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런던 패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Posted at 2009.03.31 16:59 | Posted in 영국★한국 사회

뉴욕, 파리와 함께 세계 패션 중심에 서 있는 런던수많은 미사여구로도 세 도시의 패션을 정의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내가 느낀 런던의 패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유분방함이다
. 어떤 트렌드에 맞추지 않고, 각자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그 자유분방함이 길거리에 넘쳐난다.

영국에서도 패션 아이콘이 있고, 또 그들을 따르는 군중도 많다. 케이트 모스가 청스커트 속에 검은 스타킹을 처음 신고 나오자 영국에서 한때 청스커트와 스타킹은 큰 인기였다. , 버버리 무늬와 비슷한 체크무늬로 된 미니스커트와 긴 양말을 신은 패션이 유행되자 런던 클럽에서는 한때 이런 옷차림이 아니면, 입장을 시켜주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영국은 이런 패션을 추종하는 무리보다 자기 몸에 맞고 편한 옷, 직업적인, 연세에 따라, 혹은 활동 목적을 고려한 옷차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도 저도 아니면,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멋대로 입는 사람도 더러 있다. 가령, 영국 중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그들의 나이에 맞게 중후한 옷차림을, ,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에는 캐주얼 차림으로 입는 등 최신 패션 동향과는 전혀 개의치 않는 옷차림을 한다.

영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 그들에게 옷, 신발의 메이커나 브랜드는 그들의 열띤 토론주제가 되지 못한다. 한국의 대학생들이 브랜드며, 메이커며 추종하고, 밖에서 만나 그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등의 일은 그들에겐 시간 낭비일 뿐이다. 시간을 아끼고 좀더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공간에서도 많이들 토론하는데, 영국 사람들에게는 이것 역시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들은 옷 가게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자기에게 맞고 편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누가 그들의 옷이 멋지다고 칭찬하면, 거기에 그저 고맙다고 할 뿐이다.

요즘은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 여전히 유명 연예인 옷차림을 따라가기 바빠 자기의 개성을 잃고 있는 우리 나라 청소년들에게 런던 패션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다.


런던 리젠트스트리트에서의 패션 트렌드를 쫓은 한 여성. 하지만, 런던엔 이런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자.                                     (c)londonpap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