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 영국 대학 교육의 악동?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 영국 대학 교육의 악동?

Posted at 2011.01.08 17:45 | Posted in 영국★대학교

Kingston University

 

1. 위치: Kingston-upon-Thames, Surrey

 

2. 학생 구성(추정): 남자: 49% 여자: 51%, 학사: 77% 석사 이상: 23%, 영국인: 85% 외국인: 15%


3. 학생 수: 23150명(2008년)

 

4. 도서관: 4군데 도서관에 걸쳐 50만권 정도의 도서량 보유. 최근 도서관 시설 개선에 투자했음. 학생 수에 협소하나,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임.

 

5. 스포츠센터: 운동장(축구, 럭비, 크리켓 등), 테니스코트, 헬스장 등을 구비, 2006년에 지어 최신식 시설임.

 

6. 학생 복지가 아주 좋음. 대체 의학, 물리 치료 제공. 공짜로 치아 검사도 해준다고 함.


7. 대학 등록금(클릭): 학사는 최대 10000파운드(2000만원)정도, 석사는 최대 17000파운드(3400만원) 정도. 


8. 학교 출신 유명인: 로렌스 달라글리오(Lawrence Dallaglio, 영국 럭비 선수), 그램 리 삭스(Graeme Le Saux, 영국 축구 선수).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가수나 연기자 등 연예계 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음. 에릭 클랩턴(Eric Clapton)도 졸업은 못했지만, 다녔다고 함. 유명인 리스트(클릭)


에핑그린의 코멘트

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는 런던 남서쪽 외곽의 써리(Surrey)라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으로 런던 최대 한인 타운인 뉴몰든(New Malden)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학교입니다.

킹스턴 대학교도 전에 소개해 드렸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두 대학 모두 폴리테크닉 학교에서 발전했고, 그래서 지금도 그 그룹 내에서 치열히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죠. 언론 평가에서도 두 학교는 업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중입니다.

킹스턴 대학교는 이 근처에 놀러 갔다가 몇번 지나쳐 본 기억이 납니다. 런던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울창한 숲과 큼지막한 공원들이 나오는데, 킹스턴 대학교도 녹색 지대가 충분히 많고 그 광경도 멋있더군요.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 햄튼 코트(Hampton Court), 리치몬드 파크(Richmond Park), 부쉬 파크(Bushy Park) 등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자연 경관만 보고 자신의 대학교를 선뜻 결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리서치, 티칭, 학교 명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죠. 이런 면에서 보면, 아직 킹스턴 대학은 한참 모자란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웨스트민스터대학과 강세를 이루고 있는 전공과 그 명성이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아니, 웨스트민스터대학과 비교해서 디자인학과인 경우는 그 역사가 훨씬 깊다고 합니다.(킹스턴대학 Art & Design 학과는 1890년대 설립됨)

학생 만족도는 최근에 캠퍼스의 확장, 개선 공사가 끝난 후 약간 높아지 느낌이지만, 학교를 둘러싼 좋지 않은 소문이 많은 듯 합니다. 저도 이번 코멘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학내 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아주 심하고, 작년에는 영국대학생 실태조사(National Student Survey)에서의 비리도 발각이 되었다고 하네요. 조사 결과를 좋게 나오게 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거짓으로 진술하겠금 유도를 했다는군요. 또, 외부시험관(External examiner)에게 압박을 가해 학교에 부정적 코멘트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영국대학퀄리티 위원회(QAA)에서 확인 조사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국 대학 교육의 악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 언론도 원칙을 지키는 영국이란 사회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는 대학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할 리 없습니다.

나름 런던 가까이 위치한 대학교로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애쓰는 것 같지만, 그 방법이 아주 치사하다고 생각되네요. 정정당당히 학교 시설 투자를 높이고, 티칭과 리서치를 위해 학교에서 충분한 지원과 격려를 통해 차근차근 명문대로 발전해 나갈 생각을 해야 하는데, 대학이 너무 지름길로 가기 위해 조급한 모습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킹스턴 대학교는 우선 1년만 다니고 그만두는 학생들을 붙잡을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늦깍이 대학생 비율이 많기에, 새내기들보다 도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둘 확률이 높고, 대학교 자체에 실망한 나머지 한 학년만 다니고 다른 학교로 편입하는 학생들도 많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네요. 다른 것보다 이 문제가 킹스턴 대학에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킹스턴 대학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그냥 손 놓고 있던 것만은 아닙니다. 폴리테크닉에서 대학으로 인가를 받은 이후 지난 10년간 6500만파운드(1300억원)을 캠퍼스 내의 빌딩, 도서관, IT, 스포츠 시설, 기숙사 등의 막대한 투자를 했다고 하네요. 이런 면에서 역시 킹스턴 대학은 과거 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Knights Park 캠퍼스 모습.                                                                   

Kingston Hill 캠퍼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