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때가 종종 생각납니다.카투사 때가 종종 생각납니다.

Posted at 2018.11.01 21:03 | Posted in 카투사★

카투사 제대한지 벌써 10년 정도가 된거 같아요.

그래도 종종 그 때가 생각납니다.

제 인생에서 뭔가 다이나믹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그냥 지금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게요.


1. 신기했던 미군들

미군들이랑 어울리는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네요.

그러다 친해지면 클럽도 가고 사고도 종종 치고.ㅋ

같이 헌병에 끌려가보기도 하고ㅋㅋ

그러면서 더 친해지고 주말에 부산 여행도 가고.ㅋㅋ


2. 훈련 중 별 감상

훈련 기간 중 어느 산으로 올라간 우리 부대.

밤에 한시간씩 경계근무를 서는데 한시간 동안 하늘만 바라봤네요.

별이 가득하고 별똥별도 10분에 한개씩 떨어지고.

우리 나라에 이런 곳이 있는지 처음 알았던 기억.

경계근무 끝날 때 자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에 살면 볼 수 없는 그런 장면...


3. 운전병의 소소한 이탈이 발각

카투사 운전병으로 근무했기에 자유시간이 많았네요.

부대 내 최상위 장교를 모시고 운전했는데요.

근무 대부분 무사히 마쳤는데 딱 한번의 실수....ㅋ

어느 날 좋은 오전, 해당 장교가 어디 일보러 갔을때...
 저는 근처 공원에서 산책했어요.

지도 보고 어디갈까 해서 네비 보니 공원이 있더라구요.

공원 주차장에 여유 있게 주차, 내려서 이리저리 산책.

공원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일정보다 일이 빨리 끝났나 보더라구요.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ㅋㅋㅋ 

1시간 예정이었는데 30분만에 끝...ㅋㅋㅋㅋ

40분에 출발하면 되겠지 했는데ㅋㅋㅋㅋ

진짜 군복 입고 공원 가로질러 전력질주ㅋㅋㅋㅋ

비상 깜빡이 키고 역시나 전속력으로ㅋㅋㅋ

이 때 혼나진 않았지만, 어디갔냐고 추궁당했네요ㅋㅋㅋ

이 때 이후로 안 돌아다니고 얼마 정도 기다리기만...ㅋㅋ

물론 이후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ㅋㅋㅋ


4. 카투사후임, 친구들과의 편안한 군생활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에 지칠 때즈음...

일 끝나고 갖는 자유시간.

이 때 마음에 맞는 카투사 친구들, 후임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

미군들 방에서 플스 하거나~

운동 좋아하는 사람은 수영장이나 헬스장 가고~

피씨 게임 좋아하면 피씨방 가고~~

피씨방 갈 때 맥주 한캔도 사가고ㅋㅋ

물론, 이 와중에 자유시간에 공부하는 샌님들도 많고ㅋㅋ

다 제각각 자기 일을 하는 카투사~~

카투사가 좋은 이유는 영어도 아니고 미군과의 생활도 아니고...

바로 이 자유시간!

주말에 외박이 가능. 미국 휴일에 쉬고 한국 휴일에 쉬고.

아무리 생각해도 카투사 복무가 참 좋았던거 같네요ㅎ

그래서 더욱 생각나는듯...ㅎㅎㅎ


5. 운전병의 특혜?

제대를 2달 정도 앞두고 이제 후임도 들어왔다 할일도 없는 시간...

운전병은 그래도 차를 빌릴 수 있었는데...

이 때 동기와 함께 차를 빌려 근처 야외로 여행가기!

운전병의 특혜라면 특혜였던듯~

운전병은 따로 미군 운전 면허증을 따야 하는데...

카투사는 헌병과 운전병만 이걸 딸 수 있는걸로...

뭐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미군 차량인 험비 몰며 운전시험 보고 그랬는데...ㅋ

그것도 눈오는날 산과 언덕 그리고 일반도로....ㅎㅎ

여하튼 그 때 고생했던걸로 군 제대 전 여행까지 가게 되고...



이렇게 추워지려는 이맘 때 즈음 카투사 때가 종종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