, 위 경제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업자면서 로또 당첨된 사람들의 재차 파산 가능성은 아주 높고, 그 속도도 아주 빠르다고 하네요. 따라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을 더욱 알차게 해줄 것입니다. 또, 로또에 투자를 과하게 하시는 분들도 그 양을 조금 줄이고,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인생 역전을 위해 꼭 로또밖에 없다는 분들은 다시 한번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명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순식간에 목돈을 만지는 것보다 그런 목돈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더욱 의미있는 인생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솔직히 로또 살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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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침공', 우리 나라 소매업이 겪어야 할 일'이마트의 침공', 우리 나라 소매업이 겪어야 할 일

Posted at 2009.04.22 08:38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영국 최대 대형 할인점이 경기 불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소매 시장 3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테스코는 월마트(Walmart)에 이어 세계 2위의 할인 판매점이다.

테스코는 올해 2월까지 1년간 매출을 540억파운드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주 단위로 계산하면, 무려 1주에 10억파운드(약 2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매출은 영국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영국외 세계 14개국에 테스코 매장을 열었고, 미국 등에서는 달러 약세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테스코 전체 수익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 크다.

며칠 전에 우리 나라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가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크고 작은 동네 가게에 막강한 경쟁사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영국 테스코만 봐도 그 회사를 키우기 위해, 대형할인점, 중간 규모 그리고 작은 규모의 매장을 차츰 늘렸 나갔고, 동네 슈퍼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가게를 테스코에 팔아 넘겼다. 테스코는 이들을 사서 이름과 내부구조만 바꾸는 등 공격적인 경영이 있었기에 지금의 테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매장을 열면, 작은 사업자들의 매출은 당연히 줄게 된다. 경기도 안 좋은데 문을 닫는 가게도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경제 원리로 풀어 보면, 무한 경쟁(완전 경쟁)과 소비자의 이점이 생산자의 손실보다 커 보인다. 생산자의 손실도 위에서 말한 테스코의 경우처럼 그들과 가게 인수 가격 협상을 잘 해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그 손실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생산자의 손실보다 우리와 같은 소비자의 이점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마트의 싼 가격 정책(정말로 싸다면)으로 소비자들은 싸고 좋은(품질이 정말 좋다면) 물품을 동네에서 쉽게 살 수 있게 된다. 물품 관리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가끔 보는 유통기간 지난 우유를 진열대에서 보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가게를 점점 늘린다고 하면, 소매업계는 독점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 위에서 말한 완전 경쟁의 이점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막을 한가지 방법은 후발 업체도 이마트와의 경쟁 구도로 가게 유도하는 수 밖에 없다. 홈플러스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농협 등 나머지 업체들도 작은 가게를 늘리면 될 것이다. 

결론은, 우리 나라 작은 동네 슈퍼마켓은 특별한 지리적 이점이 없다면 도태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대기업들의 탐욕은 끝이 없고, 이들이 이런 탐욕을 갖는 한, 작은 경쟁 업체들이 힘을 쓸 방법은 더더욱 없다. 어차피, 정부도 많은 세금을 내는 대형 할인점 편을 들어줄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들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멍청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미래가 없는 슈퍼 운영을 일치감치 포기하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때가 아닌가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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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 반대론자에 대한 반론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 반대론자에 대한 반론

Posted at 2009.04.17 10:12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외국 나가 봤으면, 이런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터키, 동남아 일부 국가 제외) 

공항에서 많은 돈을 인출해서 환전하고 보니 그 부피는 반으로 줄었던 그 황당함.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큰 부피의 돈을 챙겨오는 이름 모를 사명감. 환전했지만, 성취감 보다는 가치가 낮아 보이는 우리 나라 돈에 대한 증오와 바꾸고 나면 겨우 이 정도라는 허탈감.


이런 감정적인 면을 배제하고도 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그렇지만, 반론자들의 의견이 아주 거센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들은 다 타당한 것이라고 하고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들은 이 세상 모든 일을 해내고자 할 때 염두해야 할 그런 것들이다. 님을 봐야 뽕을 따고,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이치 아닌가.

그럼 먼저 디노미네이션의 이점을 간략히 추려보겠다.

1. 회계 장부 쓸 때 유리. 요즘에는 매출이 커져 대기업 같은 경우 뒤에 딸린 '0'을 제외하고, '백만'이란 표시를 장부 위에 해두고 있지만, 이마저도 낭비와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2. 환율 문제.
영국 돈만 보면, 1파운드 당 2000원 정도. 1:2000으로 역시나 비효율적. 근데, 또 하나의 문제는 1파운드는 1개의 동전이지만, 우리 나라 돈은 2장의 지폐라는 것이다. 지폐보다 동전이 관리가 더 쉽다는 사실.

3. 정부가 원하는 신개념 뉴딜 정책에 적합. ATM기기, 자동판매기, 종이산업, 동전 사업 등 관련 산업 발달. 경기 부양 효과. 차라리, 부동산 살리기 정책보다 이런 정책이 경제에 더 효과적.

4. 한국 경제에 보다 정확한 평가와 조치. 30년간 경제는 100배 커졌는데, 화폐 단위는 그대로. 또, 쓰지도 않는 1원, 5원, 10원 다 국고 낭비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가 이미지 고취. 우리 나라가 예전 IMF 금융위기 회복으로 이번 G20 회의에서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고 하는데, 화폐 단위가 너무 크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디 후진국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없진 않다. 물론, 회의 내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만, 그 회의가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 그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세계 속의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아주 낮기 때문에.

디노미네이션(화폐개혁) 실시의 이점은 이렇게 경제의 효율성과 국가 이미지 고취가 그 중심에 있다. 그럼 이제 반대론자의 논리를 살펴보고, 그 반론을 제시해 본다.

1. 비용이 엄청나다?
비용이 엄청난 것은 맞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님을 봐야 뽕을 딸 것 아닌가. 그 비용은 그만큼의 가치를 한다. 이것은 깡통 펀드에 돈을 매달 넣는 것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다. 투자다. 투자를 하려면 원금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2. 근데, 그 비용을 감당하기엔 지금 경기 상황이 너무 안좋다?
내가 보기엔 지금이 아주 최적의 조건이다. 가뜩이나, 은행들은 대출을 꺼리고 위축적으로 나오고 있고, 정부는 어디 투자할 때 없나 골머리를 굴리는 중이며, 실업률은 IMF이후 최악으로 흘러 가고 있고...이럴 때, 정부가 디노미네이션을 이유로 투자를 하면, 관련 산업도 발전되고, 고용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들은 꼭꼭 숨겨둔 쌈짓돈을 어쩔 수 없이 시스템 변화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 부른 은행들 뿐이다.

3. 물가가 높아진다고?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 물가까지 높아지면 큰 문제일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전쟁시, 대공항 등 특수한 경우 생기는 경제의 암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펴는 물가가 높아진다는 논리를 살펴보면, 헛점이 있다. 그들은 물가가 높아지는 이유로 사람들의 적응력을 꼽는다. 즉, 100만원 하던 것이 200만원 할때 느끼는 것과 디노미네이션 후 1만원 하던 것이 2만원 할 때, 전자가 더 비싸 보이고, 후자가 정서상 가치가 낮아, 이럼으로써 사람들이 그 2만원짜리 물건을 마구 사들여 물가가 높아진다는 논리인데, 쉽게 말하면 그 적응력을 높이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닌 그런 식으로의 물가 상승도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정 이것이 맘에 안들면,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을 하면 될 것이다. '원' 이나 '환'을 쓰지 않고, 1'권'을 쓰면 된다. (1권 = 1000원, 내가 급조한 새로운 화폐 단위. Kwon = Korean Won 외국인들은 '퀀'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적응력 할 것 없이 1퀀이 1000원 가치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면 된다.

