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한국 사회'에 해당되는 글 67건

  1. 런던버스 추억! 2층버스를 여의도에서 만나다! 2015.11.12
  2. 우리 나라도 2층버스, 런던 2층 버스 생각나네~ 2015.09.14
  3. 영국과 한국,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 차이 (1) 2014.12.25
  4. 영국과 한국, 대학 교수의 인식 차이 (4) 2014.11.28
  5. 영국과 한국, 군대에 대한 인식차이 (32) 2011.04.25
  6. 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 (12) 2011.04.18
  7. 영국과 한국, 야근에 대한 인식 차이 (30) 2011.04.14
  8. 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 (12) 2011.04.14
  9. 좌석버스에서 느낀 여성 쇼핑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 (1)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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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명품으로 과시하지 않는 영국인들, 그 이유는? (1) 2010.12.30
  12. 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꼴불견 4가지 (4) 2010.11.16
  13. 북한 트위터를 차단하는 우리나라, 영국 네티즌의 반응은? 2010.11.08
  14. 첫 소개팅에서 비용은 누가 계산해야 할까? (29) 2010.10.13
  15. 자동차 헤드라이트, 영국과 한국의 다른 의미 (9) 2010.10.04
  16. 런던처럼 서울 교통체증을 줄이는 방법 (9) 2010.08.11
  17. 영국에서 느낀 한국인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 (22) 2010.08.05
  18. 친구따라 가본 영국 결혼식, 색다른 경험을 하다 (5) 2010.05.10
  19. 우리 나라 스폰서 검사 논란, 영국이었다면 어땠을까 (1) 2010.05.03
  20. 영국과 한국, 문신에 대한 인식 차이 (3) 2010.04.26
  21. 영국과 한국, 명품에 대한 인식 차이 (10)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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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등록금 인하를 위해 우리 나라 대학이 해야 할 일 (3) 2010.02.11
  24. '남의 시선 때문에...' 타락하는 우리 나라 (3) 2010.02.10
  25. 영국 타임지가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10, 한국은? (9) 2010.01.16
  26. 왜 영국은 집에 난 창문을 없애야 했나 2009.11.27
  27. 영국과 일본의 민족성 비교 (13) 2009.10.03
  28.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영국 다이애나 비의 데자뷰 (8) 2009.05.25
  29. 유학생이 본 우리 나라 여성흡연자 (6) 2009.05.04
  30. 영국의 얼룩무늬 신호등을 아시나요? (5) 2009.04.28

런던버스 추억! 2층버스를 여의도에서 만나다!런던버스 추억! 2층버스를 여의도에서 만나다!

Posted at 2015.11.12 12:14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층버스를 드디어 여의도에서 봤습니다~

영국에서 많이 타고 다녔던 2층버스였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운전하다 말고 정차한 틈을 타 스마트폰으로 마구마구 찍었습니다ㅎ







우회전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마포대교를 건너오는 2층버스~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드디어 처음으로 실물을 보는 2층버스!







버스번호는 8601!

김포를 가는 버스라고 알고 있어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런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2층 버스와 참 많은 스토리가 있었는데ㅎㅎㅎ

한가지 스토리라고 하면요.

런던 처음 갔엇을 때 항상 2층 버스 맨 앞 타서 런던 관광을 했거든요~

이 때 정말 런던 도시 구석구석 다 돌아다녔습니다.

정말 즐거운 기억이죠~ 아래 링크 보시면 제가 런던 버스 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우회전을 하고 2층 버스를 따라갔습니다.

다행히 빨간불이더라구요ㅎㅎㅎ

그래서 저도 천천히 가면서 멈추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뒷태도 참 아름답습니다ㅎㅎㅎㅎ







그런데 버스 제조회사가 볼보네요~

제 기억으로는 런던버스는 다른거 같았는데ㅎ

뭐 버스 만드는 회사는 많으니까요~ㅎㅎㅎ







그런데 또 더 자세히 보니~

런던 2층 버스보다 고급스러운 거 같습니다.

루트마스터보다는 당연히 더 고급인데, 그 이후 나온 런던버스보다도 더 고급인거 같아요~






파란불로 바뀌고 이제 2층 버스를 떠나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짧지만 영국 추억을 다시 생각나게 만든 여의도에서의 2층버스와의 만남!

다음번에는 꼭 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런던은 버스 두대를 이은 길다란 버스가 운행 중인데요.

조만간 2층 버스처럼 우리 나라에 도입할까요?ㅎㅎㅎ





이게 지금 런던시내에 운영 중인 길다란 버스입니다~

2층 버스도 도입했으니 길다란 버스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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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도 2층버스, 런던 2층 버스 생각나네~우리 나라도 2층버스, 런던 2층 버스 생각나네~

Posted at 2015.09.14 05:30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우리 나라에도 드디어 2층 시내 버스가 도입되나 보다. 어제 뉴스를 보니, 서울에서 김포 사이에 2층 버스 테스트 운행을 했고, 또 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한다. 드디어, 2층 버스가 우리 나라에도 생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나에겐 런던에 있을 때 2층 버스가 참 추억이 많다. 처음 런던 간 날, 나는 친구 집에서 살았었는데, 친구가 학교에 가면 나는 집에 홀로 남았다. 아직 어디가 어딘지 모를 때 너무나 밖에 나가고 싶은 나머지 밖으로 나갔는데, 내가 할 일은 집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고 같은 번호의 버스를 반대쪽에서 타고 집으로 오는 일. 그것이 처음 런던 갔을 때 내가 하던 일과였다. 


처음에는 버스표도 사지 못해 친구가 사줬고, 나중에는 30일 트레블카드 (Travel Card, 지금은 오이스터 카드로 바뀌었다)를 구매해서 다니는 것이 싸다고 해서 매달 트레블카드를 사곤 했다. 트레블카드는 그야말로 내겐 마법 티켓과 같았다. 이거 한장이면 런던 어디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구매했던 것은 런던 1존~ 4존 트레블 카드였다.)




이것은 흔히들 원데이트레블카드라고 불렀던 것. 하루 동안 런던 어디든 갈 수 있다. 가격은 그 때 당시 우리 나라 돈으로 1만원 정도다. 


트레블카드를 가지고 나는 이제 버스도 막 갈아타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는 항상 2층 버스에 탈 때 2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여기가 런던 경치를 구경하기에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버스를 타기 전에 미리 과자도 사들고 탔고, 그 이후에는 사진기도 들고 탔다. 보이는거 좀 신기한거 그냥 막 찍어댔다. 정말 이 때 런던 안 돌아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나중에 런던에서 대학 다니고 본격적으로 홀로 생활하면서 나는 런던 버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게 되었다.


어디에서는 뭘 타면 되고, 어디에서는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다 알았다. 어디가 잘 사는 동네고 어디가 못 사는 동네며, 어디에서 내리면 안전하고 어디에서 내리면 좀 불안한지 알 수도 있었다. 또, 런던에는 워낙 많은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살기에 심지어 어느 지역에 가면 흑인을 많이 볼 수 있고, 어느 지역에 가면 인도계통 사람이 많은지도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런던을 버스를 타며 몸으로 체득했던 것이다.


나에겐 정말 뜻깊은 런던 버스. 드디어 우리 나라에 도입된다고 한다. 사실, 런던 버스의 진짜 명물은 루트마스타다. 최근 런던에 갔거나 하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한 10년 전에 내가 런던에 있을 때는 루트마스터 버스가 대세였다. 지금 볼 수 있는 신형 2층 버스 그리고 길이가 긴 버스는 그 때 당시 막 생기고 있었다. 





내가 자주 탔던 11번 루트마스터 버스에 대한 추억도 참 많다. 11번이 사우스켄싱턴과 센트럴 런던을 오고 가며 나의 발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 들으면 웃기겠지만, 우리 나라 옛날에 버스 안내원이 2000년대 런던 버스에도 있었다. 이들의 역할은 버스표 검사하는 것. 버스에 타면 출발 신호를 버스운전기사에 알리고, 버스가 출발하면 버스에 올라탄 승객의 버스표를 검사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은 출발 신호를 알릴 때 실로 된 줄을 당기는데, 버스가 휘청거려 나도 모르게 이 줄을 당겼다가 버스 안내원에게 혼났던 기억도 난다. 참 세세한 추억까지 다 떠오르는 런던 버스. 참고로 루트마스터 버스는 뒤로 타는게 특징이다.


암튼 이제 이 런던 버스가 우리 나라에도 들어온다고 하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서울과 김포 사이에만 운행한다고 하는거 같은데, 아마 내가 자주 이용하게 될 분당에서 서울시청 사이는 남산 터널 때문에 힘들 듯 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산 터널이 좀 낮은 감이 없잖아 있다. 물론, 나의 착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면, 한번 김포에 일을 만들어 2층 버스를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서울과 김포 사이에 운행 버스는 8601번, 운행은 이달 말부터 한다고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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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 차이영국과 한국,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 차이

Posted at 2014.12.25 13:5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에서 오랜 지낸 나로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영국과 우리 나라가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는 인식 차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다.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는 물론 지금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고 있다. 여자친구는 내일 만나기로 하고 말이다. 둘다 직장인이지만 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기에 충분히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 같은 휴일은 가족들과 보내는 것이 낫다고 여자친구를 설득하느라 힘이 들었다.


사실, 영국에 10년 정도 살았던 나는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아주 익숙하다. 영국 사회가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함께 보내라고 하는 오랜 풍습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때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운행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10년 전만 해도 크리스마스 때 런던 시내는 그야말로 쥐새끼 한마리 없을 만큼 조용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가 이처럼 조용한 것은 상점을 운영하건 지하철을 운전하건 크리스마스 때에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보내라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1년간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에게 크리스마스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기회를 갖고, 또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나는 영국에 홀로 유학을 떠났기에 크리스마스가 되면 더욱 외로워 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여행을 가기도 했다. 



10년전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전후의 모습. @리젠트스트리트



10년전 크리스마스 전후 런던아이


하지만, 우리 나라는 영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와는 다른 것 같다. 가족보다는 연인들을 위한 휴일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미국 문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래되었다고 나는 보고 있다. 올해는 덜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로맨스 영화가 줄을 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보고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연인과 함께 보내고, 짝이 없다면 그렇게 짝을 찾아 해메고 있는 것이다. 물론, 크리스마스 자체가 외국 휴일이기 때문에 외국, 그 중에서 우리 나라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 나라에서 조금 왜곡되어서 발전한 것 같은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크리스마스로 넘어가는 날 전국의 모텔은 모두 커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어디 멋진 야경이 보이는 남산과 63빌딩, 커플들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이태원 또는 명동은 그야말로 커플들로 가득차 있다. 가족보다는 연인끼리 보내는 휴일로 인식이 완전히 굳혀져진 듯하다. 마치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11월 11일에는 빼빼로를 사야할 것 같이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영국과 한국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 차이


영국은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인식 차이가 있다. 물론, 가족과 연인이라는 것을 두고 어떤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 연인과 좋은, 뜻깊은,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소홀히 했던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더욱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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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대학 교수의 인식 차이영국과 한국, 대학 교수의 인식 차이

Posted at 2014.11.28 06:00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했다. 그리고, 우리 나라 교수에 대해서는 주변 지인에 대해 듣거나 언론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오늘은 내가 느낀 영국과 한국의 대학 수업 방식의 차이 및 대학 교수의 인식차이에 대해 쓰려고 한다. 


영국과 한국, 대학 수업의 차이


우선, 영국 교수들은 대체적으로 대화가 오가는 수업을 하고 있다. 렉쳐(Lecture)라고 해서 강의 위주의 수업이 있지만, 강의가 끝나고 바로 세미나 형식으로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토론도 하면서 수업에 대한 깊은 공부가 이어지도록 한다. 일반적인 영국 대학교들이 강의와 세미나를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시 하지만, 영국의 최고 명문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대학 등은 강의보다 세미나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강의에 소홀히 한다는 것이 아니다. 강의에서는 일반적인 것을 다루는 반면 세미나를 통해 보다 깊은 지식을 쌓고 개개인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옥스포드나 캠브리지는 우리 나라의 과외처럼 교수와 독대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교수의 강의 방식도 우리 나라 대학 강의와는 사뭇 다르다. 교수는 종종 학생들에게 질문을 한다. 질문을 하면 학생들은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말한다. 서로 질문과 대답의 꼬리가 이어지기도 한다. 종종 이렇게 질문을 하다가 수업이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다른 수업이 해당 강의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강의 시간이 좀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무언가 바쁜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강의실을 나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옥스포드 대학교 강의 모습


영국 대학의 세미나는 여러 소규모 그룹이 나누어지기 때문에 해당 교수의 제자가 맡기도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교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조교로만 부족하기 때문에 세미나만 따로 수업하는 전문적인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부르는 이름은 학교마다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튜터(Tutor)라고 부른다. 만약 튜터 선에서 궁금한 점이 풀리지 않거나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교수를 찾아가면 된다. 


영국과 한국, 대학 교수들의 인식 차이


내가 보기에 영국 교수들은 쉽게 바뀌고 학교를 이동한다. 내가 영국의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내 전공에 한국인 교수가 한명 있었는데, 내가 입학하고 난 후 곧바로 미국으로 학교를 옮긴 것을 봤다. 또한, 한 학기가 끝나고 이전에 가르치던 교수가 바뀌고 새로운 교수가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 나라처럼 교수가 한 대학교에 오래 머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꼭 필수는 아닌 것 같다.


한번은 금융공학 교수로 온 젊은 교수가 있었는데, 나는 이 교수가 가르치는 금융 리스크(Financial Risk)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온지 1년이 지나 교수직을 그만두어서 나를 놀라게 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미국 투자은행에 스카우트 되어 금융인이 되었다고 들었다. 이런 일이 우리 나라에서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은 분명 대학 교수라는 직업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영국에서 대학 교수로 남는다는 것은 평생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역시 우리 나라 교수들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에는 이러한 이미지의 대학 교수가 많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


사실, 이것은 영국과 우리 나라의 노벨상을 받는 교수들의 차이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영국 교수들은 꾸준히 새로운 이론과 방법을 연구하고 한단계 더 발전된 학문을 추구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영국 교수들은 교수 평가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자신의 학문 분야에 논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지금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대학 교수들의 논문이나 학업적인 발전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나는 최소한 우리 나라 교수들이 표절이나 학생들의 성과를 앗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대학 교수직을 박차고 나가 금융인이 되었던 그 젊은 교수는 어쩌면 평생 학문과 외로운 싸움에서 벗어나 런던 금융 시장의 치열한 싸움이 더 좋았을 것이다. 또한, 치열한 만큼 돈도 많이 주니 어쩌면 외로운 싸움으로 얻는 명성보다 치열한 싸움 이후 얻는 그 전리품을 더 선호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본다면 도전 정신이 그만큼 투철했다고도 볼 수 있다. 단언컨데, 이 도전정신은 우리 나라 교수들에게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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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군대에 대한 인식차이영국과 한국, 군대에 대한 인식차이

Posted at 2011.04.25 17:21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저도 제대한지 벌써 3주째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군대 습관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또 밥도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더군요. 군대 친구들도 가끔 생각나고, 제대 때 후임들이 써줬던 '마지막 한마디' 종이를 바라보면 그 때가 힘들어도 참 재미있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힘들어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는 군대 생활을 피하는 사람이 우리 나라에 아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MC몽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입영연기를 해서 지금 언론과 팬들 그리고 네티즌에게 몰매를 맞는 상황이고, 제 주위에도 외국에서 좀 더 오래 살아 영주권을 받고 그 이후 시민권까지 따면서 군대에 오지 않으려는 친구가 몇몇 있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할까요? 그럼 한번 영국과 한국의 군대에 대한 인식차이를 들어 그 이유를 밝혀 보겠습니다.

