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스토리 7편: 카투사 학력에 대해카투사 스토리 7편: 카투사 학력에 대해

Posted at 2011.03.08 05:00 | Posted in 카투사★
내가 카투사로 다른 카투사들과 지내보면서 느낀 점은 카투사들의 학력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부대원들 반 수 이상의 유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나라 학교만 보더라도 소위 명문대 재학생이 많다. 물론, 소수, 아주 소수는 지방대에 전문대를 다니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카투사 학력을 보면, 일부러 그렇게 학력 좋은 애들만 뽑아놨다는 일각의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물론, 카투사를 선발할 때 추첨을 한다고 한다. 그것도 일정 토익 성적 이상의 사람들을 모아 두고 하는 무작위 추첨. 일정 토익 성적만 있다면 누구나 카투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요즘 시대에 토익 공부 안하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왠만하면 카투사에 올 만한 토익 시험 점수를 얻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뽑아 놓고 보면, 대부문 명문대 유학생이 거의 90%가 넘는다.

왜 그럴까? 나도 모르겠다. 몇 가지 추측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블로그에 그것을 다 까발리기에는 내 용기가 약간 모자란다. 그래서 그냥 어디 출신 카투사를 보았는지 그걸 쓰려고 한다. 막연하게 카투사 학력이 높다고들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말하려고 한다.

역시 우리 나라의 최고의 명문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이 가장 많다. 공교롭게도 나와 함께 방을 썼던 두 명의 후임도 모두 서울대 학생이었다. 그 외 서울 내의 대학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학생은 물론 카이스트, 포스텍도 많아 보였다.

그리고 유학생들의 숫자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중 미국 출신이 가장 많다. 그 외 국가로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지아 등의 학생은 아주 소수다. 미국 출신은 아이비 리그 쪽 학생도 있지만, 그래도 주립대 학생 숫자만큼은 아닌 것 같다. 코넬도 있고, UCLA도 있다. 같은 부대는 아니지만, 어디선가 하버드 학생도 카투사 중 있다고 들었다. 물론, 전혀 들어보지 못한 미국 대학 출신도 있다. 그 외 국가는 한 두명 있는 정도다.

이렇게 거의 전체 카투사의 90% 이상이 한국 명문대와 유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균적으로 보면, 아마 우리 나라 군대 중 카투사의 학력이 가장 높지 않을까 한다.

물론, 군대에서 학력은 그저 어린 시절 불장난에 불과하다. 아무 필요없다는 얘기다. 군대는 계급이 있기에 계급대로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근무시간 외 사적으로 동문끼리 끼리끼리 모여 미래를 논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미래는 미래일뿐 현재에 충실한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카투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