4. 널리 알리라고? 그럼 홍보비용은?
1번과 그 대답은 동일하다. TV 광고는 왜 해야 하는가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5. 만약 1'권'으로 바뀐다면, 그 이하의 단위는?
이것은 영국 파운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파운드 아래 펜스가 있고, 1파운드 = 100펜스다. 그래서 보통 가게에 가면, 물품 가격이 1.49 이런 식으로 써 있다. 1파운드 49펜스라는 의미. 우리 나라도 앞에 '0'을 붙이는 것보다 뒤에 소수점으로 붙이는 것이 더 이득이다. 1원은 거의 쓰지도 않으니, 우리 나라도 영국처럼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만 쓰면 될 것이다.

6. 성공한 사례가 있나?
프랑스가 60년대에 그들의 통화였던 '프랑(Franc)'을 1/10로 디노미네이션을 했고, 이 당시 프랑스는 국가 이미지 고취라는 목적을 이뤘다고 한다. 우리 나라도 1/1000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차근차근 1/10부터 시작해도 된다. 그 경제적 효용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현재 상황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어차피, 곧 5만원권이 새로 발행이 되겠지만, 10만원권 발행 계획이 무산된 것만 봐도 지금 한국은행과 정부에서 디노미네이션을 위한 포석을 쌓고 있다고 나름 짐작하는 바이다. 우리 경제에 디노미네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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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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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하 '차등가격제' 현대사회에 역행1만원 이하 '차등가격제' 현대사회에 역행

Posted at 2009.03.30 18:26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지금 정부와 여당은 1만원 이하의 물건을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싼 값에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소위 '차등가격제'라고, 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하는 영세업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그 취지를 밝히고 있는데, 이것은 정부와 여당 모두 현대 사회에 역행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 발전에도 역행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현대 사회는 현금 사용을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현금 소지를 줄이고 카드 한장이면 집밖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없도록 그렇게 발전되고 있다. 이럴 경우, TV 등 가전 제품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1만원 이하 소액 결제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차등가격제가 실시될 경우
 정말 미래 발전 방향에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발명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곳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외출할 때마다 이것저것 챙기고 나가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조만간 현금을 비롯 외출을 위한 모든 소지품은 점차 간소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카드 한장으로 집 열쇠, 자동차 열쇠, 버스카드, 회사 출입 카드 그리고 신용 카드 역할을 하나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 외국도 점차 그렇게 바뀌고 있다. 아직 위에서 말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그런 쪽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생활했던 영국만 하더라도 2004년쯤 교통카드인 오이스터(Oyster)카드가 도입됐고, 이 오이스터카드는 2년 후 영국의 바클레이 은행과 제휴해 신용 카드로도 쓰이고 있는 중이다. 교통 카드와 은행을 한 카드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이 편리함을 무기로 이것은 점차 그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것이고, 이럴 경우 소액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당연시된다.

, 이 차등가격제는 정부가 경기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급조한 정책이란 티가 너무 난다. 영세업자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영세업자들의 이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 소비자가 카드로 결제하면 좀 더 비싸게 받고, 현금으로 내면 좀 더 싸게 받는다는 것인데, 조금 비싼 만큼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어차피 영세업자는 중간에서 소비자와 카드사의 눈치를 보는 실정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정부는 차라리 급조한 차등가격제보다 카드사를 직접 규제해 카드사의 수수료가 다른 외국과 비교해서 높게 받는지를 조사하고, 영세업자를 대신해서 그 수수료를 조정하여 국민들의 소비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일이 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영국에서의 생활 동안 소액 카드 결제로 인한 소비자에게 어떠한 불합리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형 할인점에서 캐쉬백(Cashback)서비스를 받기 위해 최소 구매 금액이 있던 걸로 기억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캐쉬백 서비스는 귀찮은 듯이 무시하기에, 이것이 소액 카드 결제로 인한 불합리한 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불황 속 영국 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Posted at 2009.03.30 10:15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이번 세계 금융 위기 속에 영국 금융계도 출렁이고 있다. 위기전 영국은 빅5 은행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영국의 빅5은행들의 사정은 마찬가지로 어려워졌고, 급기야 지금은 영국 정부의 자금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영국 은행들은 자국민들의 세금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HSBC은행만은 예외다. 영국은 물론 유럽 최고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HSBC는 유일하게 정부의 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이 불황을 버티고 있다. 비록,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고 주식 폭락을 겪고는 있지만, 스스로 증자를 통해 버티고 있는 모습이 영국 최대 은행의 위상을 떨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사실, 상위 영국 은행 빅3의 갭은 그렇게 크지 않다. 자산으로 따지면, 상위 빅3 은행인 HSBC, Royal Bank of Scotland(RBS) 그리고 Barclays의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그들이 금융 상품을 다루는 방법 차이 혹은 공격적 또는 보수적인 접근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이 작은 차이가 불황 속에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큰 차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RBS Natwest Chuchil Insurance 등을 인수해 스코틀랜드 은행파워를 잉글랜드에서도 십분 발휘하고 있었고, Barclays는 소비자 금융뿐만 아니라 스위스 은행계가 강세인 Wealth Management 그리고 Investment Banking쪽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었다. 도중에 금융 위기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 두 은행은 총 자산 집계로 이미 HSBC를 추월했을 가능성도 컸다.

 

결과적으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HSBC의 보수적 접근이 큰 효용을 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나라의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 것만 봐도 조금만 금융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절대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HSBC.

 

이런 불황 속에 영국 금융시장의 가장 큰 지각변동은 기존 빅5의 후순위격인 HBOS(Halifax Bank of Scotland의 합병체) Lloyds TSB은행의 합병일 것이다. 자산평가로 4위의 HBOS5위인 Lloyds TSB은행의 합병이 6개월 전에 이루어지면서, 자산 평가로 단숨에 넘버원이 되었다. 한창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AIG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신청할 때쯤이다.

 

자산 순위로 보면 HSBC보다 위이긴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아직까지는 HSBC가 영국 최대 은행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영국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합병은 어려웠을 것이고, 최근 수익률만 봐서도 HSBCHBOS-Lloyds은행을 아직 앞선다.

 

하지만, 위기가 걷히고, 경기가 좋아지면서 영국 은행들의 수익률도 수직 상승하게 될 즈음, 진정 HBOS-Lloyds은행이 영국 최대 은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소 1년 혹은 2년 정도 이후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영국 금융 시장에 또 하나의 다크호스가 있다. 바로, 2001년 영국 금융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페인계 은행인 Santander가 그 주인공이다. 2001Lloyds은행을 제치고 Abbey National은행 인수를 따낸 후 그야말로 영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Santander은행은 영국 은행 빅5 Standard Chartered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 은행들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경기 불황 속에 이미 8위권 은행인 Alliance & Leicester 11위권 Bradford & Bingley를 인수했다.

 

영국 내 이런 공격적인 팽창정책은 Santander은행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영국의 독보적인 위치를 발판으로 HSBC처럼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은행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인수를 감행하고 있고, 이미 브라질, 멕시코 등 남아메리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랐다. 영국에서의 고객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면, Santander은행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인다.

 

사실, 영국 은행의 거대화는 인수와 합병으로 이뤄졌다고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익숙한 영국 은행들은 크고 작은 은행을 기회가 날 때마다 그 몸집을 불린 것이다. 지금 불황으로 또 그런 기회가 넘치고 있다. 가장 비관적일 때가 가장 큰 기회라는 명언을 잘 따르는 업계가 아마 영국 금융 시장의 M&A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순위

은행

본사

자산총계(백만 파운드)

1

HSBC

런던

1,267,777

2

RBS

에딘버러

1,241,078

3

Barclays

런던

1,005,857

4

HBOS

에딘버러

853,255

5

Lloyds TSB

런던

539,147

6

Santander

마드리드

271,865

7

Standard Chartered

런던

141,688

8

Alliance & Leicester

레스터

96,266

9

Northern Rock

뉴카슬

82,439

10

Co-operative

만체스터

71,327

2007 Retail bank rank by asset(자산 순위로 결정한 영국 시중 은행 순위)

테스코의 정책과 롯데의 도전테스코의 정책과 롯데의 도전

Posted at 2009.03.18 14:18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테스코는 미국의 월마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슈퍼마켓입니다. 영국에서의 꾸준한 시장 점유율 상승,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호조로 2008년 한 해만 테스코의 매출액이 100조가 넘었죠.