영국에서 군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

영국에서는 군대에 가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군대에 못 가는 사람들은 건강치 못한 사람이란 꼬리표는 물론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평생 낙인찍히게 되죠. 그래서, 영국은 전쟁이 나면 그 젊은이들이 스스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자원입대를 했고, 또 열심히 싸웠습니다.

 

이렇게 영국 젊은이들이 총대를 직접 매고 군대에 입대했던 이유는 바로 제 1차 세계 대전부터 보여준 기득권층의 자원입대였습니다. , 영국의 귀족과 왕족들의 아들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들 스스로 입대를 해 앞장서서 싸웠던 것이죠. 기득권층이라고 군대에서 뒤에 꼭꼭 숨어 다니며 목숨을 부지하려고 하기는커녕 앞 선에서 총 들고 적군이랑 싸웠기에, 다른 영국 젊은이들도 같이 나가서 싸웠습니다. 이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다른 영국 젊은이들에게 큰 사기충전이 되었던 것이죠.

 

통계 자료를 보면, 1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 사망자 수 중 20%가 영국 귀족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전체 영국인의 숫자에 비해 영국 귀족 숫자가 5%도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엄청난 수의 귀족들이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 최전선에서 열심히 싸웠다는 뜻이죠. 그리고, 영국 고위층 자녀들만 다니는 이튼 칼리지(고등학교) 출신 졸업생이 1, 2차 세계대전 통틀어 2000여명이 전사를 했습니다.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대학, 그리고 보장된 미래가 있었지만, 이들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를 위해 전장에서 싸우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왕족들도 군대 입대에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에는 당시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류가 전투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고, 요즘 결혼식으로 한창 바쁠 윌리엄 왕자도 결혼전까지 영국 군대에 입대했었습니다. , 그의 동생 해리 왕자도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 생활을 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 군대가 완전히 철수하는 2015년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파병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국에서의 군대에 대한 인식은 기득권층이 쌓아 놓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기득권층이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안에서 솔선수범하여 거기서 직접 생활하고, 생활하면서 자신의 자유가 다소 제한되지만 그런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우는 그런 충성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영국 젊은이들은 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충성심에 불타오를 수 있었죠.

 

우리 나라 기득권층은 뭐하고 있나?

 

우리 나라에서 군인은 속된 말로 군바리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군인들을 군바리와 같이 낮추어 말하면 그 사람은 아마 사회에서 매장당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결국 영국 왕족, 귀족을 모욕하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우리 나라에서 군인들을 낮춰 부르는 말이 유행하고, 또 군대에 가기 싫어 어떻게든 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은 우리 나라 기득권층의 잘못이 큽니다. 지금껏 기득권층의 자제들은 어떻게든 군대에 가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빠져왔습니다. 군대에 가는 일반 시민들은 그것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당연히 우리 사회 전반에 군대는 어떻게든 가지 않고 보겠다는 인식이 생긴 것입니다.

 

사실,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들 보면 그들 자신도 군대에 안갔다 온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다 들면서 빠졌던 것이죠. 저도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행방불명이란 핑계로 군면제를 받은 사람을 보고 아주 어이가 없던 적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영국은 왕족, 귀족 등의 기득권층이 그들의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사회 계층간 대립을 어느 정도 해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기득권층, 특히 국회의원을 비롯한 대통령, 재벌 그리고 그 아들들은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만 생각하고, 어떻게든 원정출산을 떠나려 하며,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이렇게 사회계층간 대립을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대립은 돈이나 벌어서 군대에 가지 않을 거라는 헛된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죠. 아마 MC몽은 지금 이런 헛된 사회적 인식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군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가진 자들 먼저 군대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됩니다. 특히, 기득권층은 그 자제들이 군대를 일정 나이가 되면 일괄적으로 자원 입대하겠금 하고, 되도록이면 전방 GOP나 해병대로 백령도에 우선 배치되어 군생활을 해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해도 우리 나라 군대에 대한 인식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국도 오늘날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 100년이 걸렸으니까요. 저는 100년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 기득권층이 오랫동안 이런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발휘해 군대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인식을 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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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영국인들이 우리 나라 위치를 모르는 이유

Posted at 2011.04.18 08:38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 사람한테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한국전쟁 때 참전한 할아버지 혹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부 영국인일 뿐이다. 물론, 그 숫자는 극히 적고, 영국에 있는 동안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마, 로또 당첨 확률보다는 높은지 내가 영국에 살았던 9년여 동안 그런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다.

 

이것은 영국의 영원한 우방 미국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 사람(어떻게 보면 영국인들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들도 동양인을 보면 우리 나라보다는 일본이나 중국을 먼저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그들은 그렇게 쭉 생각한다. 심지어, 먼저 북한에서 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우리는 영국과 미국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왜 그들은 모를까?

 

먼저, 그들의 숨겨진 우월주의가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지금의 경제 체제를 가장 먼저 창조한 나라고, 민주주의도 가장 처음 도입한 나라 중 하나다. , 현대 근간이 되고 있는 이 모든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이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런 영국인들의 자부심은 지금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물론, 겉으로 드러낼 경우 인종주의자로 찍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위험은 감수하지 않을지라도 속으로는 그들이 가장 우월하고 그들이 아닌 다른 나라의 유색인종은 그들을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그들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데 주저하고 있는 모습에서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영국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지금 세계는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영국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어떠한 동기도 갖고 있지 않다. 우리 나라만 봐도 영어를 배워 어떻게든 그들과 한마디 말하고 들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 영국인들은 가만히 있더라도 영어 좀 가르쳐 달라고 달라붙는 다른 나라의 사람이 귀찮을 정도로 많다는 얘기다. 당연히 영국인들의 우월주의는 이런 식으로 더욱 확고해졌고 다른 나라의 위치쯤은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정보기술의 발달이다. 요즘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정보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길 가다 궁금하면 잠깐 멈춰 서서 스마트폰을 두드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따라서, 급하게 필요하지 않는 경우라면 굳이 다른 나라의 위치까지 알 필요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 나라 지정학적 위치가 영국인에게 급하게 필요한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의 위치를 급하게 찾았더라도 그것을 꼭 기억할 필요도 없다. 잊어버리면 또 손 위의 스크린을 두드려 쉽게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구글에 검색하더라도 0.3초 안에 우리 나라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뇌를 굴려 이리저리 고민하면 시간낭비인 시대인 것이다.

 

심지어, 우리 나라의 ,고등 그리고 대학생들도 영국의 위치 혹은 미국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닌데도 그들은 학교 공부를 통해서 혹은 그냥 그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영국 축구가 좋아서, 미국 팝송이 좋아서 아는 경우도 간과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 나라 사람들에 대한 영국과 미국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런 문화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교육 방식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영국 학생들은 외우는 것을 싫어한다. 학교에서 외우라고 시키지도 않을뿐더러 사회적으로도 외우는 것은 그야말로 창의력을 죽이는 일이라고 여긴다. 세계 지리 시간에 지구본을 가지고 세계 공부를 하더라도 그들은 우리 나라 위치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 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창의력이 생기지 않기에 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들은 외우는 대신 라는 의문문을 가지고 토론을 하기 좋아한다.  

 

반면, 우리 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혹은 그 전부터 외우기 시작한다. 가장 처음으로 외우는 것이 바로 구구단. 구구단을 외우면서 학생들은 외우는 것이 공부의 능사라는 것을 깨닫는다. 외국어를 어렸을 때 배워 몸으로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처럼 구구단을 외우면서 구구단이란 지식뿐만 아니라 암기 그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 고등학교 때에도 외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에 외우는 것은 전통적인 우리 나라 교육 방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영국 혹은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자연스레 뇌의 한 부분에 저장된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영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모르면 괜히 열 받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올림픽을 치뤘고, 월드컵을 치뤘다고 말해도 소용없는 일인데, 그들에게 설명하려 애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를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평균 IQ도 그들보다 높듯이, 스스로 그들보다 우리들이 약간 더 똑똑하다고 여기면 그만이다. 너무 그렇게 닥달하면 오히려 열등감의 표출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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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야근에 대한 인식 차이영국과 한국, 야근에 대한 인식 차이

Posted at 2011.04.14 15:51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지난해 영국에서 알던 제 친구가 한국에 있는 직장에 세번째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가 일했던 곳은 중소기업도 있었고 대기업도 있었는데, 저는 그곳이 어디든 왜 그만두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죠. 영국에서 인턴 했던 경험도 있었고, 학력도 어느 정도 좋았고, 인상도 아주 편안한 이미지로 어디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제 친구였기에 사표를 세번씩이나 제출했다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 친구와 약속을 잡고 위로해줄겸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습니다. 만나보니 의외로 무덤덤해 보였고, 별로 아쉬울 것 없다는 말투와 표정이었습니다. 또, 이 일련의 사건들이 영국과 한국의 직장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덧붙이더군요.

한국에서의 친구 경험담

제 친구는 영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영국의 직장 문화에 익숙한 친구였습니다. 남들 부러워할 만한 곳에서 인턴을 해서 경험도 어느 정도 있어서, 한국에서 소위 러브콜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야근이라는 한국 특유의 직장 문화 때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었습니다.

첫 직장을 잡았을 때, 이 친구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택했습니다. 돈은 적게 받지만 권한이 여느 대기업 신입 사원들보다 크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는 돈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기에 일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이런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할과 권한 수준의 만족은 야근 때문에 불만족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루는 자기 생일이었답니다. 그래서, 생일에 친구를 불러 어떻게 놀까 몇 일전부터 고민을 했더랬죠. 하지만, 생일 당일날 상사의 지시로 야근을 하게 되었고, 이 친구는 야근을 하면서도 입이 쭉 나와 투덜거리면서 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의 능률은 제로였을 것입니다.

이 친구는 이것을 마음에 두고 결국 이틀 뒤 사표를 제출했고, 이제 시대도 바뀌었으니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은 야근같은 것이 없겠지 하고 지원했고, 얼마 뒤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말에 따르면, 대기업에도 야근은 아니지만, 정시에 퇴근을 하는데 눈치가 보인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직장을 세 번까지 옮기고 이렇게 지금은 제 앞에서 같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영국의 직장 문화

영국은 야근을 한국과는 좀 다르게 봅니다. 영국에서의 야근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 일과시간에 할 일을 끝내지 못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즉,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방과 시간 끝나고 '나머지 공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야근을 한다는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그런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때때로 자기 위에 있는 상사에 대한 충성심으로 이어지죠. 즉, 상사가 야근을 하는데 신입 사원은 당연히 야근을 해야 한다는 뜻이고, 우리 나라는 이런 직장 문화가 팽배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영국에서는 말그대로 칼퇴근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5시 땡 치면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동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또, 우리 나라처럼 조금 더 일해서 임금을 더 주면 모를까 돈도 주지 않으면서 자기 스스로 일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습니다.

우리 나라 직장 문화처럼 상사의 눈치를 본다는 자체가 아직 우리 나라가 능력제가 아닌 연공서열을 따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영국의 경우처럼, 능력이 좋다면 당연히 일과시간에 일을 다끝낼 수 있기에 이렇게 능력만 따진다면 결코 상사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이 일을 끝냈으면 집에 가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이런 아웃라이어를 원하지 않는 직장 문화가 있습니다. 결국 튀는 행동은 반발을 부르게 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이 야근했던 다른 신입 사원에 떡 하나 더 주는 식으로 승진 등 여러 가지 혜택이 돌아갑니다. 반대로, 능력이 좋은 신입은 잘난체 하는 신입사원으로 찍히는 것이죠.

능력 없는 직원이 어쩔 수 없이 하는 영국의 야근이 우리 나라에서는 마지못해 충성심을 보여주려는 야근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친구를 앞에서 보니 더욱 그렇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우리 나라 모든 직장인들이 야근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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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내가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 이유

Posted at 2011.04.14 07:39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오랜만에 대형 서점에 갔다. 제대 후 처음으로 간 대형 서점이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았다. 시계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었다. 어쩐지 일하다 밥 먹고 잠깐 들리려고 왔는지 정장 입은 사람들이 학생들보다도 더 많이 보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후드티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책도 보고 잡지도 보고 했다. 역시 사고 싶은 책은 올 때마다 너무 많은 것 같다. 몇 권 골라 지갑에 오래 묵혀 두었던 도서상품권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다.


카운터에서 책 3권을 들고 계산하길 기다리는데, 옆에 이 주의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 작가 이름과 함께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 그 주변에는 사람들이 서서 그것을 훑어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부 몇몇은 책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장바구니에 몰아서 몇 권 넣는 사람도 있었다. 책 내용을 보지도 않고 사는 사람들은 뭐지? 그냥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보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지금 사려는 책도 그렇고 베스트셀러 책을 사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요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인기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 책이 있을 경우 그 제목을 보고 내용을 짐작하고, 그 내용이 지적으로 나한테 별로 필요치 않은 내용이거나 아니면 크게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친다. 그게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지 않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사는 이유와 내가 사지 않는 이유

 

베스트셀러 책은 지금까지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의미다. , 이 주의 베스트셀러라면 지난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많이 팔린 책을 말한다. 여기서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이 주의 베스트셀러는 엄밀히 말하면 지난주의 베스트셀러라는 뜻이 되고, 결국 아직 이 주의 베스트셀러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서점이라도 이번 주에 어떤 것이 많이 팔리고 있는지 통계가 나오지 않은 곳이 많고, 실시간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어떤 서점도 매일 혹은 매시간마다 바뀌는 책의 판매량을 보고 베스트셀러를 정하는 곳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시간적인 차이를 두고 서점이 소비자를 속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렇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주 많이 팔린 책이 이번 주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믿어도 그들에게 그 어떠한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나는 이 베스트셀러 책을 사지 않는 이유가 있다. 먼저, 나는 탈대중화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현재 우리 사회는 개성 없는 천편일률적인 성격, 모양, 제품 등을 양산해왔고, 베스트셀러 또한 그러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서점은 이 책들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니 아직 읽지 않았다면 사서 읽어라라고 말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똑같은 책을 보라고 권하는 것 같다. 심지어, 그런 부류의 책을 읽으려고 생각치도 않은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서점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소비자고 그 책을 아무리 언론에서 띄어줘도 나는 정말 필요하지 않다면 쳐다도 보지 않는다. 굳이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읽었다 해도 그것이 나한테 필요치 않다면 읽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로 보는 것이다.

