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연예인 등장이 꼭 필요한가광고에 연예인 등장이 꼭 필요한가

Posted at 2009.04.16 08:56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우리 나라의 TV, 인터넷, 신문지 상의 광고에 연예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오랜 시간 혹은 반짝스런 연예인의 이미지로 상품을 더 많이 팔아보겠다는 마케팅 방법이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영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한국 오니 이것저것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광고에 연예인 등장은 좀 아닌 것 같다. 물론, 광고 그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어디나 그렇듯 영국도 광고는 엄청 해대는 나라이기 때문에. 하지만, 영국 광고에 연예인 등장은 거의 볼 수 없다. 

가끔 우리 나라 TV에서는 연예인들이 자기를 광고에 써달라고 애원식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등이 방송에서 광고주에 자기 PR을 하는 것을 봤는데, 대부업체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한 광고가 아니라면, 어느 연예인도 광고 섭외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연예인들보다 이런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이 좀 솔직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광고에서 연예인을 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또 연예인 쓰려고 기업은 엄청난 광고비를 썼겠구나 하는 것이다. 역시 내가 비지니스 쪽을 공부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연예인 섭외에 필요한 그런 막대한 돈을 다른 용도로 쓰면, 회사와 고객에게 더 좋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과자, 라면 등 식품류 광고인 경우 연예인 섭외하지 않는다면, 식품재료의 안전에 더 신경쓸 수 있고, 생산 라인에 쥐가 돌아다니는지 조사하는 품질 경영을 실시할 자금이 마련되게 된다. 또, 에어컨, 자동차 등의 경우는 기계의 불량품을 줄이는 쪽으로 자금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험, 은행 같은 서비스업에서도 물론 고객이 직접 느끼는 서비스 불편 혹은 불만 제로 정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연예인 섭외에 막대한 돈이 쓰이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기업에 큰 이익이다.

연예인이 광고를 해야 상품이 잘 팔린다는 생각이 우리 나라 기업 전반에 퍼져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에 광고를 한번 달라고 외치는 연예인이 생기는 것이다. 차라리, 영국처럼 일반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그 상품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품 주요 정보를 누락하지 않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된 그런 광고를 하는 것이 기업과 고객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나라 광고계는 너무 연예인 중심화인 것 같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에 김연아 선수 열풍이 불고 있으니, 김연아란 운동선수를 데리고 와 연예인화시켰다. 나는 그들의 능력에 정말 실소를 감출 수가 없다.

Suzuki 자동차 회사의 영국 광고. 연예인이 아닌 두 사람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래 자막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차값을 지불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광고일 경우, 최대 속도, 차체 크기, 가격 등 가장 필요한 내용을 광고 내에서 볼 수 있다. 영국은 이런 광고가 대부분이다.

유명 배우의 현대차 광고.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자동차 광고에 그렇게 중요할까. 자동차가 어떤성능인지는 설명을 하지도 않고, 그저 이미지로 승부하고 있다. 이렇게 이미지로 승부하는 것이 우리 나라에 먹힌다는 말인데, 그런 이미지로만 보지 말고, 송승헌을 광고 섭외하지 않았다면, 차 1대당 가격은 더 낮아졌을 것이란 생각을 이제 할 때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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