              영국 슈퍼마켓 체인점 시장 점유율

테스코는 이미 영국을 제외한 14개국에 대형마트 체인점을 일찍이 열었고, 그 매출과 슈퍼마켓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 개발이 한창인 나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들 국가의 소비 증가로 인해, 테스코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었죠. 이들 나라들이 가진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될 향후 10년 동안 덩달아 테스코의 수익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도 예외 없이 테스코의 레이더에 걸렸고, 지금은 삼성 홈플러스와 파트너쉽으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홈플러스 제품의 디자인이 테스코 발류(Value)제품과 그 디자인이 거의 같죠.

이런 파트너쉽과 직접 가게를 소유하는 방식
(중국 외 대다수의 국가)으로 테스코는 공격적인 개발 도상국 공략 정책을 실시했고,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중국에만 56개의 대형마트가 상하이, 베이징, 센젠, 광저우 등 중국 상업 중심지에 밀집해 있는데, 올해 한 해만 4곳을 더 지을 것이라고 하네요. 중국에서의 운영이 그만큼 성공적이기에 이것도 서둘러 확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테스코 매출액, 슈퍼마켓 수, 슈퍼마켓 크기를 영국과 영국 외 다른 나라를 연도별로 나타낸 그래프.                                                                                           (c)테스코

한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을 노리는 롯데는 어떨까요

처음처럼소주 브랜드를 두산으로부터 인수함으로써 불황에도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행동은, 중국에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식품 등 모든 계열사를 동원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하네요.

중국 시장은 이미 위에서 말한 테스코 말고도,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롯데의 이 같은 도전은 중국 소매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우리 나라 제계 5위 그룹으로 지난해 41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아직 테스코의 반절도 안 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죠. 롯데 마트만 보면, 테스코 매출의 10%도 되지 않을 것이기에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 지금 상황이 롯데에게 그렇게 나쁜 정도는 아닙니다. 불황이기에 다른 기업들의 투자가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과감한 투자로 시장 진입과 점유가 용이하고, 테스코가 가지지 못한 롯데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의 응집력으로 중국 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호텔을 합치거나 계열사 식음료를 마트 내 전격 배치하는 등 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지금 당장 세계 유수의 슈퍼마켓 체인점에 대적하기에는 무리지만
, 이번 불황에 공격적인 투자가 적재적소에 투입된다면, 불황이 끝날 즈음에는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 정유회사가 기름값 하락이 두렵지 않은 이유세계 최대 정유회사가 기름값 하락이 두렵지 않은 이유

Posted at 2009.03.16 14:11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영국 최대 정유업체이자 세계3대 정유업체 중 하나인 BP(British Petroleum)는 여느 정유업체와 마찬가지로 작년 큰 수익을 냈습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기름값으로 BP는 최대 정유 회사인 만큼 그 수익의 폭이 다른 중소 정유업체보다 훨씬 컸을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짐작 가능한 일이죠. 2008년 한해 우리 나라 돈으로 7000억원 넘게 수익(세금과 이자비용전 수익)을 봤다고 하니, 우리 나라 전체 정유업체 수익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BP는 영국 인근 북해에 기름 유전을 가지고 있고, 그루지야, 알래스카 등 여러 곳의 유전을 개발, 상품화시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다시 불황이 시작되고, 기름값이 다시 하락하게 되면, BP라도 그 수익성 하락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BP는 더 이상 기름 장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이미 2002년부터 그린 에너지 개발에 투자, 6년이 지난 지금 그 성과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풍력, 태양열, 에탄올, 메탄올 등 대체에너지, 탄소집적저장 에너지 등이 지금 BP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들입니다. 이런 새로운 그린 에너지 상품으로 BP는 기름값이 하락하면 정유업체의 수익성이 하락한다는 공식을 뒤엎고, 다양한 에너지 상품으로 인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그들의 수익구조는 지금 어느때보다 튼튼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세계 에너지 이용률 증가율 (2007)

태양열

+37%

풍력

+27.8%

에탄올

+28.5%

기름

+1.1%

                                                                 BP예상치 


, 이산화탄소 외 온실가스 배출, 대기오염, 호흡기질환 등 환경과 인간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기름이기에 BP의 이 같은 결정은 회사 수익만이 아닌 정부, 환경단체 등의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토요타나 포드도 기름 대신 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양산하고 나섰고, 현대차도 하이브리드 개발에 나서는 등 여타 에너지를 이용하는 관련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러면, 대체 에너지 이용률 증가는 당연한 것이고, 지구 환경도 보다 나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지금에서야 유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나라 정유업체들과 공기업을 보면 아직 세계화 발걸음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 지금 녹색성장을 목청껏 외치는 정부를 보면, 그린 에너지가 보다 깨끗한 지구에서 살기 위한 인간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구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c)BP

런던 최고의 직장에서 푸념하는 친구런던 최고의 직장에서 푸념하는 친구

Posted at 2009.03.10 10:31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어제 저녁에는 런던 시티 지역에 은행을 다니는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점심 시간을 짬 내서, 제게 말을 걸었죠. 오랜만이라 그런지, 지금껏 못 나누었던 서로의 근황과 현재의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고 위로했습니다.

금 사정상 별다른 직업이 없는 저와는 달리, 영국 유수(有數)의 은행에서 일하는 친구가 더 할 말이 많은 것은 당연도 하겠지만, 그 말을 듣고 있자니 오히려 제 생활이 더 편해 보이고,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도 차라리 은행 관두고 한국이나 따뜻한 남쪽나라로 날아가 그냥 쉬고 싶다고 하네요. 너 지금껏 번 돈으로 한국 오면 환율 이득 크게 볼 수 있다고 위로했지만, 이런 형식적인 위로는 더 이상 친구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더로 일하는 친구는 주식 시장에 민감한 직종에 있습니다. 모니터 4개를 앞에 두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며, 고객에게 전화를 거는 것은 예전부터 해오는 것이라 당연하지만, 요새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불황의 시작이기에 그 모니터만 봐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은 물론 영국도 주식이 많이 떨어진 상태죠.

평소에 신경 안 썼던 상사의 눈치를 보는 일이 잦아지고, 어느새 제 친구는 안 피던 담배에도 손이 간다고 합니다. , 스트레스성 빈혈도 가끔 일어난다는데, 제가 의사가 아니니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인 직원 감원 바람이 자신의 은행에도 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걱정하는 듯 했습니다.

경제 불황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경제 불황 속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그 스트레스가 다시 생산성 하락, , 거기서 오는 비능률적인 경제 활동이 경제 불황을 낳는 경제의 악순환 이외에 개인의 전체적인 사기 하락으로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잦은 부정적 언행과 범죄율 상승은 대표적인 개인들의 만족도 하락에서 오는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제 친구도 지금 이런 총체적 사회적 모순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광케이블을 타고 위로를 구하는 지구 건너편의 친구에게 건넨 마지막 말, ‘조금만 힘내, 곧 구름이 걷힐 거다’ 이것은 지금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한국 여성 대통령 등장은 50년 걸릴 듯한국 여성 대통령 등장은 50년 걸릴 듯

Posted at 2009.03.09 09:02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영국의 철의 여인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의 등장은 온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75년 최초로 영국 노동당 수장이 되었고, 4년 후 역시 영국 최초의 영국 여성 수상이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3번의 연임에 성공해서 수상직을 1990년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 승리, 공기업의 사유화, 구소련에 대한 강력한 정책, 국제사회에 환경 보호 호소 등 20세기 영국 사회와 세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인이 되었습니다.