 

특히, 서두에서 잠시 언급한, 책의 목록 혹은 책 제목조차 보지 않고 베스트셀러를 사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책의 내용을 보지도 않고 산다는 것은 정말 맹목적으로 그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말만 믿고 사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집에서 책을 보고 자신과 맞지 않는 책이라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물론, 반품할 수는 있겠지만, 그럴경우 이미 서점에 불필요하게 왔다갔다 한 것 자체가 이미 에너지 손실이다. , 만약 이 책을 선물용으로 샀다 치더라도 자기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전혀 필요 없는 책일 경우가 많다. ,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지만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서점의 매출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베스트 셀러는 이미 많이 팔린 책들을 광고함으로써 아직 그것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에 손 한번이라도 더 가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리의 비둘기가 먹이주는 사람에게 날아가면 그 주변의 모든 비둘기가 그것을 향해 날아가는 것과 흡사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서점의 영업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베스트셀러는 서점의 시간당 매출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 제한된 영업시간 동안 이리저리 괜히 원하는 책을 찾으러 다니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다수가 산, 그래서 검증(?) 받은 그런 베스트셀러를 사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 검증을 믿지 않는다는 게 다른 사람들과 나와의 가장 큰 차이가 될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서점에 와서 책을 샀고, 또 열심히 읽어 지적으로 한단계 진화하려 한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라는 책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맹목적으로 그것을 읽고, 믿고 또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것은 일본 중학생들이 역사 교과서를 보고 맹목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믿게 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아무 생각없이 베스트셀러라고 책을 집는 사람들이라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음모론일 수도 있는데, 만약 서점이 베스트셀러 항목을 조작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마진이 높은 특정 책을 베스트셀러로 지정해 서점이 부당한 이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장 큰 문제는 서점이 이런 부정행위를 한다해도 서점의 매출 정보는 그 서점만 알기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그것을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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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버스에서 느낀 여성 쇼핑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좌석버스에서 느낀 여성 쇼핑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

Posted at 2011.02.27 18:01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지난 토요일 밤 서울역에서 분당으로 오는 길이었다. 역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내가 버스에 타고 나니 명동을 지나기가 무섭게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자리가 없어 이미 두 사람은 손잡이를 잡고 문 근처에서 섰다.

나는 눈을 붙이기에 가장 좋은 맨 뒷자리 창문쪽에 앉아 슬슬 한숨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남산 터널 통과하기 바로 전 정류장에서 한 아리따운 젊은 여성분이 손에 이것저것 들고 타는 것이었다. 그녀가 든 쇼핑백에는 큼지막한 메이커 혹은 브랜드 이름이 적혔고, 그 브랜드에 가장 어울림직한 색깔로 치장되어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무거워 보이고 심지어 밤 늦은 시각 만원 버스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부피가 큰 쇼핑백을 세 개나 들고 간신히 버스 카드를 찍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하이힐의 딱딱거리는 소리는 어느새 나의 잠 귀신을 저멀리 쫓아버렸다.

대신, 나는 어느새 뒷 편에 엉거주춤 서 있는 그녀를 보며, 왜 이런 짓(?)을 했을까 나름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여성들이 쇼핑을 좋아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 혹은 이 기정화된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내가 사귀던 혹은 내 주변의 여성들이 쇼핑을 별로 안 좋아했기에 개콘에서 종종 사용되던 '여성 쇼핑 중독' 소재도 내겐 전혀 웃기지 않았던 나였다.

근데, 그녀는 왜 토요일 밤 늦게 부피가 큰, 무게도 나가 보이는(직접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찡그린 얼굴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세 개의 쇼핑백을 들고 만원 버스를 탔을까. 고생할걸 뻔히 알면서도 왜?

그녀의 모습도 모습이었지만, 이게 본질적으로 내 잠을 깨운 첫 의문이었다. 나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그 근거를 나름 추측했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전부터 내가 가진 오랜 선입견은 "여성들이 쇼핑중독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남성들의 주도하에)가 만들어낸 허상이다"라는 쪽에 가까웠기에, 처음의 추측은 여성편에 서서 자연스럽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1. 이 여성은 오늘 충동구매를 했을 것이다. 오늘 우연치 않게 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평소에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을 세 개나 보았던 것이다. 이런 우연은 정말로 로또 당첨만큼은 아니여도 정말 가능성 적은 일인데, 오늘 처음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 여성은 이런 우연을 버스 안에서 증오하고 있다. '이런 우연은 하루에 한 개만 있었으면' '왜 만원 버스에 탔을까' 혹은 '왜 하필 토요일 저녁에 버스에 사람이 이렇게 많아...' 하고 말이다.

2. 이 여성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 길 좋아하는 여성일 것이다. 오늘 참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다. 아침부터 피부에 화장이 잘 안 받더니, 점심 때는 구두 굽이 빠지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던 것이다. 오후에는 정말 내 스타일 아닌 남자까지 찍쩝거리더니 이런 날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 했던 것이다. 오늘 하루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버스 위 하루의 마지막까지 낑낑대며 스트레스를 되로 받고 있다.

3. 원래 자기 승용차가 있었는데 고장이 났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수리를 맡기고 이미 쇼핑했던 물건을 들고 어쩔수 없이 버스를 이용한 것이다. 차까지 고장나서 스트레스 받는데, 이 쇼핑한 물건 때문에 버스에서 또 스트레스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오늘 참 재수 없는 날이라고, 비싼 물건만 아니면 그냥 달리는 버스 창밖에 던져 버렸을 것이라고 산 걸 후회하고 있다.  

4. 남자친구와 함께 쇼핑을 했는데, 남자 친구가 갑자기 급한 볼 일(여자친구 집에도 데려다 줄 수도 없을 만큼 긴박한 일)이 있어서 그 볼 일을 보러 갔다. 여성은 지금 이 남자와 헤어질까 까지도 생각 중이다. 분당까지 가는 1시간 동안의 고생을 최소 1주일간 연락두절로 보답할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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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름대로 분석해 나가다 보니 한가지 공통분모를 찾았다. 쇼핑은 결국 스트레스로 결부된다는 것이고, 아무리 여성 입장을 이해하고자 해도 (위 추측들은 지극히 여성들의 입장에서 예상한 것들)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만약, 버스를 타지 않고 자가용이 있었더라면 전혀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쇼핑을 한창 할 때는 이렇게 토요일 밤 분당가는 좌석버스안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것이라는 것, 저녁이 되니 체력이 떨어져 들고 다니는 쇼핑백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 오후부터 신은 하이힐은 시간이 갈수록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가중시킨다는 것, 낮에 쇼핑백을 들고 다닐 때는 남의 시선을 즐겼는데, 밤이 되니 남의 시선이 두려워진다는 것(소매치기 등 안전 저해요소) 등을 몰랐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알고는 있었는데 쇼핑을 할 때에는 쇼핑에 빠져 이런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또,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쇼핑 중독이 아닐까. 마치, 일인칭 슈팅게임, 즉, 흔히 말하는 총싸움 게임에 푹 빠져 사는 게임중독자가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이 여성은 쇼핑을 하는 동안 가상 속에 살았고, 버스에 낑낑대며 올라타 1시간여 서서 가는 동안 고통의 현실을 겪은 것이 아닐까.

나는 여성들이 쇼핑중독이라는 말을 믿지 못했고, 또, 여자친구가 쇼핑을 하는데 몇 시간 동안 졸졸 따라 다녔다는 등 그와 관련된 그 어느 개그 코드도 이해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 내 인식도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간혹, 사소한 일상에서도 이렇게 큰 깨달음을 얻곤 한다. 이 글을 빌어 그 여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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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정말 남자의 돈을 보고 결혼할까?여성들은 정말 남자의 돈을 보고 결혼할까?

Posted at 2011.01.10 08:0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몇 년전에 된장녀란 말이 한창 유행이 된 적 있다. , 지금까지 거기서 나오는 파생적 단어 창조 행태를 볼 때, ‘된장녀의 힘은 그야말로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의 특성을 언어적으로 단순화시켜 부르는 이런 부류의 말, 만약 돈결녀’(돈보고 결혼하는 여자)라는 단어가 나오면 반응이 어떨까?

우선
, 이런 돈결녀라는 단어가 나오려면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한다. 아니, 최소한 실험이나 통계 조사를 통해 사실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나도 물론 결혼을 해야되고, , 많은 청춘남여, 특히 남성들이 궁금해 하는 이 질문, 여성들은 정말 남자의 돈을 보고 결혼하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

이 궁금증은 비단 우리 나라 일만은 아닌 것 같다
. 영국의 런던정경대(LSE)가 며칠전에 이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좀 허무하지만, 역시 여성들은 남성들의 돈을 보고 결혼한다고 한다. 심지어 그 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남성들이 가진 직업적 지위보다도 돈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 뜻은 아무리 회사 사장이라도 월급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 결혼 상대로서 별로라는 얘기다. 반대로 말하면, 아무리 사회적으로 지위가 없더라도 돈만 많으면 여성들에게 결혼상대로 인기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이 조사에서 결혼의 다른 조건이라 생각되는 남성들의 성격, 얼굴을 포함한 외모, 신체적 능력(주로 밤에 발휘되는), 학력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고 한다. 남성들의 입장에서 결과만 보면, 가슴에 못을 박는 그런 결과로만 들릴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결혼하기 더 쉬워졌다는 의미다. 좋은 결혼을 위해 다른 조건을 다 무시하고, 돈만 많이 벌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원하는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돈을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조건이 여러 개에서 하나로 줄면, 그만큼 하나에 집중하게 되니 더 낫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여성들이 남성들의 돈을 보고 결혼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돈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면 삶의 옵션이 많아진다.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일생을 살아가는데 돈이 있으면 안되는게 없다. 돈이 많다면, 집에 아줌마를 둬 손에 물을 전혀 묻히지 않을 수도 있고, 운전기사가 딸려 쇼핑과 취미생활을 맘대로 즐길 수도 있다. 정말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런 모습은 TV드라마를 통해서만 봤지만, 실제로도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나는 이런 여성들을 비난하는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또 그렇게 할 생각도 없. 하지만, 돈 많은 남성들에게 접근하는 일부 여성들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그들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을까?

 

대부분, 돈 많은 남성들을 공략하려는 여성들의 주무기는 외모다. 성형을 했건 안했건, 누가 봐도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주로 돈 많은 남성을 찾아 보상받고 싶어한다. 아니, 최소한 이들은 그들보다 덜 예쁜 여성들보다 그런 남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으니 당연히 그런 남성들의 차지는 그들 것이라고 장담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의외로 평범한 여성들이 돈 많은 남성들과 결혼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 많은 남성들은 그들이 자기의 돈만 보고 결혼하려 한다는 것을 사귀면서 쉽사리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여자에 숙맥인 남성들도 사귀다 보면 이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인지 성격 때문인지 아님 또 다른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돈을 많이 번 그 똑똑한 머리이기 때문에 이런 것쯤 파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서, 외모가 뛰어난 여성들이 보기에 돈 많은 남성들과 결혼한 여성들을 보면 그렇게 평범해 보일 수가 없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정보를 얻었다.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다고 하는데, 미모의 여성이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질문을 공개게시판에 올렸고, 한 남성이 거기에 답변을 올렸다고 한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돈 많은 남성은 아주 빼어난 외모의 여성과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이유는 여성의 외모는 감가상각이 되어 30대만 되도 크게 소멸되지만, 남성의 재력은 복리(이자의 복리계산)처럼 계속 불어 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의 돈을 보고 결혼하는 것과 남성이 여성의 외모만 보고 결혼하는 것의 동등 관계는 성립할 수 없다는 말이다. (위 내용의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나는 여성들이 돈이 많은 남성과 결혼하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 많이 없는 나도 약간 씁쓸하긴 하지만) 아주 옛날 신데렐라 동화에서부터 시크릿 가든을 비롯 요즘에 나오는 드라마들까지 모두 재벌2세와 같은 재력가와 가난한 여성을 엮어주며 스토리를 펼쳐나가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돈 많은 남성들을 원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그만큼 사회가 많이 변했다. 여성들이 돈 많은 남성을 원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 잘 적응했다는 의미로도 말할 수 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 돈 없어서 얻는 설움만큼 서러운 것도 없다.

 

그래서, 여성들은 진짜 남성의 돈을 보고 결혼할까 라는 질문에, 안타깝지만 나 또한 런던정경대의 조사 결과와 같이 YES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남성들이여, 조금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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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과시하지 않는 영국인들, 그 이유는?명품으로 과시하지 않는 영국인들, 그 이유는?

Posted at 2010.12.30 18:39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런던에서 지낼 때의 일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 런던 사람들의 옷차림을 유난히 살펴보곤 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 패션이란 명성과는 다르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알았다. 물론, 숨겨진 명품도 있다. 브랜드 로고가 크지 않고 옷 속에 그 상표가 숨겨진 경우, 아니면 테일러 메이드(Taylor made) 된 옷으로 명품보다 고가의 비용으로 자신의 신체에 꼭 맞는 옷일 수도 있다.

하지만
, 서울 길거리에서 보이는 명품 옷, 가방, 신발 등이 런던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많다. 버버리, 폴 스미스 등 명품의 고장인 영국 런던보다 서울에서 더 많은 명품을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왜 영국에서 명품은 그렇게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2만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이 블로그 내의 다른  포스팅<영국과 한국, 명품에 대한 인식 차이>에 디테일하게 명시되어 있으니, 이번 포스팅은 두번째 질문에 대한 견해를 밝히려고 한다.


명품임을 숨기려는 영국인
?

예부터 영국에서는 명품은 왕족을 포함한 귀족 계층 이상만 입을 수 있었다.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컸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귀족계층이란 것과 명품의 동일시는 귀족들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귀족들이 명품을 선호한 이유는 그 당시 명품은 일반 옷보다 실용성도 뛰어났고 내구성도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디자인만을 추구해 생활하기 불편한 일부 명품 옷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실용성과 내구성을 원하는 그들이 입는 명품에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옷은 필요 없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면 좋았고, 그렇게 입을 수 있는 것은 싸구려 중국제가 아닌 영국 명품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다 헤진 옷과 신발 등 옛 것을 좋아하는 영국신사의 모습은 이런 전통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들면서 귀족 계층의 이런 선호가 일부 영국 상류층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명품 로고가 크고 화려한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위에서 잠시 언급한 테일러 메이드 옷을 좋아하고, 명품이지만 일반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 잘 모르는 그런 옷을 입고 다닌다. 이유는 그렇게 명품을 드러내고 다니는 것에 대한 반감이고, 이 반감의 이유는 바로 추함이다.

 

명품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심리는 명품을 걸침으로써 자신이 상류층이 될 것이라는 과시욕과 그 환상이 바탕이 되는데, 이것은 일종의 반어적 행동으로, 그런 과시욕을 한다는 자체가 현재 자신이 상류층이 아니라는 증거가 됨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 행동은 단순히 돈이 많음을 드러내는 하찮은 허세에 불과하고 또 추하다는 것이 상류층의 생각인 것이다.


이제는 명품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대세?

