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학생이 말하는 진정한 교육이란?런던 유학생이 말하는 진정한 교육이란?

Posted at 2014.03.05 08:46 | Posted in 일상 생각 & 의견 & 아이디어/교육

런던 유학생의 까칠한 시선 - 절대 대학가지 마라


진정한 교육이란?


교육의 뜻은 쉽게 말해서 누구를 가르친다는 뜻이다. 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협소한 의미도 되지만, 조금 더 크게 의미를 확장해보면, 특정 방향으로 인간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굳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교육, 인성교육 등은 물론 장소에 따라서 교도소 교육 등과 같은 말을 쓰는 것도 다 같은 넓은 범주의 교육의 의미 때문이다.


영국의 유명 철학자 피터즈 (R. S. Peters)는 이러한 교육의 기준을 세가지로 정했다. 첫째, 교육은 가치가 있는 것을 전달하고, 둘째, 지적 안목을 길러주며, 셋째 사람의 의식과 자발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피터즈는 이 세가지 기준이 충족되어야 진정한 교육이라고 봤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피터즈가 말한 교육의 기준 중 세 번째를 가장 중요시 한다. 즉, 교육은 교육을 받는 사람의 의식과 자발성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나라 교육 현실 문제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의 시작점이 되며, 내가 이 에세이를 쓰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택을 해서 교육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어려서 부모님의 판단에 따라 학교에 가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우리 나라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 눈치를 보거나 학교 선생님 눈치를 본다. 심지어는 친구들의 눈치까지 보며 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또는, 학교에 가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부모 등에 떠밀려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많다. 놀고는 싶고 학교는 가기 싫은데, 기어이 눈치를 보며 학교에 간다. 


이처럼 학생들의 자발성이 결여되었다면 이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며, 하루빨리 스스로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확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누구나 다 대학을 간다고 자신도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자발성이 없기에 진정한 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


영국 교육의 자발성


영국 같은 경우는 대학교 진학률이 그렇게 높지가 않다. 내가 유학하던 2000년대 초반에 내가 기억하기론 영국 고등학생 반 정도만이 대학에 진출한다는 소리도 들렸다. OECD 자료를 보면 보다 확실히 알겠지만, 지금도 영국은 확실히 우리 나라보다 대학진학률이 떨어진다. 우리 나라 대학진학률은 핀란드, 일본 등과 함께 최고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영국 고등학생의 반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선, 영국 고등학생 반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영국 교육의 자발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남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대학에 가지 않는 선택을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학생들이 부모 등에 떠밀려 혹은 남들이 다 대학간다고 대학에 입학했다면, 그들은 피터즈가 말한 진정한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반 정도가 줄었으니, 대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특히,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기회도 더욱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는 대학교간의 경쟁은 물론 전공을 선택하는데도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서,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자신이 정말 배우고자 하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영국은 우리 나라보다 그 경쟁이 덜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대학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들은 의식과 자발성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영국의 교육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교육과 비교해 영국 교육 시스템은 자발성이란 측면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피터즈가 말하는 진정한 교육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말할 보다 자세한 우리 나라 교육 현황을 보면 이는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 '런던유학생의 까칠한 시선 - 절대 대학가지 마라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런던유학생의 까칠한 시선- 절대 대학가지 마라' 지난 2014년 2월 발행된 eBook(전자책)이며, 저작권은 '서울런던' 에 있습니다. 런던포인터닷컴은 제휴를 통해 단순 배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부 내용만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체 글을 보시려면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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