 

지금 대처 수상 이후로 유럽은 많은 여성들이 정부 주요직에 임명된 상태며, 언제 수상이나 대통령 당선이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세계 변화의 물결의 바람이 없었더라면, 지금 미국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의 여성 대통령 등장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그 자체가 남성 중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도 많은 불협화음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아버지의 정치적 배경을 업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박근혜의원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역시 그 아버지의 정치적 배경 때문에 고베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이란 업적 뒤에 시민 탄압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고,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개발이란 구호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떠돌기만 할 뿐입니다. 따라서, ()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갈망하고자 박근혜 의원을 추종하는 무리는 이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박근혜 의원이 아니더라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원하는 대통령은 해가 지나면서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가 여성에게 유리한 날이 곧 오기 때문입니다. 광복 이후 기회를 잡았던 사람, 군사적 힘으로 대통령이 되는 사람,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드는 사람, 경제 개발을 외치는 사람 등 대통령이 되는 그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는 여성에게도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도 최근 5년간 호소력 있는 여성 의원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국민들이 남성 중심 사회에 진저리 칠 만큼 거부감이 오는 그 때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천은 안하고 말로만 하는 공약, 잦은 말실수, 국정 운영 미숙, 정부 부처 구심점 역할 미비 등 대통령의 실정(失政)이 계속된다면, 남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 빨리 올 수 있으며, 이럴수록 여러 국정운영에 꼼꼼한 여성 대통령의 등장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부의 존재가 여성 대통령 등장에 부담이 됩니다. 여성부 존재 자체가 아직 여성들의 위상이 남성과 맞설 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에, 여성부가 없어져야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습니다
 

남성 우월주의라는 유교문화가 흔들리고, 여성 능력 신장하는 속도에 비추어 우리 나라에는 최소 50년 정도는 흘러야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개인이 피해야할 주식 3가지개인이 피해야할 주식 3가지

Posted at 2009.03.03 12:04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금융 & 주식 & 부동산
오늘 코스피가 장중 한때 1000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놨는데, 가슴이 철렁했죠. 지금은 팔고 나와 더이상 오늘 시장 더 볼 것이 없어 개인이 피해야할 주식이란 무엇인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1.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매매하는 인기주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그 변동성이 큽니다. 계획된 투자 전략에 따른 매매가 아닌 순간적인 충동으로 매수한 경우가 많죠. 또, 이같은 주식은 실시간 뉴스에도 쉽게 과민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중 그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죠. 오늘 매매하다 보니 SK텔레콤 뉴스가 오른쪽 밑에서 딩동하고 올라오더군요. WBC야구를 모바일로 독점 중계한다는데 시장은 거의 아무 반응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코스닥 주나 개인들의 인기주였다면, 크게 한번 요동도 칠만 한데, SK텔레콤 주식은 요지부동하더군요. 이런 주식을 매매하셔야 합니다. 콕 집어서 말씀은 안드리겠지만, 혹시 보유하신 종목이 별 것도 아닌 뉴스에 요동을 치고 있다면, 다음에는 매매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2.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주
이미 애널리스트를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주식 애널리스트도 사람이기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정한 일정한 규칙에 의해, 투자 의견을 발표하거나 시장 상황을 예측하거나 하는 것이죠. 이들 말대로 주식 시장이 흘러갔다면, 이들은 주식 애널이 아니라 점쟁이일 것입니다. 왜
애널리스트를 믿어서는 안되는지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애널을 믿는 대신, 자기 스스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HTS에 보조지표가 많으니 조금 공부하셔서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할지를 정해서 매매시 꼭 실천바랍니다. 아직 익숙치 않다면, HTS에서 보조지표를 골라서, 역사적으로 그 보조지표대로 실행하면, 대체적으로 매매 패턴이 수익이 나는지 대조해 보면 잘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매매 전략을 따르더라도, 마음이 안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 POSCO종목을 사면서, 규칙을 하나 더 정했죠. 수익이 나면 하루에 1%만 수익내자 라고 정했는데, 시장 상황도 안 좋은데 운이 좋게도 올라서 깔끔하게 1% 이익 보고 나왔습니다. 지금 보니, 판 가격에 2000원 더 올랐네요. 그런데, 안타까워 하면 안됩니다. 팔았으니 깔끔하게 잊고 다른 주식을 찾아 봐야죠. 집착은 금물입니다.

3. 신용거래 많아지는 주식
오늘은 좀 덜하지만, 요새 개인 매수세가 코스피를 지탱해주는 힘이라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2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개인들의 매수가 있어서 힘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결코 밝지가 않습니다. 특히, 이 개인들의 매수의 이유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손실을 좀 줄여보겠다는 신용거래를 통한 일명 물타기라면, 정말 암울합니다. 이자 비용이 낮아졌다지만, 신용 거래를 위한 이자는 결코 줄지 않았습니다. 또, 개인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해당 종목의 흐름이 좋지 않다면, 이중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이런 이중고 속에 개인들이 내놓은 매물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죠. 간단히 말해서, 신용 거래는 기관과 외국인 등 세력 입 속에 먹이를 넣어주는 꼴이 됩니다. 말하고 보니, 신용 거래는 위에서 말한 개인들에게 인기 있는 주와 관련이 깊군요.

한번 투자하다가 끄적여 봤습니다. 어렵지만, 모두들 성투하십시요.

현대차가 의외로 자랑스런 이유현대차가 의외로 자랑스런 이유

Posted at 2009.03.02 08:38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세계 불황에 따라 국가 경제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3대 자동차 생산 업체는 미국 정부에 자금을 목 빠지게 기다린지 오래고, 지난 IMF때 대우를 삼켰던 GM은 염치도 없게 우리 나라 정부에 직접 자금 구제 요청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노사 문제, 해외시장과 내수의 자동차 성능 차이 논란 등 회사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현대차지만, 지난 IMF위기와 또 지금껏 세계금융위기를 아무 탈 없이 버티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할 뿐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런 극심한 침체 속에 현대차는 무려 9조원을 연구개발 투자 자금으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이 중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2 4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하네요. 정부에 돈을 달라고 떼쓰는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 속에 홀로 당당하게 나 투자할 자금 많아!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 말로만 위기가 기회다라고 외치는 기업 분위기 속에서, 실제로 이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한국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죠.

 

이 연구개발 투자 계획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9조원이라는 거대한 금액은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 위기 속에서 나온 투자계획이기에 그렇고, 현대차가 가진 기회를 위한 투자이기에 그렇습니다.

 

영국의 자동차 역사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0년대, 영국 자동차업체는 미국,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지만, 지금 영국 자동차 회사는 거의 모두 외국 기업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복스홀, MG 로버, 미니, 재규어, 롤스-로이스, 벤틀리, 로터스, 아스톤 마틴 등 영국 국민에게 사랑받던 회사들은 모두 미국, 독일 등의 회사로 넘어간 지 오래죠. 지금은 일부 모델이 럭셔리 브랜드로 각광받고도 있지만, 그 당시 투자를 제때 하지 않아 점점 시장에서 낙오되면서 외국 기업에 헐값에 팔렸습니다.


, 요새 F1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멕라렌 SLR만 봐도 자동차 시장에서 연구개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원래는 멕라렌이란 영국의 작은 F1 자동차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지자 거의 경영을 포기했는데, 1999년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기술을 인정, 파트너쉽을 맺고 멕라렌에 6천억원이란 당시 거대 금액을 투자해서 지금의 메르세데스-벤츠 멕라렌 SLR을 만들었습니다. 멕라렌은 이 투자로 하여금 1996년 때 중단한 자동차 생산을 2005년에 벤츠-멕라렌SLR 자동차 브랜드로 600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었죠.