명품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일본에 200개가 넘는 매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국의 폴 스미스가 중국 시장에서 매장 오픈 1년여 만에 철수한 이유도 명품 로고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가격만 비쌌지 겉으로만 봐서 명품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폴 스미스가 구미에 당기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명품만 쫓는 사람들에게 명품 로고가 그만큼 중요하다. 안타깝지만, 아직 우리 나라도 중국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영국에서도 상류층이 아닌 영국 일반 소비자들은 명품 로고가 드러난 명품을 좋아한다. 평균 소득 수준이 커지고 따라서 가처분소득이 높아지면서 명품 구입이 상대적으로 쉬어졌고, 그래서 명품을 과시용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약간씩 달라지고 있다.

 

사건의 시발점은 아이팟이 처음 나왔을 때였다.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팟으로 MP3 시장을 점령했을 때, 아이팟을 훔치기 위해 런던 밤거리에서의 강도사건이 많아졌고, 심지어는 그깟 40만원 때문에 살인까지 종종 발생했다. BBC뉴스는 그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를 여과없이 방영했고, 런던은 급기야 아이팟을 소지하고 다니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이 때 런던의 밤거리는 마치 작지만 비싼 물건을 훔치기 위한 하이에나들로 득실거리는 야생과도 같았다.

 

이후 소비자들의 주의와 경계로 아이팟을 훔치기 힘들어진 런던의 하이에나들은 들고 다니기 쉬운 명품 가방을 노렸다. 이들 입장에선 들고 다니기 쉬우니 훔치기도 쉬었고, 이런 훔친 제품들은 이베이나 직거래 등 주로 인터넷을 통해 아이팟 못지 않게 비싸게 되팔렸다. 몰래 훔치면 말을 안 하겠지만, 이들은 흉기로 위협하고 심지어는 반항할 경우 해하기도 했기에 런던은 그야말로 거지처럼 보이는 것이 밤에 가장 안전해 보일 정도였다.

 

이런 사건이 자주 터지자 영국 사람들은 예전 영국 귀족들처럼 명품임을 드러내지 않는, 아무리 봐도 이것이 명품인지 전혀 모르는 제품으로 자연스레 손이 갔다. 이것은 영국 경찰에 의한 안전이 아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경험적이자 소극적 조치였다. 아무튼, 유행은 다시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이유는 다르지만예전 영국 귀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명품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게 되었고, 이런 현실 속에 명품으로 과시하지 않는 영국인이 많아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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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꼴불견 4가지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꼴불견 4가지

Posted at 2010.11.16 08:08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개인 사정상 한달에 최소 한두번은 서울과 대구를 왕복하고 있다. KTX도 타고, 가끔 고속버스도 타곤 하는데,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배려없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봤다. 제발 에티켓 좀 지켜달라는 바람에 아래 정리해 봤다.

1. 신발은 왜 벗는데, 양말은 또 왜~!
장거리라 신발을 벗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고속버스 뒤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았
는데, 맨 뒤 앉은 나이 지극히 먹은 50대 아저씨가 신발을 벗고 내가 앉은 의자 위에 떡 하니 발을 올려 놓고 있는 아주 어이없는 사건도 겪었다. 바로, 한마디 하니까 내려 놓던데, 내려 놓을려면 왜 올린건지 이해가 좀...말 안하면 안 치울려고 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또, 며칠 전에 KTX를 타고 오는데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대전역인가에서 타서 내 옆자리에 탔는데, 의자에 앉자마자 신발을 벗는 20대 청년이 있었다. 신발을 벗는 것은 많이 봤는데, 왜 벗고 내 쪽으로 다리를 꼬는지 황당 그 자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에서부터 풍겨오는 오징어류의 끈적한 냄새까지. 하지만, 이것은 약과다. 얼마전에는 고속버스에서 양말까지 벗는 아줌마까지 봤다. 아예 속옷만 입고 타라는 말이 목으로 넘어 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가뜩이나 공기 환풍은 되지 않는 폐쇄된 공간 속에 꼭 자신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체취를 꼭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발산해야 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2. 떠들려면 나가~!
역시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짜증나는 일 중 하나는 소음 공해다. 가
뜩이나 버스와 기차가 내는 소음을 견디고 있는데, 앞뒤 사람들이 떠들면 귀가 아프다. 이어폰을 귀에 끼고, 음악을 들으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볼륨을 높여야 겨우 들리지 않는 소음이라 음악 자체가 소음이 되는 황당한 경험 많이들 해봤을 것이다. 급한 전화 통화가 아니면 좀 짧게 끊고 문자로 하던가 옆의 친구와 떠들려면 KTX인 경우 나가서 얘기를 하던가 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히, 4명의 친구들이 KTX 동반자석에 탈 경우, 객차 안은 자칫하면 최악의 소음에 시달릴 수 있다. 장거리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피곤해서 자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몸이 살짝 안 좋아 작은 일에도 짜증지수가 폭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조용히 기차나 버스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최상인 것이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쥐 죽은 듯이 자고만 있으라는 뜻은 물론 아니다. 책도 보고, DMB가 있다면 TV를 보고, PMP가 있다면 영화라도 보면서 충분히 재밌게 보낼 수 있다. 피해만 주지 말자.

3. 술은 왜 먹었는데~!

사실, 술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면 참 쪼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자기가
먹고 싶어서 먹은 술인데, 자가용 타고 가라고 해도 음주운전을 하라고 하는 것이니 그것도 좀 문제가 된다. 근데, 술 먹고 꾸역꾸역 내 뿜는 숨은 어떻게든 참아낼 수가 없다. 마신 술과 위로 들어간 각종 안주의 냄새가 뒤섞여서 풍기는 냄새는 지옥에서나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로 변한지 오래. 정말 KTX나 고속버스 타면서 마스크를 갖고 다녀야 할지, 마스크가 안되면 휴대용 방독면이라도 쓰고 다녀야 되는지 정말 고역이다. 나도 괴짜라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낙하산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봤는데, 기차 타면서 방독면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은 정말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짜증나는 일은 처음에는 고역이었던 이 냄새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것처럼 내 후각을 적응시켜버렸다는 점이다!

4
. 자리는 그냥 원래 자리 앉죠?
고속버스, KTX 모두 고유의 자리가 있다. 표를 살 때 좌석은 맡은 사람 임
자인 것이다. 하지만, 꼭 두 명에서 온 사람들이 따로 앉을 경우 꼭 자리 바꿔달라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이쪽 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부탁하고 거절당하고 저쪽 자리가서 부탁하고...이러다 계속 거절되면 객차 안에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할 기세다. 한 두시간 가는 거리를 꼭 같이 앉아 가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좀 참아서 내려서 하면 안 될 그런 중요한 이야기거리가 있는 것일까. 심지어, 자리를 바꿔주지 않으면, 욕은 아니더라도 비아냥 거리면서 눈을 흘기면서 간다. 그럴거면, 표를 예매할 때 좀 일찍 사던가. 정말 어이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특정 좌석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사람은 통로쪽 보다는 창문쪽을 선호하고 심지어 비행기 탈 때도 창문 쪽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화장실 이용이 용이한 통로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각 개인마다 좋아하는 좌석이 있고, 또 예약을 할 때 그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표를 끊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보고 무작정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니 누가 바꿔 주겠는가. 만약, 자리를 바꿨는데, 옆 사람이 신발에 양말까지 벗고 있다면, 이건 또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 또 부탁해서 자리를 바꿔드렸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라고 비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원래 자리로 눈을 돌리니 자리를 양보한 그 사람은 이미 내렸다. 난 더 가야 하는데, 어이 없이 내 본래 자리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더 이상 자리를 바꿔주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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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트위터를 차단하는 우리나라, 영국 네티즌의 반응은?북한 트위터를 차단하는 우리나라, 영국 네티즌의 반응은?

Posted at 2010.11.08 07:08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북한이 최초 단문 메시지 서비스인 트위터를 2달 전에 시작한 것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우리 나라 정부는 서비스 특성상 단시간내 급속도로 퍼지는 북한 찬양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우리 나라 국민이 세뇌당할 수 있다는 걱정하에
발빠르게 해당 URL을 막고, 접속을 차단하는 초강수를 두었죠.

실제로, 북한은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사건은 우리 나라가 날조한 사건이라고 알렸고, 북한 통치자들을 우상화하는 내용을 꾸준히 트윗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트위터를 개설한 시기가 천안함 사건 발발 때와 비슷해서인지 개설 1주만에 8500명의 팔로워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제가 지금 그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국가보안법에 걸리겠죠?) 그 숫자는 지금 확실히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자일스 로뎃이라는 기자는 북한이 트위터를 시작한 이유를 '전세계를 향한 북한의 이미지 바꾸기'라고 정의했습니다. 북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우리 나라를 제외한 세계 다른 나라들에 북한의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고 속여서 결국 우리 나라만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수작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트위터의 힘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우리 역사가 말해주고 있는 한 북한의 허위 정보의 공개적 이용으로 북한의 이미지 바꾸기는 실패할 것이며, 북한의 실체가 변하지 않는 한 북한의 트위터 사용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닐까요?

그럼 한번 영국 네티즌들은 북한의 트위터 사용, 그리고 우리 나라가 그것을 차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볼까요? (출처는 영국 가디언 토론)

Wilsonclan: 140 글자에 얼마나 많은 북한 선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트위터로 김정일을 찬양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일까?

ZigZoomer: 난 북한이 트위터 사용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미국이 각종 규제와 IT 차단을 하지 않았나?

petefromtheshoe: 근데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 북한이라는 가장 영악한 언론 차단 국가가 다른 나라에 의해 언론이 차단되다니. 김정일 정권은 싫어하지만, 그걸 차단하면서 좋은 점은 도대체 뭐지? 왠지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가 한 말이 생각나네.

Xepherus: 난 남한이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언론 차단 국가는 언론 차단으로 맞선다. 조만간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망하고, 북한을 제외한 모든 나라는 흥할 것.

captaincartel: 북한과 같은 처지의 다른 나라들도 왠지 북한처럼 트위터를 시작할 거 같은데.

ArecBalrin: 왜 아무도 말하지 않지? 북한이 최고라고! (반어법)

*비교적 정보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영국인이다 보니, 우리 나라가 북한의 트위터를 차단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영국인이 다소 있더군요. 하지만, 북한의 실체를 아는 대다수 영국인들은 북한 트위터 차단에 당연하다는 의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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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개팅에서 비용은 누가 계산해야 할까?첫 소개팅에서 비용은 누가 계산해야 할까?

Posted at 2010.10.13 08:34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오늘은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날씨도 서늘해지는데, 동네 음식점에서 닭갈비에 소주 한잔 겻들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것이죠. 역시 남자들끼리 만나니 여자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는 최근 소개팅을 해서 한껏 들떠있던 상태였죠.

제 친구는 그 소개팅에서 아주 맘에 든 여성분을 만났다고 합니다. 아는 친구의 직장 동료를 소개받았는데, 꼭 자신의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기뻤다고 하네요. 하지만, 문제는 소개팅 장소에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나라에서 비싸다고 소문난 강남 압구정동이었죠.

무슨 중국집에서 했는데, 이것저것 시키고 보니 가격이 15만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계산할 때가 되니 여성분은 화장실로 갔더랬죠. 결국, 제 친구는 그 15만원 계산을 다하고 밖에서 여성분이 나오길 자랑스럽게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런 것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약간 오버를 했던 것이죠.

역시나 여성분은 제 친구가 계산을 다했다는 것에 놀라운 리액션을 보이며, 밤도 늦어지고 해서 좋게 좋게 인사하며 헤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폰 번호는 주고 받구요. 하지만, 현재 제 친구의 애프터 신청은 거절당한 상태고, 지금 제 친구는 닭갈비 먹으며 제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내 15만원 돌리도~ 하면서 말이죠.

왜 너가 15만원 다냈냐 라고 물어보니, 제 친구 왈, 우리 나라에서 소개팅에 나가면 남자들이 비용을 다 내야 하는게 예의라고 하더군요. 저는 약간 어리둥절했습니다. 지금도 어리둥절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구요. 

제가 살았던 영국에서는 남녀가 만나면, 그 비용은 둘이 나눠서 냅니다. 보통 음식점에서는 자기가 먹은 음식값만 계산하는 식이죠. 만약, 술을 마신다면, 첫 두 잔은 남자가, 그 다음 두 잔은 여성분이 냅니다. 어쩌다가 보면 남자가 여성분보다 비용을 많이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경우 여성분은 진심으로 고마워하죠.

영국과 우리 나라의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제 친구를 보면서 약간 어리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굳이, 영국적인 문화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소개팅, 즉 서로 안면도 없는 남녀가 만나는데, 남자가 소개팅 비용을 다 낸다는 것이 제 이성으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이죠. 만약, 제 여자 친구라면, 이깟 밥이 문제겠습니까. 저라면 이것저것 기념 선물이다 데이트 비용이다 다 제가 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개팅에서 만남 이후 그 상대방 여성분이 소위 여자친구가 될 확률이 반반인 상태에서 비용을 다 낸다는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깝습니다. 얼핏 보면, 확률 50%의 도박이기에 성공 확률은 꽤 높아 보이지만, 그만큼 잃을 경우 제 친구와 같이 금전적 타격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죠.

소개팅 비용을 누가 내야 한다는 의문 자체가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제 글을 읽는 몇몇 분들은 이 쪼잔한 놈~ 이라고 씩씩되면서 제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우리 나라도 여성 평등을 내세우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성의 정치, 경제계 진출도 늘고 있고, 남성 우월 사상을 가진 남자가 그 뜻을 밖으로 표현할 경우 조선시대 사고방식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일상생활에서만 봐도,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여성 운전자가 부쩍 늘어난 것만 봐도 경제적으로 독립이 많이 되었음을 알 수 있고, 10년전에는 그러지 못했는데, 지금은 밖에서 여성분들이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는 것만 봐도 여성분들이 얼마나 많은 평등을 이뤄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글 내용이 개콘에서 나오는 남보원처럼 되어 가네요. 제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보며 씁쓸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지, 모든 여성분들이 소개팅 비용을 쉐어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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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헤드라이트, 영국과 한국의 다른 의미자동차 헤드라이트, 영국과 한국의 다른 의미

Posted at 2010.10.04 19:33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에 유학할 시절,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 자가용을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길도 좁고, 차도 많아 교통 체증이 심하긴 했지만, 대중 교통이 불편해서 우여곡절로 차를 장만해 통학한 것이죠. 그렇게 시작한 자가용 통학은 학교 졸업할 때까지 5년여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영국 교통 문화에 익숙해 졌구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운전을 많이 합니다. 자동차 킬로수를 보니 5개월만에 1만킬로가 조금 넘었더군요. 지금껏 한국에서 운전하고 보니 영국에서 몸에 익힌 교통 습관 때문에 난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한번은 어두스름한 저녁에 좁은 도로 선상 끝에 제 차와 건너편 차가 마주쳤습니다. 저는 헤드라이트를 켜서 먼저 오라는 신호를 보냈죠. 하지만, 건너편 차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헤드라이트를 키며 오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역시나 움직이지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저는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해 좁은 도로를 먼저 지나갔습니다.

