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개인적으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

Posted at 2009.02.14 12:21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국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리그라고 합니다. 오늘은 왜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해드릴게요. 

축구는 어릴 때부터 좋아해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습니다.
여느 꼬마 아이들처럼 선수가 아닌 취미로^^; 특히 점심시간 때 많이 했죠. 이후 주로 TV에서만 축구를 보다가
유학생활을 런던에서 한 나는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 게다가 이렇게 수도에 와서 최소 런던에 있는 축구장 경기는 다 관람해보고 돌아가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후 한국에 가장 인기 있는 축구 리그가 된 프리미어리그. 모두 아시다시피, 런던에는 아스날, 첼시,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풀럼이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이하 챔피언쉽 등의 구단은 더 많죠. 이 중 특히 아스날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 이유는 집에서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공사중인 하이버리 스타디움. 현재는 아파트로 변신중...

집에서 찍은 에미레이츠 구장 모습. 아스날의 새 구장.

로고만 확대해서

이버리 코너의 바클레이스 은행 뒤쪽에 살았었는데, 주말(주로 프리미어리그)이나 주중(챔피언스 리그, FA컵 등)에 아스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스날 팬들로 길이 메워집니다. 사실 런던의 거의 모든 길은 좁고, 구불구불해 조금만 사람들이 모이면 순식간에 붐비는 것은 일도 아니죠. 사람들의 경기장 입장을 도와주기 위해 런던 경찰들은 차를 우회시키고, 사람들은 찻길을 일시적으로 이용합니다. 펍에 가서 술도 사서 들고, 칩스도 들고 경기장을 향하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죠. 처음에는 이 장면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축구라...상상하기 힘들었죠. 그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기에 부럽기도 했었죠.

또,
아스날은 잉글랜드 축구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감독도 프랑스인, 아르센 벵거입니다. 말랐지만, 축구계의 교수님으로 불리는 성공적인 감독이죠. 영국에 프랑스 감독과 프랑스 선수 혹은 프랑스령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은 아스날은 영국 축구에서 이방인으로 통합니다. 한가지 영국적인 것이 있다면, 구단주가 아직 영국계이라는 것이죠.

전광판을 통해 경기전 한말씀 하시는 '교수님' 웽거 감독

암튼, 영국 축구의 이방인인 아스날은 성공적인 영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역대 통산 우승 성적도 맨유에 이어 2위 정도라니 벵거 감독이 얼마나 팀을 잘 이끄는지 알 수 있죠. 이런 모습을 보고, 런던에 처음 온 이방인인 나도 성공적으로 유학생활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스날을 좋아하게 된 또 다른 이유죠. 귀국할 때에는 기념으로 역대 아스날 팀 선수들을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책도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첫 표지 모델 카누와 베르캄프

풋풋한 앙리의 모습까지...나중에 시간 나면, 이 책에 나온 아스날 레전드를 간간이 소개해 주겠습니다.

역시 제가 가장 먼저 간 축구장도 아스날입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스날만 거의 30번 정도 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면, 프리미어리그, 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등 가리지 않고 본 거 같습니다. 사실, 프리미어리그 외에 다른 컵 경기는 좀 더 티켓이 싸기도 했기에 많이 가기도 했죠. 아스날 컵 경기 때는 어린 선수들이 주로 나와 프리미어리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줬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지금 생각해보면, 아스날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 것도 있지만, 위에 말한 두 가지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약 첼시 근처에 살았더라면, 첼시를 좋아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