 

이렇듯, 연구개발투자 자금 그 자체로만 자동차 회사를 먹고 살릴 수 있습니다. 또, 지금 같은 불경기에는 자동차 시장의 선도주자로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현대차(기아차)는 대한민국 유일의 자동차 브랜드며, 이런 불경기에 연구개발투자 자금이 충분하다는 사실만으로도 현대차가 자랑스런 이유가 충분히 될 듯 합니다.

강남 부동산은 우량주 + 경기방어주강남 부동산은 우량주 + 경기방어주

Posted at 2009.02.28 10:20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금융 & 주식 & 부동산

세계 경기 불황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이 참에, 한국도 부동산 거품이 꺼질 테세고, 그 중 강남 부동산은 한국 부동산 정책에 중심이 되어 항상 이슈를 몰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강남 부동산은 주식으로 치면 우량주와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가졌습니다
. 무리한 대출로 강남에 아파트 여러 채나 빌딩 소유하신 분들은 급매물을 내놔 부동산 하락 요인이 남아 있지만, 이마저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폭을 보면, 강남 지역은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그 하락폭이 좁죠. 경기 방어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 경기가 풀리면, 가장 많이 오르는 부동산은 강남의 부동산일 것입니다. 강남은 산업, 상업, 교통 등의 경제 활동과 교육, 여가 등의 문화 활동의 중심지입니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강남역은 언제나 강남에 사는 사람 혹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다른 수도권에서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죠. 이렇듯 강남 부동산의 수요는 여느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경기가 풀리면, 강남 부동산은 다른 주식보다 상승률이 큰 우량주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 지금 아무리 불경기라 세계 주요 도시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우리 나라 서울의 노른자위인 강남의 집값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세계 주요 도시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도 많이 부풀려졌다고 생각하네요.

런던을 예를 들면
, 지난 4분기부터 지금까지 평균 10%가량 집값이 떨어졌는데,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런던 중심에 위치한 City of Westminster(웨스트민스터)지역은 아직도 1년 전보다 평균적으로 20% 정도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런던 구에서는 땅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 노른자위 땅은 그 수요가 줄어들기는커녕 싼 값에 팔지 않겠다는 소유자의 의지 혹은 미래 부동산의 낙관적인 기대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상태죠.

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 집값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2~3년 전에 호가를 실제 가격보다 너무 높이 불렀고, 지금은 그 호가의 거품이 빠져 실제가격보다 조금 낮아진 정도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하락폭도 런던의 평균 10% 하락과 비슷할 것입니다. 역시 잘은 모르지만, 맨하튼이 위치한 노른자위 땅값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지역처럼 1년전 보다도 높게 거래되고 있을 수도 있죠.

경기 불황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겠지만
, 어쩌면 강남의 부동산은 끄덕 없을 것이라는 강남 불패라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정부의 유별난 부동산 사랑 정책이 있으니 더더욱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처럼 강력하고 긴 경기 침체가 온다면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ATM 수수료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ATM 수수료가 없어져야 하는 이유

Posted at 2009.02.25 17:44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어제 저녁 친구랑 놀다가 현금이 부족해서 은행을 막 찾고 있었습니다. 밤길을 돌아다니며, 이리저리 둘러봐도 은행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드디어, 우리은행을 발견했습니다. 돈이 필요해 인출하려고 했는데, 수수료가 있더군요. 1000원인가, 잘 기억도 안 나네요. 암튼, 제일은행카드라서 수수료를 받는지 참으로 어이 없었습니다.

 

영국 Cash Machine에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ATM(Automated Teller Machine)이라고 주로 하더군요.) 친구한테 물어보니 우리 나라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기 때문에, 은행 수수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고 하네요. 말하면 입만 아프다는 눈치입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황당 그 자체였기에 계속 따졌죠.

 

그럼 먼저 한국과 영국 은행 수수료 징수에 관한 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한국의 은행들  영국의 은행들
 은행 마감 전 타행간 현금 인출 수수료  유  무
 은행 마감 후 수수료 인상(같은 은행)   무
 은행 마감 후 타행간 인출 수수료 인상  유   무
 현금인출 기계 수수료  유   무

위 표를 한마디로 말하면, 영국은 수수료가 없고, 한국은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은행들은 기계에서 돈을 찾는 것에 일체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 그 기계에서 아침 10에 돈을 찾든 10에 돈을 찾든 상관없이 수수료는 없죠.

은행 수수료는 보통 인적(人的) 사무에 대한 반대 급부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기계에서 현금 인출은 수수료가 없어야 정상입니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돼서, 사람들이 아무리 기계에서 돈을 많이 뽑아도, 실제로 은행원들이 하는 일은 거의 없기에 수수료는 그저 은행들 배 불려주는 것 밖에 되지 않죠. 더구나나,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은행이 문닫은 후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자신의 고객들에게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자기 돈 자기가 찾겠다는데 수수료까지 물리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일이죠.

한국에서 은행을 별로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이런 현금인출기 이용에 적용되는 수수료 말고도, 계좌이체, 송금 등의 많은 서비스에서도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시중 은행들의 수수료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은행들의 수입이 서비스 수수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 이런 수수료는 세금과 마찬가지로 개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자금을 감소시키기에, 소비가 줄고, 경제는 더 악화됩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정말 사회악이라고 칭할 만 하죠.

은행 자체만 보면, 이런 수수료에 집중된 은행의 수익 구조는 경기 불황을 못 이기고, 파산하는 은행도 생기며 구조 조정하는 은행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IMF 때처럼 또 공적 자금에 손을 빌리게 되겠죠. 아니면, 또 외국계 펀드로 값싸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제 수수료로 먹고 사는 은행의 시대는 갔습니다. 지금 세계 주요 은행들은 이미 이런 고객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추세고, 다른 다양한 수익 구조 속에 다양한 상품을 내 놓으며, 자기들만의 강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 시중 은행들은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수료는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막기도 합니다. 수수료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대출 금리와 같은 비용으로서의 성격을 띠기에, 수수료가 있다면, 당연히 자금 인출 횟수 혹은 그 절대 금액이 줄어들죠. , 수수료 자체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기가 고객으로 있는 은행으로 이동해서 그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됩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 때에는 이런 민감도가 더 커지죠. 작지만, 이 모든 것이 크게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즘 불경기 시대를 대처하고자 하는 기발한 정책 혹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하나로서, 은행들의 ATM 수수료 폐지가 지금 불경기를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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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해소 해법, 영국에서 찾아라실업률 해소 해법, 영국에서 찾아라

Posted at 2009.02.25 08:13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세계 경제 침체 속에 한국과 영국 두 나라 모두 불황임에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침체로 고용이 줄고, 고용이 줄면, 당연히 소비가 줄겠죠. 소비가 줄면, 정치인들이 좋아하는 수치인 GDP가 당연히 줍니다. 아주 쉬운 경제 논리죠.

 

여기에 경제 논리와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지만, 실업률과 범죄율은 아주 큰 상관 관계를 가집니다. 최근 한국에서의 강호순 흉악범죄가 단적인 예가 되며, 영국도 실업률이 증가했던 해에는 절도, 강도, 인종차별적 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이 연구되었죠.

 

이렇듯 경제적으로 경기 침체 해소도 중요하지만, 실업률 자체를 관리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좁 셰어링(Job Sharing, 영국식으로 발음)이 화두입니다. 정부, 정부 산하 지자체, 공기업 등이 나서서, 비용 절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네요.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실업 해소를 위한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는 수박 겉 핥기식 방법입니다.