결국 저는 양보를 했지만, 상대편은 양보라는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죠. 영국에서는 헤드라이트를 켜는 것은 상대편에 대한 양보의 뜻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공격적인 뜻으로 쓰이더군요. 같은 신호지만, 운전 문화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영국은 양보하는 운전습관이, 우리 나라는 공격적인 운전 습관이 이렇게 헤드라이트를 다른 뜻으로 만든 것입니다.

또, 헤드라이트로 양보를 했지만 상대방은 양보로 보지 않는 일은 차선 변경할 때도 발생했습니다. 제가 주행하고 있는데, 옆차선의 차가 제 차선으로 들어오려고 하더군요. 저는 헤드라이트를 켜며 들어오라고 속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옆 차는 깜박이를 끄면서 제 차선 앞으로 들어오는 것을 포기하더군요. 이미 저는 속도를 줄여 앞 공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때는 제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때였죠. 보행자 녹색 신호가 밝혀졌고 사람도 건너고 있어 바로 우회전 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뒤에서 헤드라이트가 번쩍하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사람들이 다 건너가길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것이 대견해 뒷 차가 칭찬해주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빵빵 거리더군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횡단보도 가운데로 몰린 틈을 타서 빨리 가라는 소리였던 것이었습니다. 저기 뒤늦게 할머니가 녹색 신호가 끊기기 전에 건너기 위해 지금 막 횡단보도에 들어서고 있는데도 말이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뒷 차에 신경쓰지 않고, 할머니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헤드라이트에 기분이 나빴지만, 할머니를 안전하게 건너게 했던 것의 기쁨이 그래도 더 크더군요.

아무튼, 저는 이제부터 우리나라에서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을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헤드라이트를 켜는 것은 공격적인 운전을 한다는 의미도 되지만, 헤드라이트로 인한 운전자간의 오해는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격적인 운전자도 되기 싫지만, 교통 사고는 더더욱 싫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 나라에서 사는 한 제가 헤드라이트를 켜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앞의 두 눈처럼 생긴 헤드라이트. 동일한 기능이지만 영국에서 양보로 쓰이고, 한국에서는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조금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조만간 우리 나라도 양보 신호로 헤드라이트가 쓰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의좋은 형제가 볏단을 밤에 몰래 서로의 곳간에 몰래 갔다 놓는 것처럼 운전자들도 서로 헤드라이트를 켜고 양보하는 그런 교통 문화가 우리 나라 도로에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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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처럼 서울 교통체증을 줄이는 방법런던처럼 서울 교통체증을 줄이는 방법

Posted at 2010.08.11 08:54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가늘고 구불구불한 런던 시내의 도로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꽉 막힌다. 심지어, 참을성 없는 손님들은 버스 기사에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내려 달라고 떼쓰기까지 한다. 서울도 런던과 비교해 만만치 않다. 출퇴근 시간 때 지하철이나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고, 어느 정도의 불쾌함은 감수해야 스트레스 없는 서울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서울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즉 이 글은 서울보다 교통체증이 더한 런던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기 위한 것이다. 

먼저, 현재 서울시의 교통 체제의 문제점은?

90년대 들어, 서울 주변 지역에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서울의 인구가 외곽으로 많이 빠져 나갔지만 서울로 유입되는 교통량을 줄이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신도시 외의 도시들, 특히, 고양, 인천, 안양, 성남, 남양주, 구리, 의정부 등지에서까지 서울로 통근, 통학하는 사람으로 80년대와비교해 현재 서울 유출입 통근, 통학자수는 5배나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워 때 서울은 그야말로 마비 상태나 다름 없어진다.

서울은 택시, 고속버스, 승용차 등 도로 교통에 의존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한다는 데에 그 문제가 있고, 이 수치는 세계 다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아주 높은 수준이다. 이것은 또한 서울에서 도로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지하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도로 교통 수단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는 것은 승용차의 비중이다. 생활 수준의 전반적인 향상으로 자가용을 보유한 가정이 많아졌고, 심지어 1가정당 2대의 승용차를 가진 곳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런 차량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서울시내 도로에서 낼 수 있는 평균 속도는 시속 25킬로에도 도달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정부가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대처 방법은 아주 원초적이고 단순하다. 도로가 꽉 막히니 그저 도로를 확충하거나 신설하는 방향으로 그 정책이 치우쳐져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도로를 신설했다가 차량이 다시 늘어나자 도로를 부숴 8차선을 10차선으로 확충하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일을 반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제는 수도권으로부터의 유동인구를 자동차, 특히 승용차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분산시키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런던이 탬즈강을 이용하는 것처럼
한강 개발을 통한 수상 교통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런던의 수상 교통 수단은 어떤가

영국의 수도, 런던 중심에도 서울의 한강처럼 탬즈강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그리고, 탬즈강에는 수상 교통 수단(런던에서는 리버 버스(River Bus, 강위를 달리는 버스라는 뜻)라고 불린다)이 정착되어, 하루 최대 2000여명, 연간 300만명의
출퇴근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리버 버스 서비스는 1960년대 그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었지만, 2000년 '런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40억원을 들여 지금의 서비스로 정착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금은 런던 사람들의 통근, 통학 수단과 더불어 관광객 이용객도 많아져 부수적인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런던의 주요 볼거리는 탬즈 강변에 많이 위치해 있어, 뱃길을 타고 런던을 둘러보는 것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또, 테마 보트, 즉 보트 위의 식당, 레스토랑, 바 등으로도 이용될 수 있어, 런던 사람들의 낭만적인 여가도 일부 책임지고 있다. 리버 버스는 어느새 단순 교통 수단을 넘어 문화, 여가 수단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런던 리버 버스의 지도. 다른 교통수단, 즉 런던버스와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

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런던 서쪽 끝 Putney 지역에서부터 동쪽 끝 Woolwich지역까지 가로 지르며 17개의 선착장이 있는데, 이들을 기점으로 노선도 여러 개가 된다. 특히, 런던 금융가가 밀집한 Canary Wharf, 관광 명소로 이름이 높은 Tower Millenium 그리고 London Eye Millenium 선착장 등지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통, 이들 주요 선착장에서 매 20분마다 리버 버스를 탈 수 있으며, 일부 선착장에는 서비스에 따라 5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즉, 사람들 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대체로 작다.

나도 예전에 학교 다닐때, Embarkment에서 Canary Wharf 선착장으로 가는 서비스를 가끔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버스나 지하철보다 훨씬 쾌적하고 편리함을 느꼈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만 되면, 런던의 버스와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차 모르는 사람들에 치이고 부딪치기 마련이지만, 자리가 차면 더이상 표를 팔지 않는 이 리버 버스 특성상 모두가 편리하게 앉아서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런던 풍경을 구경하면서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이 리버 버스의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하루 2000명의 사용자는 하루 1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태우는 런던 버스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수상 교통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녹생 성장과도 깊은 관련이 있고,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불가항력이 되어 버린 도로 교통 수단에서 발생되는 각종 대기 오염과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서울의 한강을 관광 상품으로?

한강에 런던처럼 리버 버스가 생긴다면, 관광이 주목적이 아니겠지만 사업성을 고려해 한강을 관광상품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출퇴근 외의 시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손님을 유치하는 것이다. 서울도 런던과 마찬가지로 한강 유역의 나루터, 포구 등지를 재개발해 옛날 한강 교통 수단 재현으로 하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고, 한강만이 가진 자연생태적 공간을 이용해 다이나믹하게만 돌아가는 서울에서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한강 유역 주변 관광지. 우리가 잘 모르는 관광 명소가 많다. 

위 그림에 나타난 한강의 관광지를 체계적으로 보완을 해 한강 수상 교통과 접목시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사실, 한강 주변의 관광 명소는 우리 나라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이 많다. 한강 근처만 가면 고가 도로로 뒤덮혀 있어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강 수상 교통의 운행과 한강 유역 관광지의 재정비가 이뤄진다면
서울, 더 나아가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바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퇴근 시간 외에는 이렇게 관광객을 태우는 런던 리버 버스. 뒤에는 런던 아이 (London Eye).

한강에 리버 버스?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 나라는 1990년 초반 출퇴근용 수송 수단으로서 한강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마스터 플랜은 출퇴근 시간에 한강에 쾌속선을 띄워 일산에서 김포 공항, 그리고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운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운행 계획은 말그대로 계획으로 그치게 되고, 1993년 잠시 동안이나마 운행되었던 여의도와 잠실구간도 곧 중단하게 된다.

이렇게 교통 체증 해소책으로 내놓은 수상 교통이 20년 전에 서울에서 운행될 수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중단된 경험이 있다. 실패한 첫째 이유로는, 자금력이 부족하고 운행 계획이 미흡한 중소기업에 공공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런 거대한 일을 맡긴 것이 실수였다. 둘째로, 수상 교통 체계는 다른 교통 수단과의 연계가 중요한데, 그 당시 정부와 서울시는 이런 인프라 확충에 소홀히 했다는 점. 셋째로, 그 당시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도로 교통 확충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수상 교통의 중요성을 간과하였다는 점이다.              

지난번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한강에 리버 버스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지금 우리 나라는 상황 자체가 20년전의 우리 나라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꽉 막힌 도로에서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 짜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으며, 우리 자연은 환경 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점점 넓어지는 도로, 방음벽 사이를 뚫고 들려오는 소음 공해와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대기 오염 그리고 땅 아래를 계속 후벼 파내어 만든 복잡한 지하철이라는 동굴을 더이상 원치 않는다. 

                   던 탬즈강 물살을 시원하게 가로 지르는 런던 리버 버스. 

이제 전혀 다른 새로운 교통 수단을 고안해야 할 때다. 즉, 지금이 한강이라는 자연이 준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인 것이다.

아직 한강에는 뚝섬나루, 한강나루, 광나루, 송파나루, 서빙고 나루, 마포나루 등 그 옛날의 수송의 기능을 했던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다. 약간의 재개발만 거치면 곧바로 선착장으로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수송선이 없다고 핑계된다면 그것도 세계 1위의 조선업을 자랑하는 우리 나라이기에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렇게 이미 수상 교통을 위한 판은 다 짜여져 있다. 요즘 정부가 추진 중인 자전거 타기 운동과도 궁합이 꼭 맞다. 접근성이 제한된 수상 교통의 단점을 자전거 이용으로 커버할 수 있기에 그야말로 찰떡 궁합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정부가 원하는 녹색 서울은 더이상 꿈만이 아닐 것이다.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짜증내며 출퇴근하는 것과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출퇴근하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원하는가. 대답은 모두가 한결 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당연히 런던처럼 서울의 한강에서 리버 버스를 보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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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느낀 한국인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영국에서 느낀 한국인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

Posted at 2010.08.05 09:06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에서 고등학교 다닌 친구들을 보면 하나 같이 말하더군요.

"...영국에서 수학이 가장 쉬웠어요." 라고..

이 말은 미국에 조기 유학간 우리 나라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수학 실력은 반에서 보통 정도였는데, 미국 고등학교(특히, 9학년)에 입학해서 시험 한번 떡하니 봐 보니 수학 전교 1등을 했다. 그래서, 자신이 미국 유학 와서 수학 천재가 되었는지 착각하게 되었다는 어느 엉뚱한 조기 유학생 이야기...

사실, 영국 고등학교 수학 수준은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보다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영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나라로 치면 중학교 2학년 수준과 비슷한 분수 계산을 배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학교마다 단계별 수업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 학생들은 단연 수학 최상위 그룹에서 공부할 것입니다.

한가지 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통된 딜레마는 수학 문제에서 쓰이는 영어에 있습니다. 특히, 온 지 얼마 안된 조기 유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죠. 가끔 수학 문제에 우리 나라 수학 주관식 문제처럼 나올 때가 있고, 긴 영어 문장으로 되어 있기에 그것을 잘 이해해야 풀 수 있는데, 영어가 서툴러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뭘 물어보는지는 알겠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잘못 이해해 틀리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영국에서 생활해 보면서 느꼈던 한국인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 이유는 숫자 언어의 용이성

조기 유학생들이 영국에서 수학을 공부할 때 그들은 숫자를 영어로 읽지 않습니다. 즉, '398 + 765' 라는 쉬운 수학 문제가 있을 때, 우리 나라 학생들은 '삼백구십팔 더하기 칠백육십오' 내지는 '삼구팔 더하기 칠육오'로 속으로 뇌이면서 계산을 하죠. 아주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암산으로도 할 수 있을 만큼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이것을 'Three hundreds ninty eight plus Seven hundred sixty five'로 되네입니다. 되네이면서 연습장에 세로로 써서 계산하겠죠. 문제는 이렇게 되네이는 속도에 있습니다. 영어와 우리 나라 말을 비교하면, 우리 나라 말로 읽는 것보다 영어로 읽는 것이 훨씬 길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즉, 숫자를 영어로 읽는 것이 훨씬 길기에 이것은 나중에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로 직결되는 것입니다.

수학 문제 전체가 아니라 숫자 자체만 봐도 우라 나라 말은 아주 쉽습니다. 예를 들어, '3'이란 숫자만 봐도 우리 나라는 '삼'이란 한 음절이 되지만, 영어로는 '쓰리' 라는 두 음절로 읽게 됩니다. 백단위만 넘어가도 '헌드레즈' 네 음절이 꼭 딸려 오게 되죠. 사실, 우리 나라 숫자는 1부터 10까지 모두 한 음절로 읽기에 아주 쉬운 반면 영어는 그렇지 않고, 백단위만 넘어가도 모두 읽어야 하는 음절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그럴수록 문제를 푸는 속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죠.

결국 이런 문제 푸는 속도는 시험 시간 내에 검산할 수 있는 짜투리 시간을 얼마나 많이 얻느냐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누구나 계산에 실수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 나라 학생들은 영국인과의 이런 속도 차이로 상대적으로 검산할 시간이 많아 그 시간 내에서 실수를 바로 잡을 수가 있다는 뜻이죠. 똘똘한 한국 학생이라면, 영국 중학생들이 시험지를 한번 볼 때 두번까지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 나라 사람들의 IQ가 1순위를 다투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이런 숫자 언어의 용이성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히, 그 IQ 테스트가 간단한 수학 문제로 이뤄졌다면 말이죠.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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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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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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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가본 영국 결혼식, 색다른 경험을 하다친구따라 가본 영국 결혼식, 색다른 경험을 하다

Posted at 2010.05.10 08:53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런던에서 유학 생활 하던 중 결혼식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친구가 결혼을 했고, 저는 그녀 옆에 쫄래쫄래(?) 따라갔던 것이죠. 처음에는 안면부지의 사람들과 저 혼자 동양인이라는 사실에 조금 위축되었지만, 다양한 음식과 사람들의 현란한 춤과 노래로 어느새 나는 영국 결혼식이란 작은 축제에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럼 제가 느꼈던 영국의 결혼식은 어땠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베스트 프렌드의 자연스러운 진행

 

이날 제가 느낀 영국 결혼식은 형식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참석했던 결혼식은 신랑 입장 후 신부 입장이 아닌 동시에 입장하더라구요. 신랑의 베스트 프렌드인 사회자도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익살스럽지도 않는 자연스러운 진행을 했습니다. 또, 우리 나라 사회자와 다르게 사회 중 신랑, 신부와 대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를 발휘하더라구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이 진행이 신랑에게 신부를 들고 객장 한바퀴를 뛰라고 하든지 아니면 장모님 앞에가서 절을 하라고 하든지 등 일정한 형식과 레퍼토리가 있는 한국의 진행보다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우리나라도 서양식 결혼을 많이 하는데, 정작 영국에서는 그런 딱딱한 결혼은 탈피한 모습 같습니다.

