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2[I am a KATUSA] 나는 카투사다 12

Posted at 2014.10.26 07:00 | Posted in 카투사★

'나는 카투사다' 12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부터 이어지니 처음 오신 분들은 첫 이야기부터 봐주세요)


잠깐의 고요가 지나고, 내 앞의 미군 헌병은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런데, 그 질문들은 나에 대해서가 아닌 모두 스타일에 대한 것에 집중된 것!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 말했다. 


스타일이 싸웠고, 나는 거기서 통역을 했을 뿐이라고...


그리고, 헌병과 대화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는 아무런 죄가 없구나~


물론, 나에게는 죄가 있었다. 미군 입장에서는 내가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카투사는 한국 육군 소속이니 우리 나라 군인으로서는 죄였다. 신병의 무단 외출이니 말이다.


하지만, 미군들이 한국군의 상황을 알리 없다. 그리고, 지금 현재 미군 헌병이 원하는 것은 내가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제 3자에 대한 설명이다. 미군은 첫째로 미군을 믿고, 그 다음 카투사 그리고 마지막이 민간인이다. 나는 꽤 믿을만한 제 3자였던 것...


결국 나는 지금 미군들의 눈에 죄인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원이었던 점!


아싸~~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멕시칸 미국인 스탭 서젼은 나의 편이었다. 나를 최대한 구슬려 그 상황 그리고 스타일이 그 어떠한 범법 행위를 했는지 추궁했다.


물론, 암묵적인 합의를 했기에 나는 최대한 스타일을 보호했다. 


사실, 보호랄 것도 없이 나도 제대로 그 상황을 보지 못했다. 난 싸움 끝날 때 즈음에 봤기 때문ㅡㅡ;


여하튼, 나의 대답으로 인해 스타일이 피해를 볼 일은 전혀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스타일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라는 점...


스타일아 제발 나 좀 살려줘~~~


어느새 나의 심문은 끝이 났고,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공기가 나의 열기를 식혔다. 스타일은 나보다 심문이 먼저 끝났는지 아니면 지금도 심문을 받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나로선 이제는 다 끝난 것 같아 홀가분했다.


근데 어떻게 배럭에 가지??


사실, 헌병 부대는 내가 있는 캠프와 달랐다. 


대구에 미군부대가 여러개 있는데, 헌병과 내가 있던 부대는 떨어져 있었던 것!


헐ㅡㅡ;


어떻게 배럭에 가지??


이렇게 고민하면서 주변을 얼쩡거리는 나에게 멕시칸 써전이 저 멀리서 소리쳤다 


웨어 알유 고잉?


아이 깜짝이야.


목소리가 엄청 컸다ㅡㅡ; 


나는 내 캠프 이름을 말했다. 마치 고양이 눈을 하듯이...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고양이처럼...


써전은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와우~~


땡큐 써전!


써전은 정말 오래된 토요타 캠리로 나를 이끌었고, 나는 차 앞 유리창 너머로 새벽에 해가 뜨는 것을 보며 배럭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난 몇가지 생각했다.


미군과 노는 것은 재밌지만, 미군들과 놀 때는 조심하자.


미군과 노는 것은 재밌지만, 미군이 사고치면 그냥 무시하자.


미군이 사고쳐도 우리 나라 경찰은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등등...


나는 날이 점점 밝아올 무렵 나의 배럭에 도착했다. 


정말 그냥 배럭에 가서 잠이나 실컷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아주 잘 잤다.


잘 잔 이유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했고...


미군 헌병의 심문을 통해 나는 미군에서 봤을 때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은 그저 베이비 카투사일 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 즉, 안도감...


물론, 전입해온 지 2주가 되지 않으면 외출하지 못한다는 카투사 규정이 있지만, 심문을 통해 판단하길 미군측에서는 이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스타일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카투사 선임들 역시 내가 외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다. 


지금은 배럭에서 자고 있을 또 다른 카투사 선임, 김 상병만 모르면 됐다ㅡㅡ;


나는 정말 잘 잤다. 한동안 자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노크소리...


김상병이 밥을 먹자고 불렀던 것..


난 더 자고 싶다고ㅡㅡ;


물론,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 없는게 군대다. ㅡㅡ;;


새벽에 온갖 일을 겪은 3일차 신병 카투사가 할 일은 그저 하라는대로 할 뿐...


과연 무단 클럽 및 헌병 방문 후 첫 김상병과의 대면은?


★주의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소설입니다. 카투사 생활을 한 필자가 겪고 들은 일을 재구성해서 꾸몄음을 미리 밝힙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1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집니다. 에핑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