 

우선, 그들은 왜 한국에 실업률이 늘어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실업자 대부분이 우리 나라 대학교 졸업자들입니다. 이들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을 최고의 직업이라고 여기죠. 중소기업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요즘 신문에 어느 유학생이 자랑스럽게 중소기업에 취직했다는 사실이 신문기사화 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보통, 4년제 졸업자들은 졸업 후 우리 나라 대기업들 차례대로 하나는 되겠지 하고 다 찔러 봅니다. 30개 찔러봤는데 안되면 여유가 있는 사람은 어학연수 경험이 부족했다는 자체 판단 하에 외국으로 휙 떠나죠. 돌아와서 이력서에 어학연수 1년 한 줄 써 놓고 보면, 나이만 1살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지만 엎질러진 물입니다. 요즘 누구나 다 가는 어학연수기에 자신을 차별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늦었죠. , 공무원 혹은 공기업 지원자들은 대학교 졸업 전부터 이미 공무원 혹은 공기업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은 무슨 공무원 혹은 공기업 시험지 푸는 공간이죠. 참 낭비입니다. 어떻게 따지고 보면, 실업률의 원인도 교육에 있어 교육 개혁에 힘쓰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이것 또한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영국은 직업에 귀천이 없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실업률 해소의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영국과 한국 청년 각자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디를 택할 것이냐 라고 질문하면, 한국 청년은 거의 100% 대기업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영국 청년은 그렇지 않죠. 영국 청년들은 돈 그 자체(물론, 직업 결정에 중요 요인 중 하나지만)보다도 자기 적성에 맞는 곳을 찾아갑니다. 우리 나라도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의지는 20세기 들어 강해졌고, 또 거기에 발맞춰 적성검사라는 것도 실시하지만, 사람 시선 의식하랴, 돈 몇 푼 더 벌랴, 자기 만족, 행복과는 동떨어진 직업을 목표로 선택합니다. 그러니, 거의 모두 대기업, 공기업으로 가려고 하죠. 적성검사는 이미 재미로 보는 점괘가 된지 오래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만족,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적이 아닌 피상적인 목표만을 쫓으며, 목 빼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 나라 실업률만 높아진 원인입니다.

한국은 약
1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한국보다 많은 470만개가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것은 경제 규모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국 사람들은 중소 기업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괜히 누가 '나는 대기업 다닌다' 라고 뻐기면, ‘자식, 그런 빡빡한 곳에서 어떻게 일하냐?’라고 속으로 반문하죠. 보통, 한국에서도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은 큰 기계의 부품 같다고 하는데, 영국 사람들은 이것을 그대로 믿습니다. 영화 모던 타임즈에서 기계의 부품처럼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희화화한 찰스 채플린의 영화에서 보듯이, 이미 영국은 19세기 산업혁명 때부터 인간이 기계화되는 것을 희화화하고, 경계와 혐오의 눈길로 쳐다봤죠. 옛날 조선시대 상공인들이 일은 안하고 책만 보는 양반을 희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지금 영국은, 중소기업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하며, 그 성취에서 오는 쾌감을 중시해,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을 박차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물론 영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다 실업률 증가다 해서 어렵고, 두 나라 정부 모두 경기 침체를 해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두 나라가 다른 딱 한가지는 직업에 대한 인식에 있습니다. 지금 영국은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해도, 실업률 해소에 별로 도움이 안되겠지만, 한국에서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실업률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직업에 대한 인식은 위에서 말한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인식입니다.

 

이런 인식 변화를 위해,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사회적인 편견을 없애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진정한 자기 만족과 행복을 이루고자 하는 개인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프와 개인 매수 9일째그래프와 개인 매수 9일째

Posted at 2009.02.20 11:48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금융 & 주식 & 부동산

주식 투자에서 기본은 그래프 분석입니다. 테크니컬 분석(Technical Analysis)라고도 하는데, 보통 단기적인 투자기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외국계 IB는 물론 한국 증권회사에서도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그래프로 주봉, 일봉 그리고 분봉이 있습니다. 분봉은 다시 30초, 3분, 5분, 10분이 있는데, 이것은 HTS 나름이고, 또 조절도 가능합니다.

이 그래프와 몇 가지 보조 지표로 성공적인 주식 투자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얘기지만, 주봉으로 좀 더 긴 시간을 지켜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주식을 바라볼 수 있죠. 예를 들면, 지금 대부분의 주식들을 보면, 모두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 9월 금융위기 이후 조금씩 오르던 주가가 현재는 다시 그 때 수준으로 돌아가는 산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죠. 이렇듯, 주봉은 긴 시간의 주가 흐름을 간단히 볼 수 있게 합니다. 

일봉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모든 투자가가 보는 그래프입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보조지표를 이용해서 투자하면 되겠죠. 보조지표는 각자 믿는 종류와 그 정도가 다르니 개인적으로 검색해서 쓰시면 됩니다.

분봉은 요즘 같이 변동성이 심한 주식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초단기 투자 혹은 단타에 큰 효과를 발휘하죠. 이 그래프도 보조지표와 같이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죠. 보통, 하루 안에 매수, 매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보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 너무 짧은 30초 분봉과 보조지표의 결합은 간혹 잘못된 정보를 투자자에게 알려주죠.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지난 6일 1200선을 넘은 이후 13일 한차례 오른 이후 코스피는 현재 1074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들은 그 13일을 제외하고 8일동안 순매수하고 있는 중이죠. 일부 전문가가 예상했듯이, 1200선에서 외국인들은 개인에게 물량을 떠 넘겼습니다. 오늘 20일 이 시간에도 2000억 넘게 순매수 중이니 9일로 늘어나겠네요. 

이제 슬슬 주식 살 때가 온 거 같습니다. 이제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들어올 때가 된 거 같거든요. 특히, 지난 해 저점 때 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주봉을 보니 슬슬 살만한 주식이 나오는 것 같네요. 다음주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 될 듯 합니다. 그럼 성투하십시요.

영국 자동차 산업 침체와 현대차의 기회영국 자동차 산업 침체와 현대차의 기회

Posted at 2009.02.16 19:59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요즘 세계 경기 침체로 세계 곳곳 기업들의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합니다. 오늘도 영국의 한 BMW 공장에서 850명 감원에 나섰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MINI를 만드는 영국 옥스포드에 있는 공장으로 감원 주 대상자들은 주말에 일하는 비정규직원이었죠.

영국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경제 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입니다. 영국 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감원은 물론, 직원들에게 이미 크리스마스 휴식을 더 줘서 공장 동일자를 늦추거나, 공장 가동일 수를 BMW처럼 주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등 자동차 경기 침체에 헤어나오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영국 내 제조업체 공장을 갖고 있는 혼다는 이미 이번 달부터 4개월 동안 공장 가동 중지 예정이고, GM과 재규어, 랜드로버 그리고 닛산 공장도 불규칙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아니, 쌍용차가 법원보호 신청을 냈으니 상황이 더 나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중국계 자본으로 넘어간 쌍용차는 얼마 못 가 다시 주인을 잃은 채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쏘울이라는 히트 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차)는 아직까지 괜찮은 모양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 기회에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차근차근 높여가는 중이라고 하네요.

제네시스. 현대차의 도전은 성공할 것인지...

현대차의 자동차 가격은 여느 유럽차나 미국차보다 저렴했기에 이런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었고
, 현대차가 지난 10년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써왔던 것을 보면, 현대차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되는 효과가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죠. 현금성자산도 5170억원을 확보해 두었다고 합니다.

워렌 버핏이 말했나요. 위기가 기회라고

영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금 심각한 침체 속에 있습니다
. 지난해 포드가 그들이 소유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매각했듯이, 조만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기 침체전 거액의 현금을 쏟아 부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매수한 타타모터스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다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위에서 언급한 미니도 BMW가 매각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어떤 브랜드이건 이번 경기 침체를 버틸 자동차 제조업체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히는 안 봤지만, 오늘 신문에서도 GM이 법원보호 신청을 내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으니, GM대우도 다시 시장에 나올 수도 있죠.