 

부조금은 없다!

 

결혼식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경사로 통하고, 또, 그 경사 속에 부조금은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결혼에 대한 부조금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결혼식장 입구에 부조금 넣는 곳도 없고, 거기에 앉아 누가 부조금이 얼마나 걷혔나 봉투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없죠. 말그대로, 결혼식이라는 큰 경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영국 결혼식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생일 선물이나 발렌타이 선물을 주고 받는 것처럼, 부조금 대신 결혼 선물을 주는 것이 일반화된 모습입니다. 제 여자친구도 선물을 쇼핑백두 개에 넣어서 전달해 주더군요. 물론저는 그 쇼핑백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여태껏 모르고 있지만, 그것이 돈(부조금)이 아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친구들의 참여로 후끈~후끈해진 잔치!

 

영국 결혼식에서 신랑,신부 친구들의 참석과 활동은 가히 놀랄 만합니다. 이 날도 피아노 연주, 사회, 축가 등 모두 신랑의 친구들이 직접 했다고 하네요. 즉, 어렸을 때 피아노 몇 번 쳐 본 친구가 있다면 나서서 피아노 연주를 맡고, 학창시절 재치 좀 있다고 소문이 났다면 사회를 보고, 그리고 목소리가 좀 좋다고 소문났다면 축가를 불렀던 것입니다. 모두가 솔선수범해서 축하해주는 그런 아주 부러운 결혼식이었죠. 물론, 이런 것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약간의 실수는 발생했지만, 그 노력하는 모습에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간간이 축가 속에서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웃음은 그들의 실수를 비난하는 웃음이 아닌, 결혼식에 열정적으로 참석해 진정으로 축하해주려는 그들의 노력에 마음 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응원의 웃음이었을 것입니다. (축가 부르는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있습니다^^)

 

뒤따라 오는 흥겨운 파티 타임~

 

흥겨운 파티 타임, 한국의 결혼식과 가장 다른 점이고,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는 결혼식이 끝나면, 보통 신랑, 신부는 다시 전통 옷으로 갈아 입고 방 안에 들어가 어른들에게 절을 하거나,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달리 영국 결혼식은 식이 다 끝나면, 식 중 못 다 먹은 음식을 먹으며 술도 거하게 마시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음식과 술은 그야말로 무한 리필이 되는 뷔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고, 음악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모습은 흡사 클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물론, 달콤한 첫날밤을 보낼 신랑과 신부 그리고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어르신들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었지만, 저를 비롯해 신랑, 신부의 친구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즐기고 하는 분위기가 새벽이 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저도 이 날 지하철이 끊겨서 집에 갈 수가 없었죠.

 



설명1> 앞쪽 왼편에 신랑,신부가 있고, 가운데에 축가를 불러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사를 외우지 못해 손에 적은 커닝 페이퍼를 들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러 주고 있네요. 그 옆에서 피아노 치는 친구와 호흡도 종종 맞지 않지만, 끝까지 호흡을 마추며 축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물론, 축가가 마친 후에는 관객들의 환호와 갈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설명2>제가 갔던 영국 결혼식이 영국 사람 대부분의 결혼식 풍습이 아닐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설명3>예전 포스트(2009.3.31)를 업데이트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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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스폰서 검사 논란, 영국이었다면 어땠을까우리 나라 스폰서 검사 논란, 영국이었다면 어땠을까

Posted at 2010.05.03 08:5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요즘 우리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우리 나라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의 비리가 한 사업가에 의해 온 나라에 까발려졌다. 조만간 진위결과가 나오면, 온 세계에 퍼져 놀림거리가 될 것은 당연지사. 어떻게 검사 100여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방대하고, 거미줄처럼 전현직 검사들까지 이렇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을까. 이것은 어쩌면, 우리 나라가 전체가 비리로 물들어 있다고 봐도 될 만큼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검찰이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은 검찰 임무 수행에 다른 식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만큼 검찰은 우리 나라를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지 못했고, 그것은 최초 고발자 정씨의 말대로라면, 거의 20년여 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 성격은 다르지만, 이 사건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보다 더 악명 높은 '한국 사회의 잃어버린 20년'이라고 칭해도 될 만한 부끄러운 사건이다.

하지만, 영국이라면 어땠을까.

영국도 비리는 있다.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하는 '부패지수'를 보면, 영국이라고 해도 16위에 불과하다. (2008년 기준, 1위는 덴마크) 영국 내무장관 관련 여권 비리 사건, 영국 경찰의 인종차별 사건, 국회의원의 불법 초과 주택 수당 획득 사건 등 내가 영국에 있는 동안에도 정부 고위 관료직의 비리 사건이 몇 번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부패지수 40위의 우리 나라 '스폰서 검사' 사건에 비하면, 위의 사건들은 '세발의 피' 수준이다. 먼저, 영국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은 대부분 조직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의 작은 비리 수준이었으며, 다른 사람으로 청탁을 받고 일으킨 비리가 아닌 스스로가 개인의 이익이나 어떤 혜택을 얻기 위해서 저지른 사건들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영국은 대가성 비리가 아닌 개인적, 무대가성, 우발적 비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고 수사 기관인 검찰에서 대가성 향응을 받는다는 것은 영국 사회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오래전부터 영국은 법치국가의 확립을 위해 온 사회가 힘을 다했고, 어느 정도 그 목적을 달성했다. 산업혁명, 민주주의가 세계에 처음으로 꽃 피게 한 나라로서 그 모범을 다하려고 하는 일종의 자부심을 느껴서일 것이다.

아래는 영국 사회가 왜 우리 나라 '스폰서 검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인가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유명한 만화다.


우리 나라에서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면, 대통령 친구부터 사돈의 8촌 이름까지 들먹이며 경찰에게 한번 봐 달라고 했을 것이다. 아니, 우리 나라는 오히려 봐주지 않는다고 저런 경찰에게 으름장도 놀 법하다. 

하지만, 영국은 임무상 갖게 되는 권한에 대해,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기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영국이라면, 이런 검사들의 '스폰서 사건'이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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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문신에 대한 인식 차이영국과 한국, 문신에 대한 인식 차이

Posted at 2010.04.26 08:5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이란 나라는 관대함이라는 덕목으로 많은 것들이 암묵 속 허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라는 그들만의 문화도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고, 그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관대함을 바탕으로 이뤄졌죠.

몸에 그림을 그리는 문신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이런 관대함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대중적 문화로 발전되었습니다. 좀 징그럽기도 하고, 피부에 순간의 고통을 참는 무모함까지 필요한 문신이지만, 문신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색다르게 알릴 수 있고, 혹여 자신의 문신에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도 영국인들은 그것에 연연치 않았습니다.


문신은 중세 영국 왕족들의 전유물

영국 역사를 보면, 문신은 외부 세계에서 전파되었습니다. 4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모험 정신이 강했던 영국인들은 시선을 영국 내부와 유럽 대륙이 아닌 신세계로 돌렸고, 주로 그당시 미지의 세계였던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 중동 지방 그리고 심지어는 일본을 방문하거나 문신을 할 줄 아는 그쪽 지역의 상인을 불러와 비로소 문신을 자기 몸에 새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조지 5세는 중동지방에서 직접 십자가 문신을 했고, 그 후 일본에서 용 문신을 했을 정도로 문신에 대해 조예가 깊었다고 하네요. 

                            조지 5세가 했다는 문신

이처럼 왕들에게 인기 있던 문신은 이후 귀족층(지금의 Upper Class)에게도 흘러들어, 영국 중세시대 때 이미 귀족층과 막대한 토지 소유를 바탕으로 한 신진부유층 전체의 20%가 문신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중세시대에 문신은 영국의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입니다.

영국 문신의 대중화

이후, 문신은 귀족층과 그 이상 계층 사람들이 아닌 영국의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희귀 기술로 각광받던 문신 기술자들이 늘어나고, 그 숫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문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인 여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가 훨씬 더 문신을 대중화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사회에 영향력 있는 연예인, 운동 선수 등이 그들의 몸에 멋져 보이는 문신을 했고, 이들을 추종해 마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따라했습니다. 영국의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의 문신은 전세계인이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 만큼 유명하죠.


       축구 스타 베컴의 문신

이처럼, 요즘 영국은 그야말로 남녀노소 구분 않고, 또, 몸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문신을 하고, 그 문신을 통해 어떤 의미를 나타내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신에 대한 인식과 그 변화

아직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신에 대한 인식은 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조직폭력배들의 전유물로 여겨, 뉴스에 나온 그들의 문신은 그들의 흉악성을 대변하듯이 알려졌었고, 한 때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온 몸에 문신을 한 젊은이들은 어리석고 못된 놈들이란 뭇매를 맞으며, 그들의 문신은 그 어리석음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문신은 나쁜 이미지로만 굳혀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 나라에도 문신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길거리 다니다 보면, 문신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며칠 전에 배구 경기를 보다가도 문신을 한 많은 선수들이 있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노홍철 등 몇몇의 연예인도 문신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우리 나라 여성들도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혹은 섹시함을 드러내기 위해 문신을 많이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신의 대중화?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나라에도 이전에 있던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덮고, 이제 좀 더 대중화되고, 그 속에서 좀 더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굳이, 문신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국민들이 문신을 거리낌없이 바라보는 대중화로 인해 조만간 우리 나라에서도 문신을 좀 더 자주, 그리고 다양한 문신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네요.

여러분들의 문신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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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 명품에 대한 인식 차이영국과 한국, 명품에 대한 인식 차이

Posted at 2010.04.05 09:03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한국 사람의 명품 선호는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정품, 모조품 가리지 않고 명품 마크만 눈에 잘 띠는 곳에 붙어 있으면, 옷, 가방, 지갑, 벨트 등 모두다 좋아합니다.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명품 선물을 가장 받길 원하고, 또 명품 선물을 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 일상의 한 부분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런 문화에 휩쓸려 한국 백화점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은 외국 명품으로 도배된지 오래고, 우리 나라 명품 시장은 불황을 몰라보고 계속 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명품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가 살았던 영국 명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버버리(Burberry)의 인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버버리만의 체크 무늬로 유명하고, 옷, 지갑, 가방 등 안 만드는 물건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 때 버버리의 경영상태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버버리를 살렸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또, 버버리 사촌뻘처럼 버버리와 이름이 비슷한 멀버리(Mulberry)라는 영국 명품 (영국에서는 명품 축에 낄지 심히 의심이 됨)이 최근 우리 나라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니 제2의 버버리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기도 합니다.

영국인의 명품에 대한 인식

대부분 영국인은 명품에 대한 인식이 우리 나라와 조금 다릅니다. 명품은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높은 계층으로 보이기 위한 수단, 즉 신분상승의 목적의 제품으로 보고 다소 업신여겨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버리는 예전 영국 왕실에 옷을 공급하는 업체였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낮은 계층의 영국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왕족들처럼 높여 보겠다는 심리로 인기가 높아졌고, 기존 버버리를 입어왔던 귀족 계층(Upper Class 이상)이 버버리를 등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돈 많은 귀족계층의 이탈로 수익이 줄어들자 브랜드 로고가 옷 앞에 큼지막하게 박히게 한 것은 업계가 낮은 계층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높은 계층의 영국인들은 명품을 입을 때 그 상표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그 사람이 명품을 입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을 때가 많죠. 회식이나 모임의 초대로 집이나 레스토랑에 가서, 겉옷을 벗을 때서야 비로소 목 뒤의 작은 브랜드 로고로 그 옷이 명품인지 눈치챈다는 영국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또, 꼭 명품이 아니라도 영국인들은 자기 몸에 알맞은 옷을 입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자기 몸에 꼭 맞게 맞추는 테일러 메이드(Taylor Made) 옷을 입고, 그들만의 '명품'을 만들기를 좋아했죠. 사실, 자기 몸에 꼭 맞는 옷이라는 실용성과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의 독창성이야말로 '명품'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명품 로고가 박혀있다 해도, 그것이 불편하면 오히려 짐만 될 뿐이니까요. 

그럼 우리 나라는 어떤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인식이 아주 다릅니다. 틀리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영국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같을 경우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큰 오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명품에 대한 인식을 한마디로 말하면, 명품은 자기과시용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죠. 

명품 가방을 어깨에 걸고 다니면,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콧대도 높아지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그런 행동에 중독돼 명품에 대한 지출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돈 많은 사람(남자든 여자든)들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어디 콩고물 떨어질 곳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물질만능주의 정신 만연으로 인한 인륜 손상, 인간의 기계화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사회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문제도 일으킵니다. 위에서 말한 과소비가 바로 그 이유죠. 며칠 전까지 재미있게 봤던 지붕킥의 '정음 (황정음의 캐릭터)'처럼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명품 값 때문에 카드값이 연체되어 돌려 막기하는 분 더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명품은 아주 좋아하는데, 자금이 없어 살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소위 '짝퉁 명품'도 이미테이션이라는 이름하에 아주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지하경제'를 떠받치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아주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명품 사랑'을 영국과 비교해서 저속해 보인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봤을 때, 우리 나라 국민들이 명품에 대한 지나친 사랑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부 명품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 혹시 영국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기의 계급, 지위가 낮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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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CCTV 열풍, 과연 안전보장의 열쇠인가우리 나라의 CCTV 열풍, 과연 안전보장의 열쇠인가

Posted at 2010.03.22 09:07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살해사건으로 사회 전체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는 등 어느 때보다 흉악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전국적인 CCTV 설치를 정부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재개발 지역에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재개발 지역에 CCTV 집중 설치를 요하는 '도시재정비 촉진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생활방범용 CCTV를 우범지역과 범죄 취약지역에 집중 설치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에 효과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화된 사회에서 범죄도 점차 지능화되고 흉포화되고 있는 마당에 CCTV 설치가 과연 범죄의 안전보장의 해결책인지 의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가진 도시 중 하나로 2001년 100만개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현재 500만개 이상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는 런던의 경우를 비추어 보면, CCTV 설치가 범죄 예방의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런던에 이렇게 감시카메라가 많이 생긴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부산 여중생 살인 사건과 비슷한 연유에서이다. 영국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저 수상이 영국 범죄율 증가를 막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국민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중 리버풀에서 두 명의 10살 아이가 두 살짜리 아이를 살해하는 사건을 계기로 우여곡절 끝에 감시카메라가 런던은 물론 영국 전역을 덮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감시카메라를 통해 범죄 예방에 힘쓰는 영국 경찰에 따르면, 감시카메라가 범죄율 감소에 기여하는 경우는 3% 밖에 되지 않으며, 실제로 우발 범죄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는 여전히 힘도 쓸 수 없이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중에 하루빨리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단서는 확보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범죄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CCTV가 있던 말던 피해자는 말그대로 피해를 본다는 말이다.