 

여하튼, 현대차는 이 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조금 높아졌다고 하나 아직 현대차의 이미지는 유럽차나 미국차 그리고 일본차에 비하면 아직 코흘리게 수준이니까요. 제네시스 하나 잘 됐다고(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하루 아침에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네시스 같은 차를 한 100대 정도 생산하면, 그 이미지가 비슷해 질까 말까 할 정도니까요.

 

이번 경기 침체에 쓰러지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나온다면, 현대차는 그 업체의 인수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같은 경기 침체의 위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아닌 두 세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영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한국영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한국

Posted at 2009.02.14 19:35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역시 영국 경제도 세계 경기 침체의 소용돌이 속에 허우적 되는 모습입니다. 2008 6월경,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시작으로 영국 경제를 책임지는 금융을 비롯 서비스업이 몰락하는 현상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죠.

영국 GDP에서 금융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10%에 육박하고, 서비스업까지 합치면 35% 정도입니다. 그만큼 서비스업이 발달되어 있고,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을 수출하는 것처럼 영국은 그 서비스업 수출을 주로 하죠. 하지만, 이런 금융 위기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지닌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발 경제 위기로 미국계 금융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무분별한 금융 상품을 취급했던 영국계 은행들도 미국 은행들이 가진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로이즈TSB은행이 위기로 휘청거리던 HBOS은행(Halifax은행과 스코틀랜드 은행 두 은행의 합병체)을 인수하기도 했죠. 이로써, 로이드TSB은행은 규모는 이제 영국에서 가장 커졌지만, 지난 금요일 HBOS 120억달러의 세금전 손실이 발견되면서 로이즈TSB은행 주가는 하루동안 무려 28.7%나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여전히 금융 위기 여파가 남아있습니다.

이 금융위기로 영국은 영국계 은행들의 자구책으로 대출을 줄이고
, 투자를 줄이는 등의 긴축재정 정책을 실시하고, 이에 맞서 정부는 긴급 재정 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죠. 지금까지 쏟아 부은 혹은 쏟아 부을 돈은 어마어마합니다
.

사실
, 영국 정부는 금융위기가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지만,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었고,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계 자산의 감소, 또 거기에 따른 가계 파산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런 가계의 부실은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등 실물경제의 악순환이 예상되자, 영국정부는 은행의 국유화라는 특단책을 썼죠. 몇 달 전 고든 브라운 수상은 이 특단책으로 미국의 뉴딜 정책과 맘먹는다는 언론의 때이른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획기적인 정책이었죠.

미국계 은행의 파산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영국 은행들은 서로 누가 파산할 지 몰라 은행끼리 자금 거래인 Libor금리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것은 금융 경제에 자금 순환을 막는 요인이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에는 은행간의 신뢰성을 심어주는 은행의 국유화가 적절했던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은행의 국유화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그 장기적 효과는 미지수라고 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영국정부의 은행 국유화 발표가 급한 불을 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은 영국에 비해서는 조금, 아주 조금 나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국 은행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았고, 기껏해야 환율 상승으로 인한 KIKO사태가 발생했을 뿐입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은 어퍼컷이라고 하면 KIKO사태는 권투선수가 날리는 수많은 잽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 영국 주택시장보다는 한국 주택 시장이 좀 더 안정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런던 집값은 세계적으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지역 중 하나고, 그만큼 하락폭도 서울보다 큽니다.

하지만, 한국 금융위기가 또 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현재,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하루하루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성패는 아무도 모르죠. 조금이라도 삐떡거리는 날엔 한국도 다시 한번 IMF라는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번 갔다왔으니 얼마나 어려운 시기인지는 다들 아시죠?

따라서, 한국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과감하면서도 스마트한 정책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꿈틀대는 런던 집값, 한국은?꿈틀대는 런던 집값, 한국은?

Posted at 2009.02.12 17:42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시각 & 의견 & 생각

세계 경기 침체와 더불어 거품이 가장 많다는 런던 집값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평균 런던 집값은 지난 4분기보다 무려 10% 이상 하락했고, 그 거래도 위기 때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뜸하다고 하네요. 당연히 영국의 부동산업체들의 부동산 거래수도 떨어졌고, 문을 닫아야 할 상황까지 온 곳도 여럿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국 경제 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미미하지만, 지난 11월달부터 런던 집값 하락을 노린 매수자 숫자가 3개월째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이에 덩달아, 부동산업체들도 조만간 부동산 거래가 10% 이상 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 런던 부동산 경기가 그렇게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며칠 전에, 할리팍스 은행(Halifax)1월 영국 평균 집값이 12월보다 1.9% 올랐다는 굉장한 뉴스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쁜 소식은 잠시, 경쟁업체인 네이션와이드 은행(Nationwide)은 오히려 1.3% 떨어졌다고 맞불을 놓았죠. 각각 그들의 명성을 걸고 내놓는 분석이기에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는 수요자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분석 모델이 어찌되었건 이런 불경기 속에 집값이 상승했다고 하니 적어도 현재 런던 집값은 꿈틀대고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영국 은행이 금리를 역사적 최저치인 1% 낮추어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었고, 영국 정부는 담보대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쉬운 방향으로 정책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책들이 드디어 빛을 본 것일까요? 영국 내에서도 현재까지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니, 간지러운 곳을 골라 긁어주는 이러한 정책들이 런던 집값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한국은 어떻습니까? 좀 꿈틀거리는 것이 보이나요?

 

강남지역 관련 부동산 규제, 판교 입주 문제, 뉴타운 문제 등으로 언제나 시끄러운 우리나라인데, 어디 좋은 정책 어디 없나요? 제대로된 정책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갔음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아래는 주요 지역 런던 집값입니다.

런던 구 이름 평균가격
(파운드)
한화 변환(원) 지난분기대비
Kensington And Chelsea 1,093,299 2,186,598,000 -7.70%
City Of Westminster 824,104 1,648,208,000 -6.30%
Camden 568,091 1,136,182,000 -13.40%
Hammersmith And Fulham 495,344 990,688,000 -14.70%
Richmond Upon Thames 463,911 927,822,000 -17.50%
Wandsworth 398,234 796,468,000 -17.30%
Islington 390,971 781,942,000 -12.40%
Barnet 381,333 762,666,000 -2.70%
City Of London 379,736 759,472,000 -29.40%
Havering 218,688 437,376,000 -13.70%
Waltham Forest 215,541 431,082,000 -7.80%
Bexley 209,052 418,104,000 -6.60%
Newham 203,301 406,602,000 -8.30%
Barking And Dagenham 185,334 370,668,000 -6.40%
                                                          출처:BBC, 환율 1파운드=2000원 적용

조선일보의 영국 주식 시장 오류조선일보의 영국 주식 시장 오류

Posted at 2009.02.10 18:45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금융 & 주식 & 부동산

며칠 전, 신문에 경제 관련 섹션을 봤다. M&A (회사 인수, 합병)에 관한 기사였는데, 주말 특집 기사라 주말에 할 일도 없고 해서 꼼꼼히 봤다. 관심도 있었기에... 그런데, 기사를 읽어 나가는 데 영국 주식 시장의 주가 단위를 잘못 쓴 것이 아닌가.

보통 런던주식시장(LSE)에 한 회사의 주가는 펜스로 표현한다. 1파운드 = 100펜스이기에 한 회사의 주가가 10파운드면, 1000p라고 표현한다.

 

지면으로 그 기사를 봐서, 인터넷 기사에는 그것을 수정했겠지 하고 조선일보 신문사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같았다. 그러고선 버젓이 인터넷 창 왼쪽 상단에 고품격 경제뉴스 위클리비즈라고 써 놓은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보니 왠지 황금어장에서 무조건 고품격 음악 방송이라고 외치고 보는 라디오스타가 생각났다.