또, 감시카메라가 아무리 많이 생긴다해도 그 효용성에 문제가 많다. 감시카메라 한대당 들어가는 비용과 그것을 유지하는 비용, 또 그것을 모니터하고 판독하는 인건비까지 더하면 감시카메라는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나 범죄 용의자들에게 '여기 감시카메라가 있으니 범죄 일으키지 마쇼'라고 암묵적인 경고 메시지도 시간이 갈수록 그 효과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범죄 용의자들의 경험 효과로 감시카메라를 요리저리 잘 피해가고, 찍혔더라도 얼굴을 잘 알아볼 수 없겠금 그들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하는 수법 등 다양해지는 것이다.

감시카메라는 범죄 퇴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연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그것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흉악 범죄 발생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한다. 요즘 우리나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흉악 범죄의 온상지로 주목되고 있는 재개발 지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자고 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재개발 관련 제도만 제대로 마련하면 굳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재개발이 확정된 지역에 기존 살던 사람들이 하루빨리 다른 곳에 보금자리로 자리잡겠금 하고, 재개발이 시작하기 전에 일반 사람들이 그곳 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면 범죄가 그 안에서 아예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재개발 관련 법규를 개정해서 재개발이 확정된 지역은 하루빨리 재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재개발 지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자고 하는데, 재개발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아파트 건설 계획에 따라 흉몰로 전락할 수도 있는 감시카메라들도 재설치 혹은 재배치를 해야 할 텐데, 그것도 다 비용으로 국고 낭비일 수 밖에 없다. 세금 낭비인 것이다.

영국의 경우를 보면, 감시카메라 설치가 꼭 범죄 퇴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선례가 있다. 흉악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처를 우리 나라 정부에 요청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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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를 위해 우리 나라 대학이 해야 할 일등록금 인하를 위해 우리 나라 대학이 해야 할 일

Posted at 2010.02.11 17:3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요즘 우리 나라 대학이 세계로 뻗어가며, 세계 명문대들과 경쟁하려는 움직임은 아주 좋다. 나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우리 나라 빅3는 우리 나라 대표 대학교로서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명문대와 건설적인 경쟁을 하길 바라는 바다. 하지만, 우리 나라 대학교들의 평균 등록금은 아직 세계 명문대의 위치에 있지도 않으면서 등록금을 과다 징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 나라 사립대들까지 합치면, 미국보다 맘 먹거나 조금 낮은 정도일 것이다. 또, 위 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명문대 1년 대학 학비는 600만원(3000파운드, 5000달러) 정도 한다. 왜 우리 나라 대학교 등록금은 국민 소득에 비해, 그리고 다른 명문대에 비해 높은가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우리 나라 대학교와 해외 명문대와 다른 점은 기부금 제도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과 우리 나라 대학 스스로가 등록금을 낮추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기부금은 기부하는 자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렇다치더라도, 대학 스스로가 등록금 인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학 재정이 등록금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 방증하고 있다.

특히, 등록금이 높다는 인식아래 4년전 우리 나라 정부는 대학의 이점을 십분 살린 '학교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헛걸음질이다. 지식과 연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서 등록금을 대학 스스로 낮추라는 것인데, 영 시원치 않은 결과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학교 기업 185개의 수익률은 0%로, 수익만큼 비용을 쏟고 있다고 한다.

 사업체 수  185개
 자본(부채 제외)  1조 7134억원
 수익  1조 2384억원
 비용  1조 2377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
 수익률  0%


우리 나라 대학은 하루 빨리 학교 재정을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정책(일부 대학은 거의 90% 대학 재정이 등록금으로 형성)을 버리고, 색다른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대학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에 전문적으로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중앙대가 다른 전공을 없애고, 경영 전문 대학 설립을 고려하는 것에 논란이 많은데, 내 생각에는 결코 나쁜 행보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다 하는 것보다 한가지 집중해서 연구하면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 명문대들은 이미 산학 연구, 컨설팅, 정부기관 협력 등으로 자체 수익을 얻고 있다. 영국의 명문대, 즉 옥스포드, 캠브리지, LSE, IC, UCL 등은 이미 학교 자체에서 뛰어난 연구 능력으로 영국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고, 미국의 경우 스탠포드대학은 산학연구, 즉 학교 내 벤처 창업으로 유명하다. 구글,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의 유명 IT기업이 스탠포드대학 내 연구실에서 탄생했다. 또,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은 지역 병원과 산업체와 협동체를 구축해 지역내 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대학교들도 이렇게 나가야 한다.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업들처럼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정보를 활용해 보다 활용적으로 쓸 수 있겠금 하면서, 그 수익을 바탕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다. 국민소득에 비해 그리고 교육의 질에 비해 등록금이 과다징수되고 있는 현재 우리 나라 상황은 정말 잘못됐다. 게다가, 요즘은 경제 불황이지 않은가. 우리 나라도 하루빨리 학교 스스로가 수익을 내서 등록금 인하를 통해 학생들이 괜히 푼돈이나 벌겠다고 파트타임 일자리로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맺음말>
세계적으로 이제 대학들은 점점 기업화되어 가고 있다. 돈을 지불하고 자기가 원하는 교육 서비스를 받는 에듀슈머(Education + Consumer)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 성적순으로 대학 입학을 하는 교육 정책도 문제지만, 무조건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 인식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즉, 이름도 없는 사립대에 1000만원씩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것보다 그 돈으로 전문 기술을 배우는 것이 개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이름도 없고 무늬만 대학인 곳은 점점 학생 수요가 줄어 들어서 도태, 소멸될 것이고, 결국에는 점점 교육의 질이 뛰어난 대학교만 남게 될 것이다. 반대로, 대학들은 이런 소신 있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등록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결국, 대학이 전부라는 국민 인식의 변화는 어쩌면 등록금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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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 때문에...' 타락하는 우리 나라'남의 시선 때문에...' 타락하는 우리 나라

Posted at 2010.02.10 09:04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에서 귀국한 지 어언 2년. 내가 바라보는 우리 나라는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도, 인터넷 뉴스를 보더라도, 뭐든 사람들을 의식한다.

그래서 요즘 내가 좋아하는 광고가 "생각대로 T"다. 자기 생각대로 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진정 인생을 사는게 아닌가 싶다. 인생은 짧다고 하지 않은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산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불어 사는 것과 남을 의식하는 것은 아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는 것은 서로 도와가며 동질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지만, 남을 의식하는 것은 폐쇄적 개인주의가 깔렸다. 게다가,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쓸데없는 자존감도 껴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자세로 살아가는 것 같다.

사실 이것은 우리 나라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 우리 나라 사회를 족쇄처럼 죄어 오는 일종의 사회 퇴보 요인으로서 보이지 않기에 더욱 위험하다. 옳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미 문화자체가 그렇게 흘러가니 대다수의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따라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

그럼 어떤 사회 현상이 이것과 관련이 있을까? 즉,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함으로써 벌어지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나라만의 사회 현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번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생각나는대로 적었으니, 순서는 크게 의미 없다. 하지만, 이런 사회 현상(사회 문제라고는 하지 않겠다.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것을 사회 문제라고 여기지 않을테니)은 우리 나라에서 꼭 없어져야 할 것이며,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져야 비로서 다양성이 인정되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바로 사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 수능에 목매는 아이들
우리 나라에서 수능이 중요한 것은 다들 알 것이다. 오죽하면, 수능 날 회사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주식 시장도 1시간 늦게 열리고, 버스 운행 수를 늘리고, 우연일 뿐인데, 수능 날때마 춥다고 오버하는 일기예보까지 정말 수험생보다 전국이 오버한다. 그저 대학 입학 시험일 뿐인데, 그렇게 오버하는 것은 다 우리 나라에 학벌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나라 전체가 암묵적으로 인정해 주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수능을 조금 못보면, 그냥 자기 실력에 맞는 대학에 가서 열심히 해서 자기 꿈을 이루는 노력을 하면 되는데, 학벌 때문에 재수, 삼수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까짓 학벌쯤이야 능력으로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부 관료
신문에서 본 내용이다. 어렵게 외무 고시를 보고 국가의 얼굴로서 대국가 업무를 보고 있는 외교관들. 다른 나라에 오래 살면서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많을텐데,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는 보도다. 외국인에 가장 포용력을 갖추어야 할 외교부엔 국제 결혼 사례가 하나도 없는데, 외국인을 가장 접하기 어려운 우리 나라 농촌에 국제 결혼이 더 많다는 사실이 얼마나 모순인지 덧붙였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자기 혼자 튀면 안되기 때문에 국제 결혼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인터뷰를 했지만, 이것은 외교부 뿐만 아니라 정부 모두에게 해당된다. 이들은 폐쇄적인 조직이기에 여기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좀 불이익이 올까봐 자기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3. 외모가 전부인 나라
사람들의 시선은 일차적으로 외모로 향한다. 외모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꿔 다른 사람들에게 우월감을 보이려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 이제 너무나 당연시 되고 있다. 성형외과는 2000년때 부터 성황을 이룬지 오래고, 요새는 치아성형으로 치과, 키 늘리기로 정형외과 등 거의 모든 병원이 기존의 사람들의 질병 치료가 목적이 아닌 인체 성형이 목적이 되고 있다. 참 안타까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학입학 선물이 성형이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키가 크지 않을까봐 초등학교 때부터 성장 호르몬을 주사하는 나라는 전세계를 봐도 우리 나라 밖에 없다.

4. 심지어 북한의 눈치도 보는 우리 나라
미국이 우리 나라와 공동 군사 훈련을 제안했다고 한다. 서해에서 자주 교전도 일어나고, 김정일이 곧 죽을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북한 정세가 불안해 미군이 일본과 함께 공동 훈련을 제안한 것이다. 내 생각엔 미국이 훈련을 먼저 제안했다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가장 피해를 볼 것은 우리 나라다. 따라서, 북한 도발 대비 훈련은 우리 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해야 옳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북한 눈치만 살살 보고, 북한이 하자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닐 것인지 어이가 없다. 쌀이나 옥수수를 보내는 인도적인 정책도 취하면서도 결단력 있게 필요하다면 북한 대비 훈련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훈련을 한다는 것이 북한의 심기를 더 건드릴 것이 두려운 모양인데, 우리 나라가 더이상 북한의 봉(捧)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5. 명품을 좋아하는 우리 나라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명품을 특히나 좋아한다. 명품을 사는 것 가지고는 뭐라하지 않겠다. 다 능력되면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그것으로 적당히 자기 과시를 하는 것도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 명품에 대한 선호가 아주 유별나다. 이 유별함은 명품 짝퉁이 판을 치는 우리 나라 시장 문화를 형성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었으면, 짝퉁까지 사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감을 느끼려고 할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우리 나라를 짝퉁이 판치는 나라로 만들어 가고 있다.

6. 우리나라 정치권의 눈치 살피기
우리 나라 국회를 보면,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국회가 난장판을 치고, 국정에 소홀히 하는 것도 어쩌면 그들을 뽑은 우리 나라 국민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눈치 살피기도 우리 나라 사회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갈매기 국회의원들이 이당 저당 옮기는 것과 한 정책을 향해 가야할 여당 내에서도 친박, 친이로 갈리는 것 등 한마디로 이리저리 눈치를 봐 줄을 잘 서서 콩고물 떨어진 것이나 주워먹으려는 심보들도 가득찼다. 누구하나 올바른 정치를 위해, 국가 운영을 위해 강력히 말하는 이를 못봤다. 간혹 있더라도, 대다수는 그냥 이리저리 눈치나 살살 살피고, 튀지않고 자리만 보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반발한다. 우리 나라가 경제 선진국은 될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는 정치 선진국은 어림없다. G20 회의 유치한다고 해서 정치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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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임지가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10, 한국은?영국 타임지가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10, 한국은?

Posted at 2010.01.16 12:00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0개를 뽑았습니다. 총 194국을 대상으로, 생활비, 여가와 문화생활 향유 정도, 경제, 환경, 정치 자유도, 건강, 인프라, 안전도, 기후 등 총 9가지 요소를 평가했는데요. 이것은 커피 가격, 집값, 세금 등 생활전반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부터 1인당 GDP 등 경제지표까지 고려했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몇 위쯤 할까 이 기사를 봤는데, 사실 이것은 타임지가 미국 International Living Magazine을 인용한 것이더군요. 그래서 거기까지 쫓아가서 찾아 보고 왔습니다.

그럼 먼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 10은 어디고, 우리 나라는 몇 위인가 한번 살펴볼까요?

1. 프랑스
유럽의 전통, 프랑스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금이 높고, 다소 경직된 정치구조가 흠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하면 와인을 빼놓을 수 없는데, 와인을 매일 한잔씩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네요.  

         파리 야경


2. 호주
호주하면, 그 광활한 대지와 그 곳에서 생산되는 광물 자원이 떠오르는데요. 무엇보다도 이번 경제 위기 때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가장 먼저 경제 위기를 극복한 서방 국가라는 이유로 호주를 살기 좋은 나라 2위로 뽑혔다고 합니다. 금리를 올리는 출구전략을 가장 먼저 실시한 나라가 호주였죠?

         시드니 전경


3. 스위스
유럽의 중립국가로 잘 알려진 스위스. 스위스 여행가서 탄 기차는 항상 정확히 시간을 지키고, 언제나 정돈되어 있으며, 깨끗하고 놀랍도록 잘 보존된 자연환경.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위스는 관광 뿐 아니라 제조업, 금융 서비스업 등이 경제 점수가 높아 살기 좋은 나라 3위로 뽑혔습니다.

         취리히 전경


4. 독일
독일은 유럽의 경제를 책임지는 나라답게 경제 부분에서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환경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구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사람들이 여유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하네요. 독일 전체 노동자 임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균 70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베를린 야경


5. 뉴질랜드
뉴질랜드하면, 호주와 마찬가지로 빼어난 경관이 생각나는데요. 다른 서방 국가들보다 경제 부문과 인프라 구축이 다소 미흡하지만, 물가 수준이 높지 않고,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5위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건강 관련 복지도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링턴 전경


6. 룩셈부르크
영어로는 룩셈버그라고도 불리우는 서유럽의 작은 국가입니다. 너무 작아, 베네룩스라고 불리는 나라 중 하나로 벨기에, 네덜란드 사이에 껴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하면 안되는게,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 나라 돈으로 무려 1억원이 넘습니다. 우리 나라의 약 4배 소득.

         룩셈부르크


7. 미국
'미국은 모든게 가능한 나라, 원한다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나라'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편한 삶을 추구할 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경제 위기의 시초 국가(?)답게 경제 부분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지만, 인프라 구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광대한 대륙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비행기 노선, 기차, 주요 도시의 교통체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네요.

         뉴욕 타임스퀘어


8.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함께 베네룩스 3국을 이루는 벨기에.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유럽에서 가장 녹색지대가 많은 수도라고 하네요. 런던에 살면서 공원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브뤼셀은 더 많나 봅니다. 그러니, 당연히 공기도 좋겠죠? 또, 무엇보다도 벨기에는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아주 뛰어나다고 하네요. 

         브뤼셀 그로테 마켓


9. 캐나다
겨울에 다소 춥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과 함께 북미의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 10에 뽑혔습니다. 이웃 국가인 미국의 경제 위기에 휘청거리지 않고, 보수적인 금융 서비스업의 경영으로 경제 위기를 해쳐나가는 모습이 스위스 은행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벤쿠버 전경


10. 이탈리아
지중해의 대표 국가, 이탈리아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0위에 뽑혔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집값, 온화한 겨울 등이 좋게 평가되었네요. 인프라 구축이 다른 서방국가에 비해 미흡하지만, 그래도 고대 로마 문화의 방대한 유물로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및 여가 생활이 이탈리아의 강점으로 뽑혔습니다. 물론, 이들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이 이탈리아의 주된 경제 수입원입니다.

         로마 전경


한편, 영국은 25위에 뽑혀 울상입니다. 영국 타임지에 따르면, 명실상부 유럽의 자존심으로 남고 싶어 하는 영국이 남미의 우르과이(19위), 그리고 유럽연합의 신참내기들인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2위)와 체코(24위)에까지 뒤쳐진 것에 영국인들은 황당함을 숨길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럼 우리 나라는 몇 위에 뽑혔을까요?

우리 나라는 42위에 뽑혔습니다. 아직 모든 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10 국가에 비해 다소 미흡해 보이네요. 2009년 무역수지를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 9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선진국의 지름길인 삶의 질 지수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출처: The Times, International Living Magazine
사진: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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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국은 집에 난 창문을 없애야 했나왜 영국은 집에 난 창문을 없애야 했나

Posted at 2009.11.27 11:53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한가지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건물 창문을 벽으로 만들어 놓은 흔적이나 심지어는 유리가 깨진 채로 벽돌로 허둥지둥 쌓아 올린 흔적인데요.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볼 수 있지만, 특히 런던의 다소 낙후된 지역, 그리고 영국 지방 도시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창문이 많았던 이런 집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창문을 막아야 했습니다.

                          이런 집은 그래도 보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너무 급했나요? 창문 모습은 그대로지만 벽돌로 막힌 모습.

왜 멀쩡히 있는 창문을 없애 막거나 유리를 깨버려야 했을까, 그리고 또 왜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나...라는 제 스스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교수님에게도 물어보니,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국인들이 집 창문을 없애야만 했던 이유...그것은 바로 세금 때문이었습니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영국은 소득세가 없는 대신, 소위 창문 세금(Window Tax)이 있었습니다. 즉, 부유한 집은 그 규모가 크고, 집 규모가 크면 자연히 창문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창문 수 갯수에 따라 영국 정부는 세금을 매기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자가 언제나 부자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즉, 극심한 사회 혼란과 그 당시에 흔했던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가정의 흥망성쇠는 너무나도 순식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 불가피하게 소득이 없을 수 있는데, 단지 집이 크다는 이유로 막대한 세금을 낼 경우, 가정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죠. 그래서, 영국인들은 머리를 써서 낸 아이디어가 창문을 헐고 벽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모습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건물이 최소 160여년 정도는 된 건물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 건물들이 나날이 들어서는 요즘 시대에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건물 모습이지만, 어떻게 보면,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그런 영국인의 정신이 깃든 건물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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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일본의 민족성 비교영국과 일본의 민족성 비교

Posted at 2009.10.03 11:01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영국과 일본의 민족성 비교라고 해서 거창한 것 까지는 없다. 그냥 한국에서 역사를 배웠고, 영국에서 몇 년 동안 살면서 영국 역사도 몇 년 배운 것을 토대로 내 생각대로 에세이 쓰듯이 썼다.



영국은 흔히들 일본과 함께 섬나라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들 말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족바리라든지, 겉다르고 속 다른 종족이라든지일본을 폄하하는 말을 서슴치 않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영국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듯하다.

아직도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역시 일본과 함께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고, '신사의 나라'라는 말이 무색하겠금 축구 경기에서는 종종 난동을 부리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영국의 다른 민족성은 역사적 사실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시대 흐름 속에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주권을 침탈, 1945년까지 지배해 왔다. 그 방법은 아주 악랄하여, 우리 나라 민족성을 말살시키고, 우민화 정책, 경제적 수탈이 주를 이뤘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위안부 문제, 일본 수상의 신사 참배 논란 등의 정치적 문제가 산재해 있고, 그러한 문제는 한일간의 민감한 부분으로 여겨지지만, 경제 협력이란 이름하에 점차 쉬쉬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명산에 올라갈 때마다 커다란 소나무로부터 송진을 채취하려고 했던 일제의 자취를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일본이 우리 나라에 했던 짓을 쉽게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반면, 영국은 어떠한가.

영국도 세계를 상대로 대영제국을 형성하며, 그들의 침탈 방식 혹은 그 악랄함은 일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았다. 아프리카 노예를 불러다 고된 노역에 쓰고, 동인도 주식회사를 설립해, 그 당시 유럽에 전무한 식품, 향료, 자원 등을 대영제국은 거의 무단 침탈했다. 거기에 맞서 싸운 아시아인 혹은 아프리카인들은 대영제국의 총칼에 무참히 살해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일본과 영국의 다른 민족성은 그들의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고 여실히 드러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일본은 아직까지 식민지 시대의 그들이 자행한 역사적 사실들을 교묘하게 덮기에 바쁘고, 사과는 커녕 일제 강점기 시대가 우리 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필요악이라고 좋게 포장하고 있다. 매년 벌어지고 있는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중국에서도 크게 논란이 되고 있고, 겉으로는 자본주의 사회, 즉 경제 협력이란 이름으로 메년 그냥 보기 좋게 넘어가고 있다. 매년 똑같은 논란도 이제 지겨울 만도 한데 말이다.

영국은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고 대영제국이란 이름을 버리고, 예전 자기들이 지배했던 식민지 국가와 경제는 물론 정치적 협력까지 확대했다. 그 경제, 정치적 협력의 상징적인 한 예로, 대영제국에 속했던 식민지 국가(53개국)는 4년마다 영연방대회(Commonwealth Games)를 가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대회는 올림픽 혹은 월드컵보다는 규모나 세계화 정도가 작지만,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 등도 참가하며, 예전 대영제국에 속한 국가들의 친목을 스포츠로 다지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식민지 국가 국민들의 오랜 앙금이 이런 스포츠 행사로 전부 소멸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 영국은 오래전 그들이 지배했던 국가와 정치, 경제적 협력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협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 일본과 비교하면, 이 얼마나 훈훈한 영국의 대처가 아닌가.

결론적으로, 내 눈엔 일본은 그들의 자행했던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뒤로 숨기고 교묘하게 왜곡하려고 바쁘지만, 영국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비판을 받을 것은 받으며, 그것을 고치고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려고 하는 모습이 일본보다 훨씬 더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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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서거, 영국 다이애나 비의 데자뷰노 전 대통령의 서거, 영국 다이애나 비의 데자뷰

Posted at 2009.05.25 10:30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지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모습입니다. 저는 처음 뉴스 속보를 듣고, 중태라기에 단순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나으리라 생각했지만, 몇 분후 서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가 않아 충격을 받았죠.

노 전대통령의 서거 이후 모습은 1997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영국의 모습과 아주 비슷합니다. 영국 역사상 다이애나 비의 죽음은 영국 전역이 슬픔에 빠진 최초의 사건이 되었고, 그녀의 장례식을 본 조문객만 2억5천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사망 전 10여년간의 자선활동으로 아프리카 등 오지를 누비는 왕족 여인이라는 이미지로 결국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다이애나 비. 영국인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공유한 것입니다.

                    다이애나 비 생전 모습.

다이애나 비 집 앞의 영국인들이 놓고 간 추모의 꽃들.

지금 한국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유례없는 국민적인 슬픔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에 직접 방문한 조문객이 어제만 해도 20만명, 오늘도 거의 비슷한 숫자가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거리가 멀어 봉하마을에 갈 수 없는 분들은 전국 곳곳에 걸친 분향소에 마지막 고인을 보내주는 분들도 부지기수죠. 

우리 나라에 오랫동안 팽배했던 정치적 불합리에 맞서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추구하며, 잘못된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는 언론사에 맞서는, 홀로 외롭게 좀 더 밝은 우리 나라를 만들려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것을 추억하는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다이애나 비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의 데자뷰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과의 싸움에서 홀로 맞서 싸우다 갑작스런 죽음, 또 그들로부터 많은 희망을 얻었던 사람들의 슬픔까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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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 본 우리 나라 여성흡연자유학생이 본 우리 나라 여성흡연자

Posted at 2009.05.04 10:43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여성 흡연자. 영국에는 엄청 많다. 버스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일하다 말고 잠깐 건물 밖에서, 술 마시면서, 그냥 길에서...어디서든 볼 수 있다.

영국은 남자와 여자의 흡연 문화가 같다. 불도 서로 빌리기도 하고, 마주 보고 피고, 할아버지와 처녀가 같이 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또, 영국과 한국의 흡연 가능 연령도 비슷하고, 이 연령이 되기전 몰래 숨어서 피는 모습도 비슷하다.

영국 가기전에는 놀랍게도 한국에서 여성들이 담배 피는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 한번쯤은 볼 법도 한데 내가 본 것은 외국 영화에서 몇 번 본 적이 전부. 이것은 한국 여성 흡연자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 가능 연령이 안된 아이들이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몰래 피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7, 8년이 지난 지금. 한국도 많이 바뀌었다.

한 커피 숍의 흡연 공간에 들어가니, 남자보다 여성이 훨씬 많았다. 담배 한 개비씩을 들고 얘기를 나누는 여성들. 나는 신기해서 이들을 찬찬히 살펴 보게 되었다. 앉을 자리를 찾았던 것도 이유지만,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이 그렇게 신기해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도 자리에 앉아 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 다시 한번 둘러 보니, 담배를 피던 여성들도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짐짓 불쾌하고 경계하는 눈빛이다. '난 그저 신기한 것 뿐이라고, 괜찮아요, 펴요 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나의 시선은 커피잔과 앞에 앉은 내 친구 쪽으로 바삐 옮겼다.

친구와 이것에 대해 조용히 얘기를 나눴다. 여성 흡연자에 대한 간단한 얘기. 다행히 친구도 여성이었기에 여기의 다른 여성 흡연자들의 눈총은 받지 않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전에는 담배로 스트레스 풀려다가 남의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이 여성 흡연자들이었다고 한다. 요새는 이런 커피숍이 많이 생겨 여성 흡연자들이 여전히 약간이나마 남은 그런 시선을 피할 수 있구나 하고 느꼈다. 

그렇지만, 아직 영국 여성 흡연자들과 비교하면, 내 눈에 비친 한국 여성 흡연자들의 모습은 마치 관람불가 영화를 보러 들어가는 고딩처럼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리 꼬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고 담배를 피는 모습은 어디 영화에서도 본 것 같은데. 대 놓고 담배를 펴 본 시기가 짧은 것도 이유겠지만, 대다수 오늘 담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처럼 피니, 조금 웃음도 나왔다. 귀여운 모습들...

물론, 외모가 귀엽다는 것이 아니다. 담배를 피는 한국 여성들 모습 자체가 귀여웠다. 영국처럼 대놓고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피워대면 또 그런 모습이 없어지겠지 하는 마음에 한국 여성들은 계속 이렇게만 했으면 좋겠다는 소심한 희망도 생겨났다. 

하지만, 이런 나의 소심한 희망은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 곧 한국 여성들도 영국 여성들처럼 담배를 아무데서, 남자 피는 곳에서도 같이 피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 통념상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보수적인 어르신들도 많고, 아직 한국은 여전히 미녀 탤런트가 담배를 피면 매장되는 그런 분위기다. 영국은 이미 이런 것들은 다 뛰어 넘었다. 심지어, 미녀 탤런트의 담배나 대마초 피는 것도 여과없이 사진과 함께 언론에 다 보도된다. 또, 이것으로 매장당하거나 연예인 생활 쫑난다거나 하진 않는다. 

한국에 존재하는 여성 흡연자들을 바라 보는 부정적인 시선. 아직 이 시선들 때문에 한국 여성 흡연자들이 영국처럼 우리 나라 땅 어디서든지 맘대로 담배를 피지 못하고 있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거쳐야 될 하나의 문화 변혁이 있지 않을까 한다.

굳이 나쁜 점을 들자면, 남성들만의 병으로 여겨졌던 폐암이 여성에게도 증가하고, 기타 담배로 인한 다른 질병들에 대한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의학적 통계가 있으니 여성 흡연자들은 이런 문화변혁이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의 담배 피는 모습은 이렇게 영국 언론에 공개되어 있다. 뭔가 의미를 내포한 듯 한 담배를 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C)thelond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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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얼룩무늬 신호등을 아시나요?영국의 얼룩무늬 신호등을 아시나요?

Posted at 2009.04.28 11:02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 나라와는 다른 신호등이 하나 눈에 띌 것입니다. 바로, 얼룩무늬 신호등이라고 하는데요. 횡단보도의 흰색과 검은색의 무늬처럼 이 신호등에도 그런 무늬가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답니다.

영국 신호등의 종류입니다. 이 중 맨 왼쪽 2개가 제가 말한 얼룩무늬 신호등입니다. 얼룩 무늬 기둥에 둥근 주황색 등만 반짝 반짝 할 뿐이죠. 이것이 어떤 용도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이 얼룩무늬 신호등은 영국 사람들의 '사람이 자동차보다 먼저'라는 문화가 깃든 신호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이 차보다 우선이죠. 즉, 차가 도로를 지나갈 때, 도로변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꼭 멈춰야 합니다. 오토바이, 자전거 등 모든 차량에 적용되죠.

좀 더 가까이서 본 얼룩무늬 신호등

밤에는 얼룩 무늬가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사진 왼쪽 위의 도로 표시처럼 학교 앞에 이 얼룩무늬 신호등이 있어 학생들을 먼저 지나가게 하거나, 어린 학생들이 도로에 뛰어들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주기도 하죠.

세인트 폴 성당에서 밀레니엄 브릿지로 가는 길입니다.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이곳에도 어김없이 얼룩무늬 신호등이 있죠. 관광객들이 많아 보행자 도로가 붐빌 수가 있으니, 빨리 지나가게 해서 도로 안전을 위한 조치로 이렇게 얼룩무늬 신호등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또, 얼룩 무늬 신호등은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주택가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차가 지나가지 않을 때, 신호가 바뀌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양쪽을 살핀 후 차가 없을 경우,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게 하는 것이죠. 물론, 차가 지나가더라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지나가려고 하면, 차들은 멈춰야 합니다.

영국 교통부에서도 이렇게 얼룩 무늬 신호등 앞에서 지켜야 할 운전자와 보행자의 행동을 명확히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얼룩무늬 신호등은 영국인의 자동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는 영국만의 문화 유산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사람보다 차가 먼저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힌 나라들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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