 

이것이 단순 오타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가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나도 이렇게 소중한 블로그의 한 페이지를 할애하며 글을 쓰지도 않았다.

 

우선 기사 중 오류 부분을 그대로 보면, [ABN암로 인수 직후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던 RBS 주가(株價) 2007년 10월 10 468.10파운드( 92만원)에서 지난 14 46.8파운드( 92000) 90%나 빠졌다.]라고 했다.

 

먼저, 주가는 468.10파운드가 아닌 468.10펜스로 바뀌어야 한다. 뒤에 나온 46.8파운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100배의 가치가 차이 나지만, 이것은 단순 오타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영국 파운드화에 익숙치 못한 독자는 그저 주가가 많이 떨어졌네 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로 변환한 것에 큰 문제가 있다. 기자가 적용한 환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그 주가는 실제로 약 9200원의 주식이 920원으로 떨어진 것이 맞다. 92만원과 9200, 그리고 이후 각각 92000원과 920원으로 떨어진 주가에서는 분명히 그 어감과 주식 투자를 하는 독자가 느끼는 체감은 크게 다르다. 특히, 영국 주식 시장에 관심 있고 잘 아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것은 아주 큰 오류다. 아마, 투자 은행에서 영국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이 기사를 봤다면, 얼릉 회사 동료에 전화부터 했을 것이다.

, 이것은 일반 독자에게 잘못된 증거로 해당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보이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주가가 9200원에서 920원으로 떨어진 것보다 92만원에서 92000원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이 경제 위기를 표현하는데 더 효과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에서 6만원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이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자가 일부러 세계 경제 위기를 더욱 부풀리기 위해 그랬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 당시, 이 기사를 보자마자 조선닷컴 독자제보에 이것을 올렸는데, 별 반응이 없다. 2주일이 지난 지금 다시 그 기사를 봐도 고친 흔적도 없다. 이거 배째라는 건지, 아님 그들 스스로 한번 낸 기사는 절대 고치지 않는다는 신념이 투철한 건지, 정말 모르겠다.

 

해당 기사는 아래 링크서 볼 수 있다. 제목은 [Weekly BIZ] 잘못 먹으면 다친다 M&A '승자의 저주' , 중간 부분의 ■영국 RBS의 실패 사례섹션에서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도 나올 듯 싶다.


모든 나라의 화폐 단위를 알 필요는 없다
. 하지만, 그 나라의 경제 관련 소식을 우리나라에 전하는 것이라면, 또 그것이 직업이라면, 적어도
 그 나라 화폐 단위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에 내가 말한 것처럼 일부러 그랬다면, 그 기자는 정말로 기자 자질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증권사 애널을 믿지 못하는 이유증권사 애널을 믿지 못하는 이유

Posted at 2009.02.09 14:35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금융 & 주식 & 부동산

요즘 주식 투자가 한창입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개인들에게도 주식 투자는 인터넷 등 정보의 홍수로 인해 익숙해 진지 오래죠.

 

주식 투자를 주 업으로 하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애널)들의 역할은 이름 그대로 분석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 기업, 그 기업의 주가를 주로 분석하죠. 하지만, 그들이 고려해야 할 대상, 요소는 그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 그 각각의 요소들이 주가에 주는 영향 또한 항상 바뀝니다.

 

먼저, 그들이 분석의 결과로서 내놓는 리포트 혹은 기사에서 다루는 애널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왜 증권사 애널을 믿지 못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분석의 결과로서 목표가격과 취해야 할 행동(매수, 매도, 보유)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 목표가격은 그들 나름대로 바꾸기 일수죠. 언제까지라는 기간 설정도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더라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수죠. 변경할 때에도 그냥 바꾸기에는 증권사 이미지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입니다. 매출이 부진할 것,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주식시장을 지켜본 결과, 해당 주가가 횡보 상태로 계속되거나 갑작스럽게 외국계가 매도할 때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더군요. 보통, 이러한 이유로 증권사들이 목표가격을 자주 바꾸는 것은 그들의 무능력함을 밖으로 드러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 취해야 할 행동 제시도 모순 투성입니다. 흔한 예로, 현재 12000원 주가에 한 증권사 애널은 15000원 목표가격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약간 미심 쩍인지, 보유라는 의견을 제시하죠. 보유하고 있으면, 목표가격인 15000원으로 오른다는 것인데, 보유라는 자체가 매수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목표가격으로 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 그 행동 자체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리포트를 보는 것은 주로 개인들입니다. 그럼 결국 그 뜻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조만간 매수할 테니 개인들은 보유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설마 개인들 손실 나라고 그런 리포트를 만들리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손실은 종종 아니 자주 발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다 경제적 이론으로 접근한다면, 그들이 증거로 제시하는 기업의 속사정들을 그들이 자세히 알 턱이 없습니다. 특히, 원가상승 부분이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유라고 제시한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이 볼 수 있는 자료는 지난해 혹은 지난 분기의 재무 관련 자료인 과거지표일 뿐이지요. 현재, 그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애널들이 직접 그 회사에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줄까요? 절대 안 알려줍니다. 그들은 다음에 나올 회사 리포트 기다리라고 합니다. 간혹 노사관계(Industrial relations)가 활발한 기업은 대충이나마 알려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요새는 애널도 낚시를 좋아하는지 있지도 않은 루머를 언급하면서, 기업의 해명을 유도하면서 그런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애널들이 이렇게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애널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분석에 이용하는 것은 결국 미래 상황의 경제 예측입니다. 주가에 현재 기업의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또 왜 애널을 믿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미래 경제 상황의 예측이 가능합니까? 수출/수입이 어떻고, 소비 지출은 얼마에, 정부 세입이 얼마이니 정부 지출이 얼마가 될 것이다 등등 예측 불가능합니다. 주가에 관련해서는 Random Walk 이론이라 해서, 아주 가까운 미래의 주가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정립된 상태입니다. 만약, 현재 주가 10000원이 내일 11000원이 된다고 예상하고, 실제로 그 예상이 맞았다고 해도, 그 주가의 범위는 장중 10000원에서 8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내일 아침에 15000원이 되더니 내일 종가 11000원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큰 변동 속에서 그러한 예측은 당연히 무용지물입니다. 당연히, 미래 경제 상황의 예측 속에 나오는 애널들의 말은 믿을 수가 없지요.

 

오늘은 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사실, 이 기사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됐구요. 머니투데이 기산데, 요새 외국인이 9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다른 개도국이 아닌 한국에서만 매수를 하는지에 대한 한국 애널들의 인터뷰들이 실린 기사입니다.

 

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9020910460599373&type=1&TMEC

 

인터뷰들을 보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 대표적인 이유가, /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의 어려움, 반도체 D램 가격 및 BDI지수 등 가격지표의 개선, 비중축소 과대로 인한 비중확대 움직임으로 뽑았습니다. 근데, 애널이 이것을 어떻게 압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왜 한국에만 투자하는지 물어봤습니까? 물어봤다 하더라도, 외국인이 그렇게 아무 거리낌없이 알려줄까요? 한국 기업도 그들 상황을 잘 안 알려주는데, 외국 투자가들이 이것을 알려줄까요?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국내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1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이 매수를 했다는 판단입니다. 외국인이 이런 말을 했을 리가 없죠. 한국 내 여러 기사를 참조해보니 삼성이 미국에서 핸드폰, TV 판매가 좋고, 일본 기업은 감원 바람이 부니 한국 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될 가망성이 높다라는 자체 판단으로 썼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정보 획득하랴 분석하랴 한국 애널들 힘든 것 압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이제 예전 개미들이 아닙니다. 자신의 일정한 투자모델에 따라 움직이는 슈퍼 개미들도 생겼고, 이들의 거대 자금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영향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근거가 불명확하고, 줏대 없는 애널들의 리포트와 기사는 단순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저 흘려 듣는 이야깃거리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아직도 